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뷰] 네 가지 맛이 한 번에! 신개념 모바일 게임 '영웅 오르페우스'

게임뉴스 | 원동현 기자 | 댓글: 14개 |


⊙개발사: 니케아 게임즈 ⊙장르: 전략, 소셜, 비주얼 노벨, TCG
⊙플랫폼:
모바일 ⊙발매일: 2017년 9월 12일

소규모 개발사의 프로젝트는 '절벽 밑으로 뛰어내리면서 비행기를 조립하는 난이도'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시간과 자금의 압박이 굉장합니다. 그래서 많은 인디 개발사들은 자신들의 실력을 검증하고 빠르게 변하는 시장 트렌드를 체감하기 위해 리스크가 적은 프로젝트로 시작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보통은 그렇게 부담이 적은 게임들로 회사와 게임의 인지도를 어느 정도 쌓은 이후에 큰 프로젝트를 시도하기 마련이죠.

하지만 여기에 시작부터 덜컥 대규모 프로젝트를 시작한 인디 팀이 있습니다. "남들과 다른 길을 가는 것이야말로 인디다!"라고 당당히 외치는 '니케아게임즈', 그들이 열과 성을 쏟아부어 만든 '영웅 오르페우스 with N(이하 오르페우스)'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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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고 좋은 게임이 차트 상위권에 오르는 것은 당연한 이치입니다. 하지만 마케팅 역시 게임 성공의 큰 요소 중 하나죠. 대규모 마케팅을 할 수 없는 작은 회사는 설령 '재미있고 좋은 게임'을 만들 수는 있더라도 그 게임을 '성공하는 게임'으로 만들기는 어렵습니다.

니케아게임즈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자본력으로 승부를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으니까요. 앞서 말했듯 작고 캐쥬얼한 게임으로 먼저 인지도를 쌓고, 길을 여는 것이 정석이지만 그들은 고집을 부렸습니다. 자신들의 욕심을 한껏 담아 전략 게임이자 소셜 게임이고, 거기에 비주얼 노벨과 TCG 장르까지 결합한 '오르페우스'를 만들었습니다.

"저는 처음부터 모두가 좋아하는 게임을, 그러니까 대중이 좋아하는 유행을 계속 쫓아가는 것을 만들고 싶었던 건 아니라 생각했어요. 자신들이 좋아하는 걸 만들고 그것을 좋아해 주는 사람들과 만나는 것이 제가 원하는 게임 개발자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쉬운 길이 아니라는 건 알았지만 그러기에 가진 모든 걸 내던지는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닐까 싶었어요"




'오르페우스'는 특이하게도 네 가지의 장르를 동시에 갖추고 있습니다.

전략게임 : 가장 핵심이 되는 콘텐츠로 영지건설, 군대훈련, 기술연구 등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또한, 주변 자원지를 점령하거나 게임 내 재화인 다이아몬드를 얻을 수 있는 균열 등을 부술 수 있고, 다른 플레이어의 영지를 정찰하고, 공격해서 자원을 약탈할 수 있습니다.

비주얼노벨 : 순서대로 진행되는 메인스토리와, NPC와의 호감도, 기술연구 진행상태, 메인퀘스트 진행상태 등에 영향을 받아 등장하는 서브 스토리가 존재합니다. 선택에 따라 스토리의 내용과 NPC의 호감도를 비롯한 각종 결과값이 변화하게 됩니다.

소셜게임 : 플레이어 간의 신청을 통해 이루어지는 '패밀리'는 여러 가지 혜택을 서로에게 나눠줄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패밀리는 본성 생산량에 영향을 줍니다. 또한, 과금을 할 시 패밀리에게 혜택이 돌아가며 각종 콘텐츠를 같이 즐길 수 있는 기능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이외에도 무역을 위해 자연스레 형성되는 왕국 네트워크, 각종 버프와 전쟁 콘텐츠를 즐기기 위한 길드 네트워크도 색다른 매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TCG : 강화, 전승, 조합 등을 통해 자신만의 독특한 특징을 가진 영웅카드를 만들 수 있습니다. 전쟁에 특화된 영웅카드를 만들어 군단의 전투력을 극대화할 수도 있고, 무역에 특화된 영웅카드를 보다 큰 이익을 추구할 수도 있습니다. 이 외에도 정찰, 병사 훈련, 연구, 탐험, 균열파괴, 수송, 약탈방지 등 정말 특별한 자신만의 조합과 카드를 만드는 것이 가능합니다.




니케아게임즈는 이러한 '오르페우스'의 성격을 '혼종'이라 표현합니다. 비주얼 노벨에 전략 요소에 소셜 게임 그리고 TCG까지, 사실 과해도 너무 과해보입니다. "대체 이 게임의 정체성이 뭘까?" 하는 생각이 물씬 듭니다.

그런데 전혀 섞이지 않을 거 같던 장르가 막상 이렇게 만나니 색다른 맛을 만들어냈습니다. 전략 게임을 기반으로 삼아 비주얼 노벨, 소셜게임, 그리고 TCG로 맛을 더하니 이전에는 없던 새로운 느낌의 게임이 탄생한거죠.

아기자기한 그래픽과 캐릭터, 깨알 같은 스토리, 그리고 경쟁과 공존을 동시에 추구하는 커뮤니케이션 등 정말 복잡미묘한 맛이 나는 게임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오죽하면 개발사가 자사의 게임을 '혼종'이라 표현했을까요?

또 한가지 주목해야 할 부분은 이 게임은 아직 개발 진행단계라는 점입니다. 무려 4년간이나 개발해온 게임이지만 니케아게임즈 측은 '오르페우스'가 이제 겨우 70%가량 완성됐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등장한 수많은 모바일 게임들과는 사뭇 다른 '오르페우스', 인디 게임만의 기분 좋은 '패기'로
정형화된 모바일 게임 업계에 새로운 파란을 일으킬 수 있을지 관심이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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