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기] 4K로 돌아왔다! '존 오브 더 앤더스' VR 체험기 및 실제 플레이 영상

리뷰 | 장요한 기자 |



⊙개발사: 코나미 ⊙장르: 고속 메카 액션 ⊙플랫폼: PS4, PS VR, PC(Steam) ⊙발매일: 2018년 봄

도쿄게임쇼 2017 현장을 취재하던 비지니스 데이 둘째 날, 메탈기어 서바이브를 시연하기 위해 방문한 코나미 부스에서 의외의 게임을 발견했다. 국내에 발매는 됐지만, 음성과 자막이 영어라 한국팬들에게 실망을 안겨준 게임. HD 에디션을 선보였다가 더 분노케 한 게임. 바로 '아누비스 존 오브 더 엔더스(이하 Z.O.E)'였다.

코나미 부스에서 본 실제 플레이 영상은 굉장히 고화질이었다. 알고 보니 아누비스 Z.O.E의 리마스터 버전으로 4K와 VR을 지원하고 있었다. 오리지널 게임 그래픽과 오디오에 과감한 리마스터가 진행 중인 가운데 이번 게임쇼에서 시연할 수 있게 준비한 것이었다.

무엇보다 HD 에디션으로 느꼈던 큰 실망을 4K 해상도로 즐길 수 있다는 사실이 반가웠다. 또 PS4 버전뿐만 아니라 VR도 체험할 공간도 마련되어 있었는데, 시연을 마친 이들 대부분이 '와우, 스고이' 등의 감탄사를 내뱉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비로소 제대로 즐길만한 메카 액션이라는 생각에 VR부터 시연했다.



▲ 형태만 보면 사이버 포뮬러 같기도...


VR 기기를 착용하니, 코나미가 심혈을 기울여 준비하고 있다는 점이 간접적으로 느껴졌다. 실제로 제프티와 동화(?)된 것 같았고, 약간 건담의 콕피트에 앉은 것 같다는 느낌도 들었다. 많은 메카 팬들이 체험해보고 싶어하는 '실제 조종'과 유사한 분위기를 낼 수 있다. VR 컨트롤러 대신 패드를 사용한 점은 다소 아쉬웠지만 말이다.

VR 시연으로 제공되는 콘텐츠는 적 함선을 무력화시키는 미션이었다. 적 함선으로 침투해 자잘한 적을 처치하고 함선을 침몰시키는 것. 그러기 위해서는 함선의 주요 공격 시설을 파괴하고 중앙에 있는 동력에 백터 캐논를 발사해야 했다. (기자는 백터 캐논 커맨드를 몰라 한참을 헤맸다)

함선 몇 대를 처리하면 정해진 시연 시간이 지나게 된다. 백터 캐논 사용법을 모르고(정확히는 스태프의 설명을 제대로 듣지 않은 경우) 시연에 임하면 커맨드를 찾아 시간을 보내게 된다. 기자가 딱 그랬다. 백터 캐논 커맨드를 몰라서 스태프의 도움을 여러번 받았고, 겨우 한 척을 처리할 수 있었다. 그리고는 시연 시간이 끝나버렸다. 여러모로 아쉬움이 많이 남는 시연이었다.

VR 시연은 실제 메카와 동화되거나, 건담의 콕피트에서 조종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게임이 시작될 때의 느낌이 메카닉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설렐 수 있을 정도다. 하지만 Z.O.E 시리즈 특유의 빠른 기동과 속도감 있는 액션을 기대하는 건 무리였다.



▲ PS4, 실제 게임 플레이 화면


일반 PS4 시연에서는 굉장히 빠른 기동과 쉴 새 없는 공격을 바탕으로 장르 그대로의 '고속 메카 액션'의 참맛을 느낄 수 있었던 반면, VR은 직접 제프리를 조종한다는 느낌 아닌 느낌만 들고, 특유의 속도감을 느끼는 건 부족했다. 짧은 거리를 순간적으로 치고 나가는 제로 시프트가 있긴 하지만, PS4와 VR의 속도감 차이는 꽤 컸다.

하지만 어떻게 첫술에 배부르랴. 사실 VR은 아직 많은 기대를 하기 어려운 상황이지 않나. 게다가 2018년 봄에 출시될 예정이고, PS4 버전에서는 4K 해상도를 바탕으로 화려한 그래픽과 빠른 속도감을 어김없이 느낄 수 있으니, 그저 정식 출시만 기다릴 뿐이다.

자세한 속사정은 모르겠지만 코나미가 3D 에디션 때를 반면교사 삼아 제대로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아누비스 존 오브 앤더스'를 리메이크한 만큼, 이번 타이틀은 정말 기대해도 될 것 같다.













댓글

새로고침
새로고침

기사 목록

1 2 3 4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