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美 앱스토어 매출 1위 등극, 넷마블 자회사 '카밤'은 어떤 회사?

게임뉴스 | 이현수 기자 | 댓글: 12개 |



넷마블게임즈(이하 넷마블)의 자회사 '카밤'의 게임이 미국 앱스토어 매출 1위에 올랐다.

카밤의 모바일 액션 게임 '마블 올스타 배틀(MARVEL Contest of Champions)'이 6일(한국 시각) 미국 앱스토어 매출 1위를 달성했다. 해당 게임의 매출 1위 등극은 2014년 게임 출시 이후 처음이다. 또한, 넷마블 게임이 미국 앱스토어에서 매출 1위를 기록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넷마블은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난 2월 23일 인수 대금 7억 1,000만 달러(한화 약 8000억 원)를 지급하며 카밤을 인수했다. 카밤 벤쿠버 스튜디오를 비롯, 고객서비스팀과 사업 개발팀, 마케팅팀, UA 팀 등이 대상이다. 2017년 실적 달성 조건에 따라 연결 실체가 최대 1억 달러까지 추가 지급할 가능성이 있는 대규모 M&A였다.

인수전 카밤은 마블 올스타 배틀의 개발사로, 세계적으로 성공한 모바일 게임 스튜디오 중 하나로 평가 받고있었다. 마블 올스타 배틀은 2014년 12월 출시 이후 4억5000만달러의 매출과 9000만건 이상의 다운로드를 기록했고 북미와 글로벌 시장에서 애플 앱스토어 매출 '탑 10'에 꾸준히 이름을 올리고 있었다.

넷마블은 인수를 통해 카밤이 소유하고 있는 IP를 확보했다. 또한, 카밤은 피인수 후 '트랜스포머: 전투를 위해 태어나다'를 한국 등 세계 155개국에 출시하여 넷마블의 라인업에 IP 파워를 더했다.



▲'마블 올스타 배틀'이 미국 앱스토어 매출 1위에 올랐다

지난 5월, CJ E&M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넷마블은 올 1분기 연결기준 작년보다 391.0% 늘어난 6천874억 9천만 원의 매출을 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 또한 171.6% 증가한 1천155억 3천만 원 이었다. 당초 증권가는 카밤의 실적을 반영하여 7,900억~8,300억 원으로 넷마블의 1분기 매출을 예상했으나 카밤의 실적이 한 달 치만 반영되어 예상치보다 실적이 줄어들었다. 증권계에서는 그만큼 카밤 인수 효과를 크게 봤다.

2006년 설립된 모바일 게임 개발사 카밤은 지난 10년간 약 2억 명이 넘는 이용자들에게 게임을 서비스해왔다. 현재 200명가량의 직원이 캐나다 밴쿠버를 비롯해 미국 텍사스 오스틴과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에서 근무하고 있다.

사명 'KABAM'은 기분 좋은 흥분감을 나타내는 감탄사로, 게임을 즐기며 친구들과 힘을 모아 큰 승리를 거둘 때 드는 흥분과 감동을 표현한다.



▲ 카밤 밴쿠버 스튜디오 내부 (출처: 채널 넷마블)

카밤의 '팀 필즈' CEO는 채널 넷마블과의 인터뷰에서 자유로운 사내 문화를 강점으로 내세우며 "임직원들은 내부뿐만 아니라 외부에서도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낼 정도로 가족처럼 친하게 지낸다고"며 "점심시간 동안 다른 분야를 배울 수 있도록 정기적으로 외국어, 무술, 피트니스, 라이프 드로잉 등 배우고 싶은 거의 모든 것에 대한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넷마블은 카밤 외에도 지난 2015년 잼시티(Jam City, 구 SGN)를 인수한 바 있다. 잼시티는 판다팝(Panda Pop), 쿠키잼(Cookie Jam), 패밀리가이(Family Guy Another Freakin’ Mobile Game), 퓨쳐라마(Futurama: Worlds of Tomorrow), 지니스앤잼스(Genies & Gems) 등으로 북미 시장에서 선전 중이다.

넷마블의 권영식 대표가 지난 4월, "상장으로 최대 2조 5,000억 원'의 현금을 확보하고, 레버리지를 통해 5조 원까지 확보할 수 있다"고 말해 넷마블과 시너지를 일으킬 만한 개발사를 찾아 적극 M&A를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인수합병으로 세계 시장에서 성과를 내고 있는 넷마블의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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