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흥행의 비밀은 게이밍 DNA" MSI 제레미 라오 VGA 총괄사장

인터뷰 | 정수형 기자 | 댓글: 293개 |
풀옵션 60프레임. 고성능의 그래픽 카드는 게이머에게 영원히 지르고 싶은 대상이다. 새로운 아키텍쳐나 레퍼런스 모델이 등장할 때마다 게이머들의 눈길이 급속도로 쏠리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특히 최근에는 VR까지 등장하면서 그래픽 성능에 대한 시선이 더욱 뜨거워졌다.

그래픽 카드하면 손꼽히는 회사가 여러개 있지만, 오늘 소개할 MSI는 유독 독특하다. 겜용이인지 용용이인지 귀여운 인형을 마스코트삼아 여기저기 뜬금없는 글과 홍보를 올려 실소를 자아내기도 하고, 가끔은 놓치면 진짜 후회할 것 같은 깜짝 이벤트를 통해 게이머들의 지갑을 강탈해가기도 한다. 딱딱한 하드웨어 업체가 아니라 소프트웨어 스타트업같은 느낌.

성능이야 두말할 나위 있을까. 세계에서 세 손가락 안에 들어가는 실적은 품질에 대한 신뢰가 없다면 달성할 수 없는 실적이다. 그래픽 카드 외에도 메인보드나 노트북 등도 손꼽히는 성능을 자랑하고, 얼마 전에는 등에 메는 VR용 백팩 PC까지 선보이며 화제를 모았다.







▲ 하라는 홍보는 안하고! 서울 여행중인 겜용이


최근 한국에서 몇몇 AS 이슈가 발생하기도 했었지만, 어쨌거나 제품의 성능으로 따져보면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브랜드라는 점은 틀림없다. 특히 강렬한 붉은 색에 트윈 프로져 쿨링이 탑재된 게이밍 시리즈는 언제나 게이머들의 시선을 자극한다.

MSI에서 그래픽 카드 사업부를 담당하는 제레미 라오 총괄 사장(Jeremy Liaw - Vice President)이 한국을 방문했다. 평범한 사업차 방문일 수도 있겠지만, 바쁜 일정을 소화하는 중에도 직접 PC방을 찾아 한국의 게임 문화를 체험하는 등 독특한 행보를 보였다.

파스칼 아키텍쳐, VR, 소형 PC까지. 올 한해는 컴퓨터 업계도 수많은 변화가 있었다. 게임 뿐 아니라 게이밍 기어, 쿠폰, 간식거리 등 주변 환경까지 준비되어 있는 한국의 PC방 문화에 감명깊었다는 그를 만나서 MSI의 2016년, 그리고 다가올 미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Q. 바쁜 연말 시기에 한국을 방문하게 된 목적이 궁금하다.

PC 컴퓨터나 게이밍 분야에서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한국은 MSI의 입장에서도 중요한 시장이다. 특히 실력있는 게이머들이 많은 한국에서 좋은 결과를 얻는 것은 매우 중요하며, 게임에 최적화되어 있는 MSI의 그래픽카드를 통해 한국 유저분들에게 최고의 게이밍 시스템을 제공해드리고 싶다는 바람도 있다.



▲ 제레미 라오 - MSI 그래픽 사업부 총괄 사장


MSI의 게이밍 노트북은 글로벌 점유율 19%로 세계 1위를 차지했고(출처:EDN), 각종 IT 전시회에서 게이밍 1위 브랜드로 선정되는 등 보람찬 한 해를 보냈다. 담당자의 설명에 의하면 본사가 위치한 대만에서도 연일 호황이라고. 제레미 라오 총괄 사장은 이런 성장의 바탕에 '게이밍 DNA'가 있다고 설명했다.


Q. MSI의 그래픽카드는 한국 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상당한 인기를 얻고 있다. MSI에서 생각하는 비결이 무엇인지 궁금하다.

게이밍 제품은 성능에 더해 MSI에서 추구하는 '게이밍 DNA'가 들어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MSI는 약 6년 전부터 게임에 특화된 게이밍 제품들을 출시하면서 게임을 즐기는 분들에게 어떤 것이 필요하고 무엇을 좋아하는지 연구해 왔다.

단순히 제품을 파는 것이 아니라, 게이머가 바라보는 입장에서 연구하고 함께 게임을 즐기고 또 그런 경험까지 공유할 수 있는 회사가 되고자 노력해 왔다. 그리고 이를 위해 전세계적으로 많은 프로게이머들을 후원하면서 의견을 듣고 있다.

우리가 생각하는 게이밍의 가치와 경험을 한국은 물론 전세계의 게이머 분들과 함께 공유하고, 이런 즐거움을 더 많이 나눌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MSI의 역할이자 비결이라고 생각한다.


Q. 최근 그래픽 카드에도 세대 교체 바람이 불고 있다. MSI의 그래픽 카드 제품들은 어떤 부분이 차별화 혹은 강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MSI는 독자적인 게이밍 기능을 그래픽 카드에 넣을 수 있기를 원한다. 그래야 MSI 제품을 선택했을 때 그 속에 어떤 게이밍 DNA가 담겨있는지 직관적으로 알려드릴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고객에게 최고의 게이밍 경험을 제공해드린다는 MSI의 목표를 위해서는, 혼자만의 힘으로는 부족하다.

때문에 MSI가 추구하는 게이밍의 가치를 위해 함께 협력해줄 수 있는 강력한 파트너들이 필요하다. 예를 들면 NVIDIA나 HTC, 혹은 블리자드같은 게임 개발사들과 함께 협력하고 있다. MSI는 단순히 그래픽카드를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MSI의 게이밍 DNA가 들어간 '게이밍 문화' 제품을 제공해드리고 싶다.











▲ MSI에서 후원하는 전세계의 프로게이머들



실제로 MSI는 예전부터 다양한 게이밍 관련 대회나 행사를 개최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블리자드의 오버워치 게임 대회인 MGA 2016 챔피언쉽을 진행했다. 또한 전세계의 다양한 프로게이머들을 후원하는 등 게임 관련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Q. 외신의 자료에 의하면 그래픽카드 출하량이 작년보다 큰 폭으로 성장해서 약 500만개 정도로 예상된다고 하던데, 올 한해의 판매 실적이 궁금하다.

정확한 판매량은 내부 자료라서 공개할 수 없다는 점은 양해를 부탁드린다. 다만 2015년과 비교하자면 MSI의 그래픽 카드(VGA) 전체 분야가 괄목할만큼 성장하고 있는 것은 맞다. 파스칼이 출시되면서 기존에 좋은 판매량을 보여주던 북미-유럽 시장 뿐 아니라 점유율이 낮았던 국가에서 많은 성장을 한 덕분이다.

상대적으로 점유율이 낮았던 한국 시장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었고, 저가형 제품의 점유율이 높은 개발 도상국 시장에서도 장기적인 차원에서 '게이밍'의 가치를 제공하려고 노력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Q. 올해의 판매 목표를 늘렸다고 들었는데, 구체적인 목표치가 있는지 궁금하다.

2016년 초기에 목표로 잡았던 수치가 몇번 수정되었다. 정확히 말씀드리기는 힘들지만, 판매 수량과 판매액은 물론 판매 제품의 비율에서 게이밍 제품의 비중이 증가하는 등 모두 좋은 방향이다. 모두 MSI를 사랑해주시는 유저분들의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 MSI의 2016년 VGA 판매량을 500만개로 예측한 기사 (출처:digitimes)



Q. 그래픽카드라고 하니 문득 떠오르는데, 1080이 출시되자마자 '1080과 여자친구'라는 유머 영상이 등장해 화제가 되었다. 영상에 등장하는 그래픽 카드가 MSI 제품이던데, 해외에서도 게이머라면 다들 비슷한 문화인 것 같다.

MSI는 앞서 말했던 '게이밍 DNA'를 통해 게이머들에게 꼭 필요한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서 노력하는데, 이런 노력이 북미의 자유로운 게임 문화와 만나다보니 영상을 통해 화제가 된 것 같다. 정숙함과 강력한 성능을 함께 갖고 있는 트윈 프로져 6는 북미 지역에서도 게이머들에게 인기있는 제품이다.

뛰어난 그래픽카드는 이제 게이머들의 필수품이자 갖고 싶은 선망의 대상이다. 단순한 전자 제품이 아니라 일종의 문화가 되고 있는데, 그래서 이런 재미있는 영상이 등장하지 않았을까? MSI 그래픽 카드를 계속 사랑해주시는 분들에게 항상 감사하고 있다.









▲ MSI는 전세계에서 다양한 게임 관련 행사를 진행&후원중이다.



Q. 파스칼 이후 그래픽카드 시장에서도 상당한 변화가 있었다. 앞으로 그래픽카드 시장의 트렌드가 어떻게 흘러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지포스 GTX 1070 급 이상의 강력한 그래픽 카드를 사용해야 하는 대작급 게임들이 계속 출시될 것이 확실하다고 본다. 지금보다 더 멋진 영상과 게임성을 갖출 수 있으니 게임을 즐기는 분이라면 누구나 기대할만한 게임들이 등장할 것이다.

이런 게임들은 지금보다 더욱 많은 시스템 성능, 특히 고성능의 그래픽 카드가 필요하다. 1080 / 1070 이 나오면서 성능이 많이 올라갔지만, 여전히 보다 강력한 그래픽 카드가 필요하다. 따라서 더욱 강화된 그래픽 카드를 지금부터 먼저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한 얼마전부터 화제가 된 VR도 많은 잠재력을 갖고 있다. 지금도 많은 유명 개발사들이 VR 게임의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당연히 지금보다 높은 성능이나 기능을 갖춘 그래픽 카드에 대한 요구가 생길 것이다.

세계적으로 PC 시장의 규모가 줄어들고 있는 반면, 고성능 그래픽 카드를 요구하는 시장은 계속 성장하고 있다. MSI가 강점을 갖추고 있는 분야이기 때문에 계속 게이머들을 위한 제품을 출시하고 선진 기술을 제안해 나갈 것이다.


Q. 한국 시장에 대한 생각을 듣고 싶다.

한국 시장은 게임과 아주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 한국 게이머들은 어릴 때부터 PC방을 통해 다양한 게임을 친구들과 함께 즐기고, 세계적으로 유명한 프로게이머나 e 스포츠 선수들을 배출하고 있는 게임 강국이다. 때문에 최신 게임의 트렌드나 멋진 게이머의 플레이를 찾기 위해서는 한국을 참조하게 된다.

글로벌 게이밍 업계에서 '최신' 그리고 '최고'라는 두 단어가 들어가는 시장을 알고 싶다면, 한국을 참조하면 된다. MSI에서도 이번 파스칼 제품군(GTX1080/1070/1060/1050)의 한국 출시, 그리고 오버워치의 돌풍을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














Q. MSI의 한국 팬들, 그리고 인벤의 유저들에게 한마디를 부탁드린다.

MSI의 모든 제품을 사랑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인벤은 해외에서도 유명할 뿐 아니라 한국을 대표하는 게임정보 커뮤니티로도 잘 알려져 있다. 게임에 대한 정보와 소식, 유저분들의 평가 등이 모두 모이기 때문에 VGA 담당자가 한국어 학교(해외 한국어 학당)에서 공부하면서 지켜보고 많은 아이디어도 얻고 있다.

한국 유저들의 '게이밍 문화'는 MSI가 추구하는 가치와도 일치하기 때문에 항상 한국의 게이머들을 통해 많은 것들을 배우고 있고, 또 새로운 게임을 대하는 열정적인 자세도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다.

특히 직접 체험해 본 한국의 PC방 문화는 너무 신기한 것이 많았다. 게임 뿐 아니라 PC방 안에서 '양념치킨'을 주문하는 등 게이머를 위한 모든 것이 준비되어 있는 공간은 정말 놀라운 발견이었다. 전세계를 돌아다니면서 가장 맛있는 닭 요리를 한국의 PC방에서 만나게 되었다는 점도 너무나 행복하고 즐거운 경험이다.

MSI는 한국 게이머들의 열정과 놀라운 게임 문화를 사랑한다. MSI가 한국 유저들이 즐기는 '게이밍 문화'의 한 축이 될 수 있도록, 멋진 성능의 제품들을 준비해서 공급하도록 계속 노력할 예정이다.



※ 한국 방문 기념! 제레미 라오 총괄 사장이 인벤 유저들에게 쏩니다!



▲ 제레미 라오 총괄 사장이 인벤 여러분께 드리는 선물!


한국 PC방을 감명깊게 체험한 MSI의 제레미 라오 총괄 사장이 선택한 선물은? 그가 깜놀했던 치킨!

인터뷰에 댓글을 남겨주신 분들 중 10분을 추첨하여 MSI에서 '치킨+콜라' 기프티콘을 보내드립니다.
단, MSI 혹은 본 인터뷰 내용과 관계없는 댓글은 추첨에서 제외될 수 있습니다!

- 이벤트 기간 : ~ 12월 29일까지.
- 당첨자 발표 : 12월 30일, 댓글로 발표. 당첨자에게는 인벤 개별 쪽지로 안내

※ 이벤트 참가는 MSI 코리아의 개인정보(전화번호) 제공에 동의하는 것으로 간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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