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여름에는 공포 게임! 실사 영상을 활용한 '클로즈드 나이트메어'

리뷰 | 송성호 기자 | 댓글: 1개 |



※ 주의 - 공포 게임에 대한 내용이라 노약자 및 임산부, 공포 게임에 민감한 분들은 주의해 주세요.

'여름에는 공포영화'라는 말은 어느새 공식처럼 굳어졌다. 실제로 여기에는 의학적 근거도 있다고 한다. 공포영화를 보거나 뭔가 소름 끼칠 만큼 오싹한 시각적 체험은, 사람의 신체에 변화를 일으켜 피부 혈관을 수축시키고 그 결과 체내 에너지 손실을 최소화한다. 이때 우리는 '긴장'을 하고 서늘함을 느끼게 된다. 즉 체감 온도가 내려가는 것이다. 따라서 다른 계절보다 여름이야말로 공포영화나 게임이 제격.

19일 정식 한국어화 버전으로 출시될 예정인 니혼이치의 신작 시네마틱 호러 어드벤처를 표방한 '클로즈드 나이트메어'는 실사 영상을 활용한 1인칭 주인공 시점의 연출로 한편의 공포 영화를 보는 것 같은 게임이다. 2D도 아닌 게 그렇다고 화려한 3D도 아닌 실사를 활용하여 한여름 공포를 느끼기에 딱이다.

'클로즈드 나이트메어'는 폐쇄된 공간에서 기억을 잃은 상태로 진행되는 의문의 실험과 그 과정에서 진행되는 기믹, 퍼즐을 풀어 건물 밖으로 탈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게임. 묘하게 무섭고 또 묘하게 빠져드는 '클로즈드 나이트메어'를 미리 체험해보았다.



한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생생함
느려질 수 있는 템포를 실사 영상으로 적절히 잡았다. 다만, 생각보다(?) 무섭지는 않다



▲ '카미시로 마리아'의 1인칭 시점으로 게임이 진행된다. 시야도 고정되어 있다

실사 영상 연출로 주목받는 '클로즈드 나이트메어'는 여주인공 '카미시로 마리아'가 기억을 잃은 상태로 폐쇄된 공간에서 정신을 차리게 되고, 그녀의 1인칭 시점으로 게임이 진행된다. 주인공은 어린아이의 목소리를 한 의문의 인물에게 전화를 받고 자신이 실험 참가자라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실험을 성공적으로 완수하면 무사히 풀어주겠다"라는 말을 듣게 되는데...

설상가상 왼팔이 마비되어 움직이지 않는다. 왼팔은 빙의된 누군가의 의지로만 움직인다. 따라서 종이와 연필로 그와 의사소통을 할 수 있기도 하다. 이런 상황에서 플레이어는 직접 '카미시로 마리아'가 되어 폐쇄된 공간을 빠르게 탈출해야 한다.



▲ 강령과 같은 독특한 소재를 등장시켜 클로즈드 나이트메어 만의 느낌을 살렸다

주인공의 시점에서 진행되는 '클로즈드 나이트메어'는 1인칭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자신이 원하는 대로 시선을 이동할 수 없어 어디에 무엇이 나올지 몰라 공포감을 더한다. 또한, 강령과 같은 소재를 등장시켜 클로즈드 나이트메어 만의 독특한 느낌을 구현했으며, 고어 표현에서도 실사 분위기를 높여 공포감을 전달한다.

실사 느낌의 그림과 실사 영상으로 연출된 클로즈드 나이트메어는 각 챕터 사이에 실사 영상을 배치해 챕터간 연결을 매끄럽게 함과 동시에 몰입감을 강화했다. 느린 템포의 어드벤처 게임 특성상 자칫하면 답답하거나 늘어진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따라서 공포게임과 어울리지 않을 수 있는데 실사 영상이 느린 템포를 적절히 조절하는 역할도 하면서 게임의 긴장감을 유지하는 장치가 되어 주었다.

공포게임의 생명인 속도감도 적절히 조절되는 느낌이었다. 다만, 기믹이나 퍼즐을 못 풀기 시작하면... 어드벤처 게임의 특성이라 감안해야 겠지만, 한없이 답답해지는 느낌을 받긴 했다.



▲ 실사 영상이 각 챕터 중간중간 배치되어 몰입감을 강화했으며,



▲ 스토리도 영상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묘하게 빠져든다



▲ 다만, 어드벤처 게임의 특성상 퀴즈에서 막히면 한없이 답답하다...무서운게 문제가 아니다!


4개의 파트로 이루어져 자연스럽게 진행
결국, 퍼즐을 풀어야만 하는 어드벤처 게임!




'클로즈드 나이트메어'는 크게 '실사 영상', '텍스트' 그리고 '탐색', '트릭' 총 4가지 파트로 구성되어있다. '텍스트' 파트에서는 선택지가 등장한다. 선택지 중에서는 진행 방향을 결정하거나 '배드엔딩'으로 직결되는 선택지도 존재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탐색' 파트 건물 내부에는 여러 개의 방이 존재하고 각 방에는 트릭이 존재한다. 각 방 안에서 신경 쓰이는 부분을 조사해 트릭을 풀기 위한 단서를 찾아야 한다. 입수한 아이템을 활용해 탈출 정보를 찾아내는 경우도 있다.



▲ 탐색을 통해 퀴즈를 풀 단서를 찾아야 한다

연출적인 요소를 제외하면 '클로즈드 나이트메어'는 '트릭' 파트가 주가 된다. 앞서 텍스트나 탐색파트에서 모은 정보로 '트릭'파트를 해결해야 하는데 개인적으로 공포스런 방 탈출 게임을 하는 느낌을 받았다. 풀리지 않으면 머리가 아파지기 시작한다.

게임에는 ‘퍼즐’이 등장하고, 풀지 못하면 '배드 엔딩'이 기다리고 있지만 다행히 언제든지 해당 챕터부터 게임을 이어 할 수 있게 되어있다. 따라서 초보자도 쉽게 플레이 할 수 있는점이 클로즈드 나이트메어의 장점이다. 퀴즈를 풀어야 탈출 할 수 있는 사고형 게임이지만, 한편으로는 혐오감과 공포를 극복하는 것이 탈출의 열쇠가 되기도 한다. 하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공포스러운 장면이 나오거나 거부감이 들지는 않았다.

실제로 잠시 경험해본 결과 공포 장르를 정말 싫어하는 입장에서 '어(?) 생각보다 무섭지 않은데'라는 생각이 들 정도. 공포영화 한 편 즐기는 느낌으로 스토리에 몰입하여 게임을 즐기면 어느새 묘하게 빠져들어 '카미시로 마리아'가 되어 있을 것이다.



▲ 왼팔은 빙의된 누군가의 의지로만 움직인다. 의사소통이 가능하기도 하다!



▲ 여러개의 방을 탐색해 탈출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 빠르게



▲ 기억을 잃은 마리아의 뇌리에 과거의 기억으로 추정되는 광경이 되살아 나기도 하는데..과연



▲ 그리고 의문의 블랙박스 영상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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