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홍련의 해방자, FF시리즈 30주년 기념 타이틀 될 것" 요시다 나오키 PD

인터뷰 | 문원빈,박광석 기자 | 댓글: 86개 |


▲ '파이널판타지14' 요시다 나오키 PD

크리스마스 이브인 12월 24일. 일본 도쿄 오다이바의 도쿄 빅사이트에서 '2016 파이널판타지14 도쿄 팬 페스티벌(이하 도쿄 팬페스트)'이 개최됐다. 이브인 24일부터 크리스마스인 25일까지, 양일간 진행되는 '도쿄 팬페스트'는 '파이널판타지14'를 사랑하는 전 세계 팬들을 위한 행사로, 팬들이 직접 참여해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미니게임과 코스프레 대회, 신규 정보 공개 등의 컨텐츠로 꾸며졌다.

행사의 첫째 날인 24일. 준비된 대부분의 일정이 마무리 된 후, '파이널판타지14'의 요시다 나오키 PD와 미디어의 공동 인터뷰가 진행됐다. 해당 인터뷰에서는 요시다 PD를 통해 '도쿄 팬페스트'에 대한 소감은 물론, 확장팩 '홍련의 해방자'에 새롭게 추가되는 신규 직업 '적마도사'와 대규모 레이드, 그리고 수중 컨텐츠에 대한 추가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Q. 얼마 전에 개최된 라스베가스 팬 페스티벌과 비교했을 때, 심경의 차이 같은 것이 있는가?

- 신규 정보를 더 공개할 수 있었기 때문에 그만큼 더 편한 기분이었지만, 역시 두 행사 모두 긴장감은 변함없다고 느꼈다. 역시 모국에서 진행하는 행사라 말도 바로바로 통하고, 참여해주신 팬들이 함성이나 태도로 열띤 반응을 보여주셨기 때문에 순조롭게 진행할 수 있었던 게 아닐까 싶다.


Q. 이번 발표의 테마는 무엇인가?

- 이번 '도쿄 팬페스트'는 라스베가스 팬페스트를 시작으로 새롭게 추가될 패치 내용을 더해서 '4.0 업데이트'에 향하기 위한 스토리 전개라는 의미를 갖는다. 2월에 있을 프랑크푸르트 팬페스트와 '숙명의 끝' 파트2를 통해 4.0으로 깔끔하게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기 때문에, 아주 좋은 출발을 했다고 생각한다.





Q. 오늘 발표된 내용은 4.0 업데이트 전체 내용 중에 어느 정도인가?

- 반 정도가 아닐까? 나머지 내용도 꽤나 놀랄 수 있을 만한 내용들이 남아있다.


Q. 오늘은 역시 새로운 직업 '적마도사'가 공개된 것이 가장 큰 정보였다고 생각한다.

- 그렇다. 라스베가스에서 '조금만 더 새로운 정보가 공개됐으면 좋겠다'라는 느낌이 있었기 때문에, 역시 일본에서는 "신규 직업부터 공개하자!" 라는 이야기가 나왔다. 역시 새로운 직업을 공개하는 것으로 현장의 분위기도 굉장히 뜨거워질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Q. 왜 하필 '적마도사'인가?

- '파이널판타지14'의 구버전부터 담당하게 되면서 "'파이널판타지 답다'고 말할 수 있는 직업들을 하나씩 추가하겠다"고 말한 적이 있다. 물론 내년이면 30주년을 맞이하는 물론 '파이널판타지' 시리즈에 각자 여러 가지 추억을 가진 직업들이 있을 것이지만, 그중에서도 특히 원점으로 돌아가보면 '적마도사'는 빼놓을 수 없겠다고 생각했다.

더불어 전 세계의 유저들로부터 빨리 '적마도사'를 파이널판타지14의 그래픽과 배틀 시스템에서 즐기고 싶다고 말하는 요청이 많았기 때문에 아무런 망설임 없이 '적마도사'를 추가하게 됐다. 꽤 이른 시점부터 정해진 사실이다.





Q. 행사를 통해 공개된 슬라이드에서는 '다수의 신 직업이 추가될 것'이라고 밝혔는데, 앞으로도 신규 직업에 대한 정보가 더 공개될 것인가?

- 물론 기대해도 좋다.


Q. 이번 발표에는 '스파이더맨'이 그려진 티셔츠를 입고 왔다. '스파이더맨'의 감독은 샘레이미인데... 신규 직업에 대한 힌트같은 것이 아닌가?

- 아니다. 관계 없다(웃음).

기자: 사무라이가 아닌가?

-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감독이 한 명은 아니지 않은가?(웃음). 뭐 어찌 되었건, 여러 가지로 유저들이 기대를 많이 하게 된다면 좋다고 생각한다.



▲ '스파이더맨1'의 감독은 샘 레이미다. 사무..라이..?


Q. '파이널판타지' 시리즈 30주년의 이야기가 나왔는데, '파이널판타지14'와 어떤 식으로 연관되는지?

- 다음 최신 확장팩인 '홍련의 해방자'도 있고, 안주하는 것이 아닌 다음 단계로 나아가고 싶다. 아직 '파이널판타지14'는 완성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계속해서 테마파크로서 더하고 싶은 요소들도 많고, 도전자라는 마음가짐으로 계속 나아갈 생각이다. 아마 '홍련의 해방자'가 파이널판타지 30주년의 기념 타이틀 제1탄이 될 텐데, 물론 내년까지 새로운 타이틀이 계속 나올 수 있다면 더 좋겠지만(웃음), 기념 타이틀이라는 마음가짐으로 '홍련의 해방자'를 런칭하고 싶다.


Q. 신규 대규모 레이드 '이발리스의 귀환(return to ivalice)'개발에 크리에이터 '마츠노 야사미'와 캐릭터 디자이너 '아메미야 케이타' 등 각 분야 전문가가 참여하는 등, '파이널판타지14'에서 지금까지 없었던 새로운 도전을 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 그렇다. MMORPG가 아니면 하기 힘든 일일지도 모르겠다. 게임 업계 사람들 중엔 '파이널판타지14'를 정말로 좋아하고, 열심히 플레이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나도 만들게 해줘!"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그런 정열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과 함께 작업하면, 일단 스페셜 게스트라고 부르고는 있지만 "초대형 신인이 개발팀에 합류했다"라는 느낌으로 엄격하게 대할 수 있다. 그런 전문가들의 협력을 통해 더 새로운 파이널판타지를 만들 수 있게 되는 것이 아닐까라고 생각한다.


Q. 새롭게 추가될 대규모 레이드 '이발리스의 귀환(return to ivalice)'은 4.0 런칭과 함께 바로 플레이할 수 있는가?

- 아니다. 4.1 패치에 추가될 예정이다. 하지만 PR은 그 전부터 계속해나갈 것이다.


Q. 정보 공개는 언제부터 할건지?

- 정확하게 말할 수는 없지만, 꽤 형태는 잡혀있는 상태라 생각보다는 빠른 시기가 될 것이다. 4.0이 공개되는 시점에는 많은 부분을 공개할 수 있을 것 같지만, 4.1 패치의 스케줄은 3.1 패치 때처럼 미리 공개하지는 않을 방침이다. 그 전에는 너무 일찍 공개해서 정말 쉬지 않으면 위험할 정도로 바쁜 상황이 있었기 때문에, 이번에는 그렇게 되지 않도록 처음부터 일정을 짜놓은 상태다.


Q. 적마도사에 대한 질문이다. 적마도사는 레이피어와 마법 크리스탈을 사용하는데, 레이피어는 물리 공격인가?

- 일단 물리는 물리다. 지금 정확하게 대답하기엔 정말 여러가지 문제가 엮일 수 있을 것 같다. 너무 날카로운 질문이라 대답하기 힘들다(웃음).


Q. 마법 크리스탈은 어디에 장착하게 되는지?

- 레이피어와 마법 크리스탈이 둘로 분리되기는 하지만, 무기로서는 하나의 아이템이다. 서브 아이템 슬롯에는 들어가지 않고, 메인 슬롯 하나에 장착된다. "레이피어는 있는데 크리스탈이 안나와!" 같은 문제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Q. 적마도사는 어떤 역할을 하는 직업인가?

- 적마도사는 메인딜러의 역할을 맡게 될 것이다.


Q. 현재 용기사는 파티에 필수로 들어가는 직업인데, 적마도사는 어떤 정도의 역할을 수행하게 될지 궁금하다.

- 파티의 구성원에 따라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어떻게 특정해서 말하기는 힘들다. 일단 신규 직업이니까 가능한 많은 유저들이 사용할 수 있는 매력적인 직업으로 하자고는 생각하고 있다. 보통 MMORPG에서 신규 직업이라고 하면 OP 캐릭터로 등장하는 경우가 많지만, 우리 개발팀은 일단 깔끔하게 균형을 맞출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Q. 적마도사가 메인 딜러라고 하니 조금 의외다. 역시 힐러일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원래 '적마도사'는 흑마법과 백마법, 양쪽을 전부 사용하는 이미지인데, 우리는 '파이널판타지14'만의 '새로운 적마도사'를 만들지 않으면 결국 아무도 사용하지 않는 직업이 되어버릴 것이라고 생각했다. 적마도사의 역할이 애매한 정도로 그칠거라면, '파이널판타지14'만의 완전히 새로운 적마도사를 만들어도 괜찮겠다는 결론이 나왔다.


Q. '적마법'으로 어떤 형태의 마법을 넣을 생각인지?

- 아직 밝히기 어려운 질문이다. 지금 바로 '백, 흑, 적'이라는 구분을 지어버리면 무조건 혼란이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니야, 그건 이미지랑 다르잖아?"라던지, "적마법이라면 이건 당연히 사용해야지."라던지. 일단 만들고 나서 더하거나 빼거나 하는 작업을 계속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의논을 하는 것은 아직 이르지 않나 생각한다. 아마 4월 후반 쯤에는 좀 더 구체적인 정보를 공개할 수 있을 것이다.


Q. 이번 '가로'와의 콜라보를 굉장히 기대하고 있다. 지금부터 PVP에 가서 명예 점수를 쌓아두는 편이 유리한가?

- 그렇다. 지금부터 미리 점수를 쌓아두면, 콜라보 이벤트 시작과 함께 더 빨리 아이템을 구매할 수 있다. 특별한 재화가 필요없고, 명예점수로 교환할 뿐이다. 멋있다고 생각하는 디자인의 아이템들을 먼저 교환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다.





Q. '가로'에 등장하는 특별한 모션같은 것은 더 없는지?

- 모션은 넣지 않았다. 물론 넣어도 좋겠지만, 너무 나가는 것이 아닌가 생각했다. PVP 장비를 얻을 수 있는 이번 '가로' 콜라보는 지난 '요괴워치' 콜라보보다 더 오랜 기간 진행할 예정이므로, 느긋하게라도 좋으니 모든 아이템을 모아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Q. 창천의 이슈가르드에서 '비행'은 꽤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번에 추가되는 수영, 잠수 등 '수중' 컨텐츠는 어느 정도 빈도로 사용되나?

- '창천'에서도 비행은 이동수단일 뿐이지, 강요되지는 않았다. 물론 메인 컨텐츠에 '잠수'가 필요한 상황이 없지는 않지만, 그외에 수영을 강요하는 등의 방식은 되지 않을 것이다. 그저 즐길거리의 폭을 넓힌다고 할까. 메인 스토리를 클리어하고 끝인 게임이 아니므로, 물 속에서 놀 수 있는 컨텐츠도 계속 준비할 것이다.


Q. 림사 로민사에 수중 도시나, 하우징이 새로 등장하는지?

- 음(당황), 이 질문은 노코멘트로 하겠다. 만약 그렇게 되면 "림사만 추가되고 치사해"라는 반응도 있을 수 있을 테고. 물론, 고민하고 있는 부분이기는 하다. 수중 도시가 없다고는 말하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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