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뷰] SNS? RPG? 너 정체가 뭐니? 로그(LOG) - 항해의 시작

게임소개 | 이광진 기자 | 댓글: 12개 |




⊙개발사: 에피드게임즈(EPIDGames)  ⊙장르: SNS, RPG
⊙플랫폼: 안드로이드 ⊙서비스 현황: 2016년 여름 출시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는 이미 우리의 생활에 매우 친근하고 밀접하게 맞닿아 있습니다. 140자의 글과 이미지 한 장으로 인터넷에 오르내리고, 또 그로 인해 한 회사의 명운이 갈리거나 반대로 살아나기도 하죠. 그렇다면 이걸 게임으로 재해석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여기 색다른 해답을 내놓은 게임이 있습니다. 소셜 네트워크 같으면서도 게임의 요소가 오묘하게 조합된 '로그(LOG) - 항해의 시작'입니다.



■ 시작은 익숙하나 플레이는 오묘하다

게임을 시작하면 매우 익숙한 SNS와 같은 화면이 스크롤 됩니다. 그리고 게임의 NPC가 마치 플레이어와 친구를 맺은 것처럼 메시지를 보내며 타임라인이 쌓이게 되죠. 친절한 할아버지의 가이드에 따라 항해를 보내면 새로운 타임라인이 조금씩 갱신됩니다.

팀 구성과 선박 선택을 마친 뒤 항해를 시작하면 팀원들이 알려오는 것에서 진짜 게임이 시작됩니다. 항해를 시작하고 알려오는 소식들은 주로 전리품 획득과 던전 입장에 대한 내용들입니다. 재화를 축적하고, 그 돈으로 새로운 모험가들을 모집하고, 재료를 모아 더 좋은 선박을 뽑는 것. 여기까지 보면 그저 평범한 RPG 게임의 육성 시스템과 다를 게 없어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던전 입장을 수락하면 화면이 전환되며 던전에 따라 게임의 장르가 조금씩 달라지는 양상을 보입니다. 전투 던전은 평범한 RPG처럼 적 캐릭터를 때려눕혀 전리품을 얻고, 무역 던전은 상대방이 가져온 무역품을 최대한의 이익을 노려 매입하거나 흥정합니다. 마지막으로 탐험 던전은 시작 지점부터 골 지점까지 함정과 보물상자 등 주사위에 따라 여러 요소를 거쳐 골 지점까지 도착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 친숙한 SNS 인터페이스가 눈에 띕니다.



▲ 플레이를 진행할수록 게임의 장르를 종잡을 수 없어집니다.



■ 월드 타임라인의 존재, 이것은 게임인가 SNS인가?

또한, 모든 유저가 함께 공유하는 '월드 타임라인'도 존재합니다. NPC가 부여하는 이벤트나 아이템을 통해 월드 타임라인에 직접 글을 올릴 수도 있지만, 악명이 높아져 수배령이 떨어지거나 작위가 상승해 공고문이 붙는 등 본인의 선택과는 별개로 약탈의 표적으로 노출될 수 있습니다. 이는 SNS처럼 활발한 상호 작용을 가능케 하는 요소이기도 합니다.

흔히 말하는 양민학살의 타겟이 되는 경우도 있고, 반대로 공격 전에는 상대방의 선단을 파악할 수 없기 때문에 역으로 초토화 당하는 일도 비일비재하게 발생합니다. 다행히 큰 페널티는 없으나 초토화 메시지를 보면 그리 좋은 기분만 드는 것은 아닙니다. 이렇게 게임을 플레이하다 보면 어느덧 선단을 출항시키고 SNS를 '눈팅'하듯 월드 타임라인을 새로고침 하는 것이 일상이 됩니다.



▲ 잡담, 약탈 그리고 현상수배까지 다양한 화제가 실시간으로 오르내립니다.



■ 현금 재화가 존재하지 않는 경제구조

로그의 목표는 항해를 통해 재화를 쌓아 새로운 모험가들을 모집하고, 좋은 선박을 뽑아 약탈, 항해 혹은 던전을 통해 성장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게임 내에서는 크리스탈 같은 현금 재화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결제를 통한 골드 구매는 가능하지만 플레이를 통해 획득할 수 있기에 상대적으로 게임을 진행하는 데 있어서 과금의 강제성은 낮은 편입니다.

더불어 최고 등급 모험가의 획득 확률 역시 그리 낮은 편은 아닙니다. 대신 부여되는 능력치가 직업과 일치되는 것은 아니기에, 각 콘텐츠인 전투와 탐험, 그리고 무역에 최적화된 모험가를 획득하려면 그만큼 많은 시간과 재화를 투자해야 합니다.



▲ 현금으로 구입하는 재화가 없으며 오직 골드만이 존재합니다.



■ 아직은 미완성. 점차 발전하는 모습은 보여야

특징도 많지만 보완할 부분 또한 많습니다. 똑같은 멘트와 계속해서 날아오는 시스템 타임라인은 유저를 지치게 하는 요소입니다. 또한, 게임 내 아이템 획득과 성장을 포함한 밸런스 역시 아직은 불안정한 편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게임에 구현되었으면 하는 컨텐츠 내용들을 직접 만들어서 유튜브에 올릴 만큼 정성을 보이는 열혈 팬층도 존재합니다. 로그는 특유의 게임 스타일 만큼이나 불완전한 점과 장점이 혼재되어있는 게임입니다. 비록 지금은 매우 생소한 게임 방식이지만, 지속적인 콘텐츠 업데이트를 통해 새로운 모바일 게임 장르로 발돋움하기를 기대해 봅니다.



▲ SNS RPG라는 새로운 시도는 순항할 수 있을지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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