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버츄얼 방송의 레벨 업을 꿈꾸다, 'V-Lup'

인터뷰 | 양영석 기자 | 댓글: 4개 |



흔히 버튜버(버츄얼 유튜버)라고 불리는 버츄얼 스트리밍의 세계는 예상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키즈나 아이의 붐 이후로 니지산지와 홀로라이브라는 거대 기업이 등장했고, 한국에서도 스마일게이트를 비롯해 독특하고 다양한 버츄얼 프로젝트와 방송들도 등장해 이제는 영향력을 무시못할 수준이다.

이러한 버츄얼 스트리머들이 가장 쉽게 접근하는 것은 프리 토킹과 게임 방송이다. 특히 서브 컬쳐류 게임들은 게임사에서 직접 버츄얼 스트리머들을 활용한 콘텐츠들을 적극적으로 노릴 정도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소재이기도 하다. 오늘 소개할 'V-Lup'은 이러한 버츄얼 스트리머의 시장에서, 자체 기술로 버츄얼 방송의 퀄리티를 높이려는 목표를 가진 기업이다. 이미 네 명의 버츄얼 스트리머를 데뷔시켰고, 이제 세 명의 스트리머들이 또 데뷔를 앞두고 있다고 한다.



■ 버츄얼 방송의 'LEVEL UP'을 꿈꾸다

Q. 한국에서 버츄얼 유튜버, 버츄얼 스트리머는 그래도 어느 정도 알려졌는데 이를 프로듀싱하는 기업 자체는 잘 알려져 있지 않다. 간단하게 V-Lup에 대해 소개를 부탁한다.

=V-Lup은 국내 버츄얼 스트리머 MCN 기업으로, 크리에이터 버스라는 회사의 소속 프로젝트로 시작된 회사다. V-Lup이라는 뜻은 버츄얼 스트리머, 버츄얼 방송의 레벨을 올리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V-Lup은 현재 소속 스트리머를 제외하고 운영 및 개발, PD, 3D 모델 및 일러스트 및 영상, 매니저와 서포터 등을 담당하는 스태프가 12명 정도 있는 규모로 운영중이다.

사무실이 있긴한데 스트리머들은 주로 재택으로 업무를 보고 있고, 방송 스튜디오는 주변에 방음 부스가 설치된 건물에서 진행하는 편이다. 방송 스튜디오에는 필요한 장비들을 세팅하고, 소속 스트리머들이 스튜디오에서 방송을 한다고 일정을 잡게 되면 매니저와 스트리머가 같이 와서 방송을 준비하는 식으로 운영한다. 그 외에도 방음 부스 자체는 매우 큰 규모로 설치했다 보니까, 스트리머들이 노래 연습을 희망하면 가끔 오시기도 하셔서 같이 봐 드리고 있다.




▲ V-Lup 스태프들. 인터뷰에는 V-Lup 총괄 PD인 김PD가 참가했다.

Q. 버츄얼 스트리머가 스트리밍에서는 나름 핫 한 주제이고 트렌드 중 하나이기도 한데, 어떻게 이러한 일을 시작하게 됐는지 궁금하다.

=V-Lup의 시작은 우리나라에서 자체 기술을 가지고 3D 모델을 가진 버츄얼 스트리머를 만들고, 그 버츄얼 스트리머들이 모여서 콘서트를 하고 싶다는 대표님의 의지가 가장 강했다고 들었다. 메타버스라는 거대한 흐름에 타는 것보다는 자체 기술과 자체 모델을 가지고 콘서트를 멋지게 여는 그림이라고 해야 하나? 버츄얼 유튜버, 버츄얼 스트리머는 사실 한국에서도 등장하고 알려진 시점이 꽤 오래되긴 했는데, 우리나라의 기술력으로 자체적으로 하고 싶어하는 팀을 만들고 싶다는 의지라고 보면 된다.

개인적으로 이 일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어떻게 보면 재미있어하는 게임과도 관련이 있다. 평소 아이돌 육성 게임에서 프로듀싱하는 걸 좋아하기도 하고, 여러 가지 모바일 게임을 포함해 개인적으로는 플레이하는 게임들이 많은 편이다. 그런 게임들과 연관을 지어 보면 이런 일이 낯설지는 않았다. 블루 아카이브의 경우는 게임 내 캐릭터이긴 하지만 이를 활용해서 버츄얼 스트리머처럼 진행을 하기도 하지 않나. 우마무스메도 비슷한 파카튜브라고 해서 진행하는 콘텐츠가 있고, 에픽세븐도 마찬가지로 이런 형태의 콘텐츠가 있는 편이다.

그러던 찰나에 현실에서도 한 번 프로듀싱을 해보자는 제안이 왔다. 한 번 해보지 않겠느냐는 제안이 왔는데, 이쪽 일을 오래 한 건 아니니까 처음에는 내가 무슨 능력이 있어서 하나 싶은 생각도 있었다. 하지만 깊게 이야기를 해보니, 생각보다 폭넓게 알고 있는 사람이 필요한 부분도 확실히 있다고 느꼈다. 그래서 V-Lup에서 일을 해보게 됐다.


Q. 운영하는 입장에서, 그리고 일반적인 인터넷 방송을 해본 경험에서 버츄얼 스트리머의 장점과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개인적으로 방송 경력도 있고 주변에 방송하는 지인들이 많다 보니 버츄얼 스트리머만의 장점과 매력이 좀 보이는 것 같다. 아무래도 서브컬쳐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훨씬 접근성이 높다고 해야 할까? TV에서 드라마는 안 보더라도, 게임 화면은 보고 싶어하는 사람도 있지 않나? 그런 것처럼 버츄얼 스트리머, 버츄얼 스트리머가 있으면 애니메이션을 보거나 게임 화면을 보는 느낌으로 접근하기 쉬운 부분도 있다. 그리고 사람 대 사람으로 여겨야 하는 부분이긴 하지만, 그런 부담감이 캐릭터성이 두드러지면서 좀 줄어드는 부분이 있다고 본다.

이건 조금 다른 관점의 이야기인데, 방송인 중에서도 캠을 켜는 사람과 켜지 않는 사람의 차이는 리액션이다. 그 방식이 버츄얼 스트리머들에게는 훨씬 더 과장될 수 있고, 표정도 현실적인 사람보다 과장되고 만화적으로 보여줄 수 있다는 부분에서 개성이 잘 드러난다.



▲ 강렬한 표정의 만화적인 표현이 가능하다.

흔히 시청자들이 스트리머나 유튜버를 놀릴 때 반응이나 인터랙션을 '타격감'이라고 부르곤 하는데, 버츄얼 스트리머들은 게임보다 즉각적이고 현실 사람보다 더 과장되게 나타난다는 부분이 개성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을 것 같다. 일반적인 캠 방송을 하는 방송인과의 차이를 두자면 캐릭터성을 미리 만들어놓고 갈 수 있고, 연출에 있어서도 판타지적인 연출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만화처럼 과장된 효과를 방송에서 보여줄 수 있다는 건 큰 장점이다.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것을 할 수 있다는 부분이니까. 버츄얼 스트리머들은 망치를 들고 나와서 때리기도 하고, 선글라스도 즉각적으로 낄 수 있고 모자도 만들 수 있고...현실적인 제약을 벗어나서 반응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수단이 많아서 좋은 것 같다.


Q. 반대로 일반적인 인터넷 방송이 아니라 버츄얼 스트리머라서 걸리는 제약이나 단점도 있을 것 같다.

=더 힘든 건 아무래도 리소스가 많이 들어간다는 점이다. 그리고 그러한 리소스를 투입하는 데 필요한 기간도 일반 방송보다 많이 걸린다. 3D 모델을 쓰고 있을 때 하나의 복장을 더 내거나, 교체할 때 라이브2D와 공정이 다르다. 헤어스타일을 바꾸고 복장을 바꾸는 일이 몇 달이 걸리기도 한다. 현실에서는 가발을 쓰고 옷을 바꿔입거나, 코스프레를 해도 버츄얼 스트리머보다는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

버츄얼 스트리머, 스트리머들은 대부분 RP(롤 플레잉)를 하고 있다고 보는 게 맞다. 그 RP가 깨지지 않기 위해서 노력하는데, 반대로 그 RP가 깨지는 과정도 하나의 스토리이자 텔링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그런 의미에서 버츄얼 스트리머는 현실적인 이야기를 어떻게 잘 녹여서 매력으로 전달해야 할 지 고민을 하는 과정도 상당히 어렵다. 가령, 일반적인 방송에서는 오늘 밥을 돼지국밥을 먹었다고 할 수 있는데, RP가 마왕 혹은 마족이라는 컨셉이라면? 그러면 마계에도 돼지국밥집이 있느냐 하는 괴리가 발생해버린다. 그런 점을 고려해서 생각해야 할 부분이 많다.

모두에게 공통된 의견이긴 하지만 일반적인 스트리머 중에서도 신상을 드러기도 하고, 숨기기도 하지 않나. 특히나 이 부분에 있어서 버츄얼 스트리머들은 확실하게 신상이 드러나면 안 되는 경향이 강하다. 그만큼 보안 문제가 정말 중요하므로, 내부에서 PD와 스트리머들이 지침을 하나하나 만들어서 잘 지켜야 한다. V-Lup도 이 부분을 차근차근 만들고 다듬는 중이다.



▲ V-Lup은 자체 기술로 스트리머들의 모델링을 구현했다. 현재는 라이브2D도 사용 중이라고.

Q. 현재 버츄얼 스트리머기술의 트렌드 동향도 알고 싶다. 소위 1세대로 말하는 예전에는 전신 트래킹 요소 등 고가 장비가 필요했는데, 요즘은 꼭 그렇지 않아서 점차 늘어나는 추세인 것 같아 보인다.

=회사에서는 자체적으로 풀 트래킹 장비도 있고, 스튜디오에서 3D 모델을 사용해 방송도 할 수 있다. 그런데 그렇게 하고 방송을 하는 부담이라고 해야 하나...? 이런 형태로 개인이 방송하기에는 금액과 시간도 부담이 많이 된다. 원하는 때에 원하는 방송을 하기 힘들기도 하고.

그래서 최근 트렌드는 3D를 사용하더라도 집에서 VIVE, 오큘러스와 같은 기기로 트래킹을 하거나 정말 캠만 가지고 원시적인 트래킹을 하는 형태가 많다. 그런 부담 없는 저가형 장비들을 사용한 방송들이 진행되기도 한다. 라이브2D를 이용한 부분도 있다. V-Lup의 2기생들도 라이브2D로 시작하긴 했는데, 하면서 확실히 방송인들이 간편한 환경에서 방송할 수 있어야 한다고 느꼈다. 요즘에는 그렇게 보통 라이브2D로 시작해서 간단하게 하는 방송도 많을 정도로, 그런 부분에서 라이브2D만의 강점이 있는 편이다.

3D 그래픽은 표정 변화가 그렇게 다이나믹하게 만들기가 어렵다. 그런 점에서 라이브2D는 확실한 만화적인 표현으로 과장된 연출이 가능하다. 그래서 할 수 있다면 병용해서 쓰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홀로라이브나 니지산지도 라이브2D로 데뷔하고 3D도 하는 형태이지 않나. 풀트래킹을 하고 그대로 방송을 진행하는 건 어렵기도 하고, 예를 들어 공포 게임을 한다고 했을 때 리액션을 잘 보여줄 수 있는 쪽은 2D에 가깝다. 그걸 병행하면서 너무 기술에만 치중하지 않고 방송에 집중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고 본다.

반대로 오히려 레이싱 게임의 경우는 3D가 더 좋을 수 있고, 표정이 다이나믹한 걸 보여주고 싶다면 라이브2D의 만화적 표현도 되는 것이다. 반대로 도트 게임을 하고 있다면 스트리머가 도트 그래픽으로도 될 수 있는게 더 효과적이지 않겠나. 그래서 게임의 결에만 맞게 할 수 있다면, 거기 맞춰 좋은 기술을 사용하자는 분위기라고 할까.

솔직히 과거에는 좋은 기술만 쓰자는 분위기가 강했었다. 이제는 그런 기술력도 가지고 있으면서, 방송에 집중하고 방송 콘텐츠에 집중하는 쪽으로 분위기가 바뀌었다. 언제나 소 잡는 칼만 쓸 수는 없는 것 아닌가. 그렇게 굳이 좋은, 최고의 기술이 아니더라도 좋은 방송을 할 수 있다는 가능성에 많이 주목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 게임과 버츄얼 스트리머, 그리고 V-Lup의 목표



▲ 좌측 상단부터 이주인, 이아나, 벨디르, 다프네

Q. 현재 그룹에서 활동중인 버츄얼 스트리머들에 대한 소개를 부탁한다.

=일단 지금 가장 오래된 건 이주인씨다. 고양이 수인 스트리머로, 현재 세 살짜리 고양이로 활동을 하고 있다. 매력적인 보이스를 갖고 있고 귀여운 보이스가 최대 강점이라고 할 수 있겠다. 또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두루 즐기고 있으면서도 에이펙스 레전드는 대회도 출전을 고려하고 있을 정도로 연습하고 실력이 있다. 그만큼 게임을 매우 좋아하는 분이다.

2기생 이클립스 팀 중 이아나 이그노시스라는 분은 인간형으로 폴리모프한 드래곤이다. 새벽에 자주 방송하는 걸 봐서는 야행성 드래곤 같은데…새벽에 잔잔한 노래 방송을 하다가도 에이펙스 레전드를 열심히 즐기곤 한다. 본인 말로는 유교드래곤이라고 주장하는데, 총을 들면 여포가 따로 없다. 그런 부분이 매력적이면서 좀 무서운 스트리머가 아닐까 싶다.

이클립스 팀 중 벨디르 미스틸테인님은 본인이 천사라고 주장한다. 과거의 기억이 없어서 잘 모르겠지만 천사같이 생기긴 한 것 같다. 본인 의향으로는 매운맛을 보여주려고 하는데 최근에는 허당끼만 자꾸 드러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여러가지 매력을 갖고 있다고 해야 하나...? 아무튼, 최근 방송 일화를 보면 컨셉을 계속 늘려가고 계신 것 같다.

다프네님은 테라피스트(치료사)로 활동하고 있는 분이다. 근데 첫날부터 테라피스트가 아니라 테러리스트로 낙인이 찍혀버렸다. 연금술로 폭탄을 제조하는 게 아니냐 하는 의구심이 들긴 하는데, 본인 말로는 연금술의 부작용으로 불로를 얻긴 했는데 총을 맞거나 물리적인 충격으로는 사망할 수 있다고 하더라. 가장 잔잔한 방송을 하실 줄 알았고 그걸 원하신 것 같은데, 은근히 드러나는 광기가 있어서 곧 폭발할지도 모르겠다.



▲ 공식 홈페이지에서 좀 더 자세한 설정과 모델링도 볼 수 있다.

Q. 아무래도 인터넷방송을 하는 인플루언서, 크리에이터들은 게임을 플레이하는 부분이 상당히 잦다. 실제로 종합 게임 크리에이터들도 매우 많은데, V-Lup 소속의 버츄얼 스트리머들도 이러한 활동을 하게 되나?

=대부분 게임을 좋아하시는데 각자 좋아하시는 장르가 조금씩 다르더라. 이주인씨는 LoL, 에이펙스 레전드를 주로 즐겁게 플레이하고 있다. 그런데 두 게임이 호흡이 너무 길다 보니까 리액션이 바로 나오지 않아서 좀 아쉬워하는 부분도 있는 것 같다. 그걸 기본으로 해서 여러가지 미소녀 연애시뮬레이션들도 진행하고 있는 편이다.

벨디르님은 최근 좀 이슈가 됐던 데바데 연애 시뮬레이션을 하는 걸 본 것 같다. 그런 신작 미소녀(?) 연애 시뮬레이션을 진행하는 편이기도 하고, TFT도 자주 즐기신다.

이아나님 같은 경우는 게임을 즐길 때 주로 그래픽을 보시더라. 아예 플레이스테이션에 출시된 게임이나 스팀의 AAA급 게임 등등, 그래픽이 좋은 게임을 많이 하시는 편이다. 몬스터헌터도 하시는 걸로 알고 있고, 그런 콘솔류 게임을 많이 플레이하신다.

다프네님은 아무래도 연금술사라 그런지 스팀에 있는 아기자기한 크래프트류 게임에 관심을 많이 두고 있더라. 그러면서도 같이 시청자와의 대화도 많이 즐기신다.

이렇게 V-Lup 내에서도 게임 장르를 서로 다양하게 볼 수 있는 부분이 있어서 장점이 있는 것 같다. 누구는 3D 멀미를 하고 있기도 하고, 누구는 2D를 힘들어한다. 그래서 주력으로 하는 게임들이 조금씩 다른 편이다. 물론 같이 할 수 있는 게임도 있고 같이 하겠지만, 본인들이 원하는 게임을 최대한 다양화 해서 할 수 있도록 운영에서도 이야기하고 도움을 주고 있다.



▲ V-Lup의 2022 서울 팝콘 부스. 설치가 완료되지 않았음에도 방문객들이 제법 많았다.



▲ 이미 굿즈 등도 판매되고 있었다.

Q. 스트리머도 그렇고 버츄얼 스트리머들도 당연히 게임 방송을 많이 하고, 주로 하는 콘텐츠 중 하나다. 현시점에서 버츄얼 스트리머들에게 게임 방송은 어느 정도 위치에 있다고 보나?

=솔직히 이야기하자면 버츄얼 스트리머가 어떠한 게임을 하냐는 당연히 중요하다. 하지만 그것보다 아직은 뭔가 프리 토크라던가, 저스트 채팅이라고 하지 않나? 그런 것에서 시청자들과 스트리머와 내가 1:1로 대화를 한다는 느낌을 줄 수 있다 보니 그 부분이 게임보다 팬 유지와 유입에 가장 큰 부분이기도 하다.

그런데 그것만으로는 절대 유지될 수 없다. 기본적으로 내가 아는 한, 버츄얼 스트리머들은 전부 게임을 좋아하고 즐기는 사람들이었다. 라디오 방송도 매력이 있겠지만, 사람과 게임을 하면서 리액션을 보여주는 부분들도 중요하다. 아무래도 트위치라는 플랫폼에 게임 방송에 특화되어 있다 보니, 그곳에서 방송을 하면서 어떤 게임을 하느냐에 따라서 성격과 취향이 좀 더 많이 드러나는 측면도 있다고 본다.

좀 다른 말인데 인기를 얻으려면 토크 타임을 무조건 길게 좋게 가져가는 게 좋지 않느냐는 의견도 있었다. 그에 대해서는 항상 그렇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토크 타임에서 보여줄 수 있는 매력과, 게임을 하면서 보여주는 매력, 그리고 게임을 한 이후의 토크 타임의 시너지 효과도 있다.

버츄얼 스트리머가 게임을 하면, 그래도 이 버츄얼 스트리머가 게임을 한다는 것에 몰입하게 되는 게 많아서 그와 관련된 밈이 생기기도 한다. 그래서 버츄얼 스트리머와 이 게임이 결이 잘 맞는다 하고 느껴지는 부분도 존재한다. 그런 인간의 성격과 매력, 캐릭터 성을 보여주는 것에 있어서 게임만한 소재가 없다고 생각한다. 이건 버츄얼 스트리머 뿐 아니라 일반 스트리머도 같은 흐름이라고 본다.

그런 점에서는 종합 엔터테인먼트라고 해야 할까? 현 인터넷 방송 트렌드는 각자의 특화 영역이 있는 게 아닌 이상, 게임이 가장 좋은 소재고 이건 너무 당연한 부분이다. 따지고 보면 게임이라는 것 자체가 최고의 간접 체험이지 않나.

책, 영화, 만화 등 기존 엔터테인먼트들은 일방적 체험이다. 근데 게임은 양방향적 체험이라는 강점을 가진다.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큰 간접 체험 엔터테인먼트이자 가장 능동적인 엔터테인먼트니까.그 모습에서 어떠한 방송인의 매력이 나온다고 본다.


Q. 현재는 그래도 한국 버츄얼 스트리머들도 꽤 많이 등장했는데...V-Lup 멤버들의 개성, 그룹이라고 해야 하나 그런 방향성이 있나?

=추구하는 방향성이야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결국에는 언젠가는 내부 기술로 콘서트를 여는 것이다. 결국, 목표는 거기 있다고 보는 게 맞을 것 같다. 구독자가 얼마가 되니 그런 부분은 생각하고 있지는 않은데 사실 잘 되면 좋다. 그리고 잘되기 위해서 노력도 할 거고, 서포트도 적극적으로 해줄 예정이다. 그리고 각 스트리머들에게 맞는 오리지널 곡들을 준비하는 것도 있다. 그게 프로듀서가 할 일이 아닐까. 개인적으로도 사람마다 맞는 노래가 있는 것 같다고 생각한다.



▲ 이번에 새로 3명의 멤버가 데뷔할 예정이다.

Q. 이번에 V-Lup에서도 새로운 멤버가 데뷔한다고 들었다.

=아마 이 기사 나갈 즘이면 등신대, 굿즈 등이 발표되고 함께 2기 후발대가 9월 3일 데뷔를 한다는 소식이 발표될 것이다. 인섬니아(INSOMNIA)라는 그룹, 3명이 새로 데뷔를 할 예정이다.

이 중 '메메'는 유일하게 순도 100% 인간이다. 탐정을 동경해서 탐정이 되고 싶어하는 분이라고 보면 된다. 그리고 같이 데뷔하는 '시트리'는 낮잠의 요정이다. 인섬니아라는 장소는 부유섬인데, 항상 조명이 켜져 있는 곳이다. 그래서 잠을 자려면 낮잠 요정이 도와줘야 한다. 그런 세계관을 갖고 있다. 근데 시트리가 사람을 재우는 걸 잘 못하는 요정이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 멤버인 '야호'는 여우 수인인데, 그저 바다를 보고 싶어하는 특이한 성향을 갖고 있다. 바다를 보고 싶어하는 귀여운 여우 수인이다 정도로만 소개를 드린다. 아직 데뷔전이니 자세한 정보는 추후 더 공개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런 정보가 2022 서울 팝콘 현장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Q. 향후 V-Lup에 대한 계획은 어떻게 되는지 궁금하다.

=최근 QnA 방송도 진행했었는데, 올해까지는 어떤 확장적인 행보보다는 이번에 데뷔한, 그리고 데뷔할 스트리머들의 활동 내실을 다지는 게 가장 맞다고 보고 있다. 최후 목표 도달점이 콘서트다 보니 오리지널 곡 등에 대해서 좀 많은 유무형적인 지원을 해나갈 준비와 함께 방송 및 콘텐츠 지원이다. 방송과 콘텐츠 내실, 신 의상은 아니더라도 방송 내적 콘텐츠로 쓰일 수 있는 지원을 최대한 해보려고 한다. 그렇게 방송이 튼튼해지고 팬층을 확보하는 내실에 대해서 많이 집중해야 할 것 같다. 물론 게임과 관련된 다양한 방송 콘텐츠를 구상하고 제작하면서 스트리머들을 지원하는 데에도 힘쓸 것이다.

그리고 앞으로 V-Lup이 다양한 방식으로 다가갈 예정이다. 물론 내실을 다지면서 특별한 미디어믹스를 진행하는 것 보다 올해 내 다양한 노래 콘텐츠와 뮤직 비디오 등의 콘텐츠들로 준비를 많이 할 것 같다. 새로운 노래를 만들거나 커버곡을 준비하면서, 라이브 방송 외에도 여러 방면으로 시청자들에게 어필하려고 노력하겠다. 팬 카페도 제작을 진행하고 있고, 오프라인 이벤트는 서울 팝콘을 통해서 진행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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