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인터뷰] T1 '클로저' 이주현, "'페이커'를 대신하는 것만으로도 꿈 같아"

인터뷰 | 석준규 기자 | 댓글: 25개 |



지난 6일, T1은 설해원 프린스를 2:0으로 꺾고 거침없는 연승을 이어가게 되었습니다. 플레이오프에 접어들며 T1의 활약이 주목받는 것은 LCK 팬들에겐 익숙한 패턴이겠지만, 이번 시즌은 이야기가 조금 다르죠. 바로 T1의 대들보 미드 라이너였던 ‘페이커’ 이상혁의 자리에 신인인 ‘클로저’ 이주현이 앉아 멋진 활약을 선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젠 주전 라이벌이 된 레전드, '페이커'의 발자국이 워낙 깊었던지라 긴장을 많이 하지 않을까 했지만, 괜한 걱정이었죠. 벌써 세 경기 동안 굉장한 피지컬을 선보이며 T1 팬들을 '행복사'하게 만드는 주인공이 되고 있습니다.

인벤에서는 지난 6일, 설해원 프린스와의 경기를 마치고 돌아온 '클로저'를 만나 그와의 첫 영상 인터뷰를 짤막하게 할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촬영될 본격적인 기획 인터뷰들에 앞서, 먼저 그의 데뷔 소감과 '페이커'와의 감정을 소소하게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선배인 ‘페이커’에게 가려진 그늘이 아닌, 다른 스타일로 자신의 이름을 빛내고 있는 '클로저'와의 인터뷰를 함께 확인해 보시죠.





인터뷰 질문은 해당 기사 본문과 더불어 자막 활성화 시에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Q. 인벤 영상 인터뷰로는 처음 인사드립니다. 간단히 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저는 T1의 서브 미드 라이너를 맡고 있는 '클로저' 이주현이라고 합니다.


Q. ‘나는 ~~한 미드라이너다’ 라고 한 마디로 말할 수 있을까요?

저는 '아주 공격적인 미드 라이너다' 라고 할 수 있습니다.


Q. 벌써 세 번째 게임을 승리로 장식했습니다. 오늘 경기의 만족도는 어느 정도인가요?

오늘 한 경기는 제 스스로 뭔가 아쉬웠다고 느끼긴 하는데, 그래도 마음에 드는 장면도 많이 있었고, 스스로 어느 정도 만족하고 있는 중입니다.


Q. 데뷔전에서부터 주눅들거나 긴장하는 모습 없이 과감한 플레이를 선보였습니다. 마음의 준비를 오랫동안 해 왔던 건가요?

한 일주일 전부터 스크림을 하며 '아, 내가 대회 나갈 수도 있겠구나' 하고 마음의 준비를 했어요. 그러다 데뷔전에선 '할 만큼만 하자'고 마음 편하게 먹고 했던 것 같아요.


Q. T1은 과거나 현재나 상징성과 동시에 무게도 느껴질 팀입니다. 본인에게 있어 T1에서 선수로서 뛴다는 것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T1의 선수로 뛴다는 것 자체만으로 굉장히 자부심을 가질 수 있겠지만, (이)상혁이 형을 대신해서 뛴다는 것으로도 전 엄청 기분이 좋고, 꿈만 같습니다.


Q. 갑자기 쏟아진 많은 관심과 기대가 부담되진 않나요?

부담은 많이 돼요. 그래도 계속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Q. '페이커'와 비교를 많이 당하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운명일 거예요. 본인에게 ‘페이커’란 어떤 존재인가요?

저에게 '페이커'는 이 곳에 오며 정말 배운 것도 많았고, 착하신 것 같고, 정말 존경의... 존경할 수 있을 분이신 듯 합니다.


Q. 선배인 ‘페이커’에게 배운 것이 있나요?

게임을 하면서 상혁이 형이 콜 하는 거나 플레이 하는 것에서 '와, 이걸 여기서 이렇게 할 수 있구나' 라는 생각을 자주 하게 돼요. 배운 게 많습니다.


Q. 연습실에선 서로 대화를 많이 나눴나요? 그의 개그엔 익숙해지고 있나요?

평소에는 아직 어색해서 제가 대화를 못 걸긴 하는데, 가끔... 저번에 제 첫 경기 끝나고선 잘 했다고 칭찬도 해 주셨어요.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개그 같은 건... 아직 바로 앞에서 들어보진 못했습니다.


Q. 큰 의미를 가진 선배가 될 수도 있겠지만, 동시에 주전 라이벌이기도 할 텐데요.

제가 상혁이 형을 되게 좋아하고 존경하긴 하지만, 주전 라이벌이니 전 아직 상혁이 형에 비하면 많이 모자라지만 따라갈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해야겠습니다.



Q. 함께 하는 팀원들, 감독 코치진과는 잘 지내고 있나요?

오늘 경기 하면서 형들이 절 되게 많이 챙겨주셨고, 감독, 코치님께서도 제게 '평소 하던 만큼만 해라. 잘 할 수 있다' 라고 해 주셔서 오늘 편하게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Q. 혹시 팀원들 중 자신을 가장 잘 챙겨주는 사람은 누구인가요?

룸메이트인 '엘림' 형이 아무래도 제일 잘 챙겨주세요.


Q. 그와는 별개로, 친해지고 싶은 선수가 있나요?

상혁이 형과... 좀 더 친해지고 싶어요.


Q. 개그도 감당할 수 있나요?

들어보진 못했지만... 들어드릴 수 있습니다.


Q. 이제부터 진짜 강한 미드 라이너로 확인받으려면, 현재 상위 세 팀의 미드 라이너들과 붙어봐야 한다는 말도 많습니다. 상위 세 팀의 미드 라이너 중 본인이 가장 경계하거나 흥미있는 선수가 있나요?


'쵸비' 입니다. '쵸비'는 제가 솔로 랭크에서도 많이 만나봤는데, LoL 자체를 굉장히 잘 하는 선수인 것 같아서 경계됩니다.


Q. 본인의 롤모델이 있나요?

제 롤모델은 '크라운' 입니다.


Q. 노력하는 모습 때문인가요?

네, 맞습니다.


Q. 프로게이머로서 목표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저는 롤드컵 우승이 제 궁극적인 목표입니다.


Q.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어떤 점을 발전시키고 싶나요?


제 플레이나 아쉬운 점을 많이 보완해야 할 것 같고, 대회도 많이 보는 등 여러가지 면에서 노력이 많이 필요할 듯 합니다.


Q. 나중에 결국 어떤 미드 라이너가 되고 싶나요?


나중엔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이 미드 라이너 오면 든든하다' 라는 소리를 듣는, 강한 미드 라이너가 되고 싶습니다.


Q. 이 자리를 빌어, T1에게 바라는 점이 있나요?

T1에게 바라는 점은 딱히 생각 안 해봤어요. 다 만족합니다.


Q. 마지막으로 앞으로 자신을 주목할 팬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계속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경기 하게 되면 좋은 모습 많이 보여드릴테니 응원해주신다면 좋겠습니다.


Q. 함께 나아갈 선배 팀원들에게도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형들 저 많이 챙겨주시고, 대회 하시는 것만으로도 힘들텐데 제게 여러가지 말 해주시고 챙겨주셔서 고맙고, 앞으로도 계속 함께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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