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기] 이것이 일기당천, 이것이 무쌍이다! '진삼국무쌍: 언리쉬드'

리뷰 | 정필권 기자 | 댓글: 16개 |
▲ 진삼국무쌍: 언리쉬드, 서주방어전 플레이

'일기당천 무쌍'이라는 단어는 이제 하나의 장르를 대표하는 의미를 지니게 됐다. 코에이의 대표적인 액션 게임이 된 '진삼국무쌍'은 오랜 세월동안 시리즈를 거듭하며,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하는 데 성공했고 결과적으로 시리즈의 고정 팬을 만들어 내기까지에 이르렀다.

대대로 콘솔(또는 휴대기기)로 발매하던 해당 시리즈는 어느 순간 PC버전으로 발을 넓히기 시작했고, 이제는 모바일 플랫폼으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삼국무쌍의 모바일 진출에 팬들은 의구심 섞인 시선을 보낸 것은 부정할 수 없다. 코에이에서 제작을 담당한 것이 아니었던 데다, 모바일에서 무쌍의 정체성을 얼마나 살릴 수 있을까에 대한 의문이었을 것이다.



▲ '무쌍'이라는 이름은 꽤 무게가 있다.

그렇다면 국내에는 넥슨을 통해 서비스될 '진삼국무쌍: 언리쉬드'의 모습과 재미는 어땠을까? 존재감 넘치는 원작의 매력을 재대로 살릴 수 있었을까? '진삼국무쌍: 언리쉬드'의 지스타 2016 시연 버전을 체험하고 경험을 돌이켜 보았다.


1. 원작이 보여준 농후한 맛 - "'무쌍'에 확실히 뿌리를 둔다."


'무쌍' 시리즈를 대표하는 것에는 어떤 요소들이 있을까? 일단은 수많은 잡병들을 연타 공격으로 쓸어내는 쾌감. 그리고 게이지를 모아 강력한 일격을 터뜨리는 '무쌍난무' 정도가 대표적인 요소로 떠오를 것이다. 삼국지뿐만 아니라 만화를 소재로 만들어진 무쌍이라도 이러한 시스템들을 채택할 만큼, 어느 정도 기본적인 틀로 자리 잡았다.

모바일 역시 '일기당천', '강력한 한 방'이라는 정체성에 기반을 두고 있다. 시연 버전에서는 자신이 원하는 무장과 시나리오를 선택하고, 즐길 수 있도록 배려했다. 몰려드는 잡졸들을 처리한 뒤, 보스를 무쌍난무로 제압하는 기본 구조에는 변함이 없다.



▲ 적어도 '무쌍'이라는 이름이 아깝지는 않은 쾌감을 보여준다.

타격감과 효과음은 '아아 이것이 무쌍이로구나...' 싶을 정도로 적절하다. 무쌍난무를 시전할 때의 집중 연출이라던가, 캐릭터와 무기의 모델링 등은 '진삼국무쌍7'을 모바일로 옮겼다고 볼 정도로 충실히 구현했다. 심지어 캐릭터의 음성도 원작의 것들을 그대로 가져왔다. 시리즈의 팬이라면 반가울 만한 부분들이다.



▲ 무쌍난무의 호쾌함은 여전하다.

원작 재현 측면에서는 스토리 모드에 높은 점수를 줄 만하다. 스테이지 하나를 클리어할 때마다 원작의 시네마틱 영상을 출력해 주거나, 진행 도중 모델링과 대사로 이야기를 전달하려는 노력을 보였다. 시연 버전에서 플레이할 수 있었던 것은 '호로관 전투', '동탁토벌전', '여포의 몰락', '서주방위전', '관도대전'까지 총 5개. 각 스테이지마다 진행 방식이 조금 달라지지만, 무쌍의 액션은 제대로 느낄 수 있다.






▲ 스테이지에 이런저런 연출들을 넣어뒀다.


2. 그렇다면 달라진 것은? - "모바일 시스템으로 해석하다."


원작의 정체성은 제대로 살렸다고 평가할 수 있으나, 시스템 면에서는 모바일 게임의 문법을 따르고 있다. 수많은 장수를 수집하고 육성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했고, 3명의 장수를 사용하는 '태그매치' 시스템으로 게임을 플레이하게 된다. 장수를 수집하는 만큼, 장수를 육성할 수 있는 일일 던전도 콘텐츠로 구비되어 있다.

스테이지에서 사용할 수 있는 무장이 정해진 것이 아니므로, 자신이 조합을 구상하고 이를 활용하는 방식의 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 원작의 팬이라면 어색한 부분일 수 있으나, 자신이 좋아하는 무장들을 전환해가며 스테이지를 공략하는 새로운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덕분에 여령기, 대교, 관은병 파티를 꾸릴 수 있게 됐다.

일일 던전들은 싸우고 보상을 획득하는 것이 아니라, 독자적인 방식으로 변화를 줬다. '공성전'에서는 공성차를 엄호하며 성벽을 부수는 것이 목표가 되고, '혜성무장전'에서는 등장하는 적 무장들을 장외로 날려버리는 등 짧은 시간에 무쌍의 쾌감을 느낄 수 있는 요소들을 배치했다.

이외에도 세 명의 무장이 동시에 전장에 뛰어드는 '보스 레이드'와 실시간 결투장까지 모바일 플랫폼에 맞춘 모드와 콘텐츠들을 추가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 수집형인 만큼, 요일던전과 같은 콘텐츠도 구비. 스테이지와는 다른 매력을 보여준다.


3. 시연 버전의 총평은? - "모바일 재해석은 합격점"


이번 시연 버전에서는 전투에 초점을 맞춘 콘텐츠만을 체험할 수 있어, 원작 재현이라는 시선으로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무쌍'이라는 이름에 걸맞은 액션과 원작을 구현한 모델링, 음성, 캐릭터의 매력 등은 원작의 팬이라면 반길만한 요소들임이 분명하다.

더 많은 유저에게 선보이는 시점에 합리적인 육성 시스템을 제시할 수 있다면, 원작을 기억하는 팬들에게는 충분히 매력적으로 다가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모바일에서 '무쌍의 맛'을 기대 이상으로 재해석한 만큼, '진삼국무쌍'이라는 역사깊은 타이틀의 무게를 견딜 수 있을 정도의 기본기는 갖췄다 평가하고 싶다. 모바일에서 무쌍이 보여주는 액션을 느끼고 싶은 유저라면, '진삼국무쌍: 언리쉬드'는 충분히 기대할 만한 작품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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