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리니지 리마스터, 무엇이 달라졌을까?

게임뉴스 | 이두현,정필권,강승진 기자 | 댓글: 134개 |



엔씨소프트가 금일(29일), 서울 역삼동 라움에서 리니지 20주년 기념 'ONLY ONE'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엔씨소프트는 '리니지 리마스터' 버전을 공개하고 향후 업데이트 계획을 소개했다.

  • 일 시: 2018년 11월 29일(화) 오전 10:00
  • 참석자: 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 이성구 유닛장, 심승보 CPD, 강정수 사업실장, 서범석 개발실장
  • 발표내용: '리니지 리마스터' 공개 및 향후 업데이트 계획 소개


    김택진 대표 인사말 - "설레는 마음으로 '리마스터'를 공개한다"



    ▲ 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

    김택진 대표는 "우리가 오랫동안 꿈꾼 것을 해냈다. 20년간 가장 큰 변화이지 아닐까 싶다"며 "다만 워낙 큰 변화라 이런 변화를 플레이어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몰라 지금도 가슴이 두근거린다"라고 운을 뗐다.

    김택진 대표는 리니지를 처음 시작할 때 추억을 전했다. '리니지'의 첫 버전은 워낙 엉망이라 다시 만들어야했다며, "우리는 프로그래밍 언어부터 시스템 구조까지 다시 만들어 서비스를 시작했다"라고 전했다. 개선을 하니 플레이어들이 천 명, 이천 명 늘어나기 시작했다. 그는 "네트워크 점검에 고생한 기억도 있고, 서버가 다운되자 플레이어들에게 엄청난 욕을 먹은 기억도 있다"라며 "그때부터 내 이름이 플레이어들 사이에서 욕으로 불린다는 걸 알았다"고 웃으며 말했다.

    그는 "집에도 못 가고 서버 문제를 일주일 동안 해결한 적도 있다. 서버가 잘 돌아갈 때는 우리에게 칭찬해주는 말이 없었다. 다들 게임하느라 바빠서 그랬던 거 같다. 초기 리니지는 정말 열악한 환경에서 서비스를 했다"라며 "비나 눈이 오면 서버실 바닥에 물이 차기도 했다. 언젠가 부슬비가 내리자 나도 모르게 회사로 향한 적이 있다. 그런데 회사 식구들도 연락을 안 했는데 하나둘 나타나더라. 이렇게 서비스한 추억도 있다"고 전했다.

    끝으로 김택진 대표는 "나의 리니지에 대한 추억은 이렇다"라며 "'그 당시' 플레이어들이 가진 추억은 어떤 것일까 궁금해하며, '리니지 리마스터'를 공개한다"라고 전하며 인사말을 마쳤다.




    '리니지 리마스터' 공개



    ▲ 이성구 리니지UNIT장

    "리니지는 그래픽을 보고하는 게임이 아닌데, '리마스터'가 오히려 감성을 해치지 않을까?"라는 물음에 이성구 유닛장은 "전투를 보다 다이나믹하게 보여드리기 위해"라고 답했다. 이성구 유닛장은 "우리가 보여드리고 싶은 그래픽이 있어도 그래픽의 한계 때문에 보여드리지 못한 게 있었다"며 향상된 그래픽이 감성을 해치지 않을 것이라 답했다.


    그래픽 리마스터 업데이트




    엔씨(NC)는 리니지의 전투를 보다 정교하고 다이나믹하게 경험할 수 있는 환경을 이용자에게 제공하기 위해 1920 X 1080 와이드 해상도(풀HD급)로 업그레이드 한다. 이용자는 기존 대비 4배 증가된 해상도와 2배 향상된 프레임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업그레이드된 해상도에 맞춰 직관성과 가독성을 향상시킨 현대적인 UI(User Interface)도 함께 선보인다.


    PSS(Play Support System) & M-Player 도입


    이성구 유닛장은 PSS 도입의 이유를 "유저들이 PC를 떠나게 만들기 위해"라고 전했다. 이 유닛장은 "PSS는 그동안 유저들이 부르던 '자동사냥'이 맞다"며" 과거처럼 사냥과 육성에 온전히 시간 쏟기가 어려운 요즘 상황을 반영했다고 전했다. 이에 리니지는 PC로 플레이 할 때는 게임에 집중하고 그 외 시간에는 재미 위주의 콘텐츠에 몰입할 수 있도록 새로운 시스템인 PSS(Play Support System)를 도입한다. PSS에는 엔씨소프트의 AI 기술이 적용됐다.

    플레이어는 PSS를 사용해 직접 사냥하는 것과 같은 모든 패턴을 구현할 수 있다. 사냥터 이동, 사냥 세팅, 자동 귀환, 창고 정리 등 총 35가지의 기능을 설정할 수 있다. 한번 설정된 정보는 저장과 불러오기 기능으로 언제든 다시 사용할 수 있으며, 플레이어 간 공유도 가능하다.

    M-Player는 언제 어디서나 플레이 상태를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모바일 뷰어(Mobile Viewer) 시스템이다. 모바일 뷰어를 통해 플레이 중인 이용자 캐릭터의 HP/MP/경험치 등 캐릭터와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월드 공성전 업데이트




    이성구 유닛장은 "공성전은 리니지 유저들이 가장 사랑한 핵심 콘텐츠"라 강조하며, "공성전의 압도적이고 설레였던 첫 모습을 위해 모든 것을 다시 설계했다"고 전했다.

    공성전은 8개 서버가 모인 '월드 공성전'으로 탈바꿈한다. '월드 공성전'은 다른 서버의 혈맹 및 세력들과 치르는 대규모 집단 전투이다. 최대 1,200명까지 수용 가능한 넓은 전장에서 8개 서버의 이용자들이 공성전을 진행할 수 있다. 또한 전장의 로망을 실현시킬 ‘프라임’, ‘포스’, ‘이터너티’ 등 신규 스킬(Skill, 기술)을 클래스 별로 추가한다. 아데나 보상은 최대 '36억 아데나'까지 획득할 수 있다.


    9번째 신규 클래스 ‘검사’ 추가





    리니지는 '전사' 이후 4년만에 신규 클랙스 '검사'를 추가한다. '검사'는 '리니지M'에도 없는 '리니지' 오리지날 클래스다. ‘검사’는 장검을 주 무기로 사용한다. 리니지의 모든 클래스 중 가장 공격력이 높으며 빠른 속도를 기반으로 이루어진 결정타 기술을 사용한다. 특히 ‘이뮨 투함’, ‘앱솔루트 배리어’, ‘카운터 배리어’ 등의 방어 기술을 무력화할 수 있는 스킬(Skill,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전투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전망이다. 이외에도 신화급 무기인 ‘아인하사드의 섬광’과 ‘그랑카인의 분노’을 새롭게 선보이고 기존의 레어 아이템도 리뉴얼할 계획이다.


    진명황의 집행검을 넘어선 새로운 '신화급 무기'






    ▲ '진명황의 집행검' 이상의 신화급 무기

    이성구 유닛장은 "그동안 최강의 무기로 군림했던 '진명황의 집행검' 이상의 무기가 '리마스터' 업데이트와 함께 공개된다"고 밝혔다. 새로운 신화급 무기는 '아인하사드의 섬광'과 '그랑카인의 심판'이다. 두 무기에 대한 자세한 소개는 추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 질의응답



    ▲ 좌측부터 엔씨소프트 서범석 개발실장, 심승보 전무 , 이성구 유닛장, 강정수 사업실장

    Q. 최근 신작의 흥행을 보면, MMORPG 장르에 대한 수요가 있음이 증명이 됐다. 리니지야 말로 MMORPG 시장을 연 주인공이 아닌가. 앞으로 MMORPG 장르의 전망을 어떻게 보고 있나.

    = 신작 발표 할 때도 비슷한 답변을 드린 것 같다. MMO는 엔씨의 장점이자 풀지 못한 해답이 남은 장르라고 생각한다. MMO는 아직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 그리고 답들을 계속 내고 있고, 좋은 부분을 찾고 있는 상태다.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멀티플랫폼만 아니라, 장르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자 한다. MMO의 명가라고 불리는 것에 아직 부끄러움이 남아있기는 하다. 이 부끄러움이 자긍심이 될 수 있도록 계속 발전해 나가고자 한다.


    Q. M 플레이어의 경우, PC를 켜야만 가능한가. 조작은 어느 정도까지 가능한지 궁금하다.

    = 리니지M을 발표하면서도 리니지와의 차별점을 어떻게 둘 것인가 질문을 받기도 했다. 이런 시스템을 도입해도 리니지M의 역할이 넘어가진 않는다고 생각한다. 리니지M도 리니지도 고유의 독자성을 가지는 방식으로 개발하려 한다.

    M 플레이어는 스트리밍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더 나아가면, 다른 게임도 이런 식으로 갈 수 있다. 출시 시점에는 리니지를 기준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간단한 조작은 터치를 통해서 기본적으로 할 수 있다.


    Q. 기존 자동사냥으로 제재를 받은 계정은 어떻게 되나.

    = 자동 사냥이 도입된다고 해서 운영 정책이 변하는 않는다. 약관에 적용한 내용을 위반하는 것은 앞으로 제재할 예정이다. 자동을 단순히 돌린다 안 돌린다의 문제가 아니라, 사용함으로써 다른 유저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이런 운영 정책을 유지하려 한다. PSS는 우리가 장치를 조절할 수 있다. 우리가 인정하지 않는 다른 프로그램들은 지금보다 더 강하게 규제하고 제재하고자 한다.


    Q. 추가적인 성장 혜택을 주는 프로모션은 어떻게 진행할 예정인가.

    = 다양한 프로모션들과 마케팅을 사전 등록과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성장 프로모션은 더 파격적으로 만나보실 수 있게 준비하고 있다. 그리고 굉장히 많은 신 서버를 준비하고 있다. 다시금 새로이 시작할 수 있는 환경을 리마스터와 함께 준비하고자 한다.





    Q. 지금 10대나 20대에게는 리니지에 대한 인식이 낯선 것이 사실이지 않나. 새로운 세대들에게 리니지가 가진 가치를 어떻게 전달하고자 했나.

    = 굉장히 어려운 질문이다. 우리는 물론, 회사에게는 새로이 도전해야 되는 부분이다. 하지만 저는 현실적인 스타일이다. “리니지를 리마스터 한다고 해서, 과연 10대와 20대가 리니지를 플레이 할까?” 라는 생각을 하곤 한다.

    그렇기에 새로운 유저들에게 맞추는 것은 지금 리니지를 플레이 하는 사람들에 대한 배신이라고 생각한다. 조금 더 깔끔해지려면, 진입장벽 제거를 통한 유입은 가능할 것이라고 본다. 하지만 방향은 현재의 고객들과 리니지를 사랑했던 사람들에 맞춰져 있다. 이들을 위해 게임을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

    현재 리니지는 제약들이 많았다. 전투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 배틀 커뮤니티를 발생시킬 수 있는 시스템에 포커싱을 했다고 생각해주셨으면 한다.


    Q. 사행성과 관련해서 리니지가 가지고 있는 정책이 궁금하다.

    = 지난 행사에도 비슷한 답변을 했다. 우리는 랜덤 박스라는 표현을 쓰고 있다. 하지만 랜덤 박스는 기본적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이 내재되어 있다. 그리고 보너스로 몇 몇 것이 들어가 있는 것이다. 이런 것에서 상당히 많은 부분에서 고민을 하고 있다. 하지만 확률에 대한 포인트들은 리니지가 20년간 가져오는 것은 기본적인 틀은 확률의 고정이다. 이런 기본 틀은 변화하지 않으려고 한다. 이외 부분들은 지금 고민하고 있다고 봐주셨으면 한다.


    Q. 리뉴얼 이후 기존 공성전 위상이 어떻게 변할 것인지 궁금하다.

    = 인터 서버 기반의 다수 서버가 한 서버에서 모여서 전쟁을 하게 된다. 기존 로컬 공성은 일부 유지는 할 예정이다. 일부 변경은 될 수 있어야 하겠으나, 서버에서 최고가 되고 싶은 사람들은 있다. 로컬과 인터 서버 공성전을 분리하는 것으로 개발 중이다. 보상 지급 방식도 많이 개선될 예정이다. 과거보다 공정하게, 더 많은 수량의 세금을 얻을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Q. 앞으로 작업장이 더 난입되지 않을까. 그리고 리마스터 이후 BM은 어떻게 될 것인가

    = 이번 PSS 시스템 이후 작업장이 줄어들 것으로 생각한다. 모든 유저가 동일하게 PC앞에 앉지 않아도 사냥이 되기 때문이다. 이외 불법 프로그램은 정책에 맞는 제재를 진행할 예정이다.

    BM의 경우, 여러 우려를 보내주시는 분들이 있다. 리니지M의 것들, 경험을 도입할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왔다. 변신 카드와 같은 것들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리니지의 변신 시스템은 리니지M과 다르다. 리니지M에는 거기에 맞는 BM이 있고 리니지에는 리니지에 맞는 BM이 있다. 그러므로 리마스터 이후에도 리니지에 맞는 BM이 들어갈 것이다. 이는 약속을 드릴 수 있는 부분이다.


    Q. 자동으로 텔을 타는 기능이 있다. 이러면 필드 PK가 위축되는 것이 아닌가?

    = 영상에서 보여드린 것은 현재 개발 중인 버전이다. 런칭 때에는 내용이 변경될 수 있다. 아마 공격을 당했을 때나 위기 상황에 처하면 귀환하는 기능은 유지가 될 것 같다. 하지만 저 기능이 있다고 PK에 영향을 주지는 못할 것 같다. 현재 리니지는 메즈가 걸리면 시스템상 텔을 타지 못한다. 시스템 추가 이후에는 긴장을 타야 하는 사냥터와 여유로운 사냥터가 구분이 될 것이다. 리니지는 귀환을 하고 싶다고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게임이 아니다. 오히려 이런 기능을 통해서 필드 쟁이 더 활성화 될 것으로 생각한다.





    Q. 인터 서버 공성전의 보상이 크다. 경제에 영향을 미치지 않겠나. 인플레이션 대비는 되어 있는지 궁금하다. 그리고 신화 아이템에 대한 설명도 부탁한다.

    = 리니지를 20주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가치 보정과 경제 밸런스에 있다고 생각한다. 보상을 늘린 것은 그만큼 보상을 지급해도 문제가 없다는 자신감이기도 하다. 충분히 고민하고 나온 안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다.

    신화 장비는 기르타스의 검이라고해서... 상징적인 검을 만든 적이 있다. 집행검은 리니지의 가장 큰 로망이기도 하지만, 설계했을 때보다 많은 보급이 이루어진 면이 있다. 유저들에게 다가가는 새로운 아이템이 필요하다는 생각에서 신화 아이템을 준비 중이다. 자세한 스펙은 홈페이지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 가치를 잃어가는 아이템에 대한 조정도 있을 것이다.


    Q. FHD 해상도는 지금 시점에서 봤을 때 조금 늦은 감이 있지 않나. 이제야 해상도 변경이 이루어지는 이유가 궁금하다. 그리고 업데이트가 모두 한 번에 이루어지나.

    = 요즘 세상에 FHD가 늦은 것이 아니냐는 의견을 주시는 분들이 있다. 하지만 4K와 8K로 만들면 UI나 캐릭터들이 너무 작아진다. UI나 캐릭터 등을 제대로 파악하기 어려울 것이다. 2D 게임에는 어울리지 않는 해상도라고 본다. 리니지의 감성을 유지하면서 만들기 위해서는 1080p가 적절했다고 생각한다.

    오늘 소개 드린 내용은 리마스터 런칭 버전에 대부분 들어갈 예정이다. 테스트 서버 피드백에 따라서 주차별로 나눠서 나갈 수 있을 것 같다. 상황에 따라 어느 정도 수준으로는 조정될 것으로 생각한다.


    Q. 리니지가 온라인 게임 역사를 썼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그러나 리니지로 인해서 과몰입, 현금거래, 랜덤박스 등 사회적인 부작용도 강화됐던 것이 사실이지 않나. 20주년을 맞이해서 게임만 리마스터 하는 것이 아니라, 인식을 바꾸려는 노력이 있어야 하지 않나. 이러한 부분에 대한 고민은 없었나.

    = 엔씨에서는 많은 IP를 가지고 서비스를 하고 있다. 그리고 서비스를 함에 있어서, 사회와 공유할 수 있는 가치 등은 재단 뿐만 아니라 IP 단위로 다양한 방법과 활동을 논의하고 있다. 회사 차원 뿐만 아니라 IP차원에서도 고민하고 있다. 이러한 것들은 특별한 자리에서 말씀드릴 수 있도록 별도의 자리를 마련하겠다.


    Q. 대부분의 1세대 MMORPG가 부분 유료화 정책으로 바뀌었다. '리니지 리마스터' 역시 부분 유료화로 바뀔 가능성이 있나?

    = 없다. '리니지 리마스터'는 기존 정액제를 유지한다. 우리의 자존심 문제도 있고, 무료화가 된다면 경제 밸런스를 맞추기가 굉장히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Q. 구버전 그래픽과 리마스터 그래픽을 선택할 수 있나?

    = 그래픽 선택은 안 된다. 모두 '리마스터' 버전으로 일괄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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