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 리뷰#16] 마스터 치프가 보고 계신다! '헤일로 파이어팀 레이븐'

리뷰 | 윤홍만 기자 | 댓글: 1개 |



이번 지스타에서 만난 게임 중 가장 인상적인 게임을 하나 고르라고 하면 저는 단번에 '헤일로 파이어팀 레이븐'을 고를 것 같습니다. 오랜만에 만나는 아케이드 게임으로 북미에서 개발 중이란 건 알았지만, 설마 지스타 현장에서 만날 수 있으리라곤 꿈에도 생각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처음에는 '에이 그래 봤자 건슈팅 게임 아니야?'라며 대면했던 것도 사실입니다. 헤일로 팬이라면 분명 발길이 갈 수밖에 없는 게임이지만 건슈팅 게임 자체는 새로울 게 없었으니까요. 그렇기에 헤일로라는 양념을 친 그저 그런 건슈팅 게임은 아닐까 삐딱하게 바라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헤일로 파이어팀 레이븐'을 직접 해보자 이런 생각은 이내 머릿속에서 씻은 듯이 사라졌습니다. 분명 새로운 건슈팅 게임은 아니었습니다. 익숙한 건슈팅의 문법을 착실히 따르고 있죠. 그렇지만 전체적인 퀄리티에서 그간의 건슈팅 게임과는 확실히 다르단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익숙한 재료지만 더 맛있게 만들었달까요?


시연은 시리즈 1편인 '헤일로: 전쟁의 서막' 당시를 배경으로 필라 오브 오톰에 침입한 코버넌트와의 전투로 시작됩니다. 뛰어난 그래픽과 연출을 자랑하는데 원작에서 마스터 치프가 일당백의 패기를 보여준 것과는 달리 4명의 ODST 분대원이 합심해 코버넌트를 처치해야 합니다. 여기서 특히 중요한 게 바로 4명이서 즐긴다는 부분입니다.

4K 모니터 두 개를 이어붙여 130인치라는 압도적인 화면을 자랑하는 '헤일로 파이어팀 레이븐'은 특이하게도 은엄폐가 불가능합니다. 보통 건슈팅 게임이라면 발 쪽에 패들이 있어서 은엄폐가 가능한 것과는 대조적이죠. 여기까지만 보면 플레이어에게 너무 박한 건 아닐까 싶을지도 모릅니다. 적의 공격을 그대로 다 맞아야 하니까요. 그렇지만 실제로는 그렇게 박하지만은 않습니다.

우선 플레이어의 체력이 꽤 높게 설정돼 있어서 한두대 맞는 거로는 끄떡도 없고 강력한 적이 나타나거나 엉고이의 자폭 공격의 경우 플레이어가 화력을 모음으로써 위기를 피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은엄폐가 없다는 단점을 그저 단점으로 놔두지 않고 호쾌하면서도 전략적인 플레이를 통해 회피할 수 있도록 한 셈이죠.



▲ 은엄폐 대신 화력을 집중하는 방식으로 위기를 모면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러한 전투 시스템 외에도 원작의 이야기를 충실히 따르면서도 '헤일로 파이어팀 레이븐'만의 스토리를 녹여낸 점 역시 칭찬할만한 부분입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필라 오브 오톰은 침입한 코버넌트와의 전투 탓에 헤일로에 불시착하게 됩니다. 원작에서는 이후 마스터 치프가 병력들을 집결시키며, 헤일로의 비밀을 파헤치는 과정을 그리지만 '헤일로 파이어팀 레이븐'은 다릅니다. 마스터 치프가 아닌 ODST의 이야기인 만큼, 같은 시간대의 다른 이야기가 진행되죠.

이는 원작의 팬이라면 궁금해했을 부분을 해소하는 동시에 원작의 팬이 아니더라도 새로운 시선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만들어줍니다.



▲ 마스터 치프와는 다른 곳에서나마 ODST 역시 인류를 위해 싸웁니다

'헤일로 파이어팀 레이븐'은 단순히 헤일로의 IP를 활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더 나아간 모습입니다. 전반적으로 뛰어난 퀄리티를 자랑할 뿐 아니라 스토리까지 훌륭히 녹여냈습니다. 여러모로 원작의 팬이라면, 건슈팅 게임에 관심이 있다면 한 번쯤은 꼭 해봐야 할 타이틀이죠.

현재 '헤일로 파이어팀 레이븐'은 국내 서비스를 위한 심의를 진행 중으로, 심의가 통과되면 부산을 시작으로 각지의 아케이드 게임장에 들어올 계획입니다. 오랜만에 만난 걸출한 아케이드 게임기인 만큼 '헤일로 파이어팀 레이븐'이 사양길을 걷고 있는 국내 아케이드 게임 시장의 훈풍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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