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뷰] 레이아크가 전하는 또 다른 감동의 피아노 선율, '디모2'

게임소개 | 양영석 기자 | 댓글: 8개 |


게임명: 디모2(DEEMO II)
장르: 리듬 액션
출시일 : 2021년 발매 예정
개발 / 배급: 레이아크
플랫폼: Android
태그: #리듬 #감성 #피아노

'리듬 게임'은 게임 시장에서 그리 많은 인기와 팬층을 가진 장르는 아닙니다. 과거의 리듬 게임들은 거대한 아케이드 전용 기기 혹은 PC-콘솔에서 주로 플레이하는 경우가 많아 일반적으로 '대중적인 장르'로 꼽히지는 않았죠. 그러나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판도가 조금 달라졌습니다.

터치 기반의 인터페이스와 피처폰에 비해 넓은 화면의 스마트폰은 엄청난 속도로 보급되었고, 리듬 게임 장르도 이는 충분히 '도전'을 할 수 있는 가치가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죠. 스마트폰 출시 이후, 여러 가지 리듬 게임이 출시되면서, 리듬 게임은 과거보다 한층 더 많은 유저들에게 대중적으로 다가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출시된 게임들도 좋은 성과를 보인 훌륭한 게임들도 많았고요.

대만의 개발사 '레이아크'는 초창기 스마트폰 시장에서부터 리듬 게임에 도전해왔습니다. 첫 게임인 '싸이터스'는 $1.99의 앱으로 100곡 이상의 오리지널 음악을 보유한 음악 게임을 목표로 도전한 스마트폰 리듬게임이었죠. 이를 통해 좋은 평가를 받고 조금씩 인지도를 알린 레이아크의 두 번째 게임은, '대박'을 터트립니다.

오늘 소개해볼 게임은, 레이아크의 도약에 가장 큰 기여를 한 게임이자 대표 게임이라고 할 수 있는 '디모'의 정식 후속작인 '디모2'입니다. 이제는 어느 정도 게임에 대해 윤곽을 그려볼 수 있는 정보들이 공개된 편이고, 전작과 마찬가지로 '스마트폰'에 최적화된 리듬 게임의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죠.




먼저 '디모2'에 대해 본격적인 소개를 하기 전에, 전작인 '디모'에 대해서 간략하게 소개를 해보죠. 디모(Deemo)는 대만 개발사 '레이아크'가 개발한 리듬게임으로, 특유의 서정적인 분위기와 함께 명확한 레인이 없다는 점을 특징으로 들 수 있는 모바일 게임입니다.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바로 스토리입니다. 게임 플레이 기반 상 스토리를 풀어내기 애매한 부분이 많은 '리듬 게임'이라는 장르에서, 플레이의 경험과 함께 스토리를 녹여냄으로써 많은 유저들이 호평했습니다. 스토리도 단순히 보여주기식에서 끝나지 않고, '디모'라는 인물과 소녀가 겪는 사건들을 유저들이 자연스럽게 이해하고 경험하는 흐름 구성을 보여주는 새로운 시도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지었습니다.

서정적이고 부드러운 피아노 선율 위주의 곡 리듬게임은 매우 희귀한데다가, 리듬 게임으로서의 완성도도 부족하지 않고 확실한 개성도 갖추었기에 '디모'는 많은 인기를 끌게 됩니다. 이후 디모는 PS VITA, PS4, PS VR, PC, 닌텐도 스위치 등 다양한 플랫폼으로 확장되어 신작이 개발/출시되었으며 소설과 코믹스, 극장판 애니메이션까지 제작되고 있죠. 이러한 큰 인기를 끈 디모는 종합 미디어믹스이자 '레이아크'의 대표 게임으로서 자리를 확고히 했습니다.

게다가 출시된 2013년부터 지금(2021년)까지도 꾸준히 업데이트를 진행하여, 현재는 디모 4.0 업데이트를 통해 현재는 400여 곡이 넘는 엄청난 분량을 자랑합니다. 이중 무료곡도 100곡이 넘죠. 물론 같은 개발사의 작품인 스도리카, 싸이터스 시리즈에도 콜라보레이션되었고 네오위즈의 DJMAX와의 콜레보레이션도 진행하는 등 여러 가지 작품에서 인지도를 더 쌓아 나갔습니다. 아마 모바일 리듬게임을 즐겨본 유저라면, 당연히 디모를 플레이해보았거나 들어봤을 게임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죠.




디모2는 이러한 원작 '디모'를 계승하는 정식 후속작입니다. 2019년 12월 레이아크의 신작 및 개발 현황을 공개하는 '레이아크 콘서트 2019'를 통해 처음으로 공개되었으며, 전작의 느낌을 계승해 여전히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과 감성적인 분위기를 그대로 계승했죠. 디모2의 개발은 맡은 'Jetgen'은 레이아크의 내부 스튜디오 팀입니다. 외부 팀이 아니며, 'Deemo-Reborn-'을 개발한 바 있습니다.

첫 발표 당시 많은 정보가 공개되지 않았지만, 최근에는 디모의 게임 플레이 흐름, 혹은 새로운 콘텐츠들을 예상해볼 수 있는 새로운 티저와 컨셉 영상들이 공개되었습니다. 우선 디모2는 전작인 '디모'와는 공식 스토리상으로 연계되는 부분이 없는 독립적인 스토리를 다룹니다.



▲ RPG에서 탐험을 하는 느낌의 게임 화면도 있었습니다.



▲ 디모가 물방울 느낌이 납니다.

이번에 등장하는 디모의 모습도 전작과는 조금 달라졌습니다. 그림자를 연상시키는 검은색의 1세대 디모와는 달리, 마치 물방울과 같은 모습으로 그려지고 있는 걸 볼 수 있죠. 주인공은 처음에는 소년으로 인식되었지만, 컨셉 영상에서는 '머리에 꽃이 핀 소녀'라고 언급하고 있어서 애매한 부분이 있습니다. 또한 공식 홈페이지 소개상으로는 정확하게 소년이라고 지칭하고 있는 부분도 있어서, 차후 확실히 공개될 것으로 보입니다.

아무튼 이번 티저 영상, 컨셉 영상 등을 통해서 '디모2' 역시 전작에서 플레이어들이 좋아했던 여러 가지 코드는 계속해서 계승될 것으로 추측됩니다. 주인공을 보호하고 돌보는 '디모'의 따스함과 함께 소녀(소년)와 연결되는 아련함을 전달하는 등, 전작과 같은 서정적인 분위기죠. 비 오는 풍경과 함께 물방울 같은 모습의 디모는 또 다른 이야기를 플레이어에게 전달합니다.


그동안 레이아크는 리듬게임에서 여러 가지 스토리 전개 서사를 보여준 바 있습니다. 싸이터스에서는 정말 간략하게, 컨셉과 세계관을 추측해볼 수 있는 모습을 보여주었죠. 본격적인 첫 번째 시도는 '디모'였죠. 많지는 않지만 확실한 임팩트를 줄 수 있는 이미지와 연출, 대사로 플레이어들이 직접 '스토리'에 흥미를 갖게 만들고 이를 보여줬습니다.

여기서 한 층 더 발전한 모습을 보인 게임이 'VOEZ'라고 할 수 있습니다. VOEZ에서 레이아크는 '난공'이라는 가상의 마을에서 성장하는 밴드의 이야기를 일종의 '일기' 형식으로 해금하고, 플레이어들이 찾아볼 수 있도록 해두었죠. 그리고 싸이터스2에서는 보다 더 확실하게, 챕터를 구분하여 인물들과 세계관의 이야기를 얽히고 '타임라인'이라는 형태를 도입하여 플레이어가 직접 찾아가도록 이야기를 풀어두었습니다.

'디모2'는 여기서 한 번 더 새로운 시도를 선택합니다. 현재 공개된 컨셉 영상을 통해서는 마치 어드벤처 RPG과 같은 화면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플레이어가 직접 주인공을 조작하고, 세계를 돌아다니는 '탐험'의 요소도 볼 수 있죠. 물론 개발 중인 화면입니다만, 이를 통해서 보다 더 나은 장면 전환과 화면 연출 및 추구하는 분위기를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기반으로 한 서사 방식은, 리듬 게임이라는 장르에서는 흔하지 않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애니메이션 풍 그래픽과 서정적인 탐험의 분위기를 '어떻게' 보여줄지가 관건이겠죠.



▲ ※ 개발중인 화면으로 실제 게임과 다를 수 있습니다.

리듬게임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연주 플레이도 공개되었습니다. 1세대 디모는 어둡지만 따스한 빛을 연상시키는 연출이었다면, 2세대의 디모에서는 혹은 물 위를 흐르는 듯한 느낌의 배경이 채택되었습니다. 여기에 전작처럼 그대로 '레인'의 세부적인 구분은 존재하지 않고, 건반형 형식의 플레이는 그대로 계승되었죠.

전작의 일반 노트와 함께 롱 노트의 형식도 그대로 이어지고 있어서, 엄지 플레이도 가능하지만 기본적으로는 세워두고 '건반을 치는 듯한 느낌'으로 플레이가 권장될 것 같습니다. 디모의 정체성은 '리듬 게임'이고 피아노 건반을 치는 듯한 연주 경험이 핵심이라고 생각하기에, 이 부분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되면서도 우려가 됩니다.

'싸이터스2'는 확실히 전작의 컨셉을 계승하면서도 한층 더 발전된 여러 가지 연출과 노트 구성으로 터치형 리듬게임의 발전을 보여줬습니다. 또한 시리즈의 변화를 이질감없이, 전작을 했던 유저들도 자연스럽게 '발전했다'라고 느낄 수 있는 모습으로 제작됐죠. 마찬가지로 전작을 가지고 있는 디모2 역시 '디모'보다 발전된 리듬 게임의 모습을 보여줘하는 숙제를 안고 있습니다.

'디모'는 분명히 훌륭한 게임입니다만, 단점이 없다고는 볼 수 없습니다. 일단 수 년의 시간이 흐르면서 게임의 난이도는 상당히 어려워졌고, 점차 어려운 노트 구성을 가진 곡들이 채워졌습니다. 여기에 몇 차례 개선과 롤백을 이어가면서 '키음'와 '싱크'에 대한 많은 피드백이 있었고요. 디모는 '키음'을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만큼, '디모2'에서 어떤 형식의 연주를 보여줄지가 궁금합니다. 지금은 스마트폰의 세대도 많이 발전하면서 사양이 좋아져서, 싱크나 최적화에 대한 부분은 그래도 조금은 걱정이 덜 합니다.






이제 한국 뿐 아니라 아시아를 넘어 세계적으로 많은 인지도를 쌓은 레이아크는, 그동안 꾸준히 새로운 게임과 장르에 대한 시도를 이어왔습니다. 물론 '리듬 게임 명가'라는 이름을 얻을 정도로, 리듬 게임에 대해서는 많은 열정과 새로운 시도와 함께 신작마다 발전한 모습을 보여왔죠.

10년이라는 레이아크의 시간 속에서, '디모'는 정말 거대한 이름입니다. 본격적으로 레이아크라는 이름을 알리게 된 확실한 계기이자, 리듬게임으로서도 인정받고 전 세계적으로도 주목받을 수 있도록 발판을 만들어준 게임이니까요. 그리고 지금까지도 가장 인기 있는 레이아크의 게임, 인지도 높은 게임으로 '디모'가 꼽히기도 할 정도입니다. 개인적으로는 VOEZ를 참 좋아하고요.

거대한 이름을 잇는 차기작이, 엉성한 후속작이 되지 않도록 레이아크도 '디모2'에 대해 많이 신경을 쓰고 있겠죠. 일단 티저 영상과 컨셉 영상을 통해서 보다 나은 스토리텔링에는 확실히 신경을 쓴 모습이 보입니다. 리듬 게임 플레이 파트는 워낙에 노하우가 탄탄한 회사라 그리 걱정이 들지 않기도 합니다.

디모2는 현재 구글 플레이를 통해 사전 예약을 받고 있고, 2021년 중 출시를 목표로 개발되고 있습니다. 아직은 많은 부분이 개발 중이지만, 공개된 요소들로 판단했을때는 전작의 팬들이 어떤 부분을 좋아했는지는 확실히 캐치하여 이를 발전시킨 큰 그림을 보여주었습니다. 물론 어째서 기차역이 컨셉인지, 역장 아저씨는 왜 피아노(오르간같기는 하지만)를 연주하는지, 그리고 소녀(소년)는 어찌하여 디모를 만나는 지 등등 모르는게 많아요. 공식 홈페이지의 아트와 설명에서 몇 가지 더 추측해볼 요소들이 있지만, 그게 전부입니다. 알려진 게 별로 없어서 답답하기보다는, 기대가 되는 개발사가 레이아크가 아닐까요.

그동안 개인적으로는 레이아크는 기대를 저버리지 않은 게임들을 보여줬다고 생각하고, 저 역시 레이아크의 팬으로 정말 레이아크의 게임들을 재미있게 즐겼습니다. '디모'처럼, 후속작인 '디모2'도 리듬 게임에 큰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명작이 되어 많은 플레이어들을 감동시켜줄 수 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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