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현실로 뛰쳐나온 디오라마! 취미와 예술의 경계에서, 작가 신언엽

인터뷰 | 장인성 기자 | 댓글: 8개 |




# scene 1. 우리가 부패한 자들로부터 고담을 빼앗을 것이오! 부자들로부터!

압도적인 힘으로 배트맨을 쓰러트린 후 고담 시를 치안이 사라진 혼돈의 도시로 만든 베인. 부패를 물리치고 시민의 손에 권력을 돌려주겠다는 연설로 시민들마저 혼란에 빠트린 베인의 앞에 지옥에서 돌아온 배트맨이 선다. 파멸(Bane)이라는 이름 그대로 최악의 강적이 된 베인과의 블랙게이트 전투!






# scene 2. 내 용맹함을 기억해줘! 기억할게! ........형편없군!

뜨거운 사막의 열기가 내리쬐는 미쳐버린 세상, 탈주한 퓨리오사를 추격하는 임모탄 조와 워보이 군단. 심장을 사정없이 두드려대는 두프 웨건의 강렬한 메탈 음악. 화염을 내뿜는 더블넥 기타를 들고 등장한 두프 워리어와 드러머는 시작부터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그림을 그려도 찰흙을 만져도 혹은 종이를 오려도 언제나 결과물은 상상과 달랐다. 공부만 빼고 다 해보는 어린 시절 호기심에 이런저런 노력을 안해본 것은 아니지만, 태생적으로 내가 예술 분야와 인연이 없다는 점만 느꼈다. 그래서 지금도 분야를 막론하고 손재주가 좋은 사람을 보면 정말 부럽다.

지금도 간혹 그런 상상을 해본다. 내 손재주가 좋았다면 상상 속의 장면들을 다른 사람들에게 마치 현실처럼 보여줄 수 있을텐데. 딱히 아쉽지는 않다. 내 비루한 막손으로는 힘들어도 나와 비슷한 상상을 하는 금손들, 능력자를 찾아내면 되니까.

YUPSTYLE, 신언엽 작가와는 그렇게 만났다. 행사장에서 지나가는 모든 사람들의 시선을, 표현 그대로 강탈해간 무대의 주인공. 앞의 두 사진은 영화속의 한 장면을 찍은 것이 아니다. 다양한 소재로 건물과 소품을 제작하고 캐릭터 피규어와 함께 배치한 디오라마 작품이다.

일단, 감상 먼저 해 보자.





▲ 다프트 펑크 콘서트의 한 장면 같지만, 피규어를 활용한 디오라마다.




▲ 비토 꼴레오네의 고뇌가 느껴지는 듯한 대부의 연출 장면




▲ 어느새 영화 속의 미래조차 과거가 되었지만, 백 투더 퓨처!




▲ 조커를 취조하는 장면. 포커싱 날아간 고든 청장님 의문의 1패.




▲ 고담시 음파 탐지 장면. 사진 속의 그림 하나 하나를 모두 찍어 붙여 넣었다고.


디오라마(Diorama). 밀리터리나 워해머 혹은 건프라에 취미가 있다면 한번쯤 들어봤을, 이 단어의 원래 뜻은 어떤 장면의 작은 복제물. 캐릭터는 물론 소품과 배경까지 작게 만들어 배치한 모형을 뜻하는데 우리가 흔히 박물관이나 아파트 모델 하우스에서 볼 수 있는 축소 모형과 미니어쳐 역시 디오라마의 일종이다.

디오라마는 조립, 도색, 조형 등 다양한 손재주에 더해 만만치 않은 시간과 자금까지 필요해서 취미로 시도하는 사람조차 찾기가 어렵다. 그래서 처음 엽스타일의 디오라마를 봤을 때 일본이나 미국 유명 작가의 초청 작품인 줄 알았다. 그만큼 규모도 거대했고 가까이 가서 뜯어봐도 엄청난 수준의 세밀함과 독창성이 돋보였다.





센치(cm)가 아니라 평 단위로 크기를 재야할 것 같은 압도적인 규모와 존재감. 이 정도가 되면 사실 취미라기보다는 설치 미술의 영역이다. 디오라마라는 단어 자체가 생소한 한국에서, 갑자기 세계적인 수준의 디오라마 작품을 들고 뛰쳐나온 신언엽 작가는 과연 어떤 사람일까?

"안녕하세요. 작가 신언엽 입니다. 원래 전공은 무대 디자인과 미술이고, 현재 직업도 인테리어 및 미술 감독입니다. 디오라마는 처음에는 배트맨이 좋아서 소소하게 주변을 꾸며보는 취미로 시작하게 되었는데, 어느새 규모가 이렇게 커져버렸네요.

디오라마를 만들기 시작한건 2년 정도 되었는데 관객 분들의 호응이 좋고 초청해 주시는 분들도 많아서 전시회는 10번 넘게 나간 것 같네요. 규모와 세밀함, 그리고 테마 음악까지 갖춘 디오라마가 한국에는 많지 않으니 유독 좋아해 주시는 것 같아요."



취미가 비슷하면 수다만 떨어도 시간이 날아간다. 인터뷰는 뒷전으로 미루고 즐겁게 취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우연찮게 공통점도 찾을 수 있었다. 신언엽 작가가 처음 디오라마를 시작하게 된 계기. 극과 극은 통하는지 신언엽 작가를 이쪽 세계로 끌어들인 장본인이 조웅 대표였다.

조웅 대표는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유명한 콜렉터로, 경상북도 경산에서 CW 갤러리를 운영하고 있다. 인벤에서는 지난 2012년 직접 CW 갤러리를 찾아 인터뷰를 한 적도 있을 정도로 취미 업계의 유명 인사. 이후에도 다방면에서 꾸준히 취미의 장점을 널리 알리기 위한 활동을 하고 있다.

"조웅 대표님과 친분이 있는데 제가 미술 작업이 가능하니까 키덜트 페어라는 전시회에 함께 참여해 달라는 요청이 있었습니다. 저도 피규어 좋아하니까 재미있겠다 싶어서 선듯 참여하게 되었죠. 준비하는 김에 하나 둘 만들어 욕심껏 붙이다보니 규모가 커지게 되었고 전시회 반응도 너무 폭발적으로 좋더라구요."

▶ 피규어 콜렉터의 끝판왕을 만나다. 스타워즈 콜렉터 CW.조웅

전시회가 끝나면 신언엽 작가의 작품을 찾아볼 수 없어 아쉬웠는데 다행히 상설 전시관이 있다. 현재 명동 인근에 위치한 서울 애니메이션 센터에 디오라마 관과 작업실이 마련되어 있다. 순수한 전시의 목적이기 때문에 신언엽 작가의 이름을 내건 디오라마 관은 서울 애니메이션 센터의 지원 하에 무료 상설 전시 중이다.

"전시회에서 팔지도 않는 걸 뭐하러 만드냐는 분들도 있었는데 (웃음), 제 본업은 인테리어 및 미술 감독입니다. 얼마 전에 종영한 MBC 드라마 '역도 요정 김복주'에 미술 감독으로 참여했고, 패티김 선생님의 콘서트 무대 디자인을 맡아서 진행하기도 했고... 대형 웨딩홀이나 유명 호텔의 인테리어, 뮤지컬 공연 무대 등 디오라마 외에도 바쁘게 살고 있습니다.

취미로 해야 하니 제작은 한달에 한개 정도? 꽂히면 잠도 안 자고 몰입하는 성격이라서 제대로 만들면 일년에 20개 이상도 만들 수 있을텐데, 아무래도 본업이 아니다보니 한계가 있네요. 그래도 만드는 것마다 관객 분들의 반응이 좋고 취미가 비슷한 분들과 소통할 수 있어서 보람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 배트맨이 조커를 취조하는 장면. 전시장에서 보면 진짜 영화의 한 장면 같다.


한국에서 디오라마는 단어조차 생소한 취미다. 이런 분야가 있다는 걸 모르는 분들도 많고, 이런저런 취미에 관심이 많은 기자조차 알고만 있을 뿐 시도하기는 어려웠다. 굳이 디오라마라는 어려운 길을 택한 이유, 그가 생각하는 디오라마의 장점이 무엇일지 궁금했다.

"의외로 관심있어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힘든 만큼 완성하면 보람을 느낄 수 있고, 단 하나뿐인 나만의 작품을 만든다는 점에서 예술적인 면이 있으니 취미나 문화 콘텐츠로도 부족하지 않아요. 완성품을 상상하며 만드는 동안 즐기는 나만의 시간, 그 자체로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 직업이 미술 감독인데 연출도 결국 클라이언트의 컨펌이 필요하거든요. 수정 재수정 거치다보면 보람과 별개로 스트레스가 장난이 아닙니다. (웃음) 그래서 누구의 허락을 받아야할 필요도 없고 온전히 저만의 스타일로 자유롭게 상상을 현실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정말 즐겁습니다."


신언엽 작가의 디오라마가 갖고 있는 특징 중 하나는 음악이다. 그의 작품 근처에 가면 해당 장면에 맞는 음악이나 대사가 흘러나와 감동을 배가시킨다. 이를테면 매드맥스의 자동차 근처에 가면 두프 워리어의 강렬한 메탈 음악이 흘러나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번쩍 번쩍 LED로 사람들의 시선을 모았던 다프트 펑크의 무대는 단순히 눈으로 보고 즐기는 것이 끝이 아니라 신나는 음악까지 함께 해서 더욱 즐겁다. 신언엽 작가의 작품들은 모두 음악이 상당한 영향을 끼치는 장면을 재현해 냈다는 공통점이 있다.

"음악은 정적인 모형에서 자연스럽게 감동과 추억을 떠올릴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장치입니다. 그래서 차기에는 범위를 좀 넓혀서 록키의 계단 장면이나 크리스마스의 악몽같이 음악이 강렬한 장면들을 한번 시도해보면 어떨까 고민하고 있습니다. 아니면 빅토리아 시크릿의 란제리 런어웨이같은 것도 좋고. (웃음)

제가 뮤지컬 공연 쪽도 일을 하다보니 오페라의 유령 같은 유명 뮤지컬, 아니면 실제 역사의 한 장면을 디오라마로 만들어보고 싶은 생각도 있습니다. 배트맨처럼 대중적인 인기를 끌지는 못해도 충분히 가치있고 재미있는 도전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팬이라면 걸음을 멈출 수 밖에 없는 다프트 펑크 - ALIVE 2007 무대 재현


한가지 정말 아쉬운 점이 있다. 기자가 가장 좋아하는 쪽은 아무래도 게임 관련 분야.

마블과 DC 못지않은 IP가 게임에도 많은데 혹시 게임 업계쪽과 협업을 시도해볼 생각은 없을까? 블리자드의 세계관이나 리그 오브 레전드의 멋진 캐릭터들, 혹은 PC 게임의 위쳐나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공성전같이 디오라마로 만들 수 있을 법한 매력적인 콘텐츠들이 많다.

"드래곤볼이나 원피스같이 대중적으로 유명한 작품은 피규어도 많아서 괜찮을 것 같고, 게임쪽은 관심은 많은데 제가 게임을 잘 못해서... 건담도 역사가 길어서 제가 모르는 부분이 많습니다. 잘 알지 못하는 분야를 섣불리 시도하는 것은 팬들에 대한 올바른 태도가 아니라고 생각해서 조심스럽게 접근하려고 합니다.

부산 지스타에 참여한 적이 있었는데 게이머들의 열정이 얼마나 큰지, 그리고 게임쪽의 콘텐츠가 정말 다양하고 멋지다는 점을 느꼈거든요. 게이머들에게 사랑받는 대형게임의 세계관을 활용해서 디오라마를 구성하는 것도 나중에 기회가 있다면 꼭 해보고 싶은 일입니다. 게임사와 협력할 수 있다면 보는 순간 입이 딱 벌어질 정도로 큰 규모의 디오라마도 가능하니, 개인적으로도 관심이 많습니다."


알렉산더 맥퀸과 H.R. 기거를 유독 좋아한다는 그는 예술적인 기질이 넘쳐 흐르는 사람이지만, 작품들을 보다보니 평범한 내 머리 속의 한 켠에서는 금색 동그라미가 둥둥 떠다니는 걸 느꼈다. 과연 가격이 얼마나 할까? 어쩌면 너무 갖고 싶어서 그런 궁금증이 생겼을 수도 있고.

실례일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은근슬쩍 농담삼아 물어봤는데 신언엽 작가 역시 웃어 넘겼다. 비슷한 질문을 굉장히 많이 받는다고. 나만 속물인게 아니라서 다행이다. 사람은 결국 다들 비슷한가 보다.

"전시회에서 가격 물어보시는 분들 정말 많습니다. 다프트 펑크 팬이라는 분은 콘서트 기획에 쓴다고 1억 넘게 줄테니 무대 자체를 넘길 수 없겠냐고 물어보는 분도 있었고, 전시회의 모든 작품을 한번에 옮겨서 테마 형태로 설치하고 싶으니 가격만 말하라는 분들도 좀 있었구요. 여러분들의 상상 이상일 겁니다. (웃음)

모두 거부했습니다. 애초에 순수하게 전시의 목적으로 만들었고, 이건 제 작품이니까요. 저도 사람이다보니 워낙 큰 금액에 잠깐 흔들려서 어머님께 의논드렸다가, 못 사는 형편도 아닌데 열정과 가치를 돈과 바꿀거냐고 오히려 꾸중만 들었습니다. 의뢰가 아닌 개인적인 작품은 취미로 끝낼 예정입니다."


최근에는 각종 취미와 관련된 전시회에서 빠지지 않는 단골 손님, 아트 토이 컬쳐와도 협력할 기회가 있었다고 한다. 신언엽 작가의 아이디어로 탄생한 제품은 스타워즈 장기판. 몰딩을 통해 장기말을 모두 직접 제작했고 상당한 크기의 장기판도 LED가 들어오는 등 신경을 많이 썼다.

설명만 들었을 때는 뜬금없다고 생각했는데, 직접 실물을 보니 구매를 고민할 만큼 멋지다. 작은 책상만한 크기에 반짝반짝 멋드러진 LED, 그리고 그 유명한 배경음악까지. 제작물이 공개된 이후 반응도 좋은 제품이라고.

"나름의 실용성과 재미, 그리고 인테리어의 용도까지 모두 가능하면서도 갖고 싶은 제품이 뭐가 있을까 고민하다가 장기말과 장기판을 선택했습니다. 서양의 대표적인 프랜차이즈인 스타워즈가 동양의 놀이인 장기와 만난다는 의미도 있고, 졸 차 포 등 스톰 트루퍼를 장기말로 만드는 것이 의외로 재미있더라구요."








▲ 진짜 엄청나게 갖고 싶었던 아트 토이 컬쳐 - 스타워즈 장기판. 한정판이다.


사전 조사를 위해 그의 이름을 검색했을때 처음 나온 것은 블로그였다. 신언엽 작가는 디오라마의 모든 작업 과정과 노하우를 블로그와 카페에 공개하고 있다. 덕분에 디오라마에 관심이 있지만 어떻게 시작해야할지 모르는 사람들은 물론 전문가를 자처하는 실력자들도 종종 찾아와 그의 작업 과정을 살펴본다.

창작의 모든 과정을 공개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의 작업 과정은 전문가의 조언이나 강연 이상으로 소중하다. 아무리 취미라지만 자신만의 노하우가 될 수 있을지도 모르는 것들을 공개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처음부터 끝까지 오직 제 힘으로 제작한다는 걸 알리는 목적도 있고, 좀 더 많은 분들이 비슷한 취미를 공유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도 있습니다. 그래서 모든 작업 과정과 노하우, 재료 다루는 법 등을 공개하고 계속 업데이트하고 있습니다. 저변을 넓혀 함께 하면 더욱 즐거울 수 있으니까요.

저는 전공덕분에 도면화를 해서 체계적으로 작업을 시작할 수 있었지만, 디오라마를 모르는 분들이라면 처음에 뭐부터 해야 하는지 막막하거든요. 제가 올리는 과정을 따라만 하셔도 초보자 분들에게는 좋은 시도가 될테니 일종의 가이드가 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차분한 그의 설명을 듣다보니 막손인 나도 디오라마를 도전해볼 수 있을 것 같다는 막연한 희망이 생긴다. 그렇다면 디오라마에 관심이 많은 초보자의 입장에서 가장 먼저 시도해봐야할 것은 무엇일까? 조언을 부탁했다.

"서울 애니메이션 센터와 함께 디오라마 제작에 대한 강의도 하고 있는데, 일단 재료에 대한 공부를 많이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같은 스티로폼도 신나로 녹일지 불에 태울지 아니면 어떤 도구로 자르는지에 따라 모두 다른 느낌이 됩니다. 재료는 주변에서 얼마든지 구할 수 있으니, 일단 시작해 보세요.

저는 매드맥스 자동차의 바퀴가 본죽 뚜껑이었고 케찹병은 잘라서 조명을 감싸는 테두리로 활용했습니다. 포장용 스티로폼이나 택배 박스, 플라스틱 조각 등이 모두 재료가 되니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고민해 보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됩니다. 일단 시작하면 충분히 재미있으니까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마시고 상상력을 발휘해서 여러분들도 한번 도전해보시길 바랍니다."






▲ 그의 블로그에는 디오라마의 모든 제작 과정이 빼곡히 기록되어 있다.


지금이야 여러 전시회에 초청받을 정도로 인정을 받고 있지만 초반에는 어려운 일이 많을 수 밖에 없다. 규모가 다르다보니 모든 제작 과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혼자 해결해야 했고, 주변에서는 프로가 왜 그런 장난 같은 걸 시도하느냐는 말도 들었다고.

"많이 힘들었죠. 자비로 만들었는데 규모가 크니 수백만원 단위로 재료비가 들거든요. 가공이나 제작 도구도 비싼데 주변에 물어볼 사람이 거의 없었습니다. 본업이 있으니 시간도 부족하고. 처음 배트 케이브를 만들때 왜 그런 걸 하냐고, 결국 이사할 때 버리고 가는 일회용 쓰레기가 될 거라는 비아냥도 들어봤습니다.

그래도 제가 좋아하는 분야이기도 하고, 또 창작을 하는 사람이라면 아무도 안 하는 걸 시도하고 도전해보는 경험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한번 제대로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으로 만들었는데, 지금은 본업에도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제 디오라마를 보신 분들이 이런 애정을 우리 작품에 쏟아주면 좋겠다고 부탁하시거든요. "


시간이 나는대로 개인 창작물이나 좀 더 큰 규모의 설치 미술까지 시도해볼 예정이라는 그에게 올해 계획을 물어봤는데 벌써부터 바쁘다. 올해 개최될 예정인 다양한 키덜트 혹은 취미 관련 행사에 초대를 받아 상당수의 일정이 이미 잡혀 있는 상황이라고.

영화 속의 한 장면이 현실로 뛰쳐나오는 디오라마의 매력을 경험해 보고 싶다면 엽스타일, 그리고 신언엽 작가의 이름을 기억해두자. 지금도 다양한 취미 분야 혹은 영화의 테마 작품들을 준비하고 있다고 하니, 머지않아 그의 손에서 태어난 멋진 디오라마 작품을 행사장에서 만나볼 수 있게 될테니까.




▲ 정면에서 바라본 매드맥스 두프웨건. 금방이라도 달려들 것 같다.




▲ 배트 케이브




▲ 텀블러와 지하 벙커.




▲ Get Lucky!




▲ 그의 작업실 한 켠에는 다양한 공구가 가득하다.




▲ 제복을 벗고 패션 테러리스트가 되기로 결심한 고든 청장님.




▲ 세밀한 부품들을 표현하기 위해 준비한 소재료들




▲ 작업실의 다양한 재료들. 그의 손을 거치면 멋진 디오라마가 된다.






▶ 신언엽 작가의 페이스북 & 인스타그램
▶ 엽스타일 디오라마 공식 홈페이지
▶ 제작기가 궁금하다면? 엽스타일의 디오라마 제작기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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