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다크에덴 오리진, "원초적인 재미담은 RPG의 오리진이 될 것!"

인터뷰 | 박광석 기자 | 댓글: 112개 |


▲ 소프톤 엔터테인먼트 박상진 총괄 본부장

'온라인 게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상대방을 꺾고, 이기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유저라면, 인간과 뱀파이어의 대립을 다룬 온라인 RPG '다크에덴'의 이름을 한 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지난 2000년에 시작된 알파테스트부터 벌써 15년 이상 서비스를 이어온 '다크에덴'은 최근 신규 서버를 개설하는 등, 현역으로서의 위세를 계속 과시하고 있다.

하지만, 인간 진영인 '슬레이어'와 '뱀파이어'의 대립, 여기에 새로운 종족인 '아우스터즈'까지 더해지며 더욱 치열해진 '다크에덴'의 세계관은, 서비스가 계속된 지난 10년의 세월과 함께 신규 유저들이 쉽게 접근하지 못하는 장벽을 만들었다. 10년의 시간 동안 축적된 기존 유저들의 자리는 신규 유저들이 넘보기엔 너무나도 높은 산이었고, PvP가 그 어떤 콘텐츠보다 중요하게 작용하는 '다크에덴'에서 이러한 현실은 더욱 가혹하게 다가왔다.

'다크에덴'의 모든 시리즈를 총괄하는 소프톤 엔터테인먼트의 박상진 본부장은, 신규 유저들이 느낄 수 있는 이러한 어려움을 허물고,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새로운 2D RPG를 보여주고 싶다며, 그들의 신작 '다크에덴 오리진'을 소개했다.

긴 시간동안 복잡해진 시스템으로 인해 형성된 '그들만의 리그'를 벗어나, 정유년 새해를 맞아 원초적인 RPG의 재미를 널리 알리고 싶다는 소프톤 엔터테인먼트의 박상진 본부장을 만나, 신작 온라인 RPG '다크에덴 오리진'은 어떤 게임인지 천천히 들어봤다.




Q. 소프톤 엔터테인먼트의 신작, '다크에덴 오리진'은 어떤 게임인가?

- '다크에덴 오리진'이 어떤 게임인지 설명하기 전에, '다크에덴' 이야기를 먼저 해야 할 것 같다.

원작인 '다크에덴'은 벌써 10년 이상 서비스를 계속하고 있다. 서비스 기간이 길어질수록 유저들의 불만사항은 물론, 초심자가 접근하기에는 복잡한 시스템도 많이 생겼다. 최근 10년 사이에도 업데이트를 계속 추가하다 보니, 중간 중간 복귀하는 사람은 물론, 새롭게 진입하려는 유저들도 어렵게 느끼는 게임이 되어버렸다. 그래서 이런 복잡한 것들을 '과감하게 정리 좀 하자!'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하지만, 기존의 월드에 이러한 변화를 적용하는 것은 리스크가 너무 컸다. 유저들이 오랜 시간을 투자해서 쌓아올린 노력의 결실들을 모두 날릴 수는 없었다. 그래서 이러한 리스크를 줄이고, 원점으로 돌아간다는 생각으로 새롭게 개발하게 된 것이 바로 신규 타이틀 '다크에덴 오리진'이다.



Q. 작년 이맘때에 '다크에덴2'의 CBT가 진행됐는데, '다크에덴2'가 아닌 '다크에덴 오리진'으로 돌아왔다.

- '다크에덴2'가 3D 게임이라면, '다크에덴 오리진'은 2D 게임이다. 그래픽 기반이 다르기 때문에 그대로 가져올 수는 없지만, '다크에덴2'에서 사용됐던 리소스와 '다크에덴'에서 좋은 평가를 얻은 기존의 리소스를 활용해서 새롭게 만든 것이 '다크에덴 오리진'이다. '다크에덴2'가 출시되기 전이고, 그 사이의 간격을 메꿀 수 있는 새로운 놀잇거리라는 의미로 내부에서는 '다크에덴 1.5'라고도 부르고 있다.



Q. 신규 서버를 오픈하는 등, '다크에덴'의 업데이트도 활발하게 되고 있는 상황에 '다크에덴2'가 아닌 '다크에덴 오리진'을 먼저 출시하게 된 이유가 있는지?

- 최근엔 3D 게임이 많이 출시되고 있지만, 2D 게임 시장도 대략 반반 정도의 규모로,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러한 시장 규모와 수요에도 불구하고 신작 2D 게임은 많이 출시되지 않고 있는 현실이다. 소프톤 엔터테인먼트는 '다크에덴'을 서비스하면서 쌓아온 2D 게임 기술력과 검증된 콘텐츠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기반으로 나머지 50% 규모의 2D 온라인 게임 시장을 잡기 위해 2D 게임인 '다크에덴 오리진'을 먼저 공개하게 됐다.



Q. 타이틀을 '다크에덴 오리진'으로 결정하게 된 계기도 궁금하다.

- '다크에덴' 초창기에는 종족도 '슬레이어'와 '뱀파이어' 두 종류밖에 없었지만, 여기에 '아우스터즈'가 참전하면서 삼파전의 양상을 띠게 됐다. '다크에덴 오리진'에서는 모든 문명이 폐허에 잠긴 2~300년 후의 시대를 배경으로, 다시 한번 눈을 뜬 '슬레이어'와 '뱀파이어' 두 종족의 치열한 전면전이 펼쳐진다. 유저들은 '다크에덴 오리진'을 플레이하며 폐허가 되기 이전의 2~300년 전의 유적을 탐험하는 것으로 아이템을 얻으며 강해지게 되는데, 이러한 시나리오상의 개연성을 전부 담아서 '오리진'이라고 정했다.





Q. '다크에덴 오리진'이 서비스되면, 기존에 서비스하던 '다크에덴'이 등한시되는 것은 아닌가 우려된다. 두 게임의 연계 같은 것도 준비되고 있는지?

- 2~300년 후를 다루고 있는 '다크에덴 오리진'의 시나리오상, 새로운 아이템을 습득했다고 한다면, 그 아이템은 '다크에덴' 세계관에서 등장한 아이템이어야 한다. 같은 맥락으로 '다크에덴 오리진'에 새로운 보스인 13번째 레어 마스터가 등장하기 위해서는 '다크에덴'에 먼저 13번째 레어 마스터가 추가되어야 하는 방식이다. '다크에덴'에 등장하는 컨텐츠와 아이템이 '다크에덴 오리진'에도 그대로 추가되므로, 어느 한 쪽이 등한시되는 것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어떻게보면, '다크에덴 오리진'은 특화된 신규 월드라는 차원으로 볼 수도 있다.



Q. 그렇다면, 기존 '다크에덴'과 차별되는 '다크에덴 오리진'의 특징은 어떤 것인지 궁금하다.

- 가장 큰 변화는 '아이템' 시스템에 있다. 현재 '다크에덴'에서는 다양한 기능들이 10년 이상 전부터 활성화되어 사용되는 것들이 많다. 새롭게 추가된 다양한 시스템이 얽히면서 시세 형성과 같은 부분이 복잡해진 상태인데, 이런 것들이 '다크에덴 오리진'에서는 단순하고 간결하게 변화한다.

하나의 예로 블루크리스탈이나 추가 옵션을 붙여주는 아이템이 존재하는데, 이런 것들은 초보 유저들이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으므로 제거했다. 이외에도 처음 접하는 유저들이 헤맬 수 있는 요소가 있다면 과감하게 제거하여 간결한 구조를 추구한 것이 특징이다.

더불어 '제련'의 경우, '다크에덴'에서는 유저와 유저끼리의 매치에서만 사용될 수 있는 콘텐츠였는데, '다크에덴 오리진'에서는 몬스터 사냥에까지 제련 수치가 적용된다. 한마디로 좋은 아이템을 강화하여 사용한다는 것에 더 큰 의미를 부여하고, 가치를 바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외에도 UX와 UI를 전부 개선했고, 종족·직업별로 특화된 스킬로 무장한 새로운 캐릭터가 등장하며, 기존 몬스터 80여 종을 리뉴얼하고, 새로운 몬스터 130여 종을 추가하는 등 몬스터 숫자도 대폭 늘렸다.




▲ 오리진 고유의 캐릭터 외형은 물론,



▲ 레어 마스터들의 스토리에 맞춰 다양한 신규 몬스터가 새롭게 등장할 예정



Q. 기존 유저들에게 환영받을 만한 변경점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다크에덴 오리진'을 통해 처음으로 '다크에덴' 시리즈를 접하게 될 신규 유저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매력 포인트는 어떤 것이 있는가?

- 최근에 등장하는 온라인 RPG를 보면, 그저 정해진 퀘스트 동선에 따라 움직일 뿐인 단조로운 RPG들이 많다. 초창기 2D 온라인 RPG에서는 파밍을 통해 더 좋은 아이템을 습득하여 PvP를 하는 등, 정말 원초적인 재미가 강조됐었다. '다크에덴 오리진'은 이처럼 RPG 초창기의 느낌으로, 밖으로 나가서 아이템을 먹고, 서로 싸우고 경쟁하는 원초적인 재미를 담아 'RPG의 오리진'을 목표로 하고 있다.

'디아블로'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 많은 RPG를 즐겨왔는데, 아직도 당시의 그리움을 기억하는 유저들이 많다. '다크에덴'의 PvP는 이미 검증됐기 때문에, 이런 것들을 더욱 대중화시키는 것이 우리들의 바람이다. 더 나아가서는 기존의 다크에덴 유저뿐만이 아니라, 초창기 RPG에 향수를 품고 있는 유저들이 다 같이 모여 재밌게 놀 수 있는 자리를 '다크에덴 오리진'을 통해 만들고 싶다.



Q. 다음에 뭘 할지 고민하지 않도록 퀘스트 동선을 계속 제공해주는 RPG를 선호하는 유저들도 많은데.

- 물론 퀘스트 밸런스도 충분히 고려했다. 레벨 성장을 따라갈 수 있게끔 기본적인 퀘스트를 제공하기 때문에 '이번에는 뭘 하지'라고 고민할 필요는 없다. 간혹 퀘스트에 너무 집중해서 마치 숙제하는 것 같은 인상을 주는 게임들이 있는데, 이런 스트레스를 줄이고, 정말 단순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게 한 것이다. 온라인 RPG에서 가장 재미있는 것이자, 중요한 것은 사람과 사람이 함께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개발자의 의도에 따라 퀘스트로 끌고 가는 것은 한계가 있다.



Q. '다크에덴 오리진'의 사전예약은 1월 4일부터 시작된다. 정식 서비스 일정은 어떻게 되는지?

- 먼저 1월 4일부터 오는 15일까지 사전예약이 진행된다. 사전예약에 참여한 유저 모두에게는 게임 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탈 것과 펫이 지급된다. CBT는 기존 '다크에덴' 유저들을 대상으로 비공개로 진행될 예정이며, 이후 1월 16일에 정식 서비스가 시작된다.



Q. 끝으로, 기존 유저들과, '다크에덴 오리진'을 통해 '다크에덴'을 처음 접하게 될 유저들에게 한마디 부탁한다.

- 정유년 새해를 맞아 처음으로 공개되는 온라인 RPG '다크에덴 오리진'을 많은 유저들이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 '다크에덴'에는 유독 오랫동안 애정을 가지고 계속 함께해온 유저들이 많은데, 그런 유저들에게 보답하는 마음으로 정말 열심히 만들었다. 하는 사람들만 하는 '코어 게임'이 아닌, RPG를 사랑하는 유저들에게 더 대중화되고,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대표 RPG가 됐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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