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ta 리뷰] 소녀는 하늘로 떨어졌다?! 하늘로? Gravity Rush 리뷰

리뷰 | 최원준 기자 | 댓글: 4개 |




PS 비타용 타이틀 중 최신작이나 이식작 이외에 PS 비타 전용 소프트웨어가 부족한 것은 누구나 느끼는 사실. 높은 가격만큼 거치형 게임기 이상의 성능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즐길 타이틀이 그리 많지 않다는 점은 상당한 아쉬움으로 작용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러한 아쉬움을 단번에 날려버릴 한글판 타이틀이 등장했다. 바로 중력을 거스르는 액션으로 이미 체험판을 통해 수많은 팬들의 마음을 설레이게 했던 Gravity Rush(그라비티 러쉬)가 그것!

물론, 출시와 동시에 다양한 타이틀이 등장하여 라인업에 힘을 실어줬지만, 간만에 PS 비타의 먼지를 털어낼 한글판 타이틀은 오랜만이다. 어떠한 연유로 중력을 조종할 수 있는 능력을 얻게 된 소녀와 중력으로 인해서 갈라져버린 도시를 구하는 쿨한 성격의 소녀가장 이야기 Gravity Rush.

독특한 중력 시스템을 바탕으로 몽환적인 분위기의 도시를 자유롭게 활강하는 귀여운 소녀 '캣'과 함께 떠나는 Gravity Rush. 그 묘하고 몽환적인 세상으로 여러분은 초대해 본다.







[ ▲ 소녀는 고양이를 만나 중력을 조종하는 중력술사가 된다. ]



▷ 중력을 거스르는 가녀린 소녀의 이야기



Gravity Rush의 가장 중요한 시스템은 바로 중력을 자유자재로 조종하는 힘을 부여받은 소녀가 보여주는 다양한 액션이다. 간단하게 설명한다면 중력을 거스르거나 반대로 돌려 천장을 바닥처럼, 벽을 천장처럼 사용할 수 있는 것. 말로 설명하면 상당히 어렵게 느껴질 수 있겠지만, 실제로 플레이한다면 바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중력을 조종하여 화면을 이리저리 돌려야하기 때문에 초반 캐릭터의 시점 조절과 움직임에 다소 애를 먹을 수 있는 부분. 이 부분만 잘 극복하여 조작에 익숙해지게 되면서는 이제 중력을 이용한 다양한 액션과 비행의 현란함에 마음을 빼앗기게 될 것이다.

PS 비타의 R1버튼을 누르면 중력 체인지가 발동되며 순간적으로 '캣'은 무중력 상태에 들어가게되며 이상태에서 시점을 조종하여 다시 한번 R1버튼을 누름으로서 해당 지역에 중력을 만들어 '캣'은 자유 낙하 상태에 들어가게 된다. 이상태에서 특정 버튼을 눌러 다양한 공중 액션이나 조금 더 빠른 낙하, 그리고 강력한 공격인 필살기까지 사용이 가능하다.




[ ▲ 매력 만점의 또 다른 중력술사 레이븐 누님! ]



[ ▲ 하늘로 떨어진다는 것은 어떤 기분일까? ]



▷ 업그레이드를 통하여 좀 더 다양한 스킬과 행동!


Gravity Rush에서 소녀의 다양한 스킬들을 스토리 또는 다양한 챌린지 미션을 클리어하여 얻게된 잼을 이용하여 업그레이드 시켜줄 수 있다. 이러한 젬은 도시 곳곳에 천장이나 옥상에도 다양하게 분포되어 있으니 플레이 도중 틈틈히 모아보는 것도 또 하나의 재미.

챌린지 미션의 경우 대부분 조작에 대해 조금 더 익숙해지기 위한 튜토리얼이라고 생각하면 편하다. 도시의 특정 위치를 빠르게 주파하거나 전투를 펼치며 마을을 도와주는 것이 목표. 이러한 사이드 퀘스트를 언락시키려면 약간의 젬이 소모된다. 획득한 점수에 따라서 보상이 달라지게 되며, 고득점을 획득하기 위해선 상당한 연습이 필요하다.

업그레이드가 가능한 부분은 주인공 '캣'의 중력 조종에 관련된 항목과 다양한 이동 기술과 공격 기술의 강화이다. 최대치가 정해져있기 때문에 처음부터 노가다를 통해서 모든 능력치를 높여줄 수는 없지만, 스토리를 진행하면서 마을에 평판이 좋아지면 최대치가 해금되는 방식.




[ ▲ 카툰 형식으로 비타를 이리저리 돌려 다양한 각도로 볼 수 있다. ]



[ ▲ 젬을 소모하여 도시의 멈춰있는 시설을 가동시키면 챌린지미션이 등장! ]


▷ 한정된 맵이지만 중력 시스템으로 4배로 넓어진 기분!



일단 Gravity Rush는 오픈 월드의 샌드 박스 형태의 게임 스타일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일본 게임에서도 상당히 자주 볼 수 있는 방식으로 기존의 일본식 RPG의 일자형 진행이 아닌 조금 더 자유로운 느낌으로 마을을 배회하고 다닐 수 있는 점이 장점.

게다가 중력을 이용하여 벽을 천장처럼, 또 천장을 벽처럼 다닐 수 있어 한정된 맵의 넓이를 4배로 키워주는 느낌으로 플레이가 가능하다. 게다가 이러한 천장과 벽에는 어김없이 잼이 놓여져 있으며, 잼을 모으기 위해서는 맵 구석구석을 필수적으로 돌아다녀야 하기 때문에 어느정도 목표도 가지게 된다.

이리저리 중력을 이용하여 천장과 벽을 이동하다보면 다소 방향감각이 사라져 어디가 천장이고 어디가 바닥인지 알 수 없을 때가 종종있다. 이럴때는 잠시 멈춰서 머플러나 머리카락이 내려가 있는 방향을 통해서 바닥을 알 수 있다.




[ ▲ 이런 맵이 총 4개가 준비되어 있다. ]



[ ▲ 중력 슬라이딩의 속도감은 상당한 수준! 비타를 기울여 레이싱을 즐기자! ]



[ ▲ 마법소녀 캣? ]



▷ 독특한 느낌의 그래픽과 몽환적인 사운드



스크린샷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지만, 다소 독특한 느낌의 그래픽을 가지고 있으며, 게임 전반적으로 상당히 경쾌한 멜로디의 BGM이 깔려져 있다. 특히, 환락가 맵의 경우 상당히 신나는 리듬의 BGM을 즐길 수 있다. 이런 신나는 BGM과 어울리도록, 챌린지 미션 또한 환락가 주변을 빠르게 중력 슬라이딩을 이용하여 가로지르거나 사람들을 구출하는 것들로 이루어져 있다.

게임에 스토리와 관련된 내용의 전개도 독특한 느낌의 카툰 형식으로 제공된다. 게다가 이러한 카툰 형식도 자이로 센서를 이용하여 이리저리 돌려서 볼 수 있는 점은 상당히 재미있는 부분. 단순한 2D 만화가 아니라 2D를 레이어 형식으로 배치하여 3D의 느낌을 살린 것이다. 물론, 멋진 그래픽을 자랑하는 동영상을 원하는 유저들에겐 다소 아쉬울 수 있겠지만, 게임의 분위기나 주인공의 성격을 잘 나타내줄 수 있는 연출로 게임의 몰입감을 잘 살려주고 있다.



[ ▲ 에피소드 별로 다양한 이야기가 준비되어 있다. ]



[ ▲ 상당히 Cool 한 성격을 가지고 있는 '캣' ]



중력을 이용한 독특한 조작 방법으로 해외에서도 상당히 호평을 받고 있는 Gravity Rush. 이 타이틀은 최근 PS 비타에 등장한 게임 중에서 단연 돋보인다. 완벽한 한글화로 언어적인 장벽도 사라졌다는 것도 이 타이틀이 돋보이는 이유 중 하나. 한글화 타이틀이 의외로 많이 존재하는 PS 비타지만, 이렇게 오랜시간 집중해서 즐길만한 타이틀이 등장했다는 것만으로도 그동안 유저들 사이에서 불만으로 작용해오던 타이틀 부족 현상을 조금이나마 해소해 준 기분이다.

Gravity Rush는 상당히 잘 만들어졌다는 느낌이 물씬 풍기는 웰메이드 타이틀이다. 게임내에서 다소 불편할 수 있는 부분까지 굉장히 세세하게 신경을 썼다. 그리고 게임의 전반적인 난이도도 적당한 수준이며, 특정 보스이외에는 시간 제한도 없는 편이라 천천히 주변 사물을 잘 이용한다면 대부분 손쉽게 물리칠 수 있어 컨트롤에 자신이 없는 유저들도 쉽게 다가설 수 있다.

전체적으로 잘 짜인 스토리와 미려한 그래픽과 일러스트, 그리고 박진감 넘치는 이동과 전투씬은 플레이하는 유저들에게 상당한 만족감을 선사해줄 것이다. 이 타이틀을 플레이하기 위해서 PS 비타의 구매를 추천하기에는 어딘지 모르게 부족한 부분이 있지만 PS 비타를 가지고 있다면? 반드시라고 해도 좋을만큼 플레이해보길 추천한다. 아! 물론, 3D 멀미 증상이 심각한 사람은 제외하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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