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블레이드 러너' 시리즈의 팬이라면? VR 게임 3종으로 덕력충전 하자!

동영상 | 박광석 기자 |



소설 '안드로이드는 전기양의 꿈을 꾸는가?'를 원작으로 만들어진 영화 '블레이드 러너'는 1982년 개봉 당시 흥행에는 실패했지만, 디스토피아의 모습을 탁월한 비주얼로 묘사했다는 평가를 얻으며 많은 영화 팬들에게 '걸작'으로 기억된 작품이다. 그리고 35년 뒤, 더욱 순종적으로 개선된 레플리칸트와 그렇지 않은 것들을 폐기하는 자들의 이야기를 담은 후속작 '블레이드 러너 2049'가 세상에 공개됐다.

'블레이드 러너' 시리즈는 원작과 후속작 모두 화려한 액션신과 폭발로 점철된 일반적인 블록버스터 영화와 다르게 어두운 미래상을 철학적 관점으로 풀어내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 때문에 상업적으로는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지만, 대신 세계관에 깊게 몰두하는 '팬'들을 양성할 수 있었다.

여기 이러한 팬들을 위한 '블레이드 러너' VR 게임들이 있다. 영화로는 전부 다루지 못한 '블레이드 러너'의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다양한 VR 콘텐츠를 통해 영화 원작과 후속작 사이의 공백, 그리고 그 이후의 디스토피아 세계관을 더욱 세밀하게 알아보자.


미국의 게임 개발사 Seismic Games가 영화 제작사 알콘 인터렉티브 그룹과 협력하여 함께 개발한 '블레이드 러너: 레벨레이션(이하 레벨레이션)'은 영화 '블레이드 러너'의 직후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VR 어드벤처 장르의 게임이다. 유저는 숙련된 블레이드 러너 '하퍼(Harper)'가 되어 세계의 균형을 위협하는 모종의 계획을 밝혀내야 한다.

두 개의 영화를 잇는 연결점이 될 '레벨레이션'은 구글 데이드림 플랫폼과 곧 출시되는 데이드림 기반 스탠드얼론 VR HMD '레노버 미라지 솔로'로 플레이할 수 있으며, 2018년 상반기에 출시될 예정이다.


영화 '블레이드러너 2049'를 기반으로 하는 '블레이드러너 2049: 메모리 랩(이하 메모리 랩)'은 오큘러스 스토어를 통해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는 VR 액션 어드벤처 게임으로, 낡은 레플리칸트를 처분하는 사냥꾼 '블레이드 러너'가 아닌, '레플리칸트'의 시점으로 진행되는 이야기가 돋보이는 게임이다.

유저는 특정 기억을 이식받은 레플리칸트가 되어 기억 속 모순된 부분을 찾고, AI의 도움을 받아 원래의 기억을 되짚어가는 과정 속에서 목숨을 위협하는 다양한 적들과 마주하게 된다. 모바일 VR 기반의 '레벨레이션'과 달리 하이엔드 VR 기기를 사용하기 때문에 더욱 사실적인 그래픽으로 꾸며진 미래의 디스토피아 세계를 만날 수 있다는 것도 '메모리 랩'의 강점이라고 할 수 있다.


'블레이드 러너'의 어두운 세계관이나 복잡한 스토리를 게임 속에서도 똑같이 마주하는 것이 어렵게 느껴진다면, 가벼운 마음으로 영화 속 주인공 '데커드'의 아파트에 방문해보는 것은 어떨까?

지난 8일 스팀을 통해 출시된 '블레이드 러너 9732'는 1인 개발자 쿠엔틴 렝겔(Quentin Lengele)이 개발한 시뮬레이션 장르의 인디 VR 게임이다. 총 3년의 개발 기간을 거쳐 만들어진 '데커드'의 아파트는 사이버펑크의 향취를 듬뿍 느낄 수 있는 여러 가지 소품으로 가득 채워졌다.

방안의 TV를 조작하는 등 간단한 상호작용만 지원하지만, 창문 밖으로 보이는 현란한 네온사인과 비내리는 미래의 밤거리 등, '블레이드 러너' 속 암울한 분위기를 제대로 느껴볼 수 있는 요소들이 눈을 즐겁게 한다. HTC 바이브로 플레이할 수 있는 '블레이드 러너 9732'는 현재 스팀을 통해 무료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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