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오버워치 월드컵은 내게 맡겨다오, 'HP OMEN X 게이밍 데스크톱' 리뷰

리뷰 | 정수형 기자 | 댓글: 10개 |



11월 3일, 블리즈컨에서 2017 오버워치 월드컵이 개최된다. 올해로 두 번째를 맞이하는 오버워치 월드컵은 32개 국가에서 선정된 최정예 선수들이 치열한 접전을 벌일 예정이며, 많은 e 스포츠 팬들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만들고 있다. 평소에 쉽게 보기 힘든 전략과 명장면을 만나볼 수 있다는 것도 대회의 묘미 중 하나이다.

프로게이머 대회는 소수점 초 단위로 승패가 갈릴 수 있는 초인들의 영역이다 보니 미세한 오류도 용납할 수 없다. 당연히 사건과 사고를 미리 방지하기 위해서 현존 최고 수준의 장비가 사용된다. 만일 경기 중에 장비의 문제로 인해 승부가 중단되거나 명경기에 악영향을 끼친다면 얼마나 억울하겠는가. 선수는 물론이고 경기를 관람하는 팬들도 분노에 차오를 것이 뻔하다.

이번 2017 오버워치 월드컵에도 역시 최고 수준의 장비가 투입되는데, 공식 후원사인 HP(휴렛 팩커드)에서 출시한 게이밍 라인업 게이밍 브랜드 OMEN by HP의 '오멘 X 데스크톱'(OMEN X by HP Desktop)이 8강 경기부터 투입될 예정이다.




사실 현존 최고 수준의 장비라는 말은 평범한 게이머라면 쉽사리 만나기 힘든 가격의 제품이라는 말과 같다. 할부 요정의 힘을 빌려 몇백만 원이 넘는 가격을 긁을 수 있는 용감한 게이머라면 비슷하게나마 시도해볼 수 있겠지만, 어쨌거나 대부분의 게이머에게는 그림 속의 떡처럼 느껴진다.

그래서 더욱 궁금하다. 2017 오버워치 월드컵에서 프로게이머들이 사용하게 될 '오멘 X 데스크톱'은 과연 어떤 제품일까? 평소에는 쉽사리 만나볼 수 없는 수준의 하이엔드급 PC가 어느 수준의 성능까지 보여줄 수 있을지 지금부터 살펴보도록 하자.



이런 케이스,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다.
마름모 디자인을 택하게 된 것은 효율적인 쿨링 시스템을 얻기 위함이었다!

가장 먼저 오멘 X의 독특한 디자인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마름모꼴 케이스라니! 지금까지 다양한 케이스를 봐왔지만, 행사를 위해 따로 제작되는 커스텀 제품이 아닌 이상 실제로 판매되는 케이스 중에서는 가장 독보적인 형태가 아닐까 한다.

오멘 X는 제품의 이름처럼 X자 모양을 중심으로 CPU와 그래픽카드, 파워서플라이, 저장장치의 주요 구성 요소를 분리하여 공간적 효율성을 중시하였다. 즉, 마름모꼴의 디자인은 단지 멋만을 위한 형태가 아니란 소리. 제품의 구성 요소를 분리하여 얻는 가장 큰 이점은 역시 쿨링 기능이다.

마름모 형태의 케이스는 CPU와 그래픽카드 구역, 파워 서플라이 구역, 저장장치 구역을 각각 독립된 3개의 공간으로 구분하여 열이 뭉치는 것을 방치하였으며, 독립된 3개의 공간에서 수냉 쿨링 라디에이터를 통해 각기 다른 공기 흐름 효과를 일으켜 보다 효율적인 쿨링 효과를 보여준다.



▲ 3개의 독자적인 공간에서 효율적인 열처리가 가능한 3-체임버 디자인

내부는 45도로 기울어져 있어 케이스를 바닥에 눕히거나 상체를 숙이지 않아도 살펴보기 쉽게 되어있다는 점도 장점이라면 장점. 덕분에 RGB 제품을 사용할 경우 눈에 더 잘 띄며, 이후의 부품 교체 및 업그레이드도 간단하게 할 수 있다.

무엇보다 독창적인 디자인은 높은 가격대에 걸맞은 희소성을 더해준다. 마름모꼴의 케이스는 의외로 책상 위에 올려놓기만 해도 상당히 예쁘다. 어디 두어도 칙칙해 보여 책상 아래로 숨겨야 하는 사각형과 달리 오멘 X는 형이상학적인 조형미를 선사한다는 멋스러움이 있다.

더불어 케이스 정면에 내장된 RGB는 오멘 라이팅 컨트롤을 통해 4개의 컬러 모드를 사용할 수 있는데, 하드웨어, 사운드, 커스텀의 세팅이 어우러져 화려한 시각 효과를 선보인다. 혹시라도 기회가 된다면 꼭 어두운 곳에서 라이팅 컨트롤을 구경해 보자. 어지간한 조명 못지않은 감상을 느낄 수 있다.

다만 제품의 크기가 빅타워급으로 큰 데다 부피 또한 일반 케이스보다 두껍기 때문에 많은 공간을 차지하는 것은 단점이다. 협소한 공간에서 컴퓨터를 놓는 사용자에게는 불편할 수 있다. 물론, 오멘 X와 같은 고성능의 PC들은 빅타워나 커스텀 케이스가 필수로 불릴 만큼 중요하기 때문에 고사양을 노리는 사용자라면 큰 부담으로 다가오진 않는다.



▲ 멋스러움을 더해주는 OMEN 라이팅 컨트롤


'진짜' 게이밍 데스크톱의 성능을 갖추었다.
성능 최고!... 물론 가격도 최고!

오멘 X는 최근 출시되는 최신 게임도 성능을 비교할 필요 없이 풀옵션으로 즐길 수 있는 압도적인 능력을 갖추고 있다. 오멘 X 게이밍 제품군 중 최고사양의 경우 '지포스 GTX 1080TI' 그래픽카드가 탑재되어 있으며, CPU 또한 '인텔 i9-7900X'가 사용되어 괴물급 성능을 갖추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 오멘 X 데스크톱의 상세 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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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포스 GTX 1080TI은 명실상부 최고의 성능을 발휘하는 그래픽카드로써, 향후 출시 예정인 '볼타'가 출시돼도 몇 년간의 벤치마킹 상위권에 안착할 수 있는 제품이다. 게임은 물론 전문적인 성능을 필요로 하는 그래픽작업에서도 훌륭한 모습을 보여준다.

2017년 8월에 출시된 인텔 i9-7900X CPU는 출시 초기, 너무 높은 발열 때문에 제 성능을 다 끌어올리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았지만 현재는 많이 안정된 상태이다. i9은 발열에 의한 이야기는 있을지언정 성능에 대한 흠을 쉽게 찾을 수 없을만큼 고성능의 CPU다. 10개의 코어와 20개의 스레드에서 뿜어지는 멀티 성능과 더불어 기본 클럭 3.30GHz과 최대 4.30GHz로 PC로 행하는 대부분 작업은 문제없이 처리할 수 있다.

메인보드는 안정성과 효율을 중시한 인텔 X299가 장착되었으며, 이외에도 32GB DDR4-2400 메모리 지원과 최대 512GB SSD와 4개의 3TB HDD를 장착할 수 있다. 추가로 1300W의 파워서플라이가 장착되어 이후 시스템 업그레이드에서도 넉넉한 파워 성능을 자랑한다.



▲ 듀얼 그래픽카드를 지원하는 오멘 X 게이밍 데스크톱


확실하게 다르다! 간편한 확장성
아니, 케이스를 열지 않고도 교체가 가능하다고?

기술은 끊임없이 발전하며 한때 최신이었던 제품이 언제까지나 최신일 수는 없다. 컴퓨터는 성능 변화에 꽤 민감한 제품이기 때문에 최고사양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이것저것 손댈 부분이 상당히 많다. 조립PC가 브랜드 제품을 찍어누르고 대세가 된 배경에는 부품 교체가 쉽다는 장점도 무시할 순 없다.

오멘 X의 경우 구매 이후의 상황까지 고려해 설계된 흔적이 뚜렷하게 보이는 제품이다. 사용자 확장성을 고려해 설계되어 평범한 브랜드 데스크톱과 달리 부품 교체가 편리하다. 먼저 케이스의 내부 규격은 업계의 표준 컴포넌트와 호환되며, micro-ATX 메인보드를 지원한다. 즉, 메인보드의 규격만 맞으면 전부 다 사용할 수 있다.



▲ 손쉬운 저장장치 교환을 지원하는 툴리스 방식

또한, 툴리스 방식의 저장장치 교체 기능으로 별도의 공구 없이 PC를 열지 않고도 교체가 가능하다. 기존의 케이스는 저장장치를 고정하는 틀에 끼우기 위해 나사를 돌려 고정하고 선을 정리하기 위해 뒤판까지 열어야 하는 등 상당히 번거로운 작업이 진행되어왔다. 번거로운 작업 없이 커버를 열고 카트리지를 빼고 저장장치를 교체한 후 다시 넣기만 하는 끝이니 PC를 잘 모르는 초보자도 충분히 할 수 있을 만큼 간편하다.

확장성 이야기가 나와서 하는 말인데, 사실 컴퓨터 부품을 교체할 때 가장 번거로운 작업 중 하나는 선 정리다. 기껏 선정리를 깔끔하게 해두었는데, 부품을 교체할 때 마다 해제하고 다시 묶어야 한다. 부품 교체라는 게 1년에 한 번 할까 말까 한 작업이긴 하지만, 귀찮음에 횟수가 무슨 소용인가. 그냥 귀찮은 거지.



▲ 넓은 공간에서 쾌적하게 선정리가 가능하다

오멘 X는 힘들게 선을 정리할 필요가 없다. 자동으로 선을 정리해주지는 않아도 그냥 내부 공간이 선을 적당히 분리만 해줘도 깔끔하게 보일 만큼 넓다. 파워서플라이가 장착되는 가장 아랫부분에는 공간이 남기 때문에 이곳에 선을 적당히 포개 넣으면 외관상으로 봐도 깔끔하다.

또한, 케이스 앞쪽에는 혹시 모를 공구 사용을 위해 15개의 교체용 나사가 내장된 공구함이 따로 준비되어 있다. 이를 사용하면 별도의 툴 없이도 컴퓨터 내의 다양한 부품들을 쉽게 교체할 수 있다.



▲ 오멘 X의 세부 포트 위치 및 명칭


'오멘 X 게이밍 데스크톱' 이 정도면 완벽한 '게이밍'이다.
사실 이 정도 부품이면 조립PC로 맞춰봐도 충분히 비싸다.

고가의 브랜드 제품을 이야기할 때면 항상 빼놓지 않는 이슈는 가격이다. 조립PC는 이 정도인데 브랜드 제품을 구매하면 더 비싸서 손해라는 이야기는 끊이질 않는다. 하지만 조립PC가 압도적인 가성비를 구사하던 때는 지나고 있다. 부품의 기본적인 가격이 높아진 것도 있지만, 브랜드에서 더욱 합리적인 가격에 맞춰 제품을 출시하고 있고 불법 소프트웨어가 사라지고 있다는 점도 이런 변화에 힘을 실어준다.

오멘 X는 현존 최고 성능을 목표로 게이밍이라는 단어에 힘을 실어 출시된 제품이다. 한번 구매하면 못해도 향후 3년 이상, 관리만 잘 해준다면 그 이상의 기간도 충분히 사용할 수 있는 성능. 아무나 선듯 구매할만한 가격은 아니지만 하이엔드라는 분야가 늘 그렇다. 애초에 시작부터 가성비와는 어울리지 않는 제품이니까. 다만 적어도 최고 수준의 성능을 보여준다는 것 하나만은 분명하다.

오멘 X 게이밍 데스크톱이 공식 후원 제품인 만큼 조만간 오버워치 월드컵 대회에서도 화면으로나마 만나볼 수 있게 될 것이다. 최고의 장비에 어울리는 최고의 명경기를 만나볼 수 있을까? 11월 3일부터 4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오버워치 월드컵에서 국가대표로 출전한 우리 선수들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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