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CPU를 더 비싼걸로 바꿔준다고?! AMD, 이색 이벤트 진행

게임뉴스 | 남지율 기자 | 댓글: 2개 |


▲ AMD를 통해 공개된 이벤트 이미지 (출처 : AMD 공식 홈페이지)

AMD는 6월 18일(현지시각) 자사의 홈페이지를 통해 경쟁사인 인텔의 한정판 프로세서 i7-8086K를 라이젠 스레드리퍼 1950X로 교환해주는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벤트 대상 제품은 인텔 최초의 X86 기반 프로세서인 인텔 8086의 출시 4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한정판 CPU로, 인텔에서 추첨을 통해 전 세계 참가자 총 8,086명(한국 500명)에게 해당 CPU를 증정한 바 있다.

AMD 스레드리퍼 1950X는 16코어와 32스레드, 기본 클록 3.4Ghz, 최대 부스트 클록이 4Ghz인 14nm CPU이며, $999에 판매 중인 제품으로 이는 인텔 i7-8086K의 가격 $425에 2배 이상의 금액을 지닌 제품이다.

이번 이벤트는 인텔 이벤트를 통해 증정받은 i7-8086K를 소유한 미국 거주자에게만 해당하며, 6월 25일 (현지시각) 공개되는 이벤트 참여 절차를 통해 선발된 40명에게 진행된다. 인텔 CPU는 미개봉 상태여야하며, 당첨자에게는 이메일을 통해 인텔 CPU를 보내는 법이 발송된다. AMD에서 인텔 CPU를 받게 되면 라이젠 스레드리퍼 1950X를 당첨자에게 배송한다.

AMD는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의 경쟁사가 x86 프로세서 4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8,086개의 한정판 CPU를 이벤트로 내걸었다. 지난 40년간 x86 프로세서의 발전을 이끈 점에 대해 감사한다. 우리는 미국에 거주 중인 40명에게 상품으로 받은 제품을 가져오면 스레드리퍼로 교환해줌으로써 다음 40년간의 높은 퍼포먼스를 기념하기로 했다”라며 이번 이벤트의 취지를 설명했다.



▲ 인텔이 올린 이번 이벤트에 대한 답변 (출처 : 인텔 게이밍 공식 트위터)

AMD의 이벤트를 확인한 인텔 역시 자사의 트위터를 통해 “i7-8086K가 그렇게 받고 싶었다면 i7을 원한다고 말했으면 그냥 줬을 것이다” 라며, “8086을 기념하는데 도움을 줘서 고맙다”는 답변을 올렸고, 이 트윗은 바로 이용자들 사이에서 화제로 떠올랐다.

한편, 이처럼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회사들 사이에서 광고 혹은 홍보를 통해 서로의 제품을 재미있게 비꼬는, 속칭 디스전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해외에서는 경쟁사에 대한 디스 역시 홍보의 일환이며 유머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에 인텔과 AMD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례들이 존재한다.

▲ 애플을 디스하는 삼성의 광고 (출처 : 삼성 공식 유튜브)

대표적인 예를 들어 과거 IT업계에서도 삼성이 자사의 신제품 출시와 함께 애플의 폐쇄적인 정책을 패러디한 홍보 영상 'Growing Up' 을 올렸고 조회 수가 2,600만을 넘을 정도로 큰 화제가 되었다. 해당 영상은 3.5파이 오디오 포트가 없어서 라이트닝 변환 어댑터를 찾거나, 아이폰 X의 놋치 디스플레이처럼 머리카락이 패인 배우가 등장하는 등 아이폰의 단점을 유머러스하게 표현한 내용을 지속적으로 보여주며, 결국 아이폰에서 갤럭시 노트 8로 기기를 변경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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