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한마디로 쩝니다" LG 4K 모니터로 바라본 언차티드4

리뷰 | 정수형 기자 | 댓글: 61개 |

게임기도 데스크탑과 마찬가지로 입출력 디스플레이가 별도로 필요하다. 예전에는 주로 TV에 연결하는 방법밖에 없어서 TV를 보고 싶은 사람과 심심찮게 다툼이 일어나곤 했다. 당시에는 TV가 엄청 비싸다 보니, 단순히 게임 하나만 보고 구매하기엔 웬만한 지갑 사정으로는 힘들었다.

하지만, 몇 년 전부터 컴퓨터용 모니터도 HDMI를 지원하면서 게임기의 영상을 띄울 수 있게 되었다. 60형 화면크기까지 출시되는 TV는 큰 화면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겠지만, 단순 영상 출력을 위한 화소만 올리는 TV와 달리 모니터는 게임을 보조하는 다양한 기능이 추가된 제품이 많다.

이번 제품 역시 게이머를 만족하게 할 여러 기능이 탑재되어 있다.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 1위에 빛나는 LG의 ‘LG 4K HDR 모니터(모델명: 32UD99)’가 바로 오늘의 주인공. LG가 게이밍 관련 제품을 출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니만큼 얼마나 게이밍에 높은 성능을 낼 수 있을지가 궁금해진다.

게이밍 노트북은 단순히 화소를 높이고 화면크기를 키운다고 해서 다가 아니다. 입력 신호 및 주사율도 신경 써야 하고 인풋렉, 그래픽카드 연동 싱크 기술 등 모니터 역시 다른 게이밍 기어 못지않게 많은 기술이 출시되어 있기 때문이다.

LG 32UD99 역시 최근 관심도가 높아진 HDR 기술과 울트라 HD가 탑재되어 게이머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대기업의 새로운 시장 진출! 그 첫 번째 제품 '32UD99'. 세계 디스플레이 1등의 기술이 게이밍 시장에도 큰 효과를 볼 수 있는지 지금부터 알아보자.



▲ LG 32UD99 상세 제원



■ 2배가 아니다, 4배다! 울트라 HD 해상도




32UD99 모니터는 풀 HD보다 화소 수가 4배나 많은 울트라 HD(3,840x2,160) 해상도를 갖추고 있다. 이쯤 되면 우리가 평범하게 눈으로 보는 것과 별 차이가 없을 만큼 뛰어난 화질을 보여줄 수 있을 정도. 물론 색채의 표현은 디스플레이의 성능뿐만 아니라 사진 혹은 영상의 화질도 중요하다. 하지만, 성능이 충족되지 않아 보여줄 수 없는 것과 쉽게 보여줄 수 있는 것은 매우 큰 차이가 있다.

모니터란게 단순히 한 곳에만 쓰이지는 않는 법. 32UD99는 다양한 상황에 쓰이기 위한 다양한 기능을 지원하고 있다. 먼저, 게임기 연결에 필수인 HDMI은 물론, DP포트, USB타입-C 등의 단자를 연결해 PC에서 보내주는 4K 화면을 정확하게 보여줄 수 있다. 선의 경우 제품을 구입할 때 기본으로 주어지니 별도로 구매할 필요는 없다.



▲ 제품의 전체 구성품



▲ 우측부터 USB C타입, DP포트, HDMI이 기본 지급된다



▲ 모니터 후면에 커넥터 연결이 가능하다

또한, LG 모니터 전용 색 보정 소프트웨어인 '트루 컬러 프로(True Color Pro)'를 제공한다. 색 보정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면 사용자 시각에 맞춰 세부 조정이 가능해 더욱 정교한 작업이 가능하다. 특정 색을 부각해야 하거나 작업 환경에 따라 색 보정 소프트웨어를 잘 사용한다면 큰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

모니터의 내구성을 위한 기능도 추가되어 있다. 만일 오랜 시간 동안 모니터를 사용하여 색상이 또렷하지 않게 되었을 때, 색상 측정 장비인 캘리브레이터(Calibrator)를 연결해서 색 표현을 바로잡을 수 있다. 단, 캘리브레이터는 제품에 기본적으로 포함된 제품이 아니라 별도로 구매해야 한다.



▲ 제품 조립은 매우 간단한 편, 그냥 맞게 끼우면 된다



▲ 조립한지 5분도 안 돼서 완성!



▲ 높이 조절은 물론,



▲ 각도 조절과 180도 회전해서 세로로 길게 보는 것도 가능하다



■ 풍부한 색채는 게임 그 이상의 풍경을 전해드립니다.

선명하고 깨끗한 화면을 싫어하는 사람은 없다. 실제 눈으로 보는 것과 같은 선명한 화면을 보여주기 위해 디스플레이 시장은 발전해왔고, 최근에는 초고선명도라 불리는 4K 규격이 탄생했다. 4K는 쉽게 말하자면 가로 해상도가 대략 4000 픽셀 정도 되는 해상도를 뜻한다.

32UD99는 4K를 지원하는 초고선명도이자, UHD를 지원하는 프리미엄 디스플레이 스펙을 지니고 있다. 특히 일반 UHD가 아니라 HDR을 지원하고 있다는 점은 콘솔 게임을 즐길 때 상당히 큰 이점으로 다가온다. HDR은 게임에서 좀 더 현실적인 화면을 보여주기 위해 넓고 세밀한 범위의 광원을 표현하는 것을 뜻하며, 모니터뿐만 아니라 게임에서도 HDR을 지원해야 사용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었다.

하지만, 최근 HDR 기술의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점차 다양한 게임들이 HDR을 기본 지원하고 있으므로 큰 문제는 되지 않는다. 32UD99는 굳이 HDR을 제외하더라도 4K를 통해 넓은 색영역과 명암비를 제공하며, 색상 표현의 기준이 되는 디지털 시네마 색 표준(DCI-P3)을 95% 충족해 고해상도 이미지의 정확한 색감을 즐길 수 있다.



▲ 선명한 화질의 그림을 볼수록 그 차이는 명확해진다



■ HDR. 대체 얼마나 좋은 거야? 그래서 직접 테스트해봤습니다.



▲ 즐길 준ㅂ... 아니 테스트할 준비 완료

모니터란 제품은 눈으로 보는 것인 만큼 글로 열심히 설명해도 쉽게 와닿지 않을 수 있다. 그래서 준비했다! HDR을 지원하는 게임 '언차티드 4'를 실제 플레이해보며 HDR을 실행했을 때와 꺼두었을 때의 차이를 비교하고 평범한 모니터와 화소에서 얼마나 큰 차이가 나는지를 중점으로 테스트를 진행하였다.



▲ 테스트에 사용된 게임은 너티 독의 '언차티드 4'

너티 독에서 16년에 출시된 '언차티드 4'는 은퇴한 보물 사냥꾼 네이선 드레이크가 다시 도둑의 세계로 들어와 전설적인 해적의 보물을 찾아 떠나는 액션 어드벤처 게임으로, 보물을 찾아 떠나는 과정에서 펼쳐지는 대자연의 풍경과 이를 뒷받침해주는 뛰어난 그래픽 덕분에 '보는 맛'이 훌륭한 게임 중 하나다.

언차티드 4는 인게임에서 HDR을 지원하고 있다. HDR을 지원하는 모니터의 경우 기본적으로 옵션이 활성화되어 있으며, 사용자는 상황에 따라 옵션 창에서 HDR 모드를 키거나 끌 수 있다. 본 테스트는 게임의 초반부 위주로 진행되었다.



▲ 본격적인 비교에 앞서, 4K의 세밀한 머리카락 표현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 HDR을 켜면 빛의 효과가 세밀해진다



▲ 밝기의 차이는 물론



▲ 빛이 퍼지는 영역이 자연스러워진다



▲ 밝은 햇살이 내리쬐는 느낌을 주는 HDR 모드

좌우 사진의 확연한 차이가 보이는가? HDR을 키고 게임을 할 때와 하지 않을 때의 차이는 얼핏 봐도 체감이 올 만큼의 큰 차이를 보였다. 언차티드 4를 이전에 해본 경험이 있었지만, 그래픽의 차이 하나로 전혀 다른 게임을 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테스트 중 주변 사람들 역시 평소 알고 있던 언차티드가 아닌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을 정도. 또한, 테스트 중 느낀 32UD99는 단순히 화질만 깨끗한 모니터가 아니라, 다루기 편리한 만능 모니터란 생각을 가지게 했다. 기본 내장된 스피커는 별도의 외장 스피커가 없이도 충분히 풍부한 음질을 들려줬으며, 음량 조절 또한 모니터 하부에 내장된 스위치를 통해 손쉽게 조절할 수 있었다.

스위치가 나와서 하는 말이지만, 보통 얇은 베젤을 가진 모니터의 경우 모니터 뒷면에 조이스틱형 스위치를 장착하는 편이다. 아무래도 스위치가 뒤에 있다 보니 잘 보이지도 않고 조작을 하기 위해선 손을 길게 뻗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32UD99의 경우 위에 언급했듯 모니터 하부에 스위치가 있어 훨씬 손쉬운 조작을 제공한다.

32UD99는 게임에 있어선 사용자에게 최고의 화질을 보여줄 수 있다. 그래픽의 성능이 충분하고 게임에서 HDR 기능만 지원한다면, 진짜 못지않은 현실감을 충분히 보여줄 수 있을 정도. 한번 하는 게임, 정말 끝내주는 화질을 느끼고 싶다면 'LG 32UD99'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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