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ayX4 피플 #22] 끊임없이 진화하고 터진다, '헥사곤 던전: 아르카나의 돌'

인터뷰 | 원동현 기자 | 댓글: 1개 |

퍼즐과 RPG, 언뜻 참 안 어울려보이는 조합입니다. 퍼즐은 퍼즐이고, RPG는 RPG인데 대체 어떻게 결합될 수 있을지 많은 게이머가 의문을 표했던 장르죠. 하지만 일본의 퍼즐앤드래곤을 필두로 이 장르는 전성기를 맞이했습니다. 퍼즐의 전략성과 RPG 특유의 육성요소가 만나 엄청난 시너지를 발휘했죠.

하지만 안타깝게도 한국에서는 크게 빛을 보지 못한 장르입니다. 너무나 오랜 시간을 손수 조작해야 한다는 점이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했죠.

이런 와중에 국내 1인 개발팀인 블레어 게임즈는 최근 퍼즐 RPG로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뻔하지 않은 퍼즐과 뻔하지 않은 RPG로 새로운 매력을 선사하겠다는 각오죠.

블레어 게임즈가 개발한 '헥사곤 던전 : 아르카나의 돌', 과연 게이머들의 기대를 넘어설 수 있을까요? 홀로 개발했다는 이 작품, 한번 만나보시죠.







▲ 블레어 게임즈 구철회 대표

Q. 블레어 게임즈는 어떤 팀인가?

블레어 게임즈는 1인 개발팀이다. 사운드와 일러스트는 외주로 진행을 하고 있고, 나머지 UI나 프로그래밍 기획 등은 전부 혼자 해결하고 있다.


Q. 굉장히 어려운 길 아닌가?

하하, 맞다. 처음 시작할 당시 1인 개발이 한창 유행이었다. 그래도 유니티 툴도 워낙 좋고, 어셋 스토어도 잘 구비되어있어서 이펙트 같은 것도 크게 힘들이지 않고 만들었다.


Q. 제작 기간은 어느 정도인가?

생각보다 길어졌다. 1년 좀 넘게 제작하고 있다. 처음엔 경기게임아카데미에서 시작한 작품인데, 어쩌다보니 오래 만들게 됐다. 아무래도 퀄리티에 대한 욕심이 있어서 계속 수정을 거치다 보니 늦어진 거 같다.


Q. 게임에 대한 간단한 소개도 부탁한다.

헥사곤 던전 : 아르카나의 돌은 퍼즐 RPG다. 블록을 3개 이상 합쳐 터뜨리면 해당 등급에 맞는 몬스터가 위의 화면에 소환되어 적들을 공격한다.

보통 블럭이 가득찬 상태에서 쓰리 매칭을 하는 게임이 많은데, 이 작품은 반대다. 비어있는 블록에 제시된 블록을 전략적으로 배치해 콤보를 내야 한다.

우선 1등급부터 7등급까지의 몬스터 블록이 있다. 각 등급에 어떤 몬스터를 배치할지 전투 전에 플레이어가 직접 덱을 구성할 수 있다. 같은 종족을 4마리 이상 넣으면 종족 특성이 발휘되기도 한다.

최대 3개의 블록이 묶여져 등장한다. 이럴 경우 스와이프로 길을 만들어 순서를 유리하게 유도해줘야 한다. 같은 등급 블록이 3개 모이면 앞서 말했듯 폭발하며 적에게 공격을 가하게 되고, 마지막 자리에는 사위 등급의 블록이 한개 생성된다. 이를 통해 상위 등급으로 이어지는 블록 콤보를 구사할 수 있다.

또한 마지막 7단계까지 콤보가 이어지면 주변 블록이 같이 터지며 막대한 데미지를 넣을 수 있다.


Q. 등급이 올라갈 수록 강력한가? 등급 별 출현율은?

높은 등급의 블록이 강력한 것은 사실이나 이는 게임 내 희귀도를 뜻하지는 않는다. 모 기업의 유명 카드 게임의 마나 코스트를 떠올리면 이해하기 쉬울 것 같다.

등급 별 출현율은 1등급과 7등급이 가장 낮고, 3,4등급이 가장 높다. 1등급이 가장 높으면 퍼즐 칸이 무의미하게 꽉찰 수 있어 조정을 했다.


Q. 보니까 주인공 캐릭터도 여러 명인 거 같다. 차이가 있나?

맞다. 주인공 캐릭터는 총 3명이 있고, 각자 성능이 달라 몬스터 덱과 시너지를 고려하는 게 관건이다. 설정 상으로는 3명 모두 마왕의 딸이다. 최대한 매력적으로 보이도록 일러스트도 엄청 고민을 많이 했다. 실제로 많은 분이 일러스트부터 칭찬해주시는데 그럴 때 마다 뿌듯한 심정이다.

이 외에 헬프 캐릭터로 임프가 등장한다. 시나리오 쓸 때 정말 감정이입을 한 캐릭터다. ‘슬레이어즈’의 ‘제로스’ 같이 유쾌하다가도 일순간 진지해지는 캐릭터로 그려냈다.


Q. 퍼즐에 하단에 존재하는 게이지는 무엇인가?

헥사곤 퍼즐을 잘못 풀어가다 보면 칸이 꽉차는 경우가 생긴다. 그런 난관을 해결할 수 있도록 총 9가지의 스킬이 구비되어있다. 마나게이지를 활용해 제시된 블록 조합을 바꿀 수도 있고, 특정 칸의 블록을 파괴하는 것도 가능하다.

마나게이지는 블록을 배치할 때마다 조금씩 차오르는데, 캐릭터의 특성에 따라 조금 더 빨리 차기도 한다.


Q. 적 캐릭터도 패턴이 있는가?

에피소드1에서 유령이라는 캐릭터가 독특한 패턴을 선보인다. 블록을 갑자기 얼려버리는데, 얼어붙은 블록은 두번에 걸쳐서 깨야 한다. 또 어떤 몬스터는 바위로 블록을 부시면서 해당 칸을 막아버리기도 한다.


Q. 헥사곤 던전만의 독특한 콘텐츠가 있을까?

앞서 말했듯 주인공 설정이 마족이다. 게임 내에서는 마족이 인간 세계에서 던전을 구축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실제로 게임 화면 내에 던전을 구축할 수 있는 기능이 존재한다. 시나리오를 진행하면서 다양한 건물들의 봉인을 해제할 수 있는 스크롤을 얻게 되고, 이를 통해 하나씩 해금할 수 있게 된다.

예를 들어 마계 차원문을 건설하면 하루에 하나씩 무료 보급품을 소환할 수 있다. 이 외에 시간 접속 보상을 생성하는 ‘금광’, 전투 버프 요리를 만들 수 있는 ‘식당’, 무기를 만드는 ‘대장간’ 등을 건설할 수 있다.


Q. 몬스터 육성 요소도 있는지 궁금하다.

던전 플레이를 통해 봉인된 보물 상자를 얻고, 이를 일정 시간 이후 잠금을 해제할 수 있다. 여기서 몬스터 조각을 얻을 수 있는데, 이를 이용해 훈련소에서 해당 몬스터의 업그레이드를 진행해 공격력과 스킬을 강화할 수 있다.


Q. 현재 완성도는 어느 정도인가? 아울러 오픈 스펙이 궁금하다.

현재 80% 정도 완성된 상태다. 밸런싱과 콘텐츠가 다소 부족한 상황이고, 6월 중순에는 출시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다.

오픈 스펙 기준으로 스테이지는 90개가 준비되어있다. 로그라이크 요소가 가미된 던전 탐험 콘텐츠가 추가될 거고, 몬스터는 35종, 플레이어 캐릭터는 3명이 존재한다.


Q. 헥사곤 던전, 정말 독특한 게임이다. 게이머들에게 마지막으로 어필을 한다면?

사실 난 PC 패키지 게임을 정말 좋아하는 사람이다. 모바일 게임을 제작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요즘 과금 스타일을 안 좋아한다. 게이머들이 내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콘솔 아니면 패키지 게임 같다는 생각이 들도록 제작했다.

그런 게임을 만들고 싶었다.


5월 9일부터 5월 12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PlayX4가 진행됩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기자들이 다양한 소식과 정보를 생생한 기사로 전해드립니다. ▶ 인벤 PlayX4 2019 뉴스센터: https://goo.gl/gkLq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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