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한국에서의 타파스, '카탈루냐 커넥트'에서 만난 사람들

인터뷰 | 허재민 기자 |



예전에 바르셀로나에 한번 놀러 간 적이 있습니다. 스페인에 아는 친구와 만나서 늦게까지 재밌게 이야기했던 기억이 잊히지 않는데요. 이야기의 주제는 '게임'이었던것이 인상 깊었습니다. 정말 우리나라의 게이머들처럼 열정적인 친구들이었거든요. 멀리 떨어져 있을 때도 함께 게임을 하기도 하고, 메타에 대한 이야기도 하고요.

오늘 BTB에서 마주친 '카탈루냐 무역투자청'의 부스에서는 타파스를 먹으며 함께 이야기하는 행사가 이루어졌습니다. 한국어, 영어, 카탈루냐어까지, 다들 타파스를 손에 들고 다양한 언어가 오갔지요.

스페인의 중심지인 바르셀로나를 대표로 카탈루냐에 있는 다양한 게임 및 관련 프로그램 개발사들이 직접 한국 지스타에 참가했는데요. '카탈루냐 무역투자청' 부스의 타파스 파티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눠볼 수 있었습니다.






▲카탈로니아 커넥트 뱃지



▲카탈루냐 개발사들의 명함, 소개가 간략하게 잘 되어있습니다



▲하몽과 과자형 빵. 짭쪼롬한게 맛있더라고요!



▲타파스! 예전에 바르셀로나 가서 계속 먹었던게 기억나네요!

돌아다니다 보니 한국에 방문한 카탈루냐의 개발자분들을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한국과 사뭇 다른 카탈루냐의 게임 시장에 관한 이야기와 한국에 방문한 소감을 살짝 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모두 한국의 열정적인 게이머들과 게임 시장에 대해서 높게 평가하고 있구나, 하고 느껴볼 수 있었는데요. 동시에 카탈루냐 개발자분들의 다양한 아이디어가 놀랍기도 했습니다.



▲'멜봇'의 아이반 엑스포지토 산체스

반갑습니다. 소개 부탁해요!

아이반
안녕하세요, ‘멜봇’의 아이반 엑스포지토 산체스입니다. 바르셀로나에서 스타트업을 하고 있고요, 카탈루냐 커넥트를 통해 한국시장에 우리를 알리고자 합니다.

이번 한국 방문을 통한 목표가 있다면?

아이반
한국은 모바일게임 시장이 커요. PC게임도. 유럽은 모바일 게임 시장보다도 콘솔게임시장이 커서, 다른 양상을 확인하는 것이 재밌죠. 전반적으로 한국 시장에 대한 관심이 많아요. 한국은 게임의 퀄리티에 대한 기준이 높습니다. 한국에서 인정받을 수 있다면 어디서든 인정받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멜봇’에대한 간략한 소개 부탁드려요.

아이반
우리는 시작한 지 2달밖에 안 된 신생 스타트업입니다. 6~7세 아이들을 위한 게임인데요, 모바일 플랫폼, 즉 모바일과 타블렛 뿐만 아니라 스마트 토이를 이용한 게임을 만들고 있습니다.

스마트 토이요?

아이반
스페인에 그런 이슈가 있어요. 스크린 중독 문제. 아이들이 스크린에 중독되는 것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거든요. 우리는 아이들을 위한 게임을 만들고 싶어요. 즉, 타블렛에서 벗어나게 해주는 게임들을 만드는 거죠. ‘멜봇’에서는 특이한 콜렉터 시스템이 있어서 ‘멜봇’과 놀기 위해서는 다양한 미션을 수행해야 해요. 예를 들어 씨앗이 필요한데, 이를 위해서 ‘장난감과 뛰어노세요!’라던지, ‘냉장고에 1시간 동안 넣어두세요!’와같은 미션들이 주어지는 거죠. 따라서 아이들로 하여금 ‘멜봇’과 함께 ‘행동’하도록 유도하는 것입니다.

한국에서도 호응을 기대할 수 있을까요?

아이반
한국 아이들은 좀 더 주위에 ‘장난감을 사줄 어른들’, 가족들이 많은 것 같아요. 흥미로웠어요. 스크린 중독문제는 비단 스페인만의 문제가 아닌 만큼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아이반
함께 했으면 좋겠어요! 시너지를 통한 재미있는 일들이 많이 생길 거라고 기대합니다. 한국 시장에 상품을 소개하고자 하는 유럽기업들이 많고 반대로 유럽시장에 진출하고자 하는 한국 기업들도 많죠. 아시아와 유럽 간의 흥미로운 교류가 일어나고 있는 것 같아요. 함께 할 일이 많이 생기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희의 경우 부모들이 참 좋아해요. 아이들에게는 게임에대한 좋은 핑계거리를 줄수 있죠. 게임이 이리 움직이고, 저리 움직이도록 해주니까요. 스크린 중독에대한 좋은 해결책이 될수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U-Play 온라인의 조르디 토라스

오, 반갑습니다. ‘유투버의 삶’의 개발자를 만나게 될 줄 몰랐네요! 소개 부탁합니다!

조르디
안녕하세요, U-Play 온라인의 대표, 조르디 토라스입니다. ‘유투버의 삶’의 개발자죠. 18달 전 스팀, iOS, 구글플레이에 출시했고요. 지금은 새로운 게임, ‘e스포츠 라이프’의 개발을 완성해나가고 있습니다.

e스포츠 라이프에 대한 소개 부탁해요.

조르디
네, ‘유튜버의 삶’과 비슷한 게임이지만, 새로운 요소, e스포츠가 주요 테마인 게임입니다.

가장큰 차이점은 테마가 다르다는 점이 있고, 게임 플레이 면에서 보면 ‘경쟁’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유튜버의 삶’에서는 주로 경쟁자가 나 자신이었죠. 관계가 중요하고 좋은 비디오를 만들어야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자신과의 경쟁이죠.

‘e스포츠 라이프’는 조금 다릅니다. 여기서는 관계와 소셜에 대한 부분을 좀 더 확대했습니다. AI와의 경쟁이 잦죠. 자신의 팀을 만들어서 경쟁하고, 다른 도시 팀과의 경쟁도 중요하죠. 아마추어에서 시작해서 프로까지 키워나가게 됩니다.. 프로팀에서 목표를 가지고 노력하는 현실의 모습을 담았습니다.

개발과정은 ‘유튜버의 삶’과 비교해 어땠나요?

조르디
‘e스포츠 라이프’는 ‘유튜버의 삶’과 비슷한 게임이에요. 물론 그래픽, 게임구성, 상황, 소셜 옵션은 새롭게 만들었지만, 기본은 같죠. 덕분에 1년이라는 기간 안에 40시간 플레이타임의 게임을 개발할 수 있었어요.

게임의 중요한 포인트가 있다면?

조르디
에피소드에 두 가지가 있어요. 차례로 공개될 예정인데, 하나는 아마추어의 삶을 다룹니다. 트레이닝이 중요한 파트죠. 가족과의 관계도 중요해요. 관계에 따라 장비를 구입하거나 장소를 빌릴 수 있고, 트레이닝의 과정이 수월해지죠. 또한, 소셜라이프를 통해 미래의 동료나 라이벌을 확인해볼 수 있고요.

출시는 언제쯤으로 예정되어있나요?

조르디
네, 11월 말 공개해 12월 초 출시될 예정입니다. 아무래도 얼리억세스로 선출시 될 것 같아요. 최대한 피드백을 많이 받고 싶어서요. 그리고 두 에피소트를 차례로 공개할 예정입니다. 두 번째 에피소드에서 진짜 e스포츠다운 이야기를 다룰 수 있을 것 같아 기대되네요. 또한, 스팀에서 시작해 콘솔, 모바일로 넓혀나갈 예정입니다. 모바일 플레이는 좀 다르겠지만요.

마지막으로 한국의 게이머들에게 한마디 해주세요.

조르디
한국에는 처음이지만, 서울, 부산, 아주 좋은 것 같습니다. 한국시장에 소개해서 많은 리뷰를 얻을 수 있으면 좋겠어요. 이를 통해 한국 게이머들이 사랑할만한 게임을 만들 수 있게 되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다음에는 한국에 일 때문이 아니라 그냥 놀러 와보고 싶어요!



▲EPickG 알베르토 세기 오티즈, 아드리안 케베도 부스티요

안녕하세요! 먼저 자기소개 부탁해요!

아드리안
저희는 ePickG입니다. e스포츠 팬들을 위한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어요. e스포츠를 사랑하는 유저들이 많아요. 프로경기를 보고, 예측하고, 더 나아가 자신이 직접 플레이하고. 우리는 ePickG를 통해 이 세 가지를 한번에 즐길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하고자 합니다.

어떤 플랫폼인가요?

아드리안
먼저 게임을 보고 예측할 수 있어요. 이를 통해 가상 코인을 획득하게 되죠. 그리고 미션을 수행할 수 있는 마켓이 있어 한 게임에서 세 명의 적을 처치하세요 와같은 미션을 통해 코인을 획득할 수 있어요. 이 코인을 통해 랭킹을 매기기도 하죠.

한국과 카탈루냐 게이머들의 가장 큰 차이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아드리안
차이가 커요. 스페인에서 e스포츠는 시작단계에요. 한국에서는 수년간에 걸쳐 발달해온 문화죠. 우리는 한국에 와서 여기저기에 걸려있는 게임 광고를 볼 수 있었어요. 한국에서의 게임 문화는 우리보다 활발해요.

한국에서도 가능한 플랫폼일까요?

아드리안
다소 익숙해지기는 어려운 플랫폼이지만 젊은 사람들은 정말 빠르게 적응하는 것 같아요. 특히 한국 게이머들은 경쟁하는 것을 좋아하는 만큼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한국 시장을 파악해서 로컬라이징을 할 계획도 생각해보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한국의 e스포츠 팬들을 위해 한마디 해주세요.

아드리안
ePickG는 게이머들을, e스포츠를 사랑하는 팬들을 위한 플랫폼이에요. 젊은 사람들을 위한 것이기도 하고요. 재밌는 접근이라고 생각하고, 실제로 즐겨보시면 재밌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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