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하스스톤 수석 디자이너 마이크, "특정 카드의 오리지널 편입 고민 중"

인터뷰 | 이시훈 기자 | 댓글: 29개 |
블리즈컨 2018 오프닝 세레머니에서 신규 확장팩 라스타칸의 대난투가 공개됐다. 아직 많은 것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벌써 많은 하스스톤 팬들이 새로운 콘셉트의 카드를 보며 큰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블리즈컨 2018현장에 신규 확장팩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해 주기 위해 하스스톤 핵심 인력들이 방문했다.

하스스톤 총괄 프로듀서 겸 선임 부사장 크리스 시가티, 수석 디자이너 마이크 도네이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벤 톰슨과 직접 만나서 심도 깊은 대화를 나눴다. 블리자드 하스스톤 팀 핵심 인력들은 신규 확장팩 라스타칸의 대난투를 어떻게 보고 있을까?



▲ 좌 : 벤 톰슨, 중 : 크리스 시가티, 우 : 마이크 도네이스


다음은 하스스톤을 대표하는 벤 톰슨, 크리스 시가티, 마이크 도네이스과 나눈 인터뷰 전문이다.

Q '라스타칸의 대난투' 확장팩의 배경 선정 이유는 무엇인가?

벤 톰슨 : 과거부터 트롤을 콘셉트로 한 확장팩을 만들고 싶었다. 처음에는 여건이 되지 않아서 만들지 못하고 생각만 하고 있었다. 격전의 아제로스 출시 이후 트롤이 더 많은 조명을 받게 되었고 여건이 맞아서 라스타칸의 대난투 확장팩을 출시하게 됐다.

마이크 도네이스 : 새로운 확장팩을 구상할 때 출시 1년 전부터 세부적으로 아이디어를 구상한다. 이번 확장팩은 각 직업별로 숭배하는 로아가 있다는 아이디어부터 시작했다.


Q. 확장팩 출시 때마다 특별한 콘셉트의 덱이 등장한다. 이번에 '압살' 효과가 생겼는데, 새롭게 밀고 있는 덱 콘셉트가 있나?

마이크 도네이스 : 흑마법사는 로아 카드를 이용해 초반부터 강한 위니 흑마법사 덱을 구성할 수 있다. 나는 특별히 성기사를 주목하고 있다. 주문을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후반에 호랑이 시르벨라를 이용해 피니시도 넣을 수 있다. 새로운 콘셉트의 확장팩 등장으로 성기사는 앞으로 주문을 많이 사용하게 될 것이다.


Q. 이번 확장팩에서도 영웅 교체 카드가 등장하는가?

마이크 도네이스 : 얼어붙은 왕좌의 기사들에서 모든 직업이 영웅 교체 전설 카드를 받았다. 이후 많은 피드백을 통해 마녀 하가사와 정신 나간 천재 박사붐을 만들었다. 이번 확장팩에서 또 등장할지는 지켜보면 알 수 있다.


Q. 영웅 교체 카드가 지나치게 강하다는 유저들의 반응이 많다. 영웅 교체 카드의 영웅 능력 효율에 따라 승패가 쉽게 결정될 정도인데?

벤 톰슨 : 영웅 교체 카드 한 장으로 지나치게 강력한 효율을 나타내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얼어붙은 왕좌의 기사들 확장팩 이후 소량만 만들고 있다. 현재 메타에서 강력한 덱 중에서 영웅 교체 카드가 없어도 강한 덱이 많다. 아직까지 밸런스가 심각하게 무너진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Q. 신규 확장팩 '라스타칸의 대난투' 모험 모드의 콘셉트는 무엇인가? 모험 모드에 등장하는 제단 카드는 정규전에서 사용할 수 있나?

벤 톰슨 : 제단 카드는 오직 모험 모드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미리 말하자면, 라스타칸의 대난투는 12월 4일 출시되지만, 모험 모드인 대난투는 12월 13일에 출시될 예정이다. 이번 모험 모드에서 주인공은 자신이 고른 직업을 제외한 다른 8개의 직업을 상대로 난이도를 바꿔가며 대결할 수 있다.


Q. 대난투 모험 모드를 모두 격파하면 어떤 보상이 기다리고 있나?

벤 톰슨 : 한 번만 대난투를 클리어 해도 대난투 뒷면을 얻을 수 있다. 아직 계획한 보상은 없지만, 진척 과정에 따라 보상이 추가될 수도 있다.


Q. 개발팀이 생각하는 이번 확장팩 모험 모드 난이도는 어느 정도인가?

벤 톰슨 : 난이도 자체는 이전 확장팩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에는 카드 하나하나가 강력하다는 것을 모험 모드를 플레이하면서 알게 될 것이다. 특히 제단 카드가 매우 강력하다. 제단이 필드에 있을 때와 없을 때 차이가 클 것이다. 직업마다 3개씩 총 27개의 제단 카드가 있다.


Q. 확장팩이 나올 때마다 콘셉트가 크게 바뀌는 직업이 있는가 하면 변화가 거의 없는 직업도 있다. 이번 확장팩에서 콘셉트가 크게 바뀔 것으로 예상하는 직업은 무엇인가?

마이크 도네이스 : 직업마다 3가지 정도의 아키타입이 나올 수 있도록 확장팩을 출시하고 있다. 개발팀이 발견한 아키타입도 있지만, 유저들이 직접 플레이하며 덱의 아키타입을 찾는 것도 재밌을 것 같다. 앞으로 더 많은 아키타입이 나올 것 같다.


Q. '박사 붐의 폭심만만 프로젝트' 확장팩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고 있나?

크리스 시가티 : 매우 만족스럽다. 메타의 변화도 생겼고, 새로운 모험 모드인 '묘수풀이 연구소'를 통해 유저들이 새로운 플레이 방법을 배울 수 있어 높게 평가한다.


Q. 확장팩이 출시될 때마다 과거에 존재했던 비슷한 콘셉트의 카드가 새로 추가된다. 코스트와 스탯만 바뀐 상태로 확장팩마다 등장하는 비밀 제거 하수인 카드가 그중 하나다. 일각에서는 '카드 수 채우기'가 아니냐는 지적을 하는데, 차라리 특정 카드를 오리지널에 편입하는 것이 어떠한가?

마이크 도네이스 : 확장팩이 새로 나와도 필요한 카드는 존재하기 마련이다. 특정 카드의 오리지널 편입은 굉장히 흥미로운 생각이다. 많은 유저들이 리노 잭슨, 불안정한 차원문 등 몇몇 카드의 오리지널 편입을 원하는 것을 알고 있다.

카드가 순환될 때마다 특정 아키타입에 대응할 수 있는 수단이 필요하다. 대부분 그런 카드들은 오리지널에 포함되어 있다. 비밀을 카운터 칠 수 있는 카드는 사냥꾼의 섬광이 유일하기 때문에 카드가 순환될 때마다 비밀 제거 하수인을 만들고 있다. 그래서 비밀 카운터 카드는 계속 고민 중이다. 지금처럼 출시할지 아니면 오리지널에 넣을지 고민하는 단계이다. 좋은 질문이었다.





Q. 까마귀의 해에서 하스스톤 개발팀이 OTK(One turn kill) 덱을 지양한다고 밝힌 바 있다. 얼음창과 얼음 방패를 명예의 전당으로 보낸 이유도 같은 이유였다. 하지만, 꿈결꽃잎 원예가, 메카툰 등 새롭게 추가된 카드의 콘셉트를 보면 블리자드가 오히려 OTK 덱을 지향하는 것처럼 보이는데?

마이크 도네이스 : OTK 형식으로 콤보 덱을 비롯한 다양한 종류의 덱이 존재한다. OTK 덱이 존재하는 것 자체는 부정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승률이 압도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OTK 덱이라도 승률 40% 미만이면 메타에 큰 영향이 없다고 생각한다. 그 예가 메카툰 덱이다. 한 턴에 상대를 죽일 수 있는 것은 맞지만, 그러기 위한 과정까지 많은 카드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파훼법이 충분히 있는 OTK 덱은 존재해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얼음창과 얼음 방패의 가장 큰 문제점은 오리지널 카드였다는 점이다. 하나의 콤보 덱을 1~2년 보는 것과 오리지널 카드이기 때문에 계속 보는 것은 정도의 차이가 크다.


Q. 하스스톤을 다시 플레이하는 복귀 유저에게 진입 장벽이 다소 높은데, 어떻게 하면 빨리 적응할 수 있을까?

벤 톰슨 : 여러 가지 방법이 있을 것이다. 견본 덱으로 플레이하면 메타도 이해할 수 있고, 재밌게 플레이할 수 있는 방법도 배울 수 있다. 덱 견본 세 개가 나오는데,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갈수록 최신 카드가 많이 섞여 있다. 견본 덱을 참고하면 복귀하는 유저들이 더 쉽게 적응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마이크 도네이스 : 하스스톤에는 오리지널 카드와 기본 카드가 존재하기 때문에 언제든 복귀할 수 있다.


Q. 많은 유저들이 벤 브로드를 그리워하고 있다. 유쾌한 이미지를 대신할 다른 개발자가 있나?

벤 톰슨 : 벤 브로드가 표면적으로 많이 알려졌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아쉬워하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하스스톤 게임 자체를 한 사람이 대표하기에는 너무 커졌다. 벤 브로드 이전에도 많은 개발자가 있었고, 그때도 팀원 모두 활발하게 활동했다.

크리스 시가티 : 하스스톤이라는 게임을 한 사람의 성격과 분위기로 평가하기보다는 하스스톤 팀 전체의 성격과 분위기로 봐주셨으면 좋겠다. 벤 브로드가 활동할 때도 한 명이 하스스톤을 만든 것이 아니라 팀 전체가 하스스톤을 이끌어갔다. 실제로 하스스톤 팀원들 모두 밝고 유쾌한 성격을 가졌다. 그 점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 새로운 주술사 스킨 라스타칸


Q. 추가로 계획 중인 영웅 스킨이 있나?

벤 톰슨 : 라스타칸의 대난투를 예약 구매하면 라스타칸 스킨을 얻을 수 있다. 라스타칸은 비중이 크고 위대한 트롤이기 때문에 카드 하나에 담기에는 부족하다고 생각해서 영웅 스킨으로 출시하게 됐다.

마이크 도네이스 : 추가로 여러분이 원하는 영웅 스킨은 피드백을 참고하며 만들도록 하겠다.


Q. (크리스 시가티에게) 하스스톤 팀에 새롭게 합류하게 됐는데, 소감이 궁금하다.

크리스 시가티 : 하스스톤을 처음 접했을 때부터 이 게임에 애착을 가졌다. 하스스톤 팀에서 같이 일을 해보자는 제의를 받았을 때 굉장히 기뻤다. 처음에는 하스스톤이 성공적인 게임이 될 수 있을지 불확실성이 있었다. 나는 재밌지만, 다른 사람들도 재밌을까? 궁금했다. 하스스톤이 출시되고 나서 엄청난 인기를 얻는 것을 보고 감회가 새로웠다. 열정이 넘치는 하스스톤 팀과 함께 일하게 됐으니 하스스톤에 더 많은 애착을 갖고 일할 생각이다.


11월 3일부터 11월 4일까지 미국 애너하임 컨벤션 센터에서 블리즈컨 2018이 진행됩니다. 현지 및 한국에서 작은 정보 하나까지 놓침없이 전해드리겠습니다. ▶ 인벤 블리즈컨 2018 뉴스센터: https://goo.gl/gkLq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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