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분열된 호드, 하지만 오그리마 공성전 MK2는 없다"

인터뷰 | 이두현 기자 | 댓글: 40개 |
이번 블리즈컨에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는 첫 대규모 업데이트 '복수의 파도'를 12월 13일에 적용한다고 발표했다. 복수의 파도에서는 신규 콘텐츠 '습격'과 격전지 '어둠해안', 대장정 퀘스트 등이 포함되는 대규모 업데이트다.

이뿐만 아니라 안두인과 사울팽의 이야기를 담은 새로운 시네마틱과 함께, 대족장 실바나스가 잘아타스를 들고 있는 모습이 공개되기도 했다. 과연 새로운 패치에서 호드의 미래는 어떻게 되는 것일까? 인벤에서는 이번 블리즈컨 현장에서 존 하이트 총괄 프로듀서와 지미 로 수석 디자이너를 만나 앞으로 다가올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변화에 대해서 좀 더 상세하게 들어봤다.

본격적인 인터뷰에 앞서, 존 하이트 총괄 프로듀서는 블리즈컨에서 발표했던 내용들을 간략하게 소개하고 추후 업데이트에 대해서 언급했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는 '복수의 파도' 업데이트 이후, 아즈샤라와 나즈자타 지역도 추가되고 새로운 메카 노움이 등장하는 던전이 추가될 예정이다.



WOW 개발팀의 존 하이트 총괄 프로듀서(좌), 지미 로 수석 디자이너(우)


Q. 공개된 정보를 보니 실바나스가 '잘아타스'를 들고 있었다. 많은 호드, 언데드 유저들은 실바나스가 아즈샤라나 가로쉬처럼 되는 게 아닌지 걱정한다. 앞으로 실바나스는 어떻게 되는 건가?

=일단, 오그리마 공성전 MK2처럼 되진 않는다. 실바나스는 다른 캐릭터보다 신비롭고 독특하다. 그에 대한 새로운 이야기들은 직전의 ‘군단’과 현재 ‘격아’에서 많이 공개되고 있다. 실바나스가 대족장에 오른 이후 호드 내부가 나눠진 것은 사실이다. 많은 호드 캐릭터와 NPC가 실바나스의 전략과 그녀 자체에 대해 의심하고 있다.


Q. 안두인과 사울팽은 (그녀를 죽이기 위해) 서로 손을 잡게 되는건가?

=안두인이 사울팽을 통해 이번 전쟁을 끝내기 위함이라고 보면 된다.


Q. 아제라이트힘인 '레이저 매트릭스'가 발동되면 주위 몹이 애드되는 현상이 있다. 어떤 이유로 이러는 건가?

=그건 버그다. 현재 수정 중이고, 완료되면 다시 알리도록 하겠다.


Q. ‘격전의 아제로스’에서 언제쯤 날아다니는 탈것을 사용할 수 있을까?

=일단 ‘복수의 파도’ 때는 아니다. 그래도 ‘격전의 아제로스’에서 날아다니는 탈것을 사용할 수 있는 때가 올 것이니 걱정하지 마라. 이후 대규모 패치에서 날아다니는 탈것에 대한 패치 계획을 발표하겠다.

블리자드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를 만들 때 유저들이 지상에서 많은 경험을 하길 바라고 만든다. 그래서 패치 초반에는 플레이어가 충분히 지상을 경험할 기회를 제공하고 싶었다.


Q. 최근에는 레이드에서 후발 주자가 뒤쳐진다는 느낌이 강하다. 이 부분을 개선할 수 있을까?

=반대로 생각하면, 이는 경험 많은 유저가 부족한 이를 도와주는 시스템일 수도 있다. 물론 레이드를 처음하는 유저는 기존 유저와의 격차가 크다고 여길 수 있다. 그러나 몇 주가 지나면 다 따라잡게 된다. 벌어진 격차로 인해 한 번도 레이드를 안 한 유저와 모두 클리어한 유저의 차이가 크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이런 차이는 경험을 통해 나아질 수 있다.


Q. ‘잃어버린 명예’ 영상에서 사울팽이 “내 호드를 되찾기 위해”라고 말했다. 아무리 봐도 사울팽이 판다리아의 안개 시절 볼진 포지션인 거 같다. 앞으로 사울팽은 어떤 스토리를 이어 나가나?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세계관에는 독특한 이야기를 지닌 많은 캐릭터가 있다. 사울팽 역시 앞으로 재밌는 이야기가 계획되어 있지만, 지금 얘기할 수는 없다. 해드리고 싶은 이야기는 많다. 점차 공개할 테니 기대해 달라.


Q. 울디르 신화 난이도는 특정 직업/전문화를 다수 요구하는 형태로 직업 불균형이 심했다. 이 때문에 한국에서는 아직도 신화 난이도에서 많은 공격대(길드)가 애를 먹고 있다. 줄다자르 공성전과 아즈샤라 레이드도 이런 현상이 나타날까봐 우려하는 유저들도 있다.

=모든 공격대에서 특정 직업이 조금씩 유리한 부분은 있다. 그런데 특정 직업이 좋다고 해석하기보다, 그 직업의 특징이 그 공격대에서 효과를 발휘하는 거라고 봐야 한다. 예로 울디르의 '그훈' 공략은 빠르게 움직일 수 있는 직업이 선호된다. 그렇다고 탱커, 힐러, 원딜이 중요하지 않다는 얘기가 아니다. 모두의 협업이 중요하단 거다.

잘하는 플레이어가 자신의 공략을 커뮤니티에 올리면, 모두가 그 공략을 정답이라 생각하는 거 같다. 그러나 공략법은 여러 가지다. 사람들은 가장 보편화된 걸 정답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그렇지 않다. 여러 공략 방법이 있다는 걸 알아주시길 바란다.


Q. 격전지와 군도가 지루하다는 의견이 있다. 그런데 개선 없이 새로운 격전지와 군도가 추가되기만 했다. 보다 근본적인 플레이 형태를 바꿔야만 할 것으로 보이는데, 어떻게 개선해야 유저들이 재밌게 즐길 거라고 생각하나?

=우리는 플레이어가 투자하는 시간에 보상이 비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군도 탐험이나 격전지의 새로운 보상을 어떻게 추가할 지 계속 고민한다. 이번에 새로 추가되는 격전지 ‘어둠의 해안’은 호드와 얼라이언스가 서로 다른 경험을 하게 된다.

얼라이언스는 텔드랏실을 탈환하는 과정에서 자연의 도움을 받아 땅을 풍성하게 한다. 반대로 호드는 지역을 파괴하고 다시 점령하는 느낌이다. 이렇게 다양한 경험을 통해 콘텐츠의 매력을 높이려고 한다.


Q. 마지막으로 한국 유저에게 전하는 한마디를 부탁한다.

=올 해, 10년 만에 서울을 다시 가봤다. 그동안 참 많이 변한 거 같더라. 그리고 이번 여행을 통해 처음으로 한국의 PC방을 가 봤다. 학생들이 게임을 하는 모습을 봤는데, 그런 한국의 게임 문화는 참 멋지다고 느꼈다. 내가 어릴 적만 해도 게임을 하는 학생을 좋지 못한 시선으로 봤다. 그런데 한국은 게임 문화를 잘 받아들여서 멋지다고 생각한다.


11월 3일부터 11월 4일까지 미국 애너하임 컨벤션 센터에서 블리즈컨 2018이 진행됩니다. 현지 및 한국에서 작은 정보 하나까지 놓침없이 전해드리겠습니다. ▶ 인벤 블리즈컨 2018 뉴스센터: https://goo.gl/gkLq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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