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 SRPG를 찾고 있다면, '모나드의 겨울'을 눈여겨보라

게임소개 | 정필권 기자 |



'개발자 취향에 맞는 게임 또는 만들고 싶었던 게임' 짧지만 강한 의미가 있는 이 문장은 대부분의 인디 개발자, 개발팀, 개발사를 관통하는 주제다. 많은 사람이 잘 다니던 회사를 나와서 인디 게임을 만드는 것도. 오랜 시간을 들여서 자신이 원하는 바를 구현하는 것도. 결국, 이유는 하나다. 자신이 원하는 것. 방향을 그대로 창작물에 투영할 수 있다는 점. 그것이 인디 개발사의 기저를 차지하는 가치다.

그런면에서 텀블벅 펀딩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출시한 팀 모나드의 '모나드의 겨울'이라는 타이틀이 갖는 의미는 크다. SRPG를 선택한 것도 3년이 넘는 시간을 투입한 것도 근본적인 이유는 같다. 원하는 게임, 만들고 싶었던 게임이 SRPG였기 때문이며, 그럴만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모나드의 겨울'은 그래서 개발자들이 원하는 바를 게임으로 만드는 데 노력했다. 20여 명이 넘는 주인공들이 등장하는 서사시이자, 군상극이다. 총 3부작으로 구성된 타이틀 중 첫 번째 챕터다. 게임의 분위기는 무겁다. 아니, 정확하게는 시스템에서 무게감이 있다. 모나드의 겨울에서 전투는 힘들고 고통스러운 존재다.

전투가 길어질수록 캐릭터의 정신 수치 '의지'가 깎여 나가며 능력치 또한 하락한다. 전투를 길게 가져가는 것은 곧, 리스크가 있는 존재다. 그러므로 모든 적을 죽이기 위해서 시간을 들일 수도 있고, 공격을 멈추고 후퇴할 수 있는 선택지의 개념으로 전투가 다뤄진다.

적의 생명력을 20% 미만으로 줄여 도망치게 내버려두고 정신력을 보존할 것인가. 아니면 의지가 하락하는 것을 감내하고 공격할 것인가의 선택이다. 단순하게 보다는 복잡도를 늘리고 그 과정에서 플레이어들이 선택하고 결과를 맞이할 수 있도록 만든 의도를 엿볼 수도 있다.

또한, 같은 전투와 구간의 반복을 지양하고자 했다는 점도 특이한 요소다. 팀 모나드는 같은 행위를 수십 번씩 반복하는 것을 '지루하고 무의미한 것'으로 판단했다. 그렇기에 게임에서 보상은 새로운 이야기를 개방하거나 최고 기록을 갱신했을 때 얻을 수 있다.







지난 2월, 텀블벅 펀딩을 성공하고 약 2주 정도가 지난 2월 15일 스팀으로 정식 출시를 하는 데 성공한 타이틀이기도 하다. 아쉽게도 완성도에 비해 사용자 평가는 많지 않다. 하지만 게임이 가지고 있는 개발자들이 보여주고자 했던 가치는 확실히 보여줬음은 확실한 것 같다.

BIC 2018 전시작으로 행사에서 선보였으며, 지난해 11월 지스타 BIC 부스에서도 '모나드의 겨울'을 만날 수 있었으니 말이다. 시스템 면에서 시나리오 면에서 충분한 가치를 지니고 있는 게임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장르 특성상 파악하는데 시간이 걸리는 만큼, 팀 모나드 부스는 끈기있게 플레이를 계속하는 방문객을 만나볼 수 있었다. 그리고 바로 옆에서 피드백을 받고 있는 개발자의 모습처럼, 게임을 개선하고 발전시키려는 의지도 엿볼 수 있다. 스팀에서 9.99 달러. 데모 버전까지 제공하는 게임인 만큼, SRPG 팬들이라면 기억해둘 게임이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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