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GL 하스] 초대 우승자 'Sooni', "하스스톤 대회, 모든 유저들이 즐겼으면"

경기결과 | 박태균 기자 | 댓글: 18개 |



17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WEGL 2017 하스스톤 슈퍼 파이트 결승전 경기에서 512강의 예선을 뚫고 결승 무대까지 올라온 'Sooni'가 풀세트 접전 끝에 러시아의 강호 'Pavel'을 3:2로 꺾으며 2,000만 원의 우승 상금과 함께 초대 우승자의 명예를 얻었다.

다음은 'Sooni' 남상수와의 승자 인터뷰 전문이다.


Q 먼저 우승 소감이 궁금하다.

정말 기쁘다. 특히 국내에서는 해외 선수들을 초청해 하는 대회가 별로 없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런 경기에서 우승까지 하게 되어 더욱 좋다.


Q '설다비'와의 4강 4세트의 사제 플레이는 의도된 것이었는지?

물론 모두 설계한 것이었다. 양쪽의 패를 모두 알고 있는 관객분들의 시선에서는 좋지 않은 선택으로 보일 수 있는데, 그때의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었다. 다만, 큰 그림을 그리다가 패배한 것이다.


Q 결승전 상대였던 'Pavel'의 경기 영상을 본 적이 있는지?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일부러 안 본 것인가?) 아니다. 어제 경기가 늦게 끝나기도 했고, 덱 제출을 할 시간도 촉박할 정도로 시간이 없었다. 그래서 보지 못했다.


Q 이번 대회에서 전략적인 덱 구성을 보여줬는데.

8강전은 오직 'Hoej' 선수를 겨냥한 덱을 준비할 수 있었는데, 오늘은 4강전과 결승을 연달아 치르게 되어 많은 고민을 통해 덱을 준비했다. 평소에 잘하던 덱들을 위주로, 마법사의 경우 '설다비'의 퀘스트 마법사 저격을 대비해 비밀 마법사로 살짝 꼬아 가져했다.


Q 결승전 5세트에서 1턴 드로우로 마나 지룡을 받았다.

후턴 멀리건으로 마나 지룡과 태고의 문양을 잡아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마나 지룡이 또 들어와 무난하게 승리할 수 있었다. 'Pavel' 선수의 멀리건도 좋았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마나 지룡-동전-마나 지룡보다 강력한 멀리건은 없기 때문에 승리한 것 같다.


Q 경기에서 사제, 드루이드의 승률이 매우 높은데.

사제는 원래 자신이 있었고, 드루이드의 경우에는 사실 그렇게 잘 다루는 직업은 아니다. 다만 드루이드는 다양한 덱으로 활용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 오늘 램프 드루이드의 경우 최근 가장 센 덱인 하이랜더 사제와 비취 드루이드를 겨냥해 연습하고 준비해 온 것이다. 전략이 잘 먹혀들어 다행이다.


Q 지금까지 미숙한 도적 플레이를 보여줬는데, 오늘 도적 플레이는 완벽했다.

도적은 등급전 승리가 100승 정도밖에 안 될 정도로 선호하지 않는 직업이다. 그런데 켈레세스 도적이 워낙 강력해서, 주변의 추천으로 떠밀리듯 시작했다. 예전 대회에서의 실수로 도적은 나한테 안 맞는 직업인 줄 알았는데, 계속 사용하다 보니 승률이 좋아 꾸준이 플레이하게 됐다. 지금은 어느 정도 자신감이 붙었다.


Q 최근 국내 하스스톤 대회에서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향후 행보는?

하스스톤 선수로 전향할 생각은 없고, 앞으로도 취미로 하스스톤을 할 것이다. 사실 저번 올스타전 우승 후 하스스톤을 그만 두려고 했는데, 준비하던 대회 예선을 통과하게 돼서 그때까진 하스스톤을 계속할 것 같다. 그 이후로는 잘 모르겠다(웃음).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WEGL 하스스톤 프리미어를 준비하며 '4321' 팀원들이 많이 도와줬다. 덱 구성이나 밴픽, 경기 후 피드백 등, 그런 것들이 우승을 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된 것 같아 팀원들에게 매우 고맙다. 또 하스스톤 대회는 모든 유저분들에게 열려 있으니, 편하게 대회에 참가해서 함께 즐겼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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