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토탈워: 워해머2', 이제 열두 종족이 뛰어노는 난장판으로

인터뷰 | 정재훈 기자 | 댓글: 22개 |




전략 시뮬레이션 하면 떠오르는 게임들이 수도 없이 많지만, '대전략'이라고 하면 그 수가 꽤 줄어든다. 대전략 게임은 기본적으로 꽤 어려운 편이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발매된 게임들도 대부분 아는 사람들만 하는, 그들만의 게임이 되어가곤 한다. 다른 게임들과 다르게 대전략 게임은 장르 자체가 장벽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꾸준히 큰 인기를 끌어온 프렌차이즈도 존재한다. 로마, 쇼군, 나폴레옹, 그리고 판타지 세계관인 '워해머'까지 이른 '토탈워' 프렌차이즈가 그것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독특한 게임을 뽑자면, 단연코 '토탈워: 워해머'를 꼽을 수 있다. 물론 기존 작품들의 팬들은 썩 만족스럽지 못했을 거다. '토탈워' 시리즈의 매력은 비단 장르로서의 매력 외에도 실존했던 세력들의 전투를 시뮬레이팅하는 것도 있었으니까.

그러나 '워해머'의 세계관은 그 단점을 상쇄할만한 매력이 있었다. 시리즈 팬들에게는 삽화 속, 그리고 미니어쳐로나 존재하던 유닛들이 수천 단위로 어우러지는 전장 그 자체가 황홀할 정도로 아름다웠기 때문이다. E3 2017현장에서, 운 좋게 '크리에이티브 어셈블리'의 캠페인 리드 디자이너 '제임스 휘스턴'을 만날 수 있었다. 작년 발매된 '토탈워: 워해머'에 이어 '토탈워: 워해머2'를 준비하고 있는 그들에게 직접 게임에 대해 물어볼 기회였다.



▲ 크리에이티브 어셈블리, '제임스 휘스턴' 캠페인 리드 디자이너



Q. 1편 발매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 벌써 2편이 공개되었다. 좀 빠르지 않나?

'게이머즈 워크샵'이 만든 워해머 프렌차이즈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방대한 세계관과 설정으로 이뤄져 있다. 우리는 애초에 '토탈워: 워해머'를 개발하면서 이를 3부작으로 구성하고자 했고, 이번이 두 번째 작품이다. 다른 작품들처럼 1편이 나온 이후 추이를 보고 후속작의 개발을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후속작을 염두에 두었기에 의사 결정 과정이 빠르지 않았나 싶다.


Q. 싱글 플레이부터 묻고 싶다. 이번 작품에서 가장 크게 변한 것은 어떤 부분인가?

먼저, 이번 작품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이자, 캠페인을 풀어나가는 중심인 '그레이트 볼텍스'에 대해 이야기해야 한다. 이번 작품의 핵심은 이 '그레이트 볼텍스'에 맞춰져 있는데, 캠페인에 등장하는 각 종족은 각자 이 '그레이트 볼텍스'를 통제하기 위해, 혹은 파괴하기 위해 움직이게 된다. 물론 같은 목적을 가진 세력이라 해도 세부적인 부분에서 추구하는 바가 다르므로 서로 끝없이 충돌이 일어난다.

물론 '그레이트 볼텍스'는 어디까지나 스토리의 주 흐름이 되는 요소일 뿐, 전작과 같이 주목표 이외에도 수많은 스토리 관련 요소가 포함되어 있으며, 이는 1편보다 더 강화되었다.



▲ 캠페인의 핵심이 되는 '그레이트 볼텍스'


Q. 이번 작품은 굳이 전작이 필요 없는 '스탠드 얼론' 형태로 출시되는데, 1편을 보유하면 1편의 세력으로도 2편 캠페인을 즐길 수 있는 건가?

1편을 소유한 게이머는 1편과 2편의 열두 종족이 모두 등장하는 '메가 캠페인'을 즐길 수 있다. 1편의 등장 종족을 모두 플레이할 수 있지만, 2편에서 보완된 시스템이 적용되는 캠페인이다. 물론, 1편의 올드 월드와 2편의 볼텍스 캠페인도 똑같이 즐길 수 있다.


Q. 이번 작품에 새로 등장하는 종족들에 대해 알려줄 수 있나?

이번 작품에는 전작에 등장한 '우드엘프'외에 두 종의 엘프인 '하이엘프'와 '다크엘프'가 등장하며, '리자드맨'도 등장한다. 나머지 한 종족은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커뮤니티에서는 이를 '스케이븐'으로 짐작하고 있다.)



▲ 전작에 없던 4개 종족이 추가될 예정


Q. 판타지 세계관인 만큼 많은 유저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지만, 장르 특유의 난이도는 전작에서도 여전했다. 이번 작품에서는 유저 편의 부분이 더 보완되는가?

대전략 게임의 특성상 다른 게임에 비해 다소 난이도가 있는 것은 우리도 인정하는 바다. 하지만 이번 작품에는 전작보다 플레이어를 돕는 기능이나 UI, 튜토리얼 구성 등 전작보다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여러 장치를 마련해 두었다.


Q. 멀티플레이 또한 변화하는가? 전작은 멀티플레이는 배틀이 주력이었는데, 다소 빈약하다는 평가가 있었다.

두 명이 함께 함께 즐길 수 있는 멀티플레이 캠페인이 마련되어 있다. 이 경우 두 플레이어는 하나의 종족에 속한 두 개의 세력이 되어 협동하게 된다. 또한, 배틀도 전보다 여러 가지로 변했다. 대표적으로 4인이 함께 하는 프리 포 올(개인전) 배틀이 추가된다.



▲ 4인이 참여하는 개인전 배틀이 추가될 예정


Q. '블러드 앤 고어' DLC에 대해 항상 말이 많다. 이번에도 따로 발매되는가?

조금 진지하게 말하자면, 우리는 유혈 묘사를 볼 수 없는 어린 친구들도 '토탈워'시리즈를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주고 싶었다. 워해머 프렌차이즈의 유혈 묘사가 기본적으로 꽤 수위가 센 편이기 때문이다. 또한, '블러드 앤 고어'를 만들기 위해서는 유닛 개개의 애니메이션과 모션 등등을 따로 디자인해야 하므로 만만치 않은 코스트가 든다. 하지만 이번에는 전작의 블러드 앤 고어 DLC를 구매했다면, 따로 구매하지 않아도 된다.



▲ 블러드 & 고어 DLC는 전작에서 샀다면 자동으로 적용된다.


Q. 이번 작품에도 몇 종의 DLC가 등장할 것으로 예상하는데, 구체적인 계획이 잡혀 있나?

아직 내용을 말할 수는 없지만, 다음 작품이 나오기 전까지 꾸준히 개발해 출시할 예정이다. 물론 모두 다 추가 구매가 필요한 DLC는 아니고, 개중에는 무료 DLC도 포함되어 있을 것이다.


Q. '토탈워: 워해머' 시리즈의 또 하나의 매력이라면 역시 강력하고 매력있는 영웅들을 꼽을 수 있는데, 이번 작품에서 개인적으로 마음에 드는 영웅이 있나?

물론 이번 작품에도 여러 영웅이 등장한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영웅은 리자드맨 진영의 '슬란 마즈다문디'다. 현존하는 슬란(리자드맨의 군주)중 가장 오래된 슬란으로, 그냥 보면 큰 두꺼비처럼 생겼다.(웃음) 몸을 쓰는 전사형 영웅은 아니지만 그 전에 나온 그 어떤 마법사형 영웅보다도 강력한 마법을 사용하는 영웅으로, 공룡처럼 생긴 '즐락'에 타면 잘 죽지도 않고 강력한 마법을 펑펑 쓰는 영웅이 된다.



▲ 강력한 마법사 영웅인 슬란 마즈다문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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