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위가 다른 적의 물량과 습격 빈도로 구현한 극한 생존, 데이즈 곤

게임뉴스 | 윤서호 기자 | 댓글: 8개 |

지난 21일, 벤드 스튜디오는 일본에서 개최된 TGS 2018에서 오픈 월드 서바이벌 신작, '데이즈 곤'을 소개하는 미디어 발표회를 진행했다. 지난 E3 2016에서 처음 공개된 '데이즈 곤'은 좀비와 유사한 감염체 '플리커'들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주인공 디컨 존과 그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를 다루는 작품이다.

유저들에게 소개된 '데이즈 곤'은, 세상 곳곳에 자리잡고 있는 플리커들에게서부터 생존하는 이야기를 다루는 게임이다. 여타 서바이벌 게임과 다른 '데이즈 곤'의 특색이라고 한다면 게임 데모 트레일러의 마지막처럼 디컨 존을 향해 플리커들이 수도 없이 많이, 그리고 끊임없이 밀려오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는 점이다.

▲ E3 2016 공개 당시에도 물밀듯이 밀려오는 플리커들을 볼 수 있다

벤드 스튜디오의 크리스 리즈 스튜디오 디렉터, 존 가빈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제프 로스 게임 디렉터는 유저에게 기존 서바이벌 호러 게임과는 다른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이런 요소를 부각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렇게 끊임없이 밀려오는 것은 플리커들만이 아니라고 덧붙였다. 범죄자들과 약탈자들도 호시탐탐 디컨 존을 노리고 있으며, 그렇기 때문에 필드에 있는 한 어떤 상황에서도 안전을 쉽사리 담보 할 수 없다는 것이 '데이즈 곤'의 매력이라고 설명했다. 미디어 발표회에서 공개된 시연 영상과 개발자들의 설명을 통해서 언제고 방심할 수 없는 '데이즈 곤' 속 생존을 위한 투쟁 과정을 일부 엿볼 수 있었다.

※ 행사장 내에서 공개된 모든 정보는 사진, 영상 촬영이 불가했습니다. 이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데이즈 곤'은 갑작스럽게 재앙이 닥쳐온 세상을 배경으로 한 오픈월드 게임이다. 개발진들은 처음에 '데이즈 곤'을 계획할 때, '주인공을 향해서 세상이 뒤쫓아오는 느낌을 구현하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물론 여기서 언급하는 세상은 문자 그대로의 뜻이 아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그만큼 규모가 크고 위협적인 적들이 디컨을 호시탐탐 노린다는 의미다. 실제 '데이즈 곤'을 플레이하다 보면, 곳곳에서 플리커들이 나타나서 플레이어를 위협한다.

이야기의 시작은 디컨이 친구 부저에게 라디오 연락을 받으면서 시작된다. 전직 폭주족인 주인공 디컨은 수 많은 사람들이 플리커로 변해버린 세상 속에서 이리저리 떠돌아다니면서 유랑 생활을 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부저가 도움을 요청하자 그를 돕기 위해서 디컨은 발걸음을 돌린다.

부저가 있는 곳은 과거 벌목장이었지만 플리커의 습격으로 인해서 엉망이 되어버린 곳이다. 곳곳에는 플리커들이 둥지를 트고 있어 언제라도 플리커들이 대규모로 나타나도 이상하지 않게 되어버렸다. 벌목장에서 안전을 보장받기 위해서는 플리커들의 둥지들을 태워서 감염 지역을 정화하고, 숨어있는 플리커들까지 일거 소탕을 해야 한다.




'데이즈 곤'의 주무대인 벌목장은 넓을 뿐만 아니라, 적들이 곳곳에 숨어있는 곳이기도 하다. 그곳에서 안전하고 빠르게 이동하기 위해서는 디컨의 또 다른 파트너, 바이크를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 플레이를 진행하면서 바이크를 개조해서 니트로 부스트를 활용, 더 빠르게 이동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바이크는 유용한 수단이지만 플리커의 둥지가 있는 감염지역에서는 활용하기 어려울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바이크에서 내려서 소탕을 할 필요가 있다.

바이크는 단순히 이동 수단일 뿐만 아니라 탄약 및 자원을 수납하는 캐리어의 역할도 한다. '데이즈 곤'은 오픈월드 게임이지만 필드에는 탄약이 많지 않기 때문에, 탄약 관리도 중요하다. 때로는 갖고 내린 탄약이 부족하다면 바이크에서 탄약을 꺼내서 쓸 필요도 있는 만큼, 바이크를 어느 위치에 주차해 두었나도 굉장히 중요한 요소가 된다.

감염자들, 즉 '플리커'는 크게 두 가지 종류로 나뉜다. '뉴트'는 어린아이들이 감염으로 인해 플리커가 된 개체를 말하며,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디컨을 공격하지 않고 주변을 맴돌면서 기회를 노린다. 그러다가 디컨의 체력이 떨어지면 덤벼들기 시작한다. 스토리 초반에 볼 수 있는 플리커들은 '뉴트'들로, 이들은 처리하는 것이 어렵지는 않다.

문제는 '호드'라고 불리는 플리커들이다. 이들은 수백 마리의 무리를 이루고 있으며, 집단적으로 행동을 한다. 뉴트보다 더 강하고 빠르며, 공격적이다. 무엇보다도 이들은 공격을 받거나, 먹잇감을 찾으면 무리를 부르기 시작한다. 따라서 최대한 빨리, 그리고 신속하게 그들을 제압하는 것이 중요하다.




맵에는 플리커들의 둥지가 있는 곳이 표시가 되는 만큼, 이를 지속적으로 확인해서 빠르게 둥지를 제거해야 한다. 둥지를 소각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 중 개발진이 소개한 방법은 연료를 활용하는 방법이었다. '데이즈 곤'에서 연료는 굉장히 중요한 자원이다. 바이크를 움직이는 동력원이면서, 다양하게 응용해서 적을 없애버릴 수 있는 주요 소재들이기 때문이다. 그 연료를 쉽게 얻을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개발진은 힌트를 제공했다. 일반적으로 지게차나 레커차에는 연료통이 항상 있기 때문에, 연료가 어디 있을지 감이 안 잡힌다면 이를 찾아보는 것이 하나의 방법이라는 것이다.

연료통을 활용해서 적을 불태우기 위해서는 다양한 아이템들이 추가로 필요하다. 그런 아이템을 만들 수 있는 기능이 서바이벌 휠 메뉴다. 서바이벌 휠 메뉴로 다양한 아이템을 즉석에서 장비하거나, 혹은 새로운 아이템을 인벤토리 인터페이스로 넘어가지 않고 바로 만들어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또한 인벤토리로 넘어가지 않고 소지한 아이템을 즉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인터페이스를 구성했다.

이를 활용해서 적을 제압하다보면 어느 덧 시간이 지나 밤이 다가오게 된다. '데이즈 곤'에서 밤은 굉장히 위험한 시간이다. 본격적으로 호드들이 활동하기 시작하는 만큼, 더 많은 수의 플리커들이 더 빠르게 디컨을 향해서 다가오기 때문이다. 이런 리스크가 있는 대신, 경험치를 더 주기 때문에 디컨의 스탯을 빠르게 올리고 싶다면 어느 정도 위험을 감수할 가치가 있다.



▲ 해가 떠있을 땐 비교적 안전하지만, 어둠이 내려앉으면 필드에 플리커들이 속속 출몰한다

점차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플리커들은 괴성을 내지르기 시작한다. 개발자들은 이를 '호딩'이라고 칭했다. 말 그대로 무리를 부르는 소리이며, 이 소리가 곳곳에서 들리기 시작하면 그때부터 '데이즈 곤'의 백미인 수백 마리 이상의 플리커들의 습격이 시작된다. 앞서 바이크 주차에 대해서 강조한 것은 이런 상황에 대처하기 위한 것도 있다고 개발자들은 덧붙였다. 달리기만으로는 세이프 하우스까지 무사히 당도할 수 없기 때문이다.

'데이즈 곤'의 컨셉은 온 세상이 적이라고 생각될 정도로 사방이 적인 필드지만,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재정비를 하기 위한 안전구역도 존재한다. 부저가 있는 세이프 하우스가 그 대표적인 예다. 플리커들은 세이프 하우스의 철망을 넘어오진 못하기 때문에 밤에는 세이프 하우스에 돌아와서 쉬고, 자원을 보관한 뒤 아침에 다시금 감염지역을 소각하기 위한 작업을 반복하는 것이 '데이즈 곤'의 일반적인 플레이 패턴이다. 아침이 되면 호드가 사라지고, 다수의 플리커들이 비활성 상태가 돼서 둥지에서 쉬고 있기 때문이다.

세이프 하우스에는 그간 모아두거나 구입한 총을 보관하는 건 로커 등, 무기와 자원을 보관하는 공간이 별도로 마련되어있다. 보관은 어느 정도 넉넉하게 할 수 있지만, 한 번에 들고 나갈 수 있는 무기나 장비는 당연하게도 제한이 되어있다. 일부는 앞서 언급한 것처럼 오토바이에 적재해서 들고 갈 수 있기 때문에 이것까지 고려해서 플레이어는 무기와 장비를 챙겨서 감염지역을 정화하러 나가게 된다.

낮에는 플리커가 비활성 상태지만, 그런 만큼 또 다른 적들이 디컨을 노린다. 다른 생존자들을 습격해서 살아가고 있는 약탈자들은 플리커가 비교적 활동을 적게 하는 낮에 움직이기 때문이다. 약탈자들의 습격 패턴은 근접 전투에서부터 저격까지 다양하고, 디컨을 못 움직이게 하기 위해서 바이크를 훼손하는 등 여러 방면으로 훼방을 놓기도 한다. 약탈자들의 습격은 근처에 약탈자 캠프가 있다면 더 빈번하게 일어나며, 약탈자 캠프를 제거해두면 습격 빈도는 낮아지게 된다.




바이크가 손상이 이동에 제약이 생기는 만큼, 항상 바이크를 관리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바이크를 수리할 때 필요한 자원을 사전에 다 챙겨오기엔 인벤토리가 부족한 만큼, 주변에 있는 자원들을 여러 가지로 활용해야 한다. 서바이벌 게임들이 으레 그렇듯, 플레이어는 어느 정도 안정적인 플레이가 가능해질 때까지 자원이 부족한 것을 느끼게 된다. 탄약이 부족해서 근접 무기로 적을 때려눕히는 경우도 많은데, 근접무기조차도 내구도가 있어서 영원히 쓰지 못하고 적당한 시점에서 교체를 해줄 필요가 있다.

이런 부족한 부분은 주변 환경에서 얻을 수 있다. 때로는 벌목장에서 사용하던 곰덫 같은 함정도 있는데, 이런 함정을 미리 설치해서 플리커들이 달려들 때 어느 정도 쉽게 저지할 수도 있다. 플리커들의 둥지를 불태우게 되면 둥지 속에 숨어있던 플리커들이 일순 달려들게 되는데, 이 수많은 플리커들을 좀 더 쉽게 상대할 수 있도록 전투 포커스 기능을 추가했다. 전투 포커스 기능은 일종의 슬로우 모션 기능이다. 이를 활용하면 시간을 일순 느리게 가게 해서 더 정확하게 플리커의 급소를 사격, 빠르게 정리할 수 있다.

플리커의 둥지를 불태우거나 할 때는 하단에서 서바이벌 힌트가 등장한다. 어떤 식으로 조작을 해야 효과적으로 상황을 해결할 수 있는지 플레이어에게 도움을 주는 것이다. 실제로 플레이어들은 다양한 난관에 부딪힌다. 예를 들어 플리커의 둥지를 불태우려고 할 때 연료통은 있지만 이를 터뜨리거나 불을 붙일 도구가 없는 경우들이 있다.

이럴 때는 크로스보우를 활용하는 방법이 있다. 크로스보우는 현장에서 즉각 화살을 제작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는데, 주변의 나무들 중에 재료를 잘 구하면 불화살 같은 것도 충분히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것도 하단의 서바이벌 힌트를 통해서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다.




지역 내 있는 플리커의 둥지를 모두 불태우고 그때 뛰쳐나온 플리커들을 처리하게 되면 해당 지역의 플리커는 사라진다. 그렇게 되면 인근 생존자 캠프의 신뢰도가 높아지고, 돈과 경험치 등 다양한 보상을 얻을 수 있다. 경험치가 높아져서 레벨이 올라가면 디컨의 원거리 공격이나 근거리 공격, 조준 기술 등 스탯을 올리거나 할 수 있다.

한 지역의 플리커들을 소탕하게 되면, 세이프 하우스까지 빠른 이동이 가능해진다. 일일이 플레이어가 조작하지 않고도 세이프 하우스로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는 것이다. 물론 여기에는 제약이 따른다. 일단 바이크를 타고 가는 것이기 때문에 바이크의 연료가 충분히 있어야 하고, 디컨이 바이크 근처에 있어야 한다는 조건도 붙는다.

플리커가 소탕됐다고 해서 바이크로 안전하게 돌아갈 수 있다는 보장도 없다. 플리커가 없어지면 약탈자들이 해당 지역을 점거하기 위해서 들이닥치기 때문이다. 약탈자들은 디컨을 정면에서 습격하는 것 외에도 디컨 몰래 바이크에 접근해서 망가뜨리거나 하기도 한다. 바이크가 망가지면 이를 수리하기 전에는 이동이 불가하기 때문에 바이크에 대해서는 항상 신경을 써야 한다. 약탈자들 또한 바이크를 타고서 이동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바이크 소리가 들리면 주변을 경계하고 약탈자들에 대응할 준비를 할 필요가 있다.

현재는 거의 공개하지 않았지만, 플리커 중에서도 호드보다 더 강력한 존재들이 있다. 개발자들이 '브레이커'라고 부르는 개체로, 일반 플리커보다 더 덩치가 크고 쉽게 죽지 않는 데다가, 사람을 가뿐히 들어서 내던질 정도로 강력한 만큼 상대하기가 까다로운 개체다. 이들의 등장 패턴이나 분포 정도는 밝히지 않았지만, 적어도 약탈자들 셋 이상이 모여도 제압이 어려운 만큼 어느 정도 단계가 지나지 않고서는 정면에서 싸우긴 어려운 것으로 추정된다.

플리커와 약탈자는 디컨을 공격하려고 하지만, 서로 동맹 관계는 아니기 때문에 마주치게 되면 그들끼리 전투가 벌어지게 된다. 이 경우에 플레이어는 그들끼리 싸우게 내버려두고 주변에서 쉬거나, 혹은 바이크를 타고서 자리를 피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정화된 지역에서는 세이프 하우스까지 빠른 이동으로 안전하게 갈 수 있기 때문에, 이동 간에 소모된 연료 외에 추가적인 손실을 줄일 수 있다.

개발진은 '데이즈 곤'의 일반적인 플레이가 큰 틀에서는 이번 시연처럼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플레이어는 생존하기 위해서 꾸준히 곳곳에 있는 감염 지역이나 약탈자들의 본거지를 제거해나가야 한다. 그리고 생존자들을 만나고 그들에게서 장비와 무기를 구매해 더 효율적으로 감염자들과 대응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언제라도 수백의 적들이 갑자기 들이닥칠 수 있는 위험한 세계 속에서, 플레이어는 자신이 하기에 따라서 다양하게 생존을 이어가면서 이야기를 진행해나갈 수 있다. 그것이 '데이즈 곤'의 매력이라고 덧붙였다.



■ Q & A



▲ 좌측부터 존 가빈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제프 로스 게임 디렉터, 크리스 리즈 스튜디오 디렉터

Q. 처음에 데이즈곤이 공개됐을 때는, 주인공을 향해서 덮쳐드는 압도적인 수의 플리커의 모습이 충격적이었다. 그런데 최근에 공개된 데모나, 영상을 보면 그 규모가 좀 줄어든 것 같다. 아울러 이번 시연에서 프레임이 조금 끊긴 부분도 있던 것 같은데, 프레임 이슈 등 때문에 일부러 그 수를 줄인 건지 궁금하다.

=그렇진 않다. 일단 처음 공개한 영상에서는 호드의 구성이 약 500마리 정도로 되어있다. 게임 내에서도 그 정도로 구현할 것이다. 일단 오늘 시연에서 등장한 호드의 규모는 250에서 300 정도다.비교적 적은 규모이긴 한데, 이건 난이도의 문제다. 성능 이슈와는 별개의 문제다.


Q. 게임을 진행하면서 디컨이 더 강해지게 될 텐데, 지금 당장은 무리라고 해도 나중에 충분히 스탯을 높인 상태에서 호드와 정면에서 맞설 수 있도록 설계했는지 알고 싶다.

=게임을 진행하면서 플레이어가 다양한 업그레이드를 계속 하게 될 거다. 스태미너, 포커스의 지속 시간이 늘어날 거고, 플리커로부터 더 잘 도망칠 수 있도록 말이다. 또 사격도 더 정확하게 들어가거나, 혹은 지구력이나 체력 같은 것도 늘 것이다. 플리커들을 효율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대형 무기도 구매 가능해질 것이고, 이를 더 강력하게 업그레이드하는 것도 물론 가능해진다.

다만 호드를 직접 상대할 수 있냐고 한다면, 여전히 호드를 직접 상대하는 것보다는 다른 선택지를 고르는 것이 가능해진다고 말하겠다. 예를 들자면 도망쳐서 다른 적쪽으로 유도하기 편해진다거나, 그런 것들이다.


Q. 서바이벌 오픈 월드 게임을 플레이하다보면 자원이 다 말라서 진행이 막히는 경우가 있다. 종종 한참 뒤로 돌려야 할 때도 있는데, 이에 대한 구제책은 없나?

=이를 극복하기 위한 여러 가지 방법이 있다. 예를 크로스보우처럼 주변에 있는 것으로 화살 수급이 가능한 무기들이 있지 않나. 여기에 사용되는 자원은 계속 제공된다. 주변에 나무는 얼마든지 있고, 이를 활용해서 화살은 꾸준히 보충할 수 있다. 또 그걸로 플리커 사냥을 가고, 캠프에서 제공하는 크레딧으로 자원을 모으는 것도 가능하다.

또 지역 곳곳을 이리저리 수색해서 다양한 자원을 확보할 수 있다. 경찰차라던가, 그런 곳을 잘 뒤져보면 있다. 난관을 이겨낼 수 있는 자원과 해결책은 월드에 다 있다. 그것이 서바이벌 게임의 기본이다.

'데이즈 곤'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바이크인데, 바이크 추가 업그레이드 중에는 세틀백, 즉 바이크의 수납공간을 업그레이드하는 것이다. 이 업그레이드를 하면 처음에 갖고 나갈 수 있는 탄약이나 장비의 수량이 증가한다. 그러면 필드에서 어떤 문제가 발생해도, 바이크에 있는 예비용을 활용해 능동적으로 대처가 가능할 것이다.


Q. 플리커 말고 약탈자라는 적도 등장했다. 그들의 배경 스토리를 알고 싶다.

=물론 모든 사람들이 서로 약탈하고, 싸우는 것은 아니다. 곳곳에 등장하는 생존자 캠프에서는, 기존의 사회가 거의 파괴된 상황에서도 또 다시금 사회를 정상화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렇지만 곳곳에 만나게 되는 약탈자들은 좀 다르다. 야생의 환경에서 보통 만나게 될 그들은 힘의 논리를 따르는 이들이다. 약자로부터 빼앗아서 생활을 유지하는 것을 생활방식으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일단 필드에 등장하는 사람들은 대체로 적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이다. 자세한 이야기는 본편을 플레이하면서 차츰 알아갈 수 있다.


Q. 만약 특정 지역에 있는 플리커 둥지를 다 제거하게 되면, 해당 지역은 더 이상 플리커가 존재하지 않게 되나? 혹은 일정 시간이 지나면 또 다시 플리커들이 그 지역에 똬리를 틀지는 않는지 궁금하다.

=일단 감염 지역 속의 플리커 둥지를 완전히 소각하고 플리커들을 제압하면, 그 지역에 있던 플리커들은 없어진다. 그렇게 되면서 그 구역으로 사람들이 돌아오게 되는데, 그 사람들이 꼭 우호적인 생존자라는 보장은 없다. 때로는 약탈자들이 약탈자 캠프를 구성하기도 한다. 그 지역에서 습격이 또 있을 수 있다.


Q. 벤드 스튜디오에서 이렇게 스케일이 큰 게임 만든 건 처음인데, 어려움이 많았을 같다. 감상이 어떤지 듣고 싶다.

=우리 스튜디오는 처음부터 큰 도전을 좋아하는 스튜디오였다. 오픈월드 게임을 만들자고 한 것은 제프였다. 한 번 만들어보자고 이야기가 나왔는데, 서로 이런저런 말을 주고 받다보니 한 번 해보자고 의견이 모아지게 되더라. '데이즈 곤' 이 타이틀은 대규모의 스케일로 구현한 세계 뿐만 아니라, 우리가 좋아하는 많은 요소들이 녹아있다.

'데이즈 곤'을 만들면서 당면한 가장 큰 도전은, 그간 우리가 스토리 기반의 조금 작은 필드의 게임을 만들었는데 이번에는 오픈월드 기반의 게임을 만든다는 점이다. 처음에 생각했던 것보다 더 큰 규모에, 더 큰 타이틀이 되면서 이래저래 도전에 치달을 수밖에 없다고 할까.

일단 도전 과제로 생각한 것은, 이야기 중심의 게임을 만들면서, 오픈월드라는 점을 유지하는 것이었다. 오픈월드 게임 속에서 감염지역 하나를 제거하는 것만으로도, 다양한 이야기를 여럿 녹여내서 표현하고 싶었다. 디컨과 그의 친구 부저, 플리커들, 습격자들, 생존자들, 그 상황 속에서 등장인물들의 이야기나 처지를 녹여내서 과정을 멋들어지게 만들고 싶었다. 아울러 게임 속에서 다양한 메커니즘이 등장하는데, 이를 일정한 톤의 내러티브로 구현하고자 했다.

그렇게 하면서 스토리 중심의 드라마라는 점과 오픈월드 게임의 재미, 다 살려내는 것이 중요했다. 이 도전은 쉽지만은 않았지만, 우리들은 이를 즐기면서 만들어가고 있다.


9월 20일 개최되는 도쿄게임쇼(TGS2018) 최신 소식은 일본 현지에 나가 있는 TGS 특별 취재팀이 생생한 기사로 전해드립니다. ▶ 인벤 뉴스센터: https://goo.gl/gkLq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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