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 전투의 함성 두 번이 지속효과라고?! - 하스스톤 신규콘텐츠 '미궁탐험' 체험기

리뷰 | 양영석 기자 | 댓글: 17개 |

블리자드의 각종 게임에 대한 신규 소식과 정보가 쏟아지는 곳, 팬들이라면 정말 기다리는 축제! '블리즈컨'의 현장에서 다양한 정보들이 쏟아진 가운데, 개인적으로 인상이 깊었던 건 바로 하스스톤의 발표였습니다. 직접 유저들에게 어디로 갈까요~하고 물어보면서 새로운 콘텐츠 소개를 선택하게 하는 벤 브로드 디렉터와 블리자드 팀의 연출은, 현장의 뜨거운 에너지는 한층 더 뜨겁게 만드는 데 성공했죠. 사람들은 불구덩이로 돌진하는 것에도 아랑곳하지 않았을 정도로요.

아무튼 이번에 하스스톤의 신규 확장팩 '코볼트와 지하미궁'이 공개되면서 또 다른 놀라운 소식이 있었습니다. 바로 함께 업데이트되는 신규 모드인 '미궁 탐험'에 대한 내용이었죠. 자신이 가진 카드를 신경 쓰지 않으면서 오로지 주어진 기본 카드와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면서 새롭게 선택하는 카드로 덱을 짜는 싱글 플레이. 그리고 무료로 누구나 할 수 있다는 소식이 인상 깊었습니다.

※ 본 체험기는 블리즈컨 데모 버전을 기준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정식 버전의 콘텐츠와는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하스스톤의 신규 1인 콘텐츠, '미궁 탐험'

이번 블리즈컨에서 하스스톤의 신규 확장팩의 콘텐츠를 체험은 예상대로 '미궁 탐험'이었습니다. 현장 시연대에서 만난 '미궁 탐험'은, 3개의 직업이 세팅되어 있었죠. 가로쉬와 제이나, 그리고 안두인. 저는 원래 발리라 유저라서 발리라가 없어서 좀 아쉽긴 했어요. 아무튼 개인적으로 "난.죽.택"은 "다들 모여어어어어"하는 친구한테 당한 게 아직도 앙금이 남아서 싫고 "간사합니다!"는 해도 AI라서 소용이 없으니까...무난무난하게 제이나를 골랐습니다.

시작과 함께 일단 상대를 고릅니다. 시연 버전에서 첫 번째 스테이지는 기본적인 카드 열두 장만 가지고 싸우는지라, 매우 무난합니다. 첫 번째 상대는 거대한 쥐. 영웅 능력도 없고 HP도 10이라서 제이나의 마법 몇 방에 찍-무너졌습니다.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될 정도로 간단한 적이고, 말 그대로 어떻게 진행하는지만 아는 정도랄까요.



이렇게 특별한 카드 한 장을 고르고,



다음에 카드를 또 고릅니다.

아무튼 첫 번째 스테이지를 클리어하고 나면, 특별한 카드 한 장과 랜덤 카드 3장을 받게 됩니다. 이렇게 덱은 14장이 되고 다음 상대를 맞이하죠. 특별한 카드 한 장은, '지속효과'를 가진 카드였습니다. 저는 게임 시작 시 비밀이 3개 걸리는 '수수께끼의 고서(Mysterious Tome)'를 선택하고 카드는 무난하게 "우린 부우우우우우우자가 될 거야!!"가 포함된 3장을 골랐죠. 중첩되는 카드가 없고 중간 코스트가 부족했었으니까요. 그리고 시연 버전이니 금방 끝나겠거니 했었는데...이게 참. 잘못된 선택이었단 걸 한참 뒤에 깨달았습니다.

두 번째 상대부터는 뭔가 좀 이상합니다. 일단 영웅 능력부터가, 2마나를 사용해서 '마법 차단'을 자신에게 겁니다. "아, 이놈은 그렇구나. 주문을 못쓰게 하는 컨셉이구나~"하고 감이 왔죠. 앞으로 만날 다른 보스들도 비슷하게 나올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수수께끼의 고서를 사용해서 적용된 비밀은 마법사 카드만이 아니었습니다. '엎드려!'와 같은 성기사용 비밀 카드나 함께 뱀 덫 등의 사냥꾼 비밀 카드도 함께 적용이 되더라고요. 각양각색 파마를 하는 기분이랄까? 물론 이 두 번째 보스도 무난히 처리했습니다. 주문을 한 번 막으면 여러 번 쓰면 되죠. 없으면 만들어서 쓰고 못 만들면 뽑아서 쓰고. 그게 마법사 아닙니까?!



두 번째 상대. 마반이 있지만 무섭지 않아!

승리하고 난 후에는 앞서 첫 번째 스테이지처럼 새로운 카드들을 받게 됩니다. 하나의 특별한 카드와 또 다른 세 개의 일반적인 카드. 이런 식으로 총 30장을 자신의 덱으로 꾸리면서 모험을 진행하는 구조입니다. 다음 상대를 생각하면서 차근차근히 골랐어야 했는데 막 골라버린 게 실수였죠. 세 번째 상대는 잔달라 부족의 주술사 진 조라는 이름이었던거 같습니다.

이 녀석은 영웅 능력이 지속능력이었어요. 이걸 대충 보고 간 게 큰 패착이었습니다. 지속 능력으로 적과 아군 모두 '전투의 함성'이 두 번 연속으로 적용되는 능력이었죠. 그래도 뭐 무난하게 이길수 있겠거니 했는데 아니었습니다. 중간을 넘기니 아르거스의 수호자가 두 번 연속으로 능력치를 올려서 길을 막고, "어서 일해라!!" 를 두 번 연속으로 해서 하수인을 강화시키고... 아이고, 이거 믿을 건 우린 부자가 될 거야! 뿐이었습니다.

근데 이게 또 참...전설 카드로 제게 함정 카드 두 장 똑같은 걸 집어넣어 버리더라고요. 그래서 부자도 못돼고 그냥 명치가 터져버렸습니다. 인터뷰를 하면서 용 우 프로듀서가 쉽지 않고 상당히 '도전적인 난이도'라고 했었는데 너무 안일하게 생각했던 것 같아요. 그렇게 제 시연은 마무리됐습니다. 이…이게 께임이야?!



아...한 번 더 이겼으면 또 카드를 뽑을텐데ㅠ

이번에 시연한 신규 모드인 '미궁 탐험'은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내가 가진 카드를 생각할 것도 없고, 처음은 주어진 카드로 시작하고 이후에는 나오는 카드로 계속 덱을 꾸려나가는 느낌이 재미있었어요. 부담을 갖지 않고 도전할 수 있고, 또 도전마다 카드가 달라질 수 있어서 운용하는 재미도 다양할 것 같았거든요. 다른 직업들은 어떻게 모험이 진행될지 궁금하기도 하고요.

하스스톤의 신규 확장팩, '코볼트와 지하미궁'은 오는 12월부터 플레이가 가능합니다. 개발팀이 매머드의 해에 3개의 확장팩이 런칭된다고 했던 약속이 지켜지는 셈이죠. 이번 신규 확장팩의 모험 모드는 무료로 플레이가 가능하니, 확실히 부담 없이 재미있게 즐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카드에 대한 스트레스도 적고, 혼자 하는 모험이라 인성질(?)을 당할 염려도 없죠. 대신 AI에게 당하면 더욱 기분이 나쁠 수 있으니 주의합시다.

새로운 카드와 효과가 나오면서 정규전은 아마 크게 메타 변동이 있을 듯합니다. 이제는 복귀 유저에 대한 지원도 강화됐고, 각 직업마다 새로운 전설 무기와 카드들이 추가되니 조금 쉬었던 플레이를 다시 할 욕구가 생기네요. 오는 12월, 하스스톤의 신규 확장팩이 매우 기다려집니다.


블리즈컨2017 특별취재팀(=미국 캘리포니아 애너하임)
김지연, 양영석, 이현수, 장민영, 닉 도라지오(Nick D'Orazio)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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