[리뷰] 제품의 소형화! '게이밍 미니PC' 어디까지 가능할까?

리뷰 | 정수형 기자 | 댓글: 35개 |
소형화라는 말이 있다. 크기가 작아진다는 것인데, 이때 중요한 점은 성능은 그대로 두고 크기만 작아져야 한다는 것이다. 소형화의 올바른 예는 전화기에서 찾아볼 수 있는데 과거, 성인 몸통만 했던 전화기는 점차 크기가 작아지더니 배터리의 장착으로 휴대가 가능해진 휴대전화로 변화되었다. 물론 초기 휴대전화는 벽돌만 한 크기로 휴대성이 정말 엉망이었지만, 계속된 기술의 소형화로 최근에 와서는 손바닥만한 크기임에도 불구하고 컴퓨터 못지않은 다양한 일을 할 수 있게 되었다.



▲ 전화와 팔 운동을 동시에 해보세요! (출처 : MBC 논스톱)

시대가 발전할수록 제품의 소형화는 여러 방면에서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유독 PC시장만큼은 제품의 소형화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고성능 제품일수록 심해지는데, 공정 미세화가 진행된다고 해도 칩셋의 크기가 변하지않아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때문에 칩셋의 면적은 여전히 넓고 발열과 소비 전력은 커지게 된다. 하지만 소형화의 혜택을 받은 제품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한 손으로 잡힐 만큼 작은 크기의 '미니PC'는 소형화 기술이 발전됨과 동시에 소비자들에게 판매가 되어왔다.



▲ 성인 남성의 손바닥과 비교했을 때 대략 이렇다

미니PC는 휴대성은 좋지만, 성능에 한계가 있어 한정적인 곳에서 사용되었다. 하지만, CPU와 VGA의 소형화가 진행되고 '파스칼' 그래픽카드가 출시된 이후 조텍에서 GTX1070을 장착한 'EN1070' 게이밍 미니PC 시리즈를 내놓기에 이르렀다.

조텍의 경우 미니PC 시장 초창기부터 현재까지 꾸준히 제품을 출시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VR전용 백팩을 개발하는 등의 성과를 보인 바 있다. 백팩PC의 경우, 아직 한국에는 상용화가 되지 않았지만, 곧 들어올 예정이라니 미니PC 업체 중에서 믿을 수 있는 브랜드라 생각된다.

다른 미니PC에 비하면 손바다 반절정도 더 크지만, 성능은 GTX1070을 장착해 출시된 대부분의 게임을 즐길 수 있다. 하지만, 작다는 것만으로 성능에 대한 의혹이 생긴다. 내구성은 어떨지, 성능에 비해 발열과 소음을 제대로 잡았을지 등등. 오늘은 컴퓨터 시장 소형화의 결정체! 미니PC 중 게이밍 성능을 앞세운 조텍의 'EN1070'을 통해 미니PC 과연 사용할 만 한 것일까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 GTX1070을 장착! 테스트하기 전 'EN1070'의 성능부터 확인하자



▲ 조텍 EN1070의 시스템 세부정도

미니PC 중에서 게이밍이란 주제에 어울리는 제품은 그리 많지 않다. 따라서 가장 고성능이면서 판매량 또한 높은 조텍의 'EN1070' 시리즈의 최신 제품을 통해 미니PC 게임 성능을 테스트하려고 한다.

조텍 EN1070은 CPU 'i5-7500T'과 VGA 'GTX1070 8GB'을 기본 장착하고 있으며, 베어본 제품이라서 메모리 카드와 저장장치는 별로도 구매해야 한다. 본 테스트에서는 원활한 사용 환경을 위해 메모리 카드 8GB와 SSD 120GB를 장착하였다.

조텍 EN1070 베어본은 은 기사 작성일 기준 가격비교 사이트에서 1,700,000원 정도에 판매되고 있으며, 일반적인 데스크톱 가격과 비교했을 때 높다고 생각될 수 있다. 하지만, 미니PC라는 제품의 특수성과 GTX1070을 장착한 성능을 생각한다면 그럭저럭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이다.






■ 미니PC 실전 테스트! 게이밍 타이틀을 건 제품, 게임으로 증명하리

실전 테스트 시간이 찾아왔다. 사실 EN1070의 성능은 GTX1070이 탑재된 순간부터 성능은 반 절가량 입증되었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진짜? 정말로?'라는 의문점이 여전히 남아있는 상태. 컴퓨터에서 기록된 성능은 절대적인 증표가 되기 어렵다. 고성능의 그래픽카드를 장착해 겉으로 보이는 성능은 뛰어날지 몰라도 발열이 잡히지 않아 소음이 크고 덕분에 내구성이 낮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본 테스트에서는 EN1070으로 온라인 게임 2종과 싱글 게임 3종을 플레이 해봤으며, 제품에 장착된 GTX 1070이 데스크톱과 차이 없는 성능을 보여줄 수 있는지와 장기간 사용 시의 발열량과 얼마큼의 소음이 발생하는지 위주로 측정해보았다.

테스트에 사용된 게임은 모두 그래픽 품질을 최상급으로 설정하였으며, 약 1시간~2시간 동안 직접 플레이하며 프레임 드랍이 발생하는지, 발열량은 몇인지 등을 확인하였다. 과연 작은 크기임에도 불구하고 정말 뛰어난 성능을 보여줄 수 있을지 지금부터 확인해보도록 하자.



▲ 아무것도 하지 않는 평상시의 온도

※ 컴퓨터의 온도체크는 'CPUID HWMonitor' 프로그램이 사용되었습니다.
※ 게임 프레임 확인은 'Fraps' 프로그램이 사용되었습니다.
※ 소음 측정은 모바일 '소음측정기' 앱이 사용되었습니다.



◎ 배틀그라운드 - 출시일 : 17년 3월 24일 (얼리 액세스)

블루홀에서 개발한 '배틀그라운드'는 3D FPS 게임으로 최근 스팀 역대 동시 접속자 수 1위를 기록하는 등 높은 인기를 구사하고 있다. 배틀그라운드는 퍼포먼스가 뛰어난 대신 꽤 높은 사양을 요구하는 '언리얼 엔진4'를 사용해 개발되었으며, 아직 개발 단계인 '얼리 엑세스'이기 때문에 게임의 최소 사양이 높을 뿐만 아니라 최적화에 대한 이슈도 많은 편이다. 물론, 현재는 개발이 거의 완료된 상태라 최적화는 처음보다 많이 개선되었다.

배틀그라운드는 FPS 장르에 대규모 멀티플레이를 지양하다 보니 그래픽카드의 성능뿐만 아니라 CPU의 연산 능력도 중요하다. 특히 거대한 섬에서 오픈월드 형태로 진행되어 낮은 사양 컴퓨터로는 탁 트인 평야에라도 나서는 순간, 치킨 먹는 것은커녕 누군가의 보물고블린이 될 수 있다.

1등만 기억하는 사회의 냉혹함을 표현한 배틀그라운드. 1등이 되기 위해 수풀 속에 숨은 사람도 파악할 수 있는 고품질과 폭격 속에서도 흔들림 없는 프레임이 가능한지 한번 살펴보자.



▲ 모든 품질은 울트라로 맞추고 진행하였다







▲ 낙하할때부터 102 프레임이라니, 느낌이 좋다



▲ 그림자가 많고 건물이 밀집한 곳에서는 50~70 프레임을 보여주었다



▲ 하지만 렉은 걸리지 않지! 일단 생존을 위해 달리자



▲ 자기장 계산을 못해 수영을 하고 있지만, 프레임은 60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 자기장에 저항하기 위해 고물차로 발악하는 모습...



▲ '배틀그라운드'를 마치고 난 뒤 그래픽카드의 온도

1시간가량 진행된 배틀그라운드는 게임 시작부터 종료까지 일정한 프레임을 유지하지는 못했었다. 어떨 때는 120 프레임까지 올라갔지만 평균 70~90 프레임을 유지했으며, 화면에 오브젝트가 많아질 땐 50~60 프레임으로 떨어지는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급작스럽게 프레임이 떨어지는 경우는 없었으며 때문에 게임 중 화면이 끊기거나 렉이 걸리는 등의 현상은 발생하지 않았다. 만일 적절한 성능 타협을 거친다면 일정한 프레임으로 더욱 쾌적한 게임을 즐길 수 있으리라 판단된다.

온도의 경우 CPU, VGA 모두 70도 정도를 유지하였으며, 일반 데스크톱도 배틀그라운드를 할 경우 70도 까지 올라가는 경우가 종종 있는 것을 비교한다면 결코 높은 수치가 아니다. 소음 역시 아주 약간 바람 소리가 들리긴 했지만, 신경에 거슬릴 만큼 크게 들리진 않았다.


◎ 로스트아크 - 17년 9월 15일부터 2차 CBT 진행 중

스마일게이트에서 개발 중인 '로스트아크'는 쿼터뷰 MMORPG로 현재 2차 클로즈베타 테스트가 진행 중이다. 블리자드의 디아블로와 유사한 시스템 덕분에 초기에 디아블로의 아류작으로 불릴뻔한 로스트아크는 화려한 전투와 독특한 스킬 시스템을 발표하며 소위 '대작'이라 불릴만큼 큰 기대를 받고 있다.

'언리얼 엔진3'로 개발 중인 로스트아크의 권장사양은 블리자드의 FPS게임 '오버워치'의 권장사양과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써 'GTX660' 그래픽카드만 장착하면 플레이할 수 있다. 다만, 오버워치와는 장르가 다르기 때문에 필드 레이드나 2차 클로즈베타 테스트에 추가 된 항해 시스템은 한순간 과다한 프레임이 발생해 낮은 사양 컴퓨터의 경우 프레임 드랍이 발생할 수 있다.

악마와 맞서 싸우기 위해 잊혀진 '아크'를 찾아 떠나는 모험가가 되어 미니PC의 성능을 테스트해보자.



▲ 사양은 최상으로 맞춘 후 진행하였다



▲ 인게임 그래픽은 상당히 부드럽게 표현되어 있다



▲ 스킬 이펙트도 화려한 편!



▲ 마을이나 사냥터에서도 항상 60프레임을 유지했다



▲ 쾌적한 몰이사냥이 가능하니 마음껏 몬스터를 몰아보자!



▲ '로스트아크'를 마치고 난 뒤 그래픽카드의 온도

약 2시간가량 진행된 로스트아크는 게임 시작 처음부터 끝까지 일정한 60 프레임을 유지하였다. 몬스터를 많이 끌어 몰아도 변화는 없었으며 덕분에 몬스터가 많은 던전을 돌 때도 매우 쾌적한 사냥을 할 수 있었다. 온도와 소음 역시 양호한 편이었다.


◎ 니어오토마타 - 출시일 : 17년 2월 23일

플래티넘 게임즈에서 개발, 스퀘어 에닉스에서 배급한 '니어오토마타'는 3D 솔더뷰로 진행되는 액션 슈팅 게임으로써, 한 게임에서 슈팅, 무쌍, 격투대전 등을 모두 즐길 수 있는 독특한 장르를 가지고 있다. 플레이어는 지구를 침략한 이성인과 그들이 내보낸 기계생명체들과 맞서 싸우게 되는데, 화려한 전투이펙트와 더불어 캐릭터와 적들이 쏘아내는 탄막이 사방에서 펼쳐지는 상황은 예상보다 많은 그래픽, CPU 연산을 불러온다.

니어오토마타는 눈으로 보이는 그래픽 품질보다 성능의 요구사항이 높은 편이라 쾌적한 게임을 즐기기 위해선 최소 GTX 1050TI의 그래픽 카드를 요구하며, 최고옵션으로 플레이하기 위해선 이보다 더 높은 시스템이 필요하다. 특히 슈팅 게임이란 장르는 대전격투 게임과 마찬가지로 날아오는 탄을 눈으로 보고 재빠르게 피해야 하기 때문에 프레임 드랍 현상이 일어날 경우 게임의 재미는 큰 폭으로 하락한다. 1초 멈칫하는 순간, 바람 구성이 숭숭 뚫리는데 누가 즐거워하겠는가.

화려한 액션과 더불어 탐스러운 모델링에 빛이 나는 니어오토마타. 과연 미니PC가 기계생명체의 탄막 공격에도 흔들림 없는 프레임을 보여줄 수 있을지, 지금부터 기계생명체 사냥을 시작해보자.



▲ 사양은 매우 높음으로 설정하였다







▲ 어딜 가든 59 프레임에서 변하지 않았다



▲ 적이 날 때리거나



▲ 햇빛에 반사되는 물을 봐도 쾌적한 프레임을 유지했다



▲ '니어오토마타'를 마치고 난 뒤 그래픽카드의 온도

1시간동안 플레이한 니어오토마타는 59 프레임이라는 매우 안정적인 게임 환경을 보여주었다. 게임 중 탄막이 쏟아지는 곳도 문제없었으며 화려한 전투장면에도 일정한 프레임이 유지되어 더욱 전투에 집중할 수 있었다. 프레임과 더불어 온도도 매우 안정적이었다. 게임 내내 70도 이상으로 오르지 않았으며, 소음 역시 매우 양호했다.


◎ 철권7 - 출시일 : 17년 6월 2일

반다이 남코 엔터테인먼트에서 개발, 유통한 '철권7'은 대전 액션 게임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철권 시리즈의 최신판으로써 과거 94년에 출시한 '철권1'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시리즈가 출시되고 있다. 1프레임도 놓치지 않고 파악해서 싸우는 하드코어 게이머가 유독 많은 대전 격투 장르는 FPS 게임과 마찬가지로 프레임이 대단히 중요하다. 렉이 걸리는 순간 피할 것도 못 피하고 10단 콤보 맞을 수 있다. 이 때문에 게임 탓, 기계 탓을 가장 많이 하는 장르이기도 하다.

철권7은 언리얼 엔진4를 채용하여 수려한 배경효과와 더불어 화려한 기술 이펙트를 보여주며, 이를 제대로 보기 위해선 꽤 높은 사양이 필요하다. 대전 게임에서 승리가 중요하니 난 모든 이펙트를 끄고 하겠다! 라고 생각한다면 상관없는 일이겠지만, 타격감이 중요한 대전 게임에서 효과가 사라진다면 소금 안 넣는 설렁탕이요, 팥 없는 단팥빵이 될 것이다.

최소사양 GTX660에 권장 사양이 GTX1060이라는 스펙은 최고사양에 프레임 드랍 없이 즐기기 위해선 데스크톱도 어지간한 사양으로 힘들다. 과연 크기가 훨씬 작은 미니PC가 철권7의 프레임, 발열 콤보를 감당할 수 있을지 지금부터 대전을 시작한다!



▲ 모든 사양은 울트라로 설정한 뒤 진행했다



▲ 시작하기 전 볼링으로 가볍게 손을 풀도록 하자



▲ 하스스톤에 '그카드'가 있다면 철권에는 '그녀석'이 있다!



▲ 어이쿠! 영감님 살려주세요 ㅠㅠ



▲ 이펙트가 화려하게 터지는 순간에도 60 프레임을 유지한다



▲ '철권7'를 마치고 난 뒤 그래픽카드의 온도

약 2시간가량 진행된 철권7은 프레임이 중요한 대전게임에서 매우 최적화된 60 프레임을 처음부터 끝까지 유지하며 안정적인 게임을 이어갈 수 있었다. 프레임 하락이 일어날 것 같은 캐릭터 연출 장면에서도 60 프레임이 항상 유지되었으며 온도 또한 70도를 넘지 않는 매우 안정적인 수치를 기록했다. 온도가 낮으므로 소음 역시 조용하여 쾌적한 대전을 즐길 수 있었다.


◎ 헬블레이드: 세누아의 희생 - 출시일 : 17년 8월 8일

닌자 시어리에서 개발한 '헬블레이드: 세누아의 희생'은 주인공이 정신병을 가지고 있다는 독특한 세계관을 가진 액션 어드벤처 게임이다. 주인공 캐릭터가 가진 정신병에 대한 세밀한 감정을 표현하기 위해 '언리얼 엔진4'로 개발된 헬블레이드는 현실적인 텍스처 질감과 표정을 정말 생생하게 구현해두었다.

게임을 즐기는 데 필요한 최소 사양은 GTX770이지만 게임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GTX1060을 권장하며, 가장 최근에 출시된 게임이기 때문에 꽤 높은 성능을 요구한다. 단지 작다는 이유만으로 성능에 대한 의구심만을 쌓아왔던 미니PC. 오해를 벗기기 위한 테스트의 마지막 종착점. 세누야와 함께 테스트를 시작해보자.



▲ 게임 그래픽 품질은 최고로 맞춘 뒤 게임을 진행하였다



▲ 몇번 해봤지만 귀에서 속삭이는 소리는 적응이 안된다



▲ 그래도 그래픽은 정말 최고!



▲ 으스스한 곳이나 정글이나 모두 60 프레임을 유지하고 있다



▲ 쾌적한 환경에서 세누아와 놀아보세요!



▲ '헬블레이드'를 마치고 난 뒤 그래픽카드의 온도



▲ 헬블레이드 플레이 중 미니PC의 소음을 확인해봤다



▲ 좌 : 케이스 밖에서 / 우 : 케이스 안에서 확인한 데스크톱 소음

2시간 동안 진행된 헬블레이드는 모든 성능을 매우 높음으로 맞춰 뛰어난 그래픽 품질을 선보였음에도 불구하고 단 한 번도 프레임 드랍이 없었다. 다만, 발열이 다른 싱글 게임들과 달리 70도 이상으로 높아졌으며, 다른 게임들보다 쿨러의 회전 속도가 빠른 느낌을 받았다.

소음의 크기를 측정기로 조사해본 결과 53dB로 일반적인 대화 소리 정도였다. 더욱 정확한 비교를 위해 일반 데스크톱과 비교해봤는데, 데스크톱 내부의 소음은 57dB였으며 케이스를 닫은 외부의 소음은 48dB였다. 만일 미니PC를 책상 바로 위에 두고 쓰는 것이 아닌 책상 밑에 두고 사용한다면 전혀 문제 될 것이 없을 것이다.



■ 게이밍으로 찾아온 미니PC '조텍 EN1070' 테스트를 마치면서...

사람들이 흔히 사용하는 미들케이스보다 크기가 몇 배는 더 작은 미니PC는 고성능 게임용이라기보단 단순 사무용 혹은 정말 간단한 게임을 할 수 있는 딱 넷북같은 존재로 생각되어 왔다. 실제로도 미니PC의 주된 사용처는 가게의 포스기로 사용되거나 회사 내에 사무용으로써 작은 크기를 강점으로 살린 위치에 있어왔다.

그러나, 점차 크기는 작아지고 성능이 높아지는 제품의 공정 미세화 기술의 발전으로 더 이상 크기가 성능을 입증하는 시대는 지나가고 있다. 과거, 벽돌만큼 커다란 크기를 자랑하던 휴대폰은 한손으로 잡고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크기가 작아졌음에도 뛰어난 성능을 보이듯 컴퓨터 시장도 점차 소형화 시대에 접어들기 시작했다.

물론, 아직 갈 길은 멀다. 외부 어댑터의 크기는 여전히 크며 발열을 최대한 잡았다고 하지만, 대형 쿨러 여러 개를 앞세운 대형 데스크톱에는 못 미치는 성능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GTX1070을 장착하며 고사양의 최신 게임을 구동했음에도 흔들림 없는 프레임을 보여준 점과 발열량이 일반 데스크톱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은 점은 더 이상 간단한 게임용으로 구매하는 것이 아닌, 고사양 게임용으로도 미니PC를 선택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크기는 작지만, 성능은 절대 가볍지 않은 미니PC. 먼 훗날에는 모든 가정집에서 손바닥만 한 컴퓨터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그 날이 오기까지 앞으로의 변화가 더욱 기대된다.

댓글

새로고침
새로고침

기사 목록

1 2 3 4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