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박지원 전 대표 "일부 잘못으로 e스포츠 산업계 매도 되면 안돼"

게임뉴스 | 강민우 기자 | 댓글: 15개 |


▲박지원 국민의당 전대표

박지원 국민의당 전대표가 8일 보도자료를 통해 "일부 잘못으로 e스포츠 산업계 전체가 매도 되면 안된다"고 밝혔다. e스포츠협회가 후원금을 횡령했다는 혐의로 압수수색을 당한 것에 대한 입장을 밝힌 것.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 신봉수)는 지난 7일 롯데홈쇼핑으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한국 e스포츠 협회와 관련자 자택을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검찰은 당시 정병헌 의원 비서관인 윤모씨 등이 롯데 측으로부터 받은 후원금 3억 원 중 1억 1천만 원을 횡령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이에대해 한국e스포츠협회는 "지난 2015년 keSPA컵 롯데홈쇼핑 후원과 관련하여 어떠한 불법이나 편법에 관여한 바 없었음을 밝힌다. 이스포츠 팬 여러분들께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고 전했으며 전병헌 수석 역시 "언론에 보도된 롯데홈쇼핑 건과 관련, 어떠한 불법에도 관여한 바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아래는 박지원 국민의당 전대표가 보낸 보도자료 전문이다.

전 세계 최초로 ‘e-스포츠’라는 말을 만들고 한국 게임산업의 진흥을 이끌었던 사람으로서, 현재 게임산업의 어려움에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습니다.

DJ께서는 “21세기는 문화관광의 시대가 될 것”이라고 하시며 영화, 만화, 게임, 애니메이션 산업의 육성을 지시하셨습니다. 1999년 문화관광부 장관으로 강변테크노마트에 게임종합지원센터 지원을 시작했고, 전 세계 최초로 ‘e-스포츠’라는 말을 만들어 지금 한국 e-스포츠 산업의 토대를 닦았습니다.

당시만 해도 게임산업은 소니나 닌텐도 등 일본 미국이 선두국가였고 우리는 시작단계에 불과했습니다. 삼성전자 윤종용 부회장을 만나 삼성의 게임산업 진출을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재벌이 게임까지 진출하느냐는 국민정서상, 게임산업 진출은 어렵다했습니다. 대신 게임월드컵으로 게임산업에 기여하겠다며 2000년 출범한 것이 세계최대규모의 게임월드컵 ‘월드사이버게임챌린지’ (WCGC) 였습니다. 이후 15년 동안 삼성은 게임산업의 훌륭한 동반자로서 WCG을 후원했습니다.

DJ정부 동안, 초고속 인터넷과 PC방의 탄생과 맞물려 게임산업의 변방국가에 머물었던 우리나라의 게임산업은 놀랄 만큼 급성장했습니다. 2000년 당시 8,300억원 규모였던 것이 2010년에는 7조 4,312억으로 900% 성장했고 종사자 수도 10년 만에 2,500명에서 9만 6천명으로 26배로 증가했습니다. 이러한 게임산업 발전의 배경에는 DJ의 혜안과 우리 국민들의, 게임업계의 노력의 결과라고 자부합니다.

2006년 ‘바다이야기’ 사태가 터지면서 게임산업은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게임산업 진흥정책은 규제로 바뀌었고 PC방에 대한 규제로 인해 한때 세계최고를 자랑했던 게임산업은 점차 쇠퇴하고 있습니다. 게임제작사들은 일본이나 미국증시로 상장을 선택했고 많은 게임개발자들은 중국으로 넘어갔습니다.

우리 e-스포츠산업에 다시금 어두운 그림자가 비치고 있습니다. 잘못한 것이 있다면 반드시 처벌받아야 합니다. 그러나 일부의 잘못으로 인해 e-스포츠산업 전체가 매도되는 일이 없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2017년 11월 8일
국민의당 전대표 박 지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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