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언리얼 엔진 4'는 우리가 원조다! '히어로즈 제네시스' 개발자 이야기

인터뷰 | 김상균 기자 | 댓글: 41개 |
▲ 사전예약 진행 중인 '히어로즈 제네시스'

추운 겨울을 날려버릴 화끈한 액션 모바일 RPG ‘히어로즈 제네시스’ 출시일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지난 11월 2차 CBT를 마지막으로 정식 출시를 위한 담금질에 돌입했다. 정식 서비스는 1월 중순으로 다양한 이벤트와 함께 사전예약을 진행하고 있다.

‘히어로즈 제네시스’를 개발한 ‘스튜디오 G9’은 업계에서 ‘언리얼 엔진 4’를 가장 잘 다룬다는 프라이드를 지니고 있다. 이번 결과물을 통해 이를 입증하고자 하는 의도도 내비치고 있다. 사실 ‘스튜디오 G9’은 에픽게임스 ‘언리얼 엔지 4’의 첫 멤버십 라이선스를 계약한 기업으로 엔진에 대한 이해도는 대기업 인력 못지않다. 엔진 관련 레퍼런스가 없었던 당시, 이는 혁신을 위한 시도였다고 업계는 판단하고 있다.

‘히어로즈 제네시스’ 플레이 영상만 보고, 언리얼 엔진을 사용한 다른 게임을 비교하며 실망감을 내비치는 게이머도 있다. 사실 개발사가 시연용으로 만든 프로토타입 게임은 디바이스의 최적화를 고려하지 않고 선보이는 것이 일반적이다. 출시 이후엔 최적화의 이유로 그래픽을 다운그레이드하여, 시연 버전의 연출과는 동떨어진 수준의 결과물로 게이머에게 실망감을 안겨주기도 한다. 하지만 ‘히어로즈 제네시스’는 다르다. 왜곡 없이 모바일에 최적화된 플레이 영상을 그대로 보여주었으며, 타 개발사와는 달리 거짓없이 꾸밈없는 모습을 그대로 선보였다.

‘히어로즈 제네시스'의 CBT를 인상 깊게 즐겼던 인벤이었기에, 공식 출시 소식을 듣고 설레는 마음으로 영등포구에 위치한 개발사 ‘스튜디오 G9’에 직접 찾아가 인터뷰를 진행했다. 처녀작 출시를 앞둔 상황인지라 사무실 분위기는 분주했으며, 개발자들의 표정에서 설렘과 동시에 근심 어림 표정을 확인할 수 있었다. 2년 반에 걸쳐 완성된 ‘히어로즈 제네시스’는 어떠한 개발 스토리와 출시 계획을 가지고 있을까 지금부터 확인해 보도록 하자.



▲ '스튜디오 G9'의 이상문 차장


Q. 먼저 회사와 본인 소개 부탁한다.

이상문 차장: 모바일 게임 개발사인 ‘스튜디오 G9’ 사업부에서 기획, 서비스,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다. ‘히어로즈 제네시스’를 내년 1월 중순에 출시 예정이며, 지속적으로 다른 모바일 RPG 게임을 선보일 계획이다. 중소기업이지만 정영훈 대표이사님부터 굵직한 타이틀은 지닌 개발자분들이 많다. 또한, 우리 회사가 ‘언리얼 엔진 4’를 가장 잘 다룬다고 생각한다.

현재 퍼블리셔인 ‘모비릭스’와 함께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모비릭스’는 모바일 업계 회사별 글로벌 다운로드 20위 권으로 공인된 회사로, 한 달에 약 2,500만 명의 글로벌 유저풀을 지니고 있다. ‘모비릭스’의 경험과 노하우를 중심으로 해외에도 런칭할 계획이다.

구재원 C.T.O: CCR에서 RF 온라인 클라이언트 개발을 시작으로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했었고 구름인터렉티브에서 ‘캐로로팡팡’이라는 캐주얼 게임을 개발부터 런칭까지 담당했다. 개인사업도 했었다. 당시 RF 온라인의 영향으로 SF에 빠져있는 상태였다. SF MMORPG를 만들어 웹과 모바일 플랫폼으로 런칭을 하였으나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지 못했다. (웃음) 그 이후, ‘스튜디오 G9’ 대표님을 만나서 여기까지 왔다.


Q. ‘히어로즈 제네시스’는 어떤 게임인가? 탄생 배경과 함께 자세한 소개 부탁한다.

구재원 C.T.O: 기존 모바일 게임과는 차별성 있는 모바일 RPG를 만들고 싶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언리얼 엔진 4’다. 그때는 ‘언리얼 엔진 4’가 나온 지 얼마 안 돼 레퍼런스가 없었다. 당시 대부분 개발자가 사용하기를 꺼리고 있는 상태였지만 우리는 과감히 도전했었다. 과거 언리얼 엔진을 다뤄본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시도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언리얼 엔진’을 선택한 후회는 없다. 에픽게임스의 지원도 많은 도움이 됐다. 새로운 모바일 RPG 게임을 개발하고자 뭉친 9명이 ‘스튜디오 G9’을 설립했고 현재 처녀작인 ‘히어로즈 제네시스’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상문 차장: ‘히어로즈 제네시스’는 온라인 게임의 규모를 느낄 수 있는 모바일 게임이다. 일반 모바일 RPG와는 다른 다양한 레이드 콘텐츠가 마련돼 있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레이드처럼 보스마다 특정한 공략법과 어느 정도 수준 있는 컨트롤이 필요하므로 완수했을 시 쾌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기존 모바일 게임의 보스는 특정한 공략 없이 그냥 때리기만 하면 클리어가 된다. ‘히어로즈 제네시스’ 경우 순간마다 다른 패턴으로 공격해 오기 때문에 상황에 맞는 대처가 필요하다. 더불어 다른 유저를 찾을 필요 없이 유저가 실시간으로 원하는 조합의 파티를 구성할 수 있어, AI와 함께 대기 시간 없이 레이드 보스를 바로 공략할 수 있다. 즉, 혼자서도 레이드를 즐길 수 있다는 말이다.





Q. ‘히어로즈 제네시스’는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다른 게임과 비교했을 때, 가장 돋보이는 부분은?

이상문 차장: ‘히어로즈 제네시스’의 강점은 뭐니해도 ‘고대 병기’ 시스템이다. 아마 답답함을 날려버릴 수 있는 스킬이 될 것이다. 사용했을 시 정말 통쾌하다. 유저가 직접 선택한 AI와 아기자기한 전략을 짜다가 위험한 상황에 부닥치면 바로 ‘고대 병기’를 소환하면 된다.

그리고 ‘히어로즈 제네시스’의 파티 AI의 능력을 최대한으로 끌어내기 위해 노력했다. 갑자기 싸우다가 엉뚱한 방향으로 가버리면 곤란하기 때문이다. 최적화된 AI를 느껴볼 수 있을 것이다.

유저가 직접 구성하는 3인 파티 또한 구성원들 간의 시너지효과가 다르므로, 각 캐릭터를 육성해 나가며 조합하는 맛도 느낄 수 있다. 덱의 구성에 따라 다른 특징 있는 파티를 구성해 나갈 수 있다. 확실히 캐릭터를 키우는 맛이 있다.



Q. 스토리가 방대하다고 들었다. 기대할 만 한가?

구재원 C.T.O: 첫 번째 시즌의 연령층은 10대부터 시작해 폭넓은 유저층을 공략하려고 했다. 따라서 무난하고 가볍게 시작했지만, 막상 CBT를 진행해보니 유저층이 20대에서 40대 많게는 50대까지 있었다. 이러한 이유로 차후 업데이트를 통해 성인 코드를 넣을까 생각 중이다. (웃음) 서로 배신하고 뭔가 정치적이고 재미있는 그런 스토리를 만들려고 노력 중이다.

현재 시나리오는 권선징악으로 다양한 캐릭터가 나오기 때문에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 향후 시즌2에는 무겁고 진중한 이야기를 중심으로 유저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고 싶다. 시즌2이라고 해서 먼 이야기나 업데이트가 아니다. 더불어 업데이트를 통해 새로운 지역도 추가되니 기대해주면 좋겠다



Q. 웹툰도 같이 연재한다고 들었다. 게임 내 스토리와 연관이 있나?

이상문 차장: 웹툰은 원래 있던 것이 아니고, ‘히어로즈 제네시스’의 IP를 각색하여 새로운 스토리를 구성했다. 정말 재미있다. 현재 웹툰은 유료지만, ‘히어로즈 제네시스’의 공식 카페에 가입하면 무료로 볼 수 있다. 가입해서 읽어 보기를 추천한다.


Q. 현재 16종의 캐릭터를 즐길 수 있다. 캐릭터 추가 계획에 대해서 듣고 싶다.

이상문 차장: 현재 16종의 캐릭터가 준비돼 있으며. 업데이트를 통해 새로운 캐릭터를 소개할 예정이다.

구재원 C.T.O: 앞서 말한 것처럼 첫 오픈 때는 총 16명의 캐릭터를 즐길 수 있다. 런칭 후 한 달 뒤엔 새로운 캐릭터 3명을 공개할 예정이다. 또한, 두 달에 한 번씩은 지속적으로 새로운 캐릭터를 소개하는 것이 목표이다. 또한, 일본 유명 캐릭터 IP와의 콜라보도 진행할 예정이다. 물론 게임 콘셉트와 맞는 캐릭터를 선보일 것이다.





Q. 계정과 캐릭터 만렙은 어떻게 되나? 계정 레벨에 따른 패시브 스킬도 지원하나?

구재원 C.T.O: 계정과 캐릭터 만렙은 50으로 같지만, 성장하는 속도가 다르다. 당연히 캐릭터 만렙보다 계정 만렙이 더 오래 걸린다. 그리고 계정 레벨에 따른 모든 영웅에 적용되는 패시브 스킬을 적용할 예정이다. 기본적으로 레벨업 보상도 마련돼 있다.


Q. 고대 병기를 PVP에서도 사용할 수 있나?

구재원 C.T.O: 목표했던 게임 모습은 전투시뮬레이션이다. ‘히어로즈 제네시스’는 조작을 통해서 게임의 재미를 느낄 수 있고, 플레이어가 어떤 캐릭터나 덱 조합을 가지고 결과를 눈으로 보면서 즐길 수 있다는 점도 있다. PVP는 비동기로 시작이 된다. 원하는 조합을 짤 수 있고 있고 원하는 시점에 병기가 소환되도록 설정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첫 번째 영웅이 죽었을 때 소환한다든가, 전체 캐릭터의 생명력이 50% 미만 일 때 등 다양한 조건에 맞게 미리 설정할 수 있도록 돼 있다. 상대방이 병기가 있고 같이 소환되면 그때 병기 대전으로 진행되는 것이다.



Q. 모바일 RPG 시장에 대한 게이머 인식을 좋지 않다. 어떻게 생각하나?

이상문 차장: 모바일 RPG 게임의 특성상 게임이 비슷하게 출시되는 것 같다. 사실 가장 기억에 남고 오래 살아 남는 장르는 RPG라고 생각한다. RPG 게임이 지겨워서 다른 게임을 해도 결국 돌아오는 곳이 바로 RPG 장르이다. 물론 캐주얼 장르의 가벼운 게임을 개발하고 출시할 수 있지만, ‘스튜디오 G9’의 궁극적인 목표는 제대로 된 모바일 RPG를 만드는 것이다. 그냥 대충 만든 것이 아니고 개발 열정과 긴 시간을 통해 게임다운 게임을 만들고 싶다.

더불어 중소기업도 대기업에 밀리지 않는 퀄리티의 게임을 만들 수 있다는 것도 보여주고 싶다. 이 부분 정말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현재 업계에서 우리가 ‘언리얼 엔진 4’를 제일 잘 다룬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콘솔 게임에 견줄만한 퀄리티의 모바일을 게임을 꼭 만들어 낼 것이다. ‘히어로즈 제네시스’ 관련 기사의 댓글이나 리뷰를 살펴보면 다른 모바일 게임들이랑 비슷하다며 부정적으로 보는 게이머도 있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 ‘히어로즈 제네시스’는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시장에서 인정받고 살아남을 자신이 있다.


Q. 현재 사전예약을 진행 중이다. 정확한 출시 예정일은 언제인가? 해외에 런칭할 계획도 있나?

이상문 차장: 국내에서 런칭 후, 서비스가 안정화가 되면 퍼블리셔인 ‘모비릭스’를 통해 해외에도 출시할 계획이다. 번역 작업은 준비 중이며, 중화권 지역도 다른 퍼블리셔를 통해 공략할 예정이다.

국내 출시는 1월 중순 예정이다. 공식 카페에서 다양한 이벤트와 함께 사전예약을 진행 중이니 많이 찾아주었으면 좋겠다.


Q. '스튜디오 G9'의 2017로드맵이 궁금하다.

이상문 차장: ‘히어로즈 제네시스’의 출시를 시작으로, 그 다음 분기에는 준비 중인 새로운 게임을 출시할 예정이다. RPG 게임으로 이름이 난 회사로 성장하고 싶다. 현재는 ‘히어로즈 제네시스’에 집중하고 싶다. 내부사업을 진행하면서 '히어로즈 제네시스'를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Q. 마지막으로 '히어로즈 제네시스'의 출시를 기다리는 유저들에게 한마디 부탁한다.

이상문 차장: 누구나 기억에 남는 게임은 하나쯤 있을 것이다. ‘히어로즈 제네시스’는 그런 게임이 되고 싶다. 짧게 끝나는 게임 아니고 유저들이 오래 즐길 수 있으면 좋겠다. 와우 같은 게임 말이다. 시간이 지나도 생각이 나는 게임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구재원 C.T.O: 시장에 없는 게임을 만들고자 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였다. 개발을 진행하면서 목표를 천천히 완수해온 것 같다. 이런 부분이 게이머에게 어필이 되면 좋겠다. 원하는 지표가 있으나, 이번 출시를 기점으로 시장의 판단을 살펴봐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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