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Xbox가 주목한 '아시아 인디 게임' 신작 4종

게임뉴스 | 김규만 기자 | 댓글: 1개 |



마이크로소프트 Xbox는 지난 26일, 미디어를 대상으로 한 'ID@Xbox 디지털 세션'을 진행하고, 아시아 지역의 파트너 스튜디오가 개발중인 인디 게임 4종을 공개했다.

ID@Xbox는 인디 게임 개발자를 지원하는 Xbox 산하 지원 프로그램으로, 지난해 10주년을 맞이했다. 더 많은 개발자들이 자신의 창작물을 통해 Xbox 게임 생태계로 진입하는 것을 지원한다는 취지로, 지난 2022년부터는 글로벌 확장 팀을 신설해 동남아, 인도, 아프리카, 라틴아메리카 등 신 시장 개척 및 발굴은 물론, 해당 지역 개발자들이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활로를 지원하고 있다.

이날 발표를 맡은 준 션 치아(Jun Shen Chia) Xbox 글로벌 확장 총괄에 따르면, 현재 ID@Xbox는 아시아 지역 600여 개의 스튜디오와 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Xbox 콘솔 기준 동남아, 아프리카 인도 등을 거점으로 한 개발사의 작품 100여 개 가량이 개발중이거나 출시를 앞두고 있다. 또한, Xbox는 앞으로도 신규 시장의 개발자를 대상으로 한 멘토링, 디자인 협업 프로그램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날 발표된 ID@Xbox의 신규 게임은 4종으로, 각 게임에 대한 정보는 다음과 같다.


폴른 티어: 어센션(Fallen Tear: The Ascension) / 필리핀




필리핀의 인디 게임 개발사, CMD 스튜디오(CMD Studios)에서 개발중인 '폴른 티어: 어센션'은 광대한 마법 세계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모험을 담은 액션 게임이다. 개발진은 메트로이드바니아 스타일의 게임플레이는 '오리(Ori)' 시리즈 등에서 영감을 받았으며, 전반적인 캐릭터 디자인 및 비주얼은 프랑스의 애니메이션 왁푸(Wakfu)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밝혔다.

손수 작업한 2D 비주얼이 특징인 해당 게임에서 플레이어는 주인공 '하라'의 입장에서 세계의 균형을 회복하기 위한 여정을 떠나게 되며, 약 26종의 자연 환경과 다채로운 NPC를 마주할 수 있다. '폴른 티어'의 또 다른 특징은 게임 곳곳에 JRPG 요소를 접목시킨 것으로, 마을에서 주민과 상호작용을 하거나, 다양한 재화를 얻어 캐릭터를 업그레이드 하는 등 콘텐츠 또한 마련될 예정이다.

여정 도중 만나는 동료 NPC들은 저마다 퀘스트 수행을 통해 동료로 영입이 가능하며, 플레이어는 동료의 힘을 받아 새로운 전투 기술을 활용하거나 버프 등 비전투 능력을 얻을 수도 있다. 그 외에도 숨겨진 길이나 보물 등 탐험 요소를 강화해 다양한 즐길 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현재 개발사인 CMD 스튜디오는 2025년 발매를 목표로 '폴른 티어: 어센션'의 개발을 이어나가고 있다.





브로큘라(Brocula) / 인도




디스트로이어 도고(Destroyer Doggo)는 Xbox 개발자 엑셀러레이션 프로그램을 통해 지원금을 수상한 바 있는 프라틱 자드와니(Prateek Jadhwani)가 운영하는 인도의 1인 개발 스튜디오다. 현재 뱀파이어를 주인공으로 하는 2D 픽셀 게임인 '브로큘라'를 개발하고 있다.

브로큘라는 수 세기가 지난 뒤 병원에서 눈을 뜬 뱀파이어가 주인공으로, 플레이어는 마을에 적응하며 살아가는 브로큘라의 이야기를 따라가게 된다. 공개된 15분 분량의 데모 시연에서는 병원에서 눈 뜬 브로큘라가 시장에게 여러 의뢰를 받고, 이를 수행하며 마을 사람에게 인정을 받게 되는 과정을 확인 가능했다.

서정적인 그래픽으로 구현된 마을에서 플레이어는 자원을 채집하고, 저택을 수리하며, 나아가 각종 아르바이트를 통해 빚을 값아 나가는 일상적인 활동을 하게 된다. 개발자에 따르면 자동차 정비소, 카페 등 여러 직군의 아르바이트를 경험해볼 수 있으며, 뱀파이어인 주인공이 주말이 되면 교회에서 헌금을 받는 모습도 지켜볼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게임은 대략 40시간 분량의 플레이타임을 목표로 개발중이다.





인콘비니(InKonbini) / 일본




일본 도쿄에서 거주하고 있는 개발자, 디미트리가 이끄는 나가이 인더스트리의 데뷔작이기도 한 '인콘비니'는 1990년대 초 일본의 편의점을 운영하는 내러티브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플레이어는 휴학생 마코토가 되어 이모가 운영하는 작은 편의점의 야간 업무를 돌보게 되며, 그 과정에서 마주하는 손님들을 통해 마을 전체의 이야기를 알아갈 수 있다.

게임의 주요 메커니즘은 편의점 운영을 중심으로 여러 이야기가 진행되는 설계로 되어있다. 게임 내 모든 사건은 '편의점'이라는 공간에서만 일어나며, 편의점 밖 마을의 이야기는 주민들과의 상호작용이나, 주간 직원들이 건물 곳곳에 남긴 단서를 통해 유추 가능하다.

편의점 운영은 매장 관리와 고객 응대라는 두 가지 핵심 요소로 설계되어 있으며, 편안한 게임을 강조했기에 시간 제한이나, 관리 소홀에 따른 패널티는 없는 편이다. 다만, 손님에 따라 자신이 좋아하는 상품이 매대에 진열되어 있지 않을 경우 대사 지문이 달라지는 등 변화는 존재할 예정이다.

개발자에 따르면 '인콘비니'는 4에서 5시간 분량의 게임으로 만들어질 예정이며, 선택지를 통해 달라지는 이야기 전개, 등장인물들의 숨겨진 배경 등도 확인할 수 있다. 회차 플레이를 고려한다면 플레이타임은 두배에서 세배 정도 길어질 예정이다.





고-고 타운(Go-Go Town) / 호주




호주의 인디 개발 스튜디오, 프라이드풀 슬로스(Prideful Sloth)에서 개발중인 고-고 타운은 시장이 되어 직접 도시를 꾸려 나가는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어린이들의 장난감에서 영감을 얻은 동글동글하고 귀여운 비주얼이 특징이다.

게임은 낡은 시골의 한 도시에서 갑자기 시장 역할을 하게 된 주인공이 직접 자원을 캐고, 건물을 지으며 도시를 번영시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 첫 시작인 기초 자원 획득부터 거리 조성, 상점가 운영, 관광객 유치에 이르기까지 수 많은 할 것들이 시장을 기다리고 있다.

플레이어가 생각하는 디자인에 따라 도시를 조성할 수 있도록 꽤나 넓은 맵 규모를 자랑하며, 플레이어는 시장으로서 도시를 이끌면 마주하는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바쁘게 뛰어다녀야 한다. 예를 들어, 도시에 관광객이 늘어나면 마찬가지로 이주를 희망하는 사람도 많아지고, 이들을 수용하기 위한 뉴타운을 건설할 필요가 생기는 식이다.

한편, 게임은 최대 4인까지 협동 플레이를 지원할 계획이다. 출시 초기에는 스플릿 스크린을 통한 로컬 멀티플레이어만 지원할 예정이나, 출시 후 업데이트를 통해 온라인 매칭 또한 지원할 계획을 밝혔다. 멀티플레이에서 각 플레이어는 거리 청소, 자원 채집, 조경 관리 등 각자 역할을 담당해 업무 효율을 높일 수도 있고, 아니면 그냥 모여서 즐겁게 지내는 것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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