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탄한 기본기로 무장했다!, 커피레이크를 지원하는 ASUS Prime H370 Plus

리뷰 | 남지율 기자 |



새로운 세대의 CPU 와 메인보드가 나오는 건 분명 즐거운 일입니다. 작년부터 ‘커피레이크’나 ‘피나클릿지’라는 단어는 컴퓨터에 대해 큰 관심이 없는 소비자라도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뜨거운 화제였습니다. 그리고 늘 그렇듯이 새로운 세대의 제품이 출시되면 게이머들은 흔히 ‘결정’ 장애에 빠지곤 합니다.

2017년 10월에 출시된 커피레이크를 지원하는 메인보드는, 당시에는 하이엔드 급의 칩셋인 ‘Z370’ 칩셋을 사용한 제품만 출시되었습니다. 하이엔드 칩셋을 탑재한 소수의 메인보드 제품만 출시되다 보니 선택권이 넓지 않았고, 특히나 오버클럭같은 고급 기능에 관심없는 소비자들에게는 구매를 망설이게 하는 이유가 되었습니다.

'Z370'을 탑재하면서도 가격이 저렴한 메인보드가 일부 있었지만, 가성비형 메인보드는 단가를 맞추기 위해 전원부나 확장성 등이 아쉬운 제품이 많습니다. 그리고 메인보드뿐 아니라 CPU의 선택지도 크지 않았습니다. 당시에는 6종의 커피레이크 CPU만 먼저 출시되었으며, 저가형 라인업인 펜티엄 시리즈는 제외되었으니까요.

2018년 4월, 커피레이크 제품의 구매를 망설이는 소비자들에게 딱 맞는 제품들이 출시되었습니다. i5-8500를 필두로 새로운 커피레이크 CPU가 출시되면서 'H370, B360, H310' 등 다양한 칩셋을 탑재한 메인보드들도 속속 시장에 공개되었습니다. 그것도 최상위 라인업인 Z370에는 없던 인텔 CNVi 와이파이와 함께 말이죠. 지난 6개월간 유저의 선택지가 제한되던 문제가 단숨에 해결 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각 제조사들로부터 새로운 메인보드 출시 소식이 쏟아지는 2018년 4월, 게이머들의 ‘결정’ 장애를 조금이라도 덜어줄 수 있는 제품군! H370 칩셋을 탑재한 에이수스의 메인스트림급 메인보드 Prime H370 Plus 가 오늘 소개할 제품입니다.

제품 제원
■CPU 소켓 - LGA1151 14nm 인텔 CPU (스카이레이크 및 캐논레이크 CPU 사용 불가)
■칩셋 - 인텔 H370 칩셋
■메모리 - DDR4 2666/2400/2133MHz 4개, 최대 64GB 지원
■확장슬롯 - PCI 2개, PCIe 3.0/2.0 (x1) 2개, PCIe 3.0/2.0 (x16) 1개, PCIe 3.0/2.0 (x4) 1개
■온보드 그래픽 - 인텔 HD 그래픽스, 3대 모니터 동시 사용 가능, 최대 4K 해상도 지원
■구성품 - 메인보드, 퀵가이드, 매뉴얼, SATA 케이블 2개, I/O 쉴드, 드라이버 DVD
■저장장치 - SATA 6Gb/s 포트 6개 / M.2 슬롯 2개
■제품크기 - ATX / 30.5cm x 22.1cm
■제품 평균가 - 199,000원



■ 이 제품 구매해도 될까요?

◎ 에이수스 Prime H370 Plus를 사도 좋을 이유

▷ AMD 크로스파이어 지원
▷ 제품의 안정성을 위한 5X Protection III
▷ 음질을 고려한 메인보드 설계
▷ 사용자를 배려한 편의성

◎ 에이수스 Prime H370 Plus를 다시 생각해야 할 이유

▷ USB C 타입의 부재
▷ H370 칩셋 특성상 오버클럭이 불가능
▷ SPDIF 단자를 기본적으로 제공하지 않음



■ 제품을 살펴보자 - 사진으로 알아보는 H370 Plus




▲ 3년의 품질보증을 지원한다



▲ 5X Protection III를 패키지 전면에 표시하여 강조했다






▲ 메인보드 본체, SATA 케이블, 드라이버 DVD, I/O쉴드, 매뉴얼, 나사로 구성



▲ 그림을 통한 설명과 함께라면 조립이 쉬워진다!



▲ ASUS의 DNA가 느껴지며, 사선으로 된 히트싱크와 일체감이 인상깊다



■ 확장성과 연결성 - 미래보다는 과거에 더 힘을 주다

메인보드를 선택하는 데 있어서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확장성과 연결성을 살펴보겠습니다.



▲ 6개의 SATA3 포트를 제공한다

많은 저장 장치를 사용하시는 분들이 반길만한 SATA 포트입니다. 동봉된 SATA 케이블 2개 중 1개가 'ㄱ'가 형태의 케이블이며, 2개의 SATA 포트는 누워있는 형태입니다. 따라서 SATA 케이블 간의 간섭을 줄일 수 있습니다. 다만, M.2 1번 소켓에 SATA 모드로 된 SSD를 연결한 상태에서는 SATA_2 포트를 사용할 수 없다고 하니 구매 전에 유의해야겠습니다.



▲빠른 전송속도를 지닌 M.2 슬롯 역시 지원한다

M.2 슬롯을 2개 탑재하였으며, 사진상에 나온 M.2_2 포트는 PCIe x4의 속도를 지원합니다. M.2_1 포트는 PCIe x2의 더 낮은 속도로 작동하지만, HDD도 SSD처럼 빠른 속도로 사용할 수 있는 '인텔 옵테인 메모리'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 COM 시리얼 포트도 사용할 수 있다



▲ 이제는 찾아보기 힘든 PCI 슬롯도 2개나 지원한다

최근 찾아보기 어려운 COM 포트를 네이티브로 지원하며, PCI 슬롯도 2개를 탑재했습니다. POS기와 같은 산업용도로 COM 포트를 꼭 사용해야하거나 PCI 사운드 카드를 사용하시던 분들에게는 희소식이겠죠?



▲ 2개의 PCIe 슬롯을 통해 '크로스파이어'도 가능하다

AMD의 그래픽 카드 2개를 장착하여 높은 성능을 발휘하는 '크로스파이어'를 공식적으로 지원합니다. 고사양 게임 및 영상 편집이 필요한 유저에게 어필하는 기능입니다.



▲ PS2 단자와 USB 2.0 포트

PS/2 방식의 키보드와 마우스를 사용할 수 있는 단자와 USB 2.0 포트 2개가 붙어있습니다. 키보드와 마우스는 USB 3.0 방식이 아니더라도 크게 지장이 없기 때문에 이 위치에 2.0 포트를 배치한 것으로 보입니다.



▲ 랜포트에는 2개의 LED가 장착되어 있다

랜포트에는 아래에서 다룰 LANGuard 외에 다른 기능도 있습니다. 랜포트 옆에 장착된 LED를 통해 인터넷 연결 여부 뿐만 아니라 회선의 속도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왼쪽의 LED가 오렌지 색으로 들어온다면 인터넷에 연결되었음을 의미하며, LED가 꺼지면 오프라인 상태를 의미합니다. 또한, 오른쪽 LED가 오렌지 색이라면 100Mbps 회선, 초록색이라면 1Gbps 회선에 연결되었음을 나타냅니다.



▲ 다 있는 것 같지만 무엇이 빠졌을까?

COM 포트나 PCI 슬롯을 지원하지만 안타깝게도 C 타입 USB는 장착되어 있지 않습니다. C 타입을 사용하는 주변기기가 점점 늘어나는 추세이며, 이 메인보드의 m-ATX 버전인 'ASUS PRIME H370M-PLUS' 에서도 C 타입의 USB가 탑재된걸 생각하면 이 부분은 확실한 단점입니다.


■ 5X Protection

ASUS는 해당 메인보드의 패키지에서부터 '5X Protection'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5X Protections이란 메인보드의 안정성과 내구성에 특화된 기술이며, 각각 어떤 기술인지 사진과 설명을 통해 살펴봅시다.



▲LanGuard 칩셋이 탑재되었다

Asus의 LANGuard는 네트워킹 프로텍션의 일종으로 항-EMI 노출 커패시터를 적용해서 정전기와 서지에 대한 뛰어난 보호 기능을 구현합니다. 번개가 치는 날에 번개가 랜선을 통해 메인보드로 들어가서 고장을 일으키는 경우가 있습니다. 필자 역시 번개에 당한(?) 가슴 아픈 기억이 있습니다. LANGuard와 함께라면 '집에 있는 컴퓨터 랜선을 안 뽑았었네' 하면서 걱정할 일이 줄어들 것입니다.



▲ 세이프 슬롯은 1.6배 더 강하게 컴포넌트를 고정한다 (출처: ASUS)



▲ 또한, PCIE와 램 슬롯의 납땜도 더 강력하게 되어있다

PCIe, 램 슬롯에는 세이프 슬롯이 적용되어 더 강하게 컴포넌트를 고정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픽 카드 무게의 증가로 인해 '그래픽 카드 지지대' 같은 주변기기도 나오는 상황이기에 무거운 그래픽 카드를 사용하는 유저라면 더 와닿을 기능입니다.



▲ 스테인리스 백 I/O 패널

72시간 동안 소금 스프레이를 분사하는 ASUS의 태스트를 통과했다는 백 I/O 패널입니다. 일반적인 백 패널 대비 3배 정도의 긴 수명을 자랑합니다. 녹이 스는지 직접 실험하기에는 시간 관계상 어렵겠지만 백 패널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DIGI+ VRM 칩셋

CPU 소켓 옆에는 ASUS의 DIGI+ VRM 칩셋이 위치합니다. 이 칩셋은 CPU가 요구하는 전력을 정확하게 전달하며, 더 효율적인 에너지 관리가 가능합니다.



▲ 5KY01 콘덴서를 사용한다

6.3볼트까지 버틸 수 있는 5KY01 콘덴서를 채택하였습니다. 또한, 메인보드 설계 시 고전압 보호 설계가 적용되어 갑작스러운 고전압으로 메인보드가 손상되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불안정한 파워 서플라이 사용 등으로 인해 메인보드뿐만 아니라 다른 컴포넌트들도 함께 고장 나는 경우가 있기에 이 부분 역시 신뢰감을 더해줍니다.


■ 음질을 고려한 설계

ASUS는 'Essence-Hi-Fi-Audio' 라는 외장 사운드 카드도 출시했으며, 자사의 스마트폰에 Hi-Res 인증을 받을 정도로 사운드에 신경 쓰고 있습니다. 이번 메인보드 역시 음질을 고려해서 설계한 점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 DAC로 Realtek의 ALC887을 사용한다



▲ 일본 니치콘의 오디오 콘덴서 4개를 사용한다



▲ 아날로그와 디지털 신호가 분리된 설계를 사용한다



▲ 또한, 좌우 트랙이 분리된 구조를 채택했다

아날로그와 디지털 신호를 분리하여 오디오 채널 간섭을 줄였고 좌우 트랙의 분리로 간섭 현상을 최소화했습니다. 또한, 일본산 오디오 콘덴서를 사용해 높은 선명도를 제공합니다. 라이트 유저라면 별도의 사운드 카드나 DAC 구매 없이도 충분히 만족할만한 음질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 안정성과 음질에 힘쓴 커피레이크 메인보드




메인보드를 선택할 때 '안정성'은 크게 고려해야 할 포인트입니다. 메인보드의 안정성이 좋지 않다면 다른 컴포넌트 수명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이죠. '에이수스 Prime H370 Plus'는 '5X Protection'을 통해 메인보드의 기본기라 할 수 있는 안정성에 신경 쓴 보드이며, COM 포트나 PCI 슬롯처럼 레거시 컴포넌트를 사용하는 분들에게도 좋은 제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누워있는 SATA 포트, 랜포트에서 회선의 종류를 알려주는 LED 등 사용자의 편의성 역시 배려했으며, 인텔의 옵테인 메모리나 AMD의 크로스파이어 같은 강력한 기능 역시 제공하고 엔터테인먼트를 위해 오디오 역시 신경 써서 제작되었습니다.

다만, 칩셋의 특성으로 인해 오버클럭을 사용할 수 없으며, USB C 타입 포트를 기본 제공하지 않는다는 단점 도 지닌 제품입니다. 반대로 말하면 오버클럭을 할 계획이 없으며, C 타입 장치를 사용하지 않는 게이머라면 좋은 선택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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