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날카로운 추리력으로 사건을 해결하라, '셜록 홈즈:악마의 딸' 리뷰

리뷰 | 문용왕 기자 | 댓글: 10개 |




⊙개발사 : 빅벤 인터랙티브 / ⊙장르 : 어드벤처
⊙플랫폼 : PlayStation4, PC / ⊙등급 : 청소년 이용불가



빅벤 인터랙티브에서 개발하고 2016년 10월 21일 발매된 '셜록 홈즈 : 악마의 딸' 은, '셜록 홈즈 : 죄와 벌' 의 후속작이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셜록 홈즈의 추리를 통해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번 작품에서는 셜록 홈즈의 딸인 케이틀린 홈즈와, 같은 건물로 이사를 온 앨리스라는 여성이 새로운 주요 캐릭터로서 등장한다.



▲ 셜록 홈즈에게 딸이 있다?!



▲ 새롭게 이웃이 된 앨리스 드부비에



■ 게임의 흐름


게임의 기본적인 흐름은 이전 작품인 '셜록 홈즈 : 죄와 벌' 과 거의 동일하다. 사건이 발생하면 수사 및 추리를 통해 증거 및 증언을 수집하고, 최종적으로 모인 증거들을 가지고 추리를 통해 내린 결론으로 범인을 지목하는 것으로 사건을 마무리 짓는다.

수사 파트에서는 증언을 듣거나 현장에서 각종 증거를 수집하며 사건을 풀어나가게 되는데, 이 과정을 다양한 형식의 미니 게임으로 즐길 수 있다.



▲ 명탐정은 대장간 도구도 자유자재로



▲무단 침입이 아니라 수사의 일환일 뿐



▲ 때로는 시한폭탄 해체도 해야 한다


또한 홈즈로서, 때로는 다른 등장인물로서 건물을 수색하거나, 몰래 잠입하거나, 인물을 미행하는 등 다양한 방법의 수사를 통해 탐정이 된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 게임의 특징


'셜록 홈즈 : 악마의 딸' 은 시작부터 홈즈의 딸이라는 강력한 개성을 가진 캐릭터를 등장시켜 처음부터 플레이어를 시나리오에 집중하게 만든다. 이후 계속해서 발생하는 사건들과, 다양한 캐릭터들이 자아내는 흡인력 있는 시나리오는 플레이어가 심취하기에 충분하며, 때로는 영화를 보는 듯한 높은 퀄리티의 카메라 연출은 여기에 더욱 힘을 싣는다.

또한 수사 파트에 한층 심혈을 기울인 것이 느껴진다. 전작보다 더욱 다양해진 미니 게임 형식의 수사들을 통해 직접 발로 뛰며 추리하는 기분을 맛볼 수 있다.











이렇듯 수사 중 하게 되는 미니 게임이 많지만, 게임을 진행하는 데는 전혀 문제가 없다. 왜냐하면 실패하더라도 바로 다시 시도할 수 있는 데다가, 대부분의 미니 게임은 '건너뛰기' 기능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생각이 막혀서 도저히 풀 수 없거나, 조작이 미숙해서 진행할 수 없는 부분이 생기면 미니 게임을 건너뛰어 다음 장면으로 넘어갈 수 있다. 건너뛰더라도 게임 진행에는 문제가 없기 때문에, 미니 게임이 어려워서 게임에 몰입이 힘들다면 건너뛰는 것도 고려해볼만하다.



▲ 진행이 어렵다면 건너뛰는 것도 좋다


전작에서는 정해진 장소 외로는 플레이어가 이동할 수 없어 자유도가 낮았으나, 이번 작품에서는 그런 면이 어느 정도 개선되었다. 홈즈가 살고 있는 런던 베이커가 221번지의 주변을 둘러보며 명탐정이 사는 곳을 감상하는 것도 가능해졌으며, 런던 시내를 직접 돌아다니며 수사를 벌이기도 한다.



▲ 런던 시내를 돌아다니며 수사를 벌인다



▲ 명탐정의 주소는 베이커 가 221번지


사건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을 때는 지금까지 발견된 증거들을 밑바탕으로, 추리를 통해 다시 한 번 사건을 되짚어보며 해결책을 찾아나가게 된다.



▲ 사건 해결에는 추리가 필수


수사와 추리를 통해 사건에 관한 실마리를 모두 찾아내면 추리를 통해 최종적으로 범인을 결정하게 되는데, 이 추리야말로 '셜록 홈즈 : 악마의 딸' 의 핵심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다. 지금까지 얻어온 사건의 실마리들을 종합하여 또 다른 정황에 도달하게 되고, 그렇게 모인 증거들을 바탕으로 최종 결론을 내리게 된다. 때때로 증거들은 플레이어의 판단에 따라 전혀 다른 방향으로 해석될 수 있는데, 증거들을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같은 사건에서 전혀 다른 결론을 내리게 될 수도 있다.



▲ 추리를 통해 결론을 내리자


또한 플레이어의 판단에 따라 범인에게 법의 심판을 받게 할 것인지, 범인의 사정을 살펴 선처할지를 정할 수 있다. 어떤 선택을 하든, 플레이어가 선택한 대로 역사는 흘러가게 된다.



▲ 처벌이냐, 선처냐



■ 아쉬웠던 요소들


게임 중 잘못된 번역이나 일관성 없는 번역이 등장해서 혼동을 주는 경우가 상당히 잦았다. 등장인물의 이름이 갑자기 달라지기도 하고, 이해하기 힘든 번역이 등장하기도 했다. 추리가 기반이 되는 게임이니만큼 텍스트의 중요도가 높은데, 이런 부분은 상당히 아쉬웠다.



▲ 게임 시작 전부터 당황스러웠던 번역


수사 중 미니 게임 파트가 너무 길어서 플레이어의 피로를 유발하는 부분이 많았던 것도 있다. 길고 고난도인 편에 속하는 미니 게임들은, 무엇 때문에 지금 이 미니 게임을 하고 있었는지조차 잠깐 잊어버릴 정도로 여러 번 재시도를 해서야 겨우 클리어할 수 있었다.



▲ '메탈 기어 솔리드' 를 플레이하는 기분



▲ 살기 위해 너무 오래 도망쳐야 한다


영화를 보는 기분으로, 소설을 읽는 기분으로 플레이할 수 있는 셜록 홈즈 시리즈이지만, 게임의 가격에 비해 분량이 너무 짧다는 것도 아쉬운 점이다. 62,000원이라는 저렴하지 않은 가격이지만 플레이 타임은 고작 20시간 정도에 불과하다. 이전 작품에서도 플레이 타임이 짧다는 느낌이 있었는데, 이번 작품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분량을 조금만 더 늘려주었어도 좋을 듯 하다.

또한 마지막 에피소드에서는 평소의 홈즈와는 다른 방식으로 사건을 마무리하게 되는데, 스포일러가 되기 때문에 자세히 작성할 수는 없지만 이 부분은 플레이어에 따라 상당히 호불호가 갈리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 리뷰를 마무리지으며


'셜록 홈즈 : 악마의 딸' 은 이전 작품을 재미있게 즐긴 플레이어에게도, 잘 짜여진 스토리를 바탕으로 추리하는 맛을 느끼고 싶은 사람들에게도 아주 훌륭한 작품이다.

때로는 소설을 읽는 것처럼, 때로는 영화를 보는 것처럼 이야기 속의 명탐정이 되어 사건에 집중하고 있으면 숨겨져 있던 진실이 어느새 눈앞에 성큼 다가와 있을 것이다.

사소한 사물의 변화도 민감하게 눈치채는 예리한 사람이라면, 평소에 명탐정을 동경하던 사람이라면. 이 작품을 통해 셜록 홈즈가 되어 사건들을 해결해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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