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일본 애니메이션 느낌이 가득한 전략 게임 '크리스탈 오브 리유니온'

리뷰 | 이현수 기자 | 댓글: 30개 |



서구 모바일 시장의 대세는 누가 뭐래도 '전략' 장르다. '모바일 스트라이크', '게임 오브 워', '클래시 오브 킹즈' 들이 대표적이다. 동아시아권 유저들 보다 상대적으로 학습이 덜된 서구 유저들에게 직관적인 진행과 자연스러운 허들이 매력으로 다가갔다.

이에 아시아권의 개발사들도 서구 시장 진출을 위해 RPG 요소와 전략 요소를 결합한 게임들을 선보이거나 준비 중이다. '크리스탈 오브 리유니온'은 이러한 공식에 충실한 게임이다. RPG의 성장요소와 전략 요소의 발전, 전쟁, 커뮤니케이션 섞었다. 거기에 일본 특유의 느낌을 얹었다. 해당 게임은 2016년 4월 일본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한국 출시를 앞두고 있다.



■ 깔끔한 일본풍 그래픽과 친절한 설명

'크리스탈 오브 리유니온'은 과거 JRPG 전성시대를 떠올리게 하는 애니메이션 풍의 깔끔한 2D 디자인이 특징이다. 게임 시스템은 기존에 학습한 모바일 전략 장르의 큰 틀과 다를 바 없다. 자원을 모아 성과 병력을 성장시켜서 상대를 공격하는 시스템이다. 그 과정에서 동맹에 들어가 커뮤니티를 즐기고 함께 공격하거나 방어하는 게임이다.

기존의 게임과 비교했을 때 편의성 부분이 눈에 띈다. 자원을 일정 시간마다 들어가서 채취하는 방식이라 자동으로 채취한다. 물론 자동으로 채취한 자원을 저장소에 넣어두지 않으면 적의 공격에 뺏기기는 하나 귀찮음이 하나 줄었다. 게다가 저장소의 용량이 남아있으면 자동으로 저장까지 된다.



▲ 과거 JRPG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에니메이션 스타일 오프닝.






▲ 친절한 튜토리얼

'크리스탈 오브 리유니온'의 가장 큰 차별점은 영웅의 존재다. 기존의 전략 게임도 영웅이 존재했지만, 종류도 다양하지 않았고, '조금 쌘' 유닛 정도였다. 그러나 이 게임의 영웅은 하나의 독립적인 개체다. 장비를 장착할 수 있고, 영웅만이 가능한 마수 토벌 작전도 수행한다. 자신만의 스토리 라인도 가지고 있다.

마수 토벌의 경우 과거 '바하무트'와 같은 초창기 TCG, CCG에서 볼 수 있는 시스템과 같다. 일정 행동력을 소모해 마수의 HP를 소모하는 방식으로, 마수가 강력할 경우 근처의 유저들과 함께 잡을 수도 있다.

여타 다른 게임과 달리 장비와 레벨을 모두 공유한다. 이러한 시스템 덕분에 영웅 성장에 대한 부담을 줄어 사용자들이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게 한다. '크리스탈 오브 리유니온'의 영웅들은 각각 스토리를 가지고 있는데, 스토리를 보기 위해 일일이 새롭게 육성할 필요가 없다는 말이다.

영웅이 사용하는 장비는 마수와 싸워 얻거나 자신의 거점에서 재료를 활용해 생산할 수 있다. 장비는 카드를 이용해 더 강력하게 만들 수 있다. 기존 RPG에서 봐왔던 경험치를 쌓아 레벨업 - 강화 - 합성 - 진화 등에서 벗어나 성장 스트레스는 적은 편이다.



▲ 총 6종의 영웅을 선택. 언제든지 바꿀 수 있다.



▲ 영웅을 바꿔도 장비와 레벨은 공유한다. 친밀도와 스토리의 차이만 있을 뿐



▲ 전리품(카드)를 통해 강화하므로 성장 스트레스는 적은 편이다.



▲ 획득한 재료로 장비를 만들 수 있다.



▲ 영웅은 마수를 토벌해 재료와 자원 그리고 경험치를 획득한다.




■ 전쟁의 꽃 군사와 영웅

전략 게임의 핵심 콘텐츠인 전쟁은 영웅과 군사로 수행한다. 군사는 모은 자원과 생산시설을 통해 육성할 수 있으며 건물 레벨이 올라갈수록 더 큰 규모의 군세를 과시할 수 있다.

영웅과 군사는 모두 스킬 트리를 가지고 있다. 영웅은 전쟁/건설/생산 카테고리에 스킬을 가지고 있으며 레벨업을 통해 얻은 포인트로 스킬을 강화할 수 있다. 군사는 거점 연구를 통해 효율을 높여 더 강하게 만들 수 있다.

군사는 전쟁 외에도 성 외부 채집도 병행해야 하므로 사용자는 효율적인 행군 규모를 설정해야 한다. 또한 군사는 식량 자원을 소비하므로 자신의 살림살이에 맞춰 병력을 유지하는 것도 필요하다. 욕심부리다가는 적자지출을 면하지 못한다.

전쟁은 자신의 군사뿐만 아니라 동맹의 군사와도 함께 수행할 수 있다. 현재 한국에 정식 출시 되지 않은 상황이라 한국어 사용자와 동맹을 즐길 수가 없지만, 출시 후에는 국가전 양상을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

게임 내 등장하는 병과는 상성을 가지고 있다. 포병, 궁병, 기병, 창병 그리고 반공성 병기들은 서로 간에 상성을 가지고 있어 이를 활용하는 플레이가 요구된다.



▲ 군사는 전투 말고도 채집활동 역시 수행한다.



▲ 동종 장르게임이 그렇듯 동맹을 통한 커뮤니케이션이 이뤄진다.



▲ 각 병과는 상성관계에 있다.



▲ 이유는 모르겠지만, 일본어만 보면 공격하고 싶다.



▲ 레벨업과 연구를 통해 발전할 수 있다




■ 쉼표를 찍을 수 있는 그런 게임

모바일 전략 장르의 큰 틀에서 벗어나지 않는 게임이다. 영웅에게 특색을 주고 장비를 줘서 영웅만이 할 수 있는 일, 스토리를 제공한다는 점이 차이점이다.

지금까지 전략 게임들은 어떻게 자원을 얻어서 최대한 효율적으로 병력을 구축하느냐가 핵심이었다. '크리스탈 오브 리유니온' 역시 마찬가지다. 그러나 병력을 어떻게 배분해 행군하는가, 얼마나 자원을 뺏어오고 얻을 수 있는가가 전부가 아니다. 영웅의 이야기를 소소히 즐기며, 육성의 재미도 느낄 수 있다.

기존 게임들이 끊임없이 전장으로 나가게 몰아붙였다면, '크리스탈 오브 리유니온'은 전장에 위문 무대를 마련한 느낌이다. 잠깐 쉼표를 찍을 만한 공간이 있는 게임이다.

사실, 일본에서도 큰 성공을 거뒀다고 평가하기는 힘들다. 그러나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에 로컬라이징되면서 출시, 글로벌한 세력전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은 플러스 요인이다. 더불어 일본 애니메이션 풍을 좋아하는 사용자들에게는 실사 풍으로 점철된 전략 게임에서 훌륭한 대안이라고 본다.



▲ 한 눈에 영지 살림 상태를 알아볼 수 있다



▲ 건설시 다른 건물 상황과 완료할 수 있는 버튼까지 나와 번거로움을 없앴다. 북마크도 편하다.



▲ 아기자기하고 깔끔한 그래픽. 느낌표를 눌러 대화를 하면 친밀도를 획득한다



▲ 공식 카페에서 볼 수 있는 비하인드 스토리 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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