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뷰] 본격 사지액션 오버라이드, "왼쪽 팔님 매너좀요!"

게임소개 | 김규만 기자 | 댓글: 11개 |

⊙개발사: 더 밸런스 inc. ⊙장르: 대전
⊙플랫폼:
PC, PS4, XBOX ONE ⊙발매일: 2018년 12월

최근 공개된 메카닉 대전 액션 게임 '오버라이드'가 일부 게이머 사이에서 주목받고 있다. 게임 자체가 거대 로봇 시리즈를 보며 자라온 세대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요소인 점도 있지만, 대부분은 네 명이서 로봇 하나를 조종하는 모드에 대한 호기심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최근 공개된 트레일러에서 볼 수 있는 게임 플레이 영상은 과거 SNK의 '킹 오브 몬스터즈'와 상당히 흡사한 면모를 보인다. 빌딩이 즐비한 도시를 무대로, 플레이어는 거대한 로봇이 되어 상대와 치고받고 싸우게 되며 그 과정에서 빌딩은 무너지고, 도시는 폐허로 변한다. 마치 울트라맨, 파워레인저같이 어린 시절 TV에서 보던 광경을 게임으로 만나는 셈이다.

그동안 고질라 시리즈 등 거대 괴수나 로봇이 도시를 배경으로 싸우는 게임은 적지 않게 출시됐지만, 네 명의 플레이어가 하나의 로봇을 조종하는 것은 꽤나 참신한 요소다. 12월 출시를 앞둔 '오버라이드'를 좀 더 알아보기 위해 그동안 공개된 정보를 정리해 봤다.



▲ 건물과 함께 우정도 파괴하던 게임 '킹 오브 몬스터즈'


킥스타터 실패를 딛고 일어서다
브라질 소규모 개발사의 꿈이 담긴 첫 번째 야심작




오버라이드를 개발하고 있는 더 밸런스 Inc.는 브라질의 소규모 게임 개발사다. 2011년 설립되었지만, 그동안 실험적인 프로젝트성 게임을 개발한 것 이외에는 그다지 알려진 게임이 없는 편이다. 이들의 첫 번째 작품이었던 고트뎀업(Goat'em Up)은 안드로이드/iOS 기반의 러닝 플랫폼 게임이었다. 그다음으로는 포스트휴모스(Posthumous)라는 게임을 개발했으나, 팀 내 불화 및 여러 가지 제반 사정으로 인해 게임을 출시하지는 못 했다.

다시 말하면, '오버라이드: 메크 시티 브라울'은 더 밸런스가 준비하고 있는 최초의 PC, 콘솔용 게임인 것이다. 오버라이드에 대한 아이디어는 2014년 처음 글로벌 게임잼을 통해서 만들어졌다. 이후 더 밸런스 Inc.는 자사의 신작 프로젝트에 대해 킥스타터 모금 및 당시 존재하던 스팀 그린라이트 등을 활용했지만, 킥스타터는 실패했으며 그린릿을 받았던 스팀 그린라이트는 시간이 지나며 사라지고 말았다.

그렇게 수 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더 밸런스 Inc. 는 오버라이드에 대한 열정을 포기하지 않았다. 킥스타터는 실패했지만 지속적인 아이디어 회의를 거쳐 게임 플레이를 개선해 나갔다. 그 결과 이들은 퍼블리셔인 모더스 게임스(Modus Games)와 '오버라이드'에 대한 퍼블리싱 계약을 채결할 수 있었다.



▲ 2014년 오버라이드의 초기 모습


대전 격투만 있는 게임은 아닙니다
스토리 캠페인부터 4인 1로봇 코옵 모드까지




그렇다면 약 4년의 개발과정을 통해 오는 12월 출시될 '오버라이드'의 주요 콘텐츠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아래는 지금까지 공개된 트레일러 및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정보들이다.

■ 열두 종류의 거대 로봇

먼저, '오버라이드'에 등장할 로봇의 종류는 현재까지 열두 종류가 공개됐다. 각자 출신 및 디자인이 다른 로봇들은 콘셉트에 따라 다채로운 전투 방식을 보여줄 예정이다. 프로레슬러, 레트로 게임기, 닌자, 심지어 고질라까지 콘셉트로 한 다양한 로봇들은 출시 이후에도 여러 종류가 더 추가될 예정이다.




■ 실제 세계를 배경으로 한 무대

개발사인 더 밸런스 Inc.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로봇들이 서로 치고받고 싸우게 될 무대가 실제 도시를 배경으로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게임 내에는 도쿄, 샌프란시스코와 같은 대도시를 포함해 이집트, 멕시코 등지의 모습도 보여줄 전망이다. 또한, 브라질 개발사인만큼 남미의 풍경 또한 보여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 로컬 및 온라인 대전

'오버라이드'는 온라인 멀티플레이 및 로컬 멀티플레이를 모두 지원한다. 혼자서 게임을 즐긴다면 온라인을 통해 상대방을 찾아 나설 수 있으며, 같은 공간에서 친구와 즐기고 싶어 하는 게이머들을 위해서
스플릿 스크린 모드 또한 제공된다.




■ 파티 코옵 (Party Co-op)

'오버라이드'의 게임 모드 중에서도 많은 이들이 기대하는 것은 바로 이 '파티 코옵(Co-op)' 모드일 것이다. 해당 모드에서는 네 명의 플레이어가 팀을 이루어 하나의 로봇에 탑승해 상대방과 전투를 진행하게 된다.

네 명의 플레이어는 각자 로봇의 다리와 양 팔, 그리고 메인 파일럿의 역할을 나눠서 하나의 로봇을 조종해야 한다. 한 명이 다리를 맡아 이동을 책임지고, 두 명은 왼팔 오른팔을 맡아 공격과 방어를 수행한다. 마지막 플레이어는 파일럿으로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이는데, 팔과 다리를 제외한 로봇의 대부분을 조종하게 될 전망이다.

팔 다리, 몸통이 따로 노는 로봇이라니, 설명만 들어도 벌써 총체적 난국이 눈앞에 펼쳐질 것만 같다. 하지만, 오히려 이 요소 때문에 많은 게이머들에게 주목받고 있는 만큼, 최대한 재미있는 장면이 펼쳐질 수 있는 풍부한 콘텐츠로 만나볼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 바로 이런 느낌이다


■ 차고(Garage)를 통한 로봇 커스터마이징

또한 '오버라이드'는 각각 로봇들에게 대한 커스터마이징 또한 지원할 계획이다. 로봇들에게는 악세서리를 부착하거나 스킨을 적용함으로써 자신만의 로봇을 만들어 낼 수 있다. 또한, 곧 판매를 개시할 예정인 'SUPER CHARGED MEGA EDITION'에는 시즌 패스와 함께 추가 로봇 4대, 신규 스킨 16종과 기본 에디션에서 잠금 해제할 수 있는 전설 스킨 12종이 제공될 예정이다.


■ 싱글 플레이 스토리 캠페인도 잊지 않았다

기본적으로는 대전 액션 게임이지만, '오버라이드'는 싱글 플레이어를 위한 스토리 캠페인 모드 또한 제공할 계획이다. 트레일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던 정보로는 지구를 침공한 괴수를 막아내는 정의의 로봇의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오버라이드'엔 어떤 로봇이 나오나요?
어디서 본 듯 아닌 듯 한 12종의 로봇들




■ 와치봇(Watchbot)

와치봇은 '오버라이드'의 주인공 격인 로봇이다. 파랑, 하양, 빨강이 어우러진 컬러링은 어딘지 트랜스포머 시리즈의 '옵티머스 프라임'과 매우 비슷한 느낌을 준다. 가장 기본적인 로봇으로서 와치봇은 간결하며 직관적인 전투 스타일을 보여줄 예정이다.




■ 메타겍콘(Metageckon)

이름부터 대놓고 메카고질라의 콘셉트를 차용한 것으로 보이는 로봇. 공룡과 같은 생김새로 인해 짧은 팔을 가지고 있지만, 브레스 공격을 통해 원거리 공격으로 이를 보완할 계획이다. 또한, 유사시에는 몸을 둥글게 말아 빠르게 이동할 수도 있다.




■ 페스카두(Pescado)

멕시코 프로레슬러를 모티브로 한 페스카두는 디자인에서도 알 수 있듯 프로레슬링 기술을 선사할 예정이다. 여러 가지 콤보 공격이 특징으로, 특정 상황에서는 낚시 바늘을 이용해 상대 로봇을 자신에게 끌고 오는 기술을 사용할 수도 있다. 참고로 페스카두는 포르투갈어로 잡은 물고기, 어획 등을 뜻한다.




■ 빈티지(Vintage)

빈티지는 옛날 레트로 게임기를 모티브로 한 로봇이다. 비교적 긴 다리를 이용한 발차기 공격이 특징이며, 주변에 접근한 상대를 스턴시키거나, 자신을 안전한 곳으로 순간이동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 세테쉬(Sethesh)

이집트 출신이라는 설정을 가진 세테쉬는 근접 전투에 특화된 로봇이다. 폭발하는 피라미드 실드를 방출할 수 있으며, 대시 기술을 통해 빠르게 적에게 근접할 수도 있다.




■ 미야(MYA)

고양이+닌자를 모티브로 한 로봇으로, 민첩함을 특징으로 한다. 수리검과 히든 대거 등을 무기로 활용하는 공격적인 전투 스타일을 보여줄 전망이다.




■ 로카(ROCCA)

잉카 문명의 최종병기와도 같은 생김새를 가진 로카는 자신의 주변에 있는 적을 공격하는 가시를 방출할 수 있으며, 로켓 주먹을 발사해 원거리 적을 공격할 수도 있다.




■ 코카다(Cocada)

개구리를 모티브로 한 코카다는 빠른 이동기와 광범위 발차기 공격을 특징으로 한다. 상대방을 넉백시키는 데 특화된 로봇이며, 토네이도 공격이나 미사일 일제 사격 기술 등 또한 갖추고 있다.




■ 크리스탈(Crystal)

마법 소녀 느낌이 물씬 나는 크리스탈을 상대방을 얼려버릴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또한 투사체의 궤적을 반대로 바꿔 공격하는 등 다채로운 전투 스타일을 보여줄 예정이다.




■ 시푸(Shifu)

무림 고수를 콘셉트로 하여 제작된 시푸는 세테쉬와 함께 근접 공격에 특화된 로봇 중 하나다. 비교적 다루기 어려움 로봇으로, 파이어볼을 활용해 먼 거리에 있는 적을 공격하거나 멀리 있는 상대방을 끌고 와 근접전을 펼치는 것 또한 가능하다.





■ 콘테사(Contessa)

콘테사는 생김새와 같이 마법 공격을 위주로 하는 로봇이다. 특징에 맞게 광범위한 공격과 높은 대미지를 주는 공격 기술을 두루 갖추고 있다.





■ 비달(Vidar)

전체적으로 순록의 생김새를 가진 비달은 활을 사용한 원거리 공격이 특징인 로봇이다. 그래플링 훅을 이용해 이동과 공격을 모두 할 수 있으며, 활은 충전해서 사용할 경우 더욱 큰 대미지를 줄 수 있다.


걱정되는 만큼, 기대도 되는 게임
브라질 개발사의 도전은 결실을 맺을 수 있을까




여기까지가 12월 출시를 앞둔 게임 '오버라이드'에 대해 지금까지 공개된 정보다. PC/콘솔 플랫폼으로 게임을 출시해보지 않은 소규모 회사가 개발하고 있는 게임인데다, 킥스타터 또한 고배를 마신 적이 있기 때문에 높은 게임성을 바라기는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개발사인 더 밸런스 Inc.는 글로벌 게임잼을 통해 아이디어를 내놓은 순간부터 지금까지 여러 번의 실패에도 굴하지 않고 개발을 계속해 왔다. 예정한 출시일까지 약 6개월도 남지 않은 지금, 개발 막바지까지 열심히 노력해서 예상외의 성과를 기록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현재 '오버라이드'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서 클로즈 베타 테스터를 모집하고 있다. 메카닉 대전 격투나 4인 1로봇 액션에 관심이 있는 플레이어라면 한 번쯤 확인해 보는 것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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