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선 하나 연결했을 뿐인데 울트라북에서 배그 가능! 조텍, AMP BOX Mini

리뷰 | 정수형 기자 | 댓글: 25개 |



울트라북 혹은 울트라 PC는 가벼운 무게와 문서 작업에 특화된 성능으로 미팅이 잦은 직장인이나 리포트 작성을 서두르는 대학생이 애용하는 노트북이다. 저전력 프로세서의 발전은 울트라북의 무게와 두께를 획기적으로 줄이는데 한몫했으며, 최근 출시되는 제품을 살펴보면 무게가 1kg도 채 나가지 않거나 두께가 18mm 이하 일만큼 얇고 가볍다.

울트라북은 제품의 주된 목적이 게임보단 문서 작업과 웹서핑 등 가벼운 작업에 특화되어 있기 때문에 외장 그래픽카드가 따로 장착되진 않는다. 단점이라기보단 제품의 특징으로 봐야 하지만, 울트라북을 서브 PC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메인 PC로 사용한다면 아쉽게 느껴지는 부분이다.

울트라북 하나로 문서 작업은 물론 게임도 할 방법은 없을까? 답은 의외로 간단하다. 용량을 확장하기 위해 외장 저장장치를 달아주는 것처럼 외장 그래픽카드를 달아주면 된다. 오늘은 다양한 외장 그래픽카드독 중에서도 단순한 구조만큼이나 손쉬운 연결을 지원하는 조텍의 'AMP BOX Mini'를 통해 울트라북이 얼마큼의 게이밍 성능을 갖출 수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제품 제원
◈제품명 - ZOTAC AMP BOX Mini
◈인터페이스 - 타입A USB 3.0 x1 / 타입C 썬더볼트3 x1
◈지원 그래픽카드 길이 - 최대 210mm
◈전원 - 외부 AC 전원 / 180W 출력 파워 어댑터
◈크기 - 가로 183mm / 세로 230mm / 높이 99mm / 무게 850g(그래픽카드 미장착 시)
◈제품 가격 - 29만9000원


■ 실제로 써본 ZOTAC AMP BOX Mini은?

노트북을 메인 PC로 쓰는 상황에서 큰 빛을 발휘할 수 있는 제품이라 생각된다. 제품은 노트북 혹은 미니PC 전용의 외장형 스토리지에 속하며, 데스크탑을 쓰고 있는 사용자라면 사실상 제품을 구매할 이유가 없다.

제품의 무게는 850g으로 가벼운 편이지만, 그래픽카드를 장착하고 전용 어댑터까지 합친다면 2kg이 초과하는 무게가 된다. 크기도 작은 편은 아니라 사실상 집 혹은 회사에서 거치해두고 사용해야 할 듯하다.

이미 노트북이 있어 데스크탑을 구매하자니 금전적인 부담과 필요성에 대한 의문이 들 때, 현재 쓰고 있는 노트북을 바꾸지 않으면서 성능 향상을 노리고 싶다면 이 제품을 추천하는 바이다.



■ 복잡하게 설정할 필요가 없다, 썬더볼트3만 연결하면 끝!



▲ 썬더볼트 전용 케이블만 연결해주면 별도의 설정없이 사용할 수 있다

AMP BOX Mini는 굉장히 단순한 구조로 되어있다. 외관부터 군더더기 없는 직사각형의 디자인으로 제품의 단순함을 어필한다. 전면부에는 노트북의 부족한 USB 단자를 보충해줄 수 있는 USB 타입A의 포트가 4개가 달려있으며, 후면부에 전원 버튼과 외부 AC 전원 연결부, 썬더볼트3를 지원하는 USB 타입C가 있다.

내부 역시 단순함의 극을 보여준다. 드라이브 없이도 풀 수 있는 나사 2개를 풀어주면 제품의 뚜껑을 열 수 있는데 내부에는 바닥면에 부착된 기판 이외에 다른 것은 없다. 제품은 최대 210mm의 그래픽카드만 장착할 수 있으며, SSD도 장착하여 대용량 저장장치로 사용할 수도 있다. 제품에 기본으로 포함되는 확장 슬롯으로 그래픽카드를 연결해주면 사용 준비는 끝난다.

확장 포트의 역할을 하는 제품은 단순할수록 좋다. 그래픽카드를 끼우는 첫 작업만 끝나면 이후에는 기본으로 지급되는 타입C 케이블만 노트북에 연결해주면 된다. 이외에 다른 작업은 필요 없다.

설정 역시 간편하다. 썬더볼트를 지원하는 노트북에 AMP BOX Mini 연결하면 썬더볼트 설정창이 뜨며, 연결 버튼만 누르면 이후에는 따로 버튼을 누르지 않아도 자동으로 연결되는 방식이다. 단, 썬더볼트를 지원하지 않는 노트북에서는 아무 표시가 뜨지 않으므로 사용하기 전 노트북의 썬더볼트 지원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제품은 외장 스토리지이므로 그래픽카드나 SSD 등을 추가 구매해야 한다. 제품의 기본 가격만 29만 원이 넘으며, 지포스 GTX 1060 AMP Edition D5 6GB 백플레이트가 탑재된 AMP BOX Mini는 69만9000원에, 지포스 GTX 1070 Ti AIR D5 8GB가 포함된 AMP BOX Mini는 98만9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 제품 패키지에 케이블과 확장 슬롯, 썬더볼트 케이블이 포함되어 있다



▲ 전면에는 USB 포트가 있으며, 키보드 및 마우스 등의 연결이 가능하다


■ 그래픽카드 장착, 이런식으로 하면 됩니다

AMP BOX Mini는 외장형 스토리지다. 쉽게 생각해서 PC케이스와 같다고 보면 된다. 케이스 속에 CPU와 VGA 등의 부품을 채워 넣듯 AMP BOX Mini 역시 내부에 그래픽카드와 SSD 등의 저장장치를 장착해야 한다.

그래픽카드를 장착하는 방법은 일반적인 케이스에 끼우듯 케이스를 열고 나사를 몇 개만 풀어주면 금방 할 수 있다. 장착한 뒤에 프로그램 등으로 설정을 맞출 필요는 없으며, 그냥 끼우고 전원을 켜면 된다. 노트북에 연결 시 시스템창에 외장 그래픽카드가 따로 표기되진 않지만, 프로그램을 돌리거나 게임을 실행하면 자동으로 외장 그래픽카드가 인식되므로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그래픽카드를 장착하는데 필요한 부속품은 제품 패키지에 모두 포함되어 있다. 사용자가 준비할 것은 210mm 길이를 넘지 않는 그래픽카드와 드라이버뿐. 실제 장착해본 그래픽카드는 어릴 적 블럭 장난감 조립 좀 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손쉽게 할 수 있을 만큼 간단한 구조였다. 장착하는데 걸린 시간은? 사진 찍는 시간을 제외하면 대략 5분 정도 걸린 것 같다.



▲ 직사각형의 AMP BOX Mini



▲ 뒷면에 고무처리가 된 나사를 손으로 돌려주면



▲ 손쉽게 뚜껑을 열 수 있다



▲ 텅텅 빈 내부를 그래픽카드로 꽉 채워볼 시간



▲ 먼저 그래픽카드 포트 지지대를 빼준뒤



▲ 지지대 틀에 맞춰 그래픽카드를 장착해준다



▲ 이어서 기본으로 제공되는 확장 슬롯을 그래픽카드에 장착해준 뒤



▲ AMP BOX Mini 내부 기판에 있는 8핀 단자와



▲ 장착할 그래픽카드의 6핀 단자에



▲ 기본 지급되는 PCI E 파워 케이블을 연결해준다



▲ 슬롯에 맞춰 그래픽카드를 장착해준 뒤 지지대 나사를 조여주면



▲ 그래픽카드 장착 끝! 210mm 그래픽카드가 딱 맞게 들어간다


■ AMP BOX Mini 사용 전과 후 비교!




그래픽카드를 장착했으니 남은 것은 성능 테스트 뿐. 실제 제품이 울트라북의 성능을 얼마나 향상시킬 수 있을지 펍지에서 개발, 서비스 중인 인기 FPS게임 배틀그라운드로 테스트를 진행하였다.

테스트에 사용된 노트북은 17년 말에 레노버에서 출시한 Yoga 730으로 외장 그래픽카드가 장착되지 않은 울트라북이다. 8세대 i7 8550U가 장착되어 있으며, 8GB 램과 UHD 620 내장 그래픽이 장착되었다. AMP BOX Mini에 장착한 그래픽카드는 조텍에서 출시한 GTX1060 AMP Edition D5 6GB 백플레이트로써, 1556MHz 베이스클럭과 1771MHz 부스트 클럭을 가지고 있다.

노트북에 탑재된 UHD 620 내장 그래픽은 벤치마크 점수가 1103점으로 리그 오브 레전드 등의 저사양 게임도 성능 타협을 해야 할 수 있는 수준을 갖추고 있다. 본 테스트에서 플레이해볼 게임은 고사양 게임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배틀그라운드인만큼 AMP BOX Mini 사용의 전과 후가 확실히 차이 날 것으로 보인다.






▲ 테스트에 사용된 Yoga 730의 시스템 사양



▲ 그래픽카드는 조텍 GTX1060 AMP Edition D5 6GB 백플레이트를 사용했다



▲ 본격적인 테스트를 시작한다!


내장 그래픽카드 테스트



▲ 먼저 내장 그래픽만으로 테스트를 진행하였다



▲ 사양을 매우 낮음으로 맞췄는데도 프레임이 10을 넘지기 못한다



▲ 차량을 움직이는데 프레임 드랍이 심해 운전을 할 수가 없는 상황



▲ 결국 끝까지 10 프레임을 넘지기 못했다


AMP BOX Mini 연결 테스트



▲ 다음은 AMP BOX Mini를 연결하고 테스트를 진행하였다



▲ 사양은 높음으로 설정하였다



▲ 분명 같은 노트북에 AMP BOX Mini만 연결했을 뿐인데



▲ 높음 사양에서 평균 50~55 프레임이 나왔다



▲ 건물이 많이 밀집된 지역에서도 원활한 움직임이 가능했다



▲ 총 쏘는 것은 물론 오브젝트와의 상호작용에서도 프레임 드랍은 없었다

테스트 결과, 내장 그래픽 상태에서는 사양이 매우 낮음임에도 평균 프레임이 5에 머물렀으며, 게임을 원활하게 플레이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했다. AMP BOX Mini를 연결하니 높은 사양에서도 평균 프레임이 55에 머무르며, 게임을 원활히 돌릴 수 있을 만큼 성능이 크게 향상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소음이나 발열 역시 크게 신경 쓰이지 않는 수준이었다. 발열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설명하자면, AMP BOX Mini 안에는 별도의 팬이 장착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PC에서 발생하는 그래픽카드만큼의 열이 발생한다. 노트북에서 나오는 발열도 그래픽 부하는 AMP BOX Mini에서 다 처리되기 때문에 키보드가 뜨겁게 달아오르거나 팬 소음이 시끄러워지는 등의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다.

성능을 업그레이드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PC의 경우엔 내부의 부품을 새로 갈아끼는 것으로 손쉽게 해결할 수 있지만, 노트북은 완제품으로 출시되기 때문에 사용자 개인이 성능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방법은 SSD를 추가하는 방법 이외엔 사실상 없는 편이다. 게다가 최근에는 성능이 고정된 채 출시되어 SSD를 추가하는 것도 전문적인 A/S를 받아야 한다.

AMP BOX Mini는 선을 연결하는 아주 간단한 방법으로 노트북의 성능을 대폭 끌어올릴 수 있다. 게다가 외장 그래픽카드를 바꿔 끼는 것으로 손쉽게 업그레이드도 가능하다. 간단하게 노트북의 성능을 업그레이드하고 싶다면 AMP BOX Mini를 써보는 것은 어떠할까? (그전에 썬더볼트 지원 여부는 꼭 확인해보길 바란다.)



▲ 손쉬운 연결로 울트라북을 게이밍 노트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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