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게임 몰입도 최상! LG 울트라기어 게이밍스피커 GP9 & GP3

리뷰 | 이현수 기자 | 댓글: 2개 |
싸구려 앰프와 종이 펄프로 만들어진 동그란 우퍼, 내 첫 스피커의 시작은 이러하다. 과거에는 보통 스피커의 앰프 자체 출력이 너무 낮았던지라 중고역대에서는 나팔 모양의 혼 드라이버를 사용하고, 저음대는 종이 재질의 우퍼를 사용하여 음량 밸런스를 맞추곤 했다. 그만큼 스피커 기술의 발전이 덜 되었을 때 사용했던 기억이 아직까지도 남아있다.

그래도 소리 풀로 땡겨놓고 고음 쭉쭉 뽑아주는 락음악을 들을 때나, 사방에서 총소리를 울리는 FPS 게임을 즐길 때 만큼은 항상 내 귀를 즐겁게 해줬던 애물단지 같은 제품 중 하나였다. 물론 층간소음을 일으킬 수 있는 아파트나 다세대 가구 건물에 사는 사람은 꼭 소리를 줄이거나 헤드폰을 이용하자. 이웃집의 많은 관심을 받을 수 있다

이후로도 쭉 음향 기기에 대한 관심은 날로 더 커져가고, 요즘은 머리 뒤까지 진득하게 울려주는 베이스가 강조된 제품들이 눈에 들어와 퇴근하고 청음 샵 들려 베이스 전용 제품 청음 하는 게 취미일 정도다. 그렇게 알아보던 도중, 최근 LG전자에서 출시한 사운드바 형태의 게이밍스피커를 사용할 기회가 생겨 직접 사용해봤다.




LG전자에서 만든 스피커라니. 거기에 게이밍이라는 수식어까지 붙어 나와 조금 어색한 느낌이 없지 않아 있지만, 근래 LG전자의 게이밍 브랜드 울트라기어에서 만든 제품들이 제법 괜찮은 퍼포먼스를 보여줬기에 기대를 안할래야 안할 수가 없다. 그 주인공은 바로 LG 울트라기어의 게이밍스피커 LG 울트라기어 게이밍스피커 GP9과 LG 울트라기어 게이밍스피커 GP3다.

작년 9월 GP9이 출시한 이후 올해 22년도에 GP9에서 주요한 기능을 챙긴 합리적인 모델 GP3를 출시했다. 입체감 있는 사운드를 들려주는 3D 게이밍 사운드부터 에코캔슬링 기술로 게임 사운드는 줄이고 유저의 목소리를 선명하게 전달하는 클리어 보이스 채팅 기능까지 갖춘 팔색조 게이밍스피커. 사진으로 만나보자.

* 3D 게이밍 사운드는 LG전자 음향팀/프로게이머/게임전문 유튜버 음질평가를 통해 FPS/RTS 장르에 어울리는 음장을 구현한 자사의 기능명입니다.
* 클리어 보이스 채팅은 스피커로 출력되는 게임사운드는 줄이고 게이머의 목소리만 선명하게 전달하는 기능입니다.
* 클리어 보이스 채팅은 USB-C 케이블 연결시에만 지원됩니다.
* 클리어 보이스 채팅은 스피커를 사용자 정면으로 놓고 50cm~70cm 거리에서 사용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 소비자 실제 사용 환경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 역시 글로 읽는 것 보다 직접 봐야 제 맛



▲ LG 울트라기어 게이밍스피커 상 - GP3, 하 - GP9



▲ 이번 출시한 GP3부터 확인해보자



▲ GP3 제품 박스 후면



▲ 친환경 포장은 인정이지




▲ 아담한 사이즈의 GP3 게이밍스피커



▲ 구성품은 간단하게 C타입 케이블선과 사용 설명서로 이뤄져있다



▲ 디자인은 깔끔한 검정색에 울트라기어 로고가 가운데 위치하고 있다



▲ 모니터 밑에 놓기에 사이즈도 딱 맞다



▲ 데스크 셋업도 깔끔



▲ 정면의 울트라기어 로고



▲ 상단 좌측에는 전원버튼과 연결성 버튼 그리고 헤드셋 버튼이



▲ 중앙에는 음량을 조절할 수 있는 다이얼과 마이크 버튼



▲ 우측에는 각종 부가기능 버튼이 위치하고 있다



▲ 후면의 헤드셋 단자



▲ 그 옆 울트라기어 로고가 있는 뚜껑을 열어보면



▲ C타입 단자가 있다



▲ 후면 좌측과



▲ 우측에는 베이스를 강조시켜주는 우퍼가 1개씩 장착되어 있다



▲ 정교함을 보여주는 정면 스피커 필터



▲ 측면에서 보니 더 예쁘다



▲ 다음으로 작년 9월 출시한 GP9



▲ GP3와 부가적인 기능은 거의 비슷하지만 크기가 좀 더 크고, Hi-Fi Quad DAC를 채택했다



▲ 직접 비교해보면



▲ 대략 크기 차이는 이 정도라고 보면 되겠다

“스피커는 커야 성능이 좋지!”라던 나의 주관적인 선입견에 비해 꽤나 괜찮은 성능을 보여주는 제품이었다. 먼저 GP3의 외관부터 살펴봤다. 본체 사이즈(330 x 85 x 93 mm)는 작은 내 손아귀에 충분히 들어올 정도로 아담한 사이즈였으며, 전체적인 색상은 검정색으로 이루어져 있어 깔끔한 모습을 보여줬다.

GP3는 10W의 출력 외에도 다양한 부가 기능과 편의성을 챙겼다. 3D 게이밍 사운드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FPS모드, RTS모드 버튼이 탑재되었고, 앱을 통해 EQ모드도 설정할 수 있으며, 자신의 입맛대로 EQ 커스터마이즈 할 수도 있다.

*3D 게이밍사운드는 LG전자음향팀/프로게이머/게임전문유튜버 음질평가를 통해 FPS/RTS 장르에 어울리는 음장을 구현한 자사의 기능명입니다.



작지만, 후면 양옆에 우퍼도 1개씩 총 2개가 달려있어 저음 출력도 괜찮은 편. 위에서 말한 작은 사이즈와 1.02kg의 가벼운 무게 그리고 블루투스 지원으로 휴대하고 다니며 사용하기도 좋다. 배터리는 충전 시 최대 6시간(GP3 기준, GP9은 최대 5시간 지속) 사용할 수 있으니 참고해두자.

* LG전자 자체 실험치, Test 평가음원(LG QA 음질 음원), 볼륨 50% 기준, 배터리 사용 시간은 기기 설정, 충전 횟수, 실사용 환경 등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 GP9에 장착된 32비트 Hi-Fi Quad DAC(ES9038Pro)

또, 작년 9월 출시한 GP9에 대해 간단히 알아보자. 위의 GP3와 부가 기능 및 편의성은 대부분 일치한다. 하지만, GP9에만 탑재된 Hi-Fi Quad DAC(ES9038Pro)를 무시할 순 없다. 사실 나도 막귀쪽에 더 가까워서 크게 느끼진 못하지만, 음향 전문가 쪽에선 꽤나 인지도 있는 오디오 칩이다. FLAC나 WAV 파일 등의 고음질 음원들도 음손실 없이 감상할 수 있으며, 다른 Hi-Fi 제품을 AUX 케이블로 연결할 시 해당 제품으로도 고품질의 사운드를 즐길 수 있다고 한다.

* 단, 블루투스 연결 시에는 해당되지 않고 AUX 케이블을 통해 연결하는 것은 Hi-Fi 제품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외에도 GP3에서는 RGB를 활성화 시켰을 때 울트라기어 로고 부분에만 라이팅이 들어오는 반면에 GP9의 경우 전면부에 전체적으로 RGB LED가 들어와 가시적으로 좀 더 예쁜 느낌을 받았다.

추가로, GP3와 GP9 모두 전용 앱을 통해 시네마 모드와 사운드 부스트 모드를 선택할 수 있어 영화를 보거나 음악을 들을 때도 몰입력 있게 사운드를 즐길 수 있다.



■ 그래서 게이밍스피커, 성능은 어떤데



▲ 마이크 버튼을 클릭하면 마이크가 활성화된다



▲ 그럼 다이얼로 음량 조절하고 슬슬 시작해볼까?



▲ EQ ON!

▲ 음악부터 듣고 가자 (출처 : 유튜브 때잉)



▲ FPS ON/OFF 비교

▲ GP3 - FPS ON : 0 ~ 2:11, FPS OFF : 2:11 ~ 4:04

▲ GP9 - FPS ON : 0 ~ 0:50, FPS OFF : 0:50 ~ 1:44

▲ GP3 - FPS ON : 0 ~ 1:05, FPS OFF : 1:05 ~ 2:13

▲ GP9 - FPS ON : 0 ~ 0:56, FPS OFF : 0:56 ~ 2:01

자고로 FPS 게임에서는 당연히 총 잘 쏘고 상황에 대한 빠른 대처와 순발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적의 발걸음이라든지 어디서 나를 공격하고 있는지에 대한 인지하는 것이 FPS 게임의 첫 번째 단계라고 말해도 무관하다고 생각한다.

플레이한 게임들을 보면, 발소리라던지 각종 오브젝트 사용하는 소리 그리고 총성과 폭발음도 선명하게 들리며, LG전자에서 자체 개발한 HRTF(Head Related Transfer Functions)를 기반으로 구현한 음장으로 뛰어난 공간감을 보여주기에 적군의 위치를 파악하기 한층 더 쉽다.

솔직히 말하면 영상을 찍으며 일차적으로, 영상을 편집하고 디코딩 하며 이차적으로 음손실이 왔기에 사실상 위의 영상 만으로 확실히 음질에 대해 판가름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 근데 확실히 내가 사용해보며 헤드셋도 아니고 스피커가 이 정도까지의 공간감까진 기대하진 않았는데, 생각했던 그 이상으로 괜찮은 성능을 보여줬다.


■ RTS와 MMORPG도! 업무 중이니 오해하지 말자



▲ RTS나 MMORPG도 다를까?

▲ GP3 - RTS ON : 0 ~ 0:45, RTS OFF : 0:45 ~ 1:19

▲ GP9 - RTS ON : 0 ~ 1:01, RTS OFF : 1:01 ~ 2:01

▲ GP3 - RTS ON : 0 ~ 0:52, RTS OFF : 0:52 ~ 1:39

▲ GP9 - RTS ON : 0 ~ 0:41, RTS OFF : 0:41 ~ 1:36

FPS 게임만 해보기엔 아까운 성능이다. RTS 게임의 대표주자 리그오브레전드와 요즘 북미로도 진출하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MMORPG 로스트아크도 함께 플레이해 봤다. 게임 내 특수한 효과음, 대사, 배경음까지 모두 깨끗하고 선명하게 들려줬으며 특히 MMORPG인 로스트아크를 플레이할 때도 넓게 확장되는 음장 효과로 더 생생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었다.


■ 헤드셋 그리고 편리하게 사용하는 부가 기능



▲ 헤드셋/이어폰을 연결하여 입체 음향을 헤드셋으로도 즐길 수 있다



▲ GP9과 GP3 둘 다 앱으로 제어가 가능하며



▲ 앱 내에서 라이팅 컬러, 서라운드 음향도 설정할 수 있고



▲ 다양한 부가기능도 편리하게 클릭 1번으로 사용할 수 있다



▲ 다른 음원의 EQ가 설정되어있다면 한 쪽은 꺼주자


■ 일상? 게임? 난 둘 다



▲ RGB도 직접 소프트웨어를 통해 변경할 수 있다




사회 초년생으로 타지에서 올라와 원룸에 지내며 느낀 점이 많다. 그 중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공간의 제약이 아닐까. 항상 어떤 것이든 사기 전이나 산 후 "이걸 어디에 두지.."라는 생각이 가장 컸던 것 같다. 근데 이번 사용해본 LG 울트라기어 GP3 & GP9은 컴팩트한 사이즈로 책상 공간을 확보하기에 용이한 제품이다.

또 좌우 분리형 모델에 비해 C타입 케이블 하나로 정리할 수 있기에 케이블 정리도 깔끔하게 할 수 있고, 몸집에 비해 작은 손이 콤플렉스지만 내 손아귀 안에 다 들어올 정도의 사이즈로 휴대하며 다니기에도 편하다. RGB 감성에 젖어 있는 게이머들에게도 게이밍 룸을 꾸밀 때 도움되리라 생각한다.

시중에 나와 있는 휴대용 스피커와 비슷한 크기를 보여줌에도 불구하고 높은 음질과 매력적인 부가기능들을 생각해봤을 때 LG 울트라기어 GP3 & GP9는 게이밍스피커를 구매하기 전 고민해 볼 만한 성능인 것은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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