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기] "액션의 정수를 계승하기 위한 첫 삽을 뜨다" 커츠펠, 직접 해봤습니다

게임뉴스 | 윤홍만 기자 | 댓글: 26개 |



지난 30일 모습을 드러낸 ‘커츠펠’은 지스타에 오기 전부터 여러모로 관심이 가던 게임이었다. 오랜만의 PC 온라인 게임이란 것도 있었지만 KOG가 ‘엘소드’, ‘그랜드체이스’를 통해 쌓아온 액션의 정수를 담은 게임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공개되자마자 ‘이건 해야 해!’하고 지스타에 오면 꼭 하리라 마음먹었다. 너도나도 모바일 게임을 만드는 이때 온라인 게임을 만든 KOG의 자신감의 원천이 뭘지, 그들이 쌓은 액션의 정수를 ‘커츠펠’이 제대로 계승됐는지 궁금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바람과는 반대로 이번 지스타 시연 버전에서는 ‘커츠펠’의 전투만 시연해볼 수 있었다. 아쉬웠지만 그래도 KOG가 ‘커츠펠’을 통해 보여주고자 한 바는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1. 첫 느낌. 카툰 렌더링 - 은은하고 따뜻한 KOG의 그래픽

단순함에서 오는 기분 좋은 느낌


처음 ‘커츠펠’의 영상을 볼 때 과연 카툰 렌더링이 지금도 통할지 걱정됐다. 엔진이 발전하며 게임의 그래픽도 나날이 정교해지는 지금이다. 모바일 게임에서도 언리얼 엔진4를 사용하며 PC에 버금가는 퀄리티를 뽑는 사례도 왕왕 들려오고 있다. 그 가운데 ‘커츠펠’은 최근 드문 카툰 렌더링 그래픽을 내세웠다. 모바일 게임 등으로 높아진 눈으로 보기에 실망스러우면 어쩌나 싶었는데 결과적으로 보면 기우에 불과했다.

‘커츠펠’의 그래픽은 부드럽고 따뜻하다. 처음에는 ‘엘소드’, ‘그랜드체이스’도 카툰 렌더링 그래픽이었기에 ‘커츠펠’도 카툰 렌더링을 고집한 게 아닌가 싶었다. 하지만 막상 게임을 해보자 다른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PvP가 중심인 게임. 그렇기에 되려 실사급의 그래픽이었다면 너무 무겁지 않았을까 생각됐다. 카툰 렌더링 그래픽을 내세움으로써 게임이 너무 무겁지 않도록 보완한 느낌이었다.




다만, 전체적으로 볼 때 ‘커츠펠’의 그래픽은 아직 완벽하지 않다. 부족한 게 사실이다. 하지만 현재 모습과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을 볼 때 조금만 더 다듬으면 충분히 괜찮은 퀄리티를 보여줄 것으로 보여 앞으로가 기대됐다.


2. 전투, 조작감 - 익히긴 쉽게 마스터하긴 어렵게

액션의 정수는 계승 中


‘커츠펠’ 전투의 핵심은 ‘익히긴 쉽게 마스터하긴 어렵게’다. 실제로 게임을 하자마자 별다른 설명 없어도 바로 싸울 수 있을 만큼, ‘커츠펠’의 조작법은 직관적이다. 스킬 역시 단축키를 누르는 방식으로 손쉽게 쓸 수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커츠펠’의 전투가 마냥 단순한 것만은 아니다. 분명 쉽지만 나름의 깊이가 있다. 이를테면 공격하거나 회피할 경우 스테미너가 소모되는데 무작정 쓰게 되면 종래에는 스테미너가 부족해 제대로 움직이지 못하게 되는 걸 볼 수 있다. 여기에 스킬 외에도 각종 커맨드가 존재해 다양한 기술을 연출 할 수 있다. 결국 ‘커츠펠’의 전투는 대전 게임의 전투와 흡사한 면이 있다. 익히긴 쉽되 마스터하긴 어렵기 때문이다.




다만, 이 역시 아직은 미흡하다. 지금까지 ‘커츠펠’이 보여준 액션은 다소 막무가내에 가깝다. PvE라면 그것만으로도 좋을지 모른다. 하지만 PvP는 다르다. 명확한 공방이 존재해야 하고 페인트 모션, 반격기 등도 필요하다. 아직 이런 부분을 구현하지 못한 ‘커츠펠’의 액션은 반쪽짜리 액션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


3. 아직 미완성. 하지만 - 가능성은 보였다

새로운 장르를 개척할 수 있을까?




이번 지스타에 나온 '커츠펠'을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미완성이다. '커츠펠'을 비아냥거리는 의미가 아니다. 정말로 '커츠펠'은 아직 미완성 상태이기 때문이다. 커스터마이징만 해도 다양한 종족이 있는데 인간만 고를 수 있다거나 시연 버전에서는 아이템 등 기타 콘텐츠를 어느 것 하나 확인할 수 없고 UI 역시 한정적으로만 공개된 느낌이다.

그럼에도 KOG가 '커츠펠' 시연 버전을 낸 이유는 명확했다. 방향성을 보여주는 한편, 가능성을 보고자 한 것이다. 방향성은 명확하다 '듀얼 액션 배틀'. 하지만 성공할지, 대전 게임으로서의 새로운 장르를 개척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그렇기에 이번 시연 버전에서 즐긴 '커츠펠'은 아쉬운 한편 앞으로가 기대된다. 미완성. 그건 아직 부족하다는 의미니까. 아직 더 보여줄 게 있다는 얘기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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