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남심을 흔드는 강인한 디자인, OMEN by HP 17-an019TX

리뷰 | 정수형 기자 | 댓글: 14개 |

누구나 고성능의 노트북을 가지고 싶지만, 막상 구매한다고 하면 망설여진다. 동일한 가격대라면 아무리 좋은 노트북이라 해도 제품의 구조와 크기 차이 때문에 데스크탑의 성능이 더 뛰어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판매가 이뤄지는 것은 데스크탑에서 찾을 수 없는 노트북만의 장점 때문일 것이다. 휴대성이나, 간편함 같은 것 말이다.

흔히 HP라 불리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PC제조사 '휴렛팩커드사'의 프리미엄 제품군에 속하는 오멘은 노트북의 장점 중 하나인 휴대성을 부각시키기 보단 간편함과 성능에 중점을 두는 고사양 게이밍 노트북을 담당하고 있다. 17년 7월 새롭게 출시된 오멘 시리즈 중에서 최고의 성능을 갖춘 오멘 17-an019TX.

바로 어제 회사에 도착한 따끈따끈한 신제품 '오멘 17-an019TX'를 키고, 과연 프리미엄이라는 이름에 걸맞는 성능을 보여줄 수 있는지 체험해보았다.



▲ HP by 오멘 17-an019TX 상세 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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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남자의 마음에 불을 지르는 카본파이버와 금속재질의 조합.

HP에서 개발한 오멘 17은 출시된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은 따끈따끈한 신제품이다. 그만큼 HP의 발전된 최신 기술이 다수 적용되어 있으며, 기존 모델에서 불편하다 느낀 부분이 상당수 개선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기존 모델보다 더욱 뛰어난 기술력으로 돌아오는 것은 시리즈물이 가지는 장점 중 하나.



▲ 정말 매력적인 디자인을 가지고 있다

새롭게 출시된 오멘 17 중 가장 먼저 눈에 띄는 디자인을 살펴보자. 오멘 시리즈의 트레이드마크인 검빨조합은 최신기종에도 동일하게 적용되었다. 다만, 노트북 상판에 추가된 카본파이버와 카본파이버를 감싸는 붉은색의 X자 마크, 제품 상단에 각인된 오멘 상징 마크가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더해준다.



▲ 화려하진 않지만 강인한 느낌을 주는 카본파이버



▲ 오멘만의 독특한 상징 마크가 붉은색으로 각인되어 있다

제품은 금속 재질과 알루미늄이 적절히 섞여있어 전체적으로 단단한 느낌을 받게 한다. 특히 키보드의 손목 받침대 부분은 금속 재질을 사용하여 시원한 느낌과 함께 충격으로부터 제품을 보호해준다. 제품의 뒷면에는 미끄럼 방지 고무패드가 있으며, 지면에서 제품을 살짝 띄워 열이 머무르지 않고 빠져나갈 수 있도록 되어있다.



▲ 제품 마감이 정말 깔끔하다



▲ 확장포트도 매우 다양한 편



■ 결코 가볍지 않지만, 성능을 보면 이해가 가는 듬직함.

오멘 17은 17.3형 화면크기와 33mm의 두께를 가지고 있다. 17인치 화면의 게이밍 노트북의 평균 정도. 대신 제품의 무게가 3.73kg이다. 충전 어댑터의 크기또한 일반 성인 남성의 손바닥으로도 가려지지 않아 제품을 휴대한 채 장시간 이동 시 상당히 불편하다. 다만, 우리는 이 제품이 게이밍 노트북이란 점을 생각해야 한다. 오히려 4kg에 육박하는 무게는 게이밍 노트북이라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 충전어댑터가 진짜 크고 무겁다

보통 노트북의 무게가 무거우면 휴대가 힘들어지기 때문에 선호하지 않는다. 하지만 게이밍 노트북의 경우 강력한 성능의 그래픽 카드를 장착해야 하고 더불어 뛰어난 발열 해소 능력을 갖춘 팬까지 필요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적지 않은 무게가 따라올 수 밖에 없다. 오멘 17은 'GTX 1070 8GB'를 장착할 뿐만 아니라 듀얼 팬 디자인으로 강력한 쿨링시스템을 구축하였다.



▲ 두개의 팬과 4개의 히트파이프가 장착되었다

쿨링 팬의 경우 기존 모델과 확연히 구별되는 개선점을 찾아볼 수 있다. 예전 모델은 열을 배출하는 팬과 통풍구의 위치가 정 중앙이었기 때문에 공기 순환이 매끄럽지 못한 경우가 종종 있었다. 새롭게 출시된 오멘 17의 경우 이러한 점을 개선하여 제품의 좌우 끝부분에 통풍구와 팬을 장착. 총 4개의 히트파이프가 CPU와 GPU를 덮어 열 순환을 극대화했다.



▲ 오멘 17-an019TX의 시스템 정보

안정적인 발열 해소 능력은 고성능의 그래픽카드가 자신의 능력을 마음껏 뽐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준다. 하이엔드 그래픽카드인 'GTX 1070 8GB'를 장착한 오멘 17-an019TX는 웬만한 데스크탑 못지않은 성능을 낼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G-싱크(SYNC)기술을 기본 탑재하여 게임플레이 중 더욱 안정적인 프레임과 입력 지연을 최소화할 수 있다.

그래픽카드와 더불어 CPU도 하이엔드 급인 i7-7700HQ가 장착되었다. 기본 2.8GHz 터보 시 최대 3.8GHz까지 성능을 끌어올릴 수 있어 고성능 게임과 더불어 그래픽 작업, 디자인 작업 등 전문적인 성능을 필요로 하는 작업도 어느 정도 가능하다. 또한, 멀티태스킹 작업뿐만 아니라 단일 코어를 사용하는 작업에도 큰 무리 없이 사용할 수 있다.






■ 주변기기 따로 구매하지 마세요. 120Hz와 무한입력 키보드가 함께 하니까요.

오멘 17은 따로 주변기기를 구매하지 않아도 될 만큼 깔끔한 디스플레이 성능을 보여주며, 키보드 역시 별도로 구매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준수한 성능을 보여준다. 물론 마우스는 구매하는 것을 추천한다.

모니터를 먼저 살펴보자. 노트북인 만큼 일반 모니터보다야 작지만, 디스플레이의 크기가 곧 본체 크기로 연결되는 노트북의 특성상 17인치면 딱 적절한 크기라 할 수 있다. 디스플레이 패널은 IPS 광시야각 패널이 사용되어 178도의 넓은 시야각을 보여준다. IPS의 장점은 사용자의 위치나 디스플레이 각도와 상관없이 언제나 선명한 화면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 17형 FHD 1920 x 1080의 디스플레이

하지만, 깔끔한 화질보다 게이머로써 마음에 드는 것은 일반 모니터보다 2배나 높은 120 주사율이다. 오버워치나 배틀그라운드 등 FPS 게임을 해본 사람이라면 주사율에 대해 한 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쉽게 말하자면 1초당 화면에 띄울 수 있는 이미지의 개수인데, 당연히 많으면 많을수록 부드러운 움직임을 볼 수 있다.



▲ 이제 노트북도 고주사율 시대가 왔다

오멘 17의 키보드는 외관상 봐도 정말 '있어' 보인다. 게이머가 가장 많이 누른다는 WASD키의 키캡에 포인트를 줬으며, 해당 키만 흰색의 LED가 점등된다. WASD를 제외한 키는 붉은색 LED가 점등되며, 특이하게 노트북에서 쉽게 볼 수 없는 매크로 키까지 지원한다.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는 매크로 키는 굳이 게임 상황이 아니어도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입력한다거나 자주 쓰는 문구를 입력하는 등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다만, 매크로 키 덕분에 전체적인 키 배열이 우측으로 한 칸씩 이동되어 익숙하지 않은 상황에선 오타가 자주 발생할 수 있다.



▲ 눈에 확 보일 수 있도록 WASD에 포인트를 줬다



▲ 레드 백라이트가 멋진 분위기를 더해준다

기계식 키보드 수준은 아니지만, 오멘 노트북의 키감 역시 눌렀을 때 적당한 탄력과 압력을 주기 때문에, 키보드를 치는 느낌이 부족한 일반 노트북과 달리 타자를 치는 느낌도 일반 키보드 못지 않다.

키보드에 내장된 기술은 26키 롤오버와 안티 고스팅. 두 기술 모두 입력 오류를 없애 동시 입력을 가능하게 해준다. 무한 입력은 LOL이나 히오스, 오버워치 등 적은 키를 누르는 게임을 할 때는 크게 상관이 없지만, 여러 키를 동시에 눌러야 하는 MMORPG나 격투 게임에서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 사운드 정말 중요합니다. 네, 그래서 뱅 앤 올룹슨입니다.

오디오에 조금만 관심이 있던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고, 인정하는 유명 브랜드가 있다. 덴마크의 전자 회사 중 하나인 Bang & Olufsen. 고급 오디오 기기를 주로 제작하며 그만큼 비싼 가격대를 가진 뱅 앤 올룹슨의 오디오가 오멘 17에 장착되어 있다.



▲ 본체 우측 상단에 뱅 앤 올룹슨이 각인되어 있다

물론 비싸다고 해서 꼭 성능이 좋은 것은 아니지만, 비싼 것은 비싼 값을 한다. 고급 제품을 주로 제작하는 뱅 앤 올룹슨 오디오가 장착된 오멘 17의 소리는 따로 외장 스피커가 없어도 될 만큼 음량이 충분했고, 울림도 좋았다. 소리는 주관적인 느낌이 강하지만, 적어도 직접 느껴본 결과는 어지간한 고급 스피커 못지 않았다.

소리를 스피커가 아닌 헤드셋으로 듣는 사람들을 위해 오멘 17에는 DTS Headphone:X 기술도 내장되어 있다. 최근 웬만한 기기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DTS 헤드폰 기술은 소리를 실감 나게 전해 작은 발걸음 소리나, 총알이 발사되는 소리의 방향까지 들을 수 있을 만큼 입체 공간감을 살려준다.


■ 매우 안정적인 프레임, 정말 매우 안정적인 쿨링능력

게이밍 노트북인데 게임 플레이를 해보지 않고 어찌 리뷰라 할 수 있겠는가? 리뷰를 위해 업무 시간 당당하게 게임을 즐겼다. 그것도 반나절 동안. 솔직히 i7 7700HQ와 GTX 1070을 장착한 오멘 17은 웬만한 데스크탑과 비교해도 부족하지 않은 성능을 가지고 있다.

다른 점이라면, 쿨러의 차이 정도. 좌우 큼직한 통풍구와 두 개의 팬을 갖춘 오멘 17은 스펙만 따지고 봤을 땐 꽤 안정적인 쿨링 능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테스트는 최신 콘솔 게임과 대중적인 게임을 직접 플레이하여 얼마나 안정적인 성능을 낼 수 있는지를 중점으로 진행하였다.

※ 시스템 온도는 'HWMonitor' 프로그램을 통해 측정하였습니다.
※ 프레임은 반디캠 프로그램을 통해 측정하였습니다.



▲ 아무것도 하지 않을 때의 CPU, GPU 온도

◎ 철권7 - 출시일 : 17년 6월 2일 (PC)




반다이남코에서 출시한 철권7은 언리얼 엔진4를 사용하여 제작되었다. 철권 시리즈의 최신작으로써 그만큼 최신 그래픽 기술이 다수 사용되어 화려한 이펙트와 렌더링을 보여준다. 격투 게임답게 캐릭터의 움직임과 타격 시 터지는 이펙트는 그래픽 성능의 의존도를 높여주며, 최적화가 아주 깔끔하게 되지 않은 덕분인지 저사양 컴퓨터의 경우 중간마다 프레임이 확 떨어질 정도.

철권7을 플레이하기에 앞서 모든 성능을 울트라로 맞췄으며, 게임플레이는 1시간 반 동안 진행하였다.



▲ 모든 옵션을 울트라로 맞추고 게임을 플레이했다



▲ 밥아저씨의 성능 테스트!



▲ 이렇게요렇게 하면 온도가 딱! 참 쉽죠?



▲ 철권7을 1시간 반동안 플레이하고 난 후의 온도

언리얼 엔진4로 개발한 가장 최신의 격투 게임을 1시간 반 동안 플레이했음에도 GPU 온도가 겨우 7도밖에 오르지 않았다. 보통 노트북으로 게임을 할 때 가장 불편하다고 느끼는 부분은 키보드가 쉽게 뜨거워지는 것. 노트북은 키보드 바로 아래에 주요 시스템이 몰려있다 보니 발열 때문에 키보드가 뜨거워질 수 있다. 허나, 오멘 17로 철권을 하면서 키보드가 후끈 달아오를 정도의 열기는 전혀 느낄 수 없었다. 물론, 약간 따뜻한 정도는 되었지만 큰 불편함으로 다가오지 않았다.

키보드 입력 역시 격투 게임을 즐기기에 전혀 무리가 없을 정도. 입력하는 데로 캐릭터가 즉각 반응했으며, 누르는 압력 또한 양호해 이보다 더 장시간 게임을 해도 손목과 손가락에 큰 피로가 쌓이진 않을 것이라 예상한다.

프레임은 로딩 중과 특정 컷신에서는 30프레임으로 떨어졌으나, 게임 플레이 동안은 항상 60프레임을 유지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 오버워치 - 출시일 : 16년 5월 24일




블리자드에서 출시한 오버워치는 자체 엔진인 '탱크 엔진'으로 제작되었다. 팀 기반 멀티플레이를 지원하는 하이퍼 FPS 게임인 오버워치는 일반적인 전통 FPS와 달리 캐릭터가 빠르게 이동하거나 순간이동을 하기 때문에 게임 중 화면 전환이 매우 빠르다.

덕분에 주사율의 차이를 확연히 느낄 수 있으며, 멀티플레이 기반 게임이기 때문에 콘솔게임과 다른 시스템적으로 여러 변수가 생길 수 있다.

오버워치를 플레이하기에 앞서 모든 성능을 최대로 올렸으며, 게임플레이는 1시간 반 동안 진행하였다.





▲ 주사율 120Hz와 매우 높음으로 설정하였다.



▲ 17인치의 화면이라 딱히 작다고 느껴지지 않았다



▲ 오늘도 할아버지는 달립니다



▲ 오버워치를 1시간 반동안 플레이하고 난 후의 온도

멀티게임이라 그런지 철권7을 플레이했을 때보다 온도가 10도 이상 높았다. 하지만, 평균적인 일반 데스크탑 역시 게임을 돌릴 때 온도가 60~80도 사이에 머무른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매우 양호하다.

다만, 철권7 때는 다소 조용했던 팬소음이 오버워치 때는 맹렬하게 회전하며 소음을 유발하였다. 여러가지 소음이 합쳐 다소 번잡한 사무실에서는 크게 불편할 정도는 아니였지만, 조용한 집이나 카페라면 꽤나 거슬릴 수 있다.

디스플레이는 60주사율과 확연히 다른 부드러운 움직임을 볼 수 있었다. 본인이 집에서 사용하는 모니터는 144Hz 주사율을 가지고 있는데, 이와 비교했을 때 딱히 큰 차이점은 찾을 수 없었다. 프레임은 평균 90~110으로 오르락내리락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최고사양이 아닌 중간이나 높음으로만 줄여도 평균 120 프레임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오멘 17-an019TX은 200만원이 넘는 다소 비싼 가격대를 가지고 있어 쉽게 구매하기 부담스러운 제품이다. 하지만, 데스크탑 못지않은 뛰어난 성능과 더불어 듀얼 팬이 가진 강력한 쿨링 성능은 장시간 게임플레이에도 안정적인 성능을 낼 수 있다. 남심을 뒤흔드는 카본과 메탈의 조합과 더불어 묵직한 성능까지. 고사양의 노트북을 찾는다면 오멘 17-an019TX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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