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구글 플레이 민경환 "미래 모바일 게임 트렌드는 VR, AR, e스포츠!"

게임뉴스 | 윤홍만 기자 | 댓글: 2개 |



금일(16일), 지스타 2017이 개최된 부산 벡스코에서는 게임 전시 외에도 전 세계 게임 산업의 트렌드를 짚어보는 ‘G-CON 2017’이 개최됐다.

이날 컨퍼런스에서는 구글 플레이의 민경환 구글 한국 안드로이드 앱/게임 비즈니스 총괄이 단상에 올라 ‘구글 플레이를 통한 모바일 게임 개발과 구글의 AR/VR 기술’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민경환 총괄은 구글 플레이가 어떤 식으로 개발자와 유저에게 도움을 주고 있는지에 대한 얘기부터 시작했다.

지금은 예전과 달리 누구든 글로벌로 앱을 출시할 수 있는 시대다. 그리고 지금은 뭘 개발하든 글로벌을 염두에 두고 개발해야 한다. 이유는 단순하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안드로이드 기기는 20억 대가 넘게 보급돼 있다. 이는 국내 개발사에게 있어선 잠재 고객이랄 수 있다. 과거에는 100만, 10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것만으로도 대박을 쳤다면 이제는 억 단위를 바라볼 정도가 됐다. 전 세계 안드로이드 앱 다운로드가 820억 건을 돌파했다고 할 정도니, 글로벌을 염두에 두는 건 이제 당연한 이야기다.




이에 구글 플레이 스토어 팀도 게임을 20억의 잠재 고객에게 어떻게 하면 잘 전달할 수 있을지 각종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 첫 번째는 구글 스토어의 변화다. 구글 스토어라 하면 고객과 앱, 게임이 직접 접하는 공간이다.

이용자들은 원하는 앱이나 게임을 찾고 맞는지 확인한 후 설치한다. 하지만 문제가 있다. 앱의 수가 너무 많다는 것이다. 그래서 명확한 목적을 갖고 찾는 게 아니라면 원하는 앱이나 게임을 찾기란 쉽지 않다. 그래서 구글 플레이는 유저 개개인의 성향, 뭘 원하는지를 머신 러닝을 통해 판단해 고객이 원하는 앱과 게임을 맞춤 제공하도록 스토어를 개선해나가고 있다.

물론 이런 추천의 경우 머신 러닝으로 인한 추천 외에도 사람이 직접 추천하는 방식도 쓰고 있다. 데이터 초이스가 대표적으로 이 경우 고객 성향에 맞춰서 추천한다기보다는 에디터의 취향에 맞춰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주는 식이다.

이외에도 연말이면 여러 카테고리의 앱과 게임을 선정해 올해의 앱 같은 식으로 유저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이는 단순히 유저들에게 좋은 앱과 게임을 제공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개발사에 자극을 줘 더 좋은 앱과 게임을 만들도록 하는 식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구글 스토어에 게임이 늘어남에 따라 카테고리가 분화된 것 역시 구글 플레이가 어떻게 하면 개발사와 유저 모두에게 도움이 될지 생각한 결과다. 개발사 입장에서 가장 절실한 건 역시 마케팅이다. 구글 플레이는 게임을 앱의 상위 카테고리로 분화한 것과 신작 게임 소개 및 사전 예약 기능을 넣는 식으로 개발사를 위한 마케팅을 강화했다.

이렇듯 개선의 개선을 거듭한 구글 스토어였지만 여전히 아쉬운 점은 존재했다. 이를테면 게임을 사고 보니 재미가 없다든가 하는 경우였다. 구글 플레이 팀은 이런 고객의 아쉬움을 해결하기 위해 ‘미리 해보기(TRY NOW)’ 기능을 추가했다. 미리 해보기의 경우 구매나 설치 전에 일종의 데모를 플레이하는 것으로 이를 통해 고객이 대용량 앱이나 게임을 다운받기 전에 살 가치가 있는지 확인할 수 있게 했다.




끝으로 구글 플레이는 앱 최적화 가이드를 제시하고 있다. 국내의 경우 누구나 고사양 스마트폰을 쓰고 있지만 인도 같은 경우 중저가 스마트폰을 주로 사용하고 있다. 문제는 이런 기기에선 앱이나 게임이 무겁게 느껴진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런 나라에서도 쾌적하게 앱이나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가이드를 제공함으로써 조금이라도 많은 고객을 유치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구글 플레이가 개발사와 고객을 위해 걸어온 길에 대한 얘기는 이쯤에서 마무리하고 이어서 모두가 궁금해할 모바일 게임 트렌드에 대해 말하고자 한다. 아마 보는 사람마다 관점이 다르겠지만, 우선 장르적으로 볼 때 현재 모바일 게임의 트렌드는 혼합 장르다. 캐주얼 게임인데 전략을 가미한다든지 하는 식이다.




좀 된 게임이지만 혼합 장르의 대표적인 사례로 ‘퍼즐&드래곤’을 들 수 있다. ‘퍼즐&드래곤’은 이름 그대로 퍼즐 게임이지만 RPG 요소가 섞인 게임이다. 이후에도 이런 혼합 장르의 게임은 더러 나왔지만, 이제는 그게 더 고도화됐다.

어떤 식으로 즐기는가 하면 많은 게이머가 유튜브를 통해 게임을 접하고 즐긴다. 유튜브가 얼마나 영향력이 있는지 의문이 있을 수 있는데 유튜브에서 게임 관련 콘텐츠만 뽑으니 작년에만 50억 건 이상이 나올 정도였다. 2015년에서 2017년까지는 관련 콘텐츠가 무려 342%나 상승할 정도. 그래서 요즘은 이를 이용해 유튜브를 마케팅 전략으로 삼고 있다. 조사결과 61%의 게이머가 유튜브로 먼저 게임을 접하고 살지 말지를 고민한다고 나타났다.

끝으로 현재는 고퀄리티의 게임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리니지2 레볼루션’이 가장 대표적인데 이 게임은 한국은 물론 해외 글로벌 팀에서도 놀란 게임이었다. 지금까지의 모바일 게임의 퀄리티를 한 단계 끌어올렸다. 근데 고퀄리티라는 장점도 있었지만, 단점도 있었다. ‘리니지2 레볼루션’을 기점으로 많은 게임들이 고퀄리티를 표방하며 발열이나 최적화 문제가 두드러지기 시작했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발열을 줄이고 잘 돌아갈 수 있도록 할까 고민했고 벌칸 API 등을 통해 고사양 게임을 원활히 구동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 모바일 게임의 트렌드는 이렇다. 그렇다면 앞으로의 모바일 게임 트렌드는 어떻게 바뀔까. 이 역시 크게 3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장르적으로 볼 때 앞으로는 VR 게임이 대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오큘러스가 처음 나왔을 때 혁신적이라는 평과 함께 많은 업체가 VR 시장에 뛰어들었다. 그리고 이건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구글은 데이드림이라는 VR 플랫폼을 만들어 개발사와 유저들에게 알리고 있다. 이외에도 독립형 VR부터 모션 센서를 컨트롤러에 탑재하는 등의 노력을 통해 VR 경험을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앞서 유튜브를 통해 게임을 접하고 즐긴다고 했었는데 앞으로는 모바일 e스포츠를 통해 사람들끼리 게임을 접할 것으로 보인다. 과거에는 모바일에서 e스포츠가 가능할지 많은 사람이 의문을 가졌다. 하지만 ‘베인글로리’같은 사례 등을 통해 모바일에서도 e스포츠가 가능할 거라는 생각을 하게 됐고 지금도 많은 개발사가 도전하고 있다. 지금은 여전히 도전하고 있는 부분이지만 조만간 모바일 e스포츠가 정립되면 게이머들은 e스포츠를 통해 게임을 접하고 즐길 것으로 보인다. 구글에서는 이 같은 흐름을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

마지막으로는 바로 AR이 VR에 이어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생각된다. PC에선 안 되고 스마트폰으로만 할 수 있는 것 중 가장 진화한 콘텐츠가 바로 AR이다. 달리 얘기하면 스마트폰을 가진 여러분 모두 증강현실 기기를 가진 셈이다.

구글에서는 이런 흐름에 발맞춰 개발사와 유저 양쪽을 위한 기술로 AR Core라는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단순히 증강현실을 보여주는 것뿐 아니라 모션 트래킹으로 찍고 있는 사람의 모션을 따라 하거나 빛을 감지해 불이 켜졌는지 꺼졌는지 인식하도록 할 수 있다.




구글은 지금까지 개발사와 고객 모두에게 어떻게 하면 최고의 가치를 안겨줄 수 있을까 고민했고 노력했다. 그리고 이 노력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에서 개발사와 고객 모두에게 더 좋은 모바일 경험을 안겨줄 수 있도록 구글은 앞으로도 계속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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