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기] 웹 스윙도 액션도 합격! E3에서 만난 '스파이더맨'

리뷰 | 박광석 기자 | 댓글: 4개 |



⊙개발사 : 인섬니악 게임즈 ⊙장르 : 액션 ⊙플랫폼 : PS4 ⊙발매일 : 2018년 9월 7일


마블 코믹스 세계관 속 여러 슈퍼 히어로 중에서도 '스파이더맨'은 특히 각별하다. 원작 코믹스와 영화, 애니메이션 속 스타일리시한 움직임과 장난기 넘치는 성격으로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는 스파이더맨이기에, 오는 9월 PS4 독점으로 출시되는 인섬니악 게임즈의 신작 액션 게임 '스파이더맨'에 대한 유저들의 기대도 남달랐다.

올해 E3의 플레이스테이션 부스에서는 신작 '스파이더맨'의 데모 버전을 직접 플레이할 수 있는 별도의 시연 공간이 마련됐다. 약 20분간 플레이할 수 있었던 데모 버전은 뉴욕 시내를 자유롭게 활보하는 이동 파트와 도시에서 발생하는 여러 사건을 해결하는 전투 파트, 그리고 음파 블라스트 건틀릿을 사용하는 악당 '쇼커'와의 보스전으로 꾸며졌다.

데모 플레이에 앞서 가장 궁금했던 점은 '빠르게 움직이는 스파이더맨의 움직임을 어떤 모습으로 게임 속에 녹여냈는지'였다. 스파이더맨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웹 스윙은 트레일러를 통해 공개됐던 모습처럼 시원시원한 모습일지, 조작에 익숙하지 않은 유저라도 '슈퍼 히어로'에 걸맞은 액션을 만끽할 수 있는지 직접 확인하기 위해 시연용으로 준비된 듀얼 쇼크 패드를 고쳐 쥐었다.

* 현장에서 체험한 버전은 E3 시연 버전으로, 정식 출시 버전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 간편한 조작, 편안한 웹 스윙으로 스파이더맨 기분을 만끽하다


데모는 빌딩 벽에 붙어 휴대폰을 확인하던 스파이더맨이 웹 스윙으로 뉴욕 시내를 이동하며 시작된다. R2 버튼을 눌러 주변 빌딩에 거미줄을 발사하고, 반동을 이용하여 충분히 이동한 후 다시 R2 버튼으로 웹 스윙을 이어나가는 방식이다. 거미줄을 발사할 수 있는 지형 구분과 타이밍에 익숙지 않은 초반에는 가끔 평범한 시민처럼 도보 위를 걷는 인간적인 모습을 보게 되지만, 조작에 조금만 익숙해지면 사실적인 그래픽으로 구현된 뉴욕 거리를 그야말로 내 집 안방처럼 자유롭게 활보하는 것이 가능했다.

여태까지 게임으로 출시된 '스파이더맨' 시리즈들을 보면 간혹 부자연스러운 웹 스윙 연출로 아쉬움을 산 작품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영화나 애니메이션 속에 등장하는 속도감 있는 연출을 위해서는 빠른 이동을 가능케 하는 '웹 스윙'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속도감은 물론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는 허공에 거미줄을 붙이는 오류 표현에도 주의해야 하는데, 이번 작품은 최신작답게 속도면 속도, 사실적인 연출까지 무엇하나 부족한 점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완성도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물론, 자연스러운 웹 스윙에 실패하더라도 R2 버튼을 누르고 있으면 접촉한 건물 벽면을 그대로 타고 달릴 수 있다. 단순한 조작으로 누구나 끊김 없이 '스파이디 액션'을 만끽할 수 있는 것이 이번 작품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 '스파이더맨'이기에 가능한 스타일리시한 전투


웹 스윙을 연습하며 쾌적한 뉴욕 투어를 즐기다 보면, 화면에 사건 현장을 알리는 붉은 느낌표 표시가 나타난다. 데모에서는 폭탄과 총기를 소지한 범죄자들을 혈혈단신으로 상대해야 했는데, 여기서 가장 기본적인 '스파이더맨'의 전투 시스템을 체험할 수 있었다.

전투는 공격과 회피, 그리고 손목의 웹슈터를 활용한 기술들로 구성된다. 정면의 적을 때리다가 뒤에서 다가오는 적의 다리 사이로 회피하고, 멀리서 총을 겨누는 적에게 거미줄을 발사하여 포박하는 등, 간단한 버튼 조작으로 스파이더맨의 전투를 만끽할 수 있다. 액션 게임에 익숙하지 않은 초심자라면 사방에서 다가오는 적의 공세에 당황할 수 있으나, 공격 버튼 연타만으로도 나름 느낌있는 전투가 가능했다.

전투에 어느정도 익숙해지면 스파이더맨의 머리 위로 표시되는 '스파이더 센스'를 체크하며 다가오는 위험을 미리 감지하고, 주변의 사물들을 활용하여 전투를 펼칠 수 있다. 거미줄로는 자동차 문짝이나 짐이 쌓여있는 선반, 적이 던진 폭탄까지 다양한 물건을 던질 수 있으므로 방패를 들고 있거나 멀리서 총을 겨누는 적을 제압할 때 유용하다.

데모에서는 간단한 조작만 사용했지만, 듀얼쇼크의 4개 버튼 이외에도 R1과 L1, R2 버튼 등 여러 버튼을 조합하면 화려한 연출이 포함된 특수 기술을 사용할 수 있다. 가령 그로기 상태에 빠진 적에게 다가가 ○과 △ 버튼을 함께 누르면, 슬로우 모션 연출이 포함된 피니시 기술이 발동하는 방식이다. 이처럼 누구나 쉽게 전투를 배우고, 숙련된 후에는 영화 속 슈퍼 히어로처럼 화려한 액션을 연출할 수 있는 것이 PS4 '스파이더맨'의 전투가 보여준 매력이었다.





◆ 팬들을 설레게하는 오리지널 스토리, 영화를 보는 듯한 컷씬과 보스 연출




옥상에서 웨이브 형태로 진행되는 전투 체험 이후, 데모 버전의 최종 보스라고 할 수 있는 '쇼커'와의 결전에 돌입할 수 있다. 보스전을 앞두고 초반에 익힌 다양한 조작을 활용하여 적의 블래스트 공격을 피하고, 기회를 노린 공격으로 대미지를 누적시키는 것이 대 '쇼커'전의 대략적인 흐름이다.

보스전에서는 뉴욕 시내에서 접하게 되는 일반적인 전투와 다르게 다양한 전략과 퍼즐 요소가 등장한다. 총 3페이즈로 진행되는 '쇼커'전의 마무리는 천장에 있는 구조물을 떨어뜨리는 것으로 마무리되는데, 주변 환경이나 맵의 구조를 미리 확인하지 않았다면 무차별적으로 날아오는 적의 음파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다.

데모에서는 쇼커와의 전투만 플레이할 수 있었지만, 본편에서는 더 강력한 빌런들이 스파이더맨의 앞길을 막아설 예정이다. 이번 E3에서는 시연 버전으로 공개된 데모 이외에도 미스터 네거티브, 일렉트로와 라이노, 벌처와 스콜피온 등 강력한 빌런들이 총출동하는 게임 플레이 영상이 함께 공개되어 화제가 됐다. 해당 영상에서도 PS4 '스파이더맨'을 위해 특별히 제작된 오리지널 스토리와 화려한 연출을 확인할 수 있으니, 데모 버전에서 접할 수 있는 액션과 연출, 웹 스윙 모션이 궁금하다면 이 영상을 함께 참고하길 바란다.












◆ 스파이더맨 시리즈와 마블 팬은 물론, 비디오 게임 유저에게도 좋은 선물이 될 것

E3에서 만난 PS4 '스파이더맨'은 영화나 캐릭터의 인기에 매달리는 그저 그런 IP 게임이 아닌, 또 하나의 웰메이드 신작 액션 게임의 등장이라는 인상을 강하게 심어줬다. 전작 스파이더맨 시리즈를 접해보진 못했지만, 이번 신작이라면 출시와 동시에 꼭 소장하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비록 시연을 위해서 만들어진 20분 내외의 짧은 데모 버전 이후의 소감이지만, PS4 유저들을 위한 잘 만들어진 신작이라는 점에서는 단연 합격점을 주고 싶다.

데모 버전에서는 확인할 수 없었던 특별한 '스파이디 슈트'의 존재도 본편 출시를 기다리는 팬들의 기대감을 높이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오는 9월 7일에 한국어로 발매되는 '스파이더맨' 본편이 데모를 뛰어넘는 더 큰 감동과 재미를 줄 수 있으리라 굳게 믿으며, 오늘도 열심히 행복회로를 돌려본다.





6월 12일부터 14일까지 3일간 미국 LA 컨벤션센터에서 E3가 진행됩니다.박태학, 박광석, 김수진 기자가 현지에서 인터뷰, 체험기, 포토 등 따끈한 소식을 전해드리겠습니다. ▶ 인벤 E3 뉴스센터: https://goo.gl/gkLq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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