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테마곡에 캐릭터성이 들어가 있도록, '오버히트' 방종호 사운드 디렉터

인터뷰 | 허재민 기자 | 댓글: 6개 |



넷게임즈가 개발하고 넥슨에서 서비스 예정인 모바일 멀티 히어로 RPG '오버히트'가 11월 28일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지난 26일 사전 오픈한 '오버히트'는 120종의 캐릭터, 조합과 진형에 따른 전투, 다양한 카메라 시점을 이용한 스킬 이펙트, 시네마틱 대화 연출 등이 특징이다.

게임을 켜자마자 귀를 사로잡는 음악부터 인게임 속 풍부한 음악, 성우의 목소리까지, '오버히트' 속 사운드는 어떻게 작업되었을까? 넷게임즈의 방종호 사운드 디렉터가 이에 대해 답했다.





▲넷게임즈 방종호 사운드 디렉터

Q. 자기소개 부탁 드립니다.

방종호
저는 넷게임즈 사운드 스튜디오 디렉터 방종호입니다. 현재 넷게임즈 에서 제작되는 게임들의 사운드 관련 전반적인 일을 총괄하고 있습니다.


Q. '오버히트'에서 어떤 작업들을 진행했나요?

방종호
사운드 디자인과 음악, 성우 보이스 등 오버히트의 전반적인 사운드를 디렉팅하는 작업들을 진행했습니다.


Q. 가장 애착이 가는 곡이 있다면?

방종호
모든 곡에 애착이 가지만 그 중 하나를 뽑는다면 오버히트의 메인 테마인 “Over World”라는 음악을 선택하고 싶습니다. 오버히트의 전반적인 스토리가 그랑버스 대륙을 구하는 제2원정대의 모험을 담고있어 메인 테마로 “활발한 모험”의 감성을 녹여내고 싶었습니다. 해당 곡의 경우, 그 의도대로 잘 나온 것 같습니다.


Q. '오버히트'는 다른 게임보다 폭발 효과가 다양하게 사용된 것 같은데요, 사운드 역시 같은 폭발음이라도 다르게 들려야 될 것 같은데 실제 작업은 어땠나요?

방종호
일단 오버히트의 사운드 시스템은 모듈화 된 사운드를 제작한 뒤, 그 사운드를 엔진 내에서 조합해 또 다른 하나의 소리로 만들어 내는 방식입니다. 오버히트의 경우, 다양한 캐릭터들이 각기 다른 개성과 화려한 액션을 보유하고 있어 이를 극대화 시켜주기 위해 각 무기 별 타격음이나 속성별 스킬 사운드 등을 다양하게 부여했습니다. 또한, 캐릭터별 스킬 연출 이나 오버히트 스킬 등은 스테레오 사운드로 디자인하여 각 캐릭터마다 가지고 있는 아이덴티티를 살려주려고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Q. 게임에서 사용된 음악 중에는 고전 RPG가 떠오르는 음악부터 일렉트로닉 장르까지 다양한 범주의 음악이 등장합니다.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삽입한 이유가 있나요?

방종호
오버히트의 경우 판타지에 나올법한 ‘프레이’ 같은 법사, ‘아린’ 같은 기사 캐릭터가 있는 반면 ‘기가마키나’, ‘호프’ 등과 같이 미래에서 왔을 법한 메카닉 계열의 캐릭터 등 시대를 불문한 다양한 캐릭터들이 존재합니다. 이 때문에 음악 역시 특정 장르에 구애받지 않고 각 캐릭터의 개성들을 최대한 잘 살릴 수 있는 방향으로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예를 들어 ‘파이란’의 돌진 공격형의 음악 콘셉트는 락(ROCK)으로 표현했다면, ‘호프’나 ‘마이아크’와 같은 로봇계열의 음악 콘셉트는 EDM 장르로 가는 등 다양한 캐릭터의 개성을 살리기 위해 여러 장르의 음악으로 연출했습니다.


Q. '베아트릭스'와 같이 일부 캐릭터에는 보컬곡이 삽입되었는데요, 이런 보컬곡을 삽입한 비하인드 스토리가 궁금합니다.

방종호
게임 사운드를 개발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고민하는 부분은 ‘이 게임이 유저들에게 가장 어필될수 있는 부분이 무엇인가?’ 입니다. 이에 맞는 고민을 하다보니 처음 오버히트 프로토타입을 접했을 때 각 캐릭터들의 특징을 잘 살릴수 있는 스킬 연출에 주목하게 되었고, 해당 스킬 연출에 각 캐릭터들의 테마 음악을 부여하여 유저들의 몰입도를 높이기 위한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특히, 스토리에 따라 중요도가 높거나, 특별한 사연을 가진 캐릭터에는 보컬 음악을 삽입하기도 했습니다.


Q. 보컬곡에 참여한 가수가 궁금합니다.

방종호
작곡을 담당하는 분께서 처음 보컬 곡 제작 당시, 유명한 분들보다는 잘 알려지지 않았으나 탄탄한 실력을 가진 보컬 분을 섭외하길 원했습니다, 저희 역시 이름 있는 가수의 유명세를 타는 것 보다는 게임 캐릭터 콘셉트와 부합하는 보컬을 희망했고, 이를 통해 Christine Kim님을 보컬로 모시게 되었습니다. Christine Kim은 현재 하와이에서 거주하시며 음악활동을 하시는 분입니다.


Q. 앞으로 등장할 신규 캐릭터에도 보컬곡이 삽입되나요?

방종호
앞서 말씀 드렸다시피 앞으로도 중요도 높은 영웅이 등장할 경우, 보컬 곡은 추후에도 계속 업데이트될 예정입니다.


Q. '오버히트'에는 총 몇 명의 성우가 참여했나요? 대표 캐릭터를 연기한 성우도 궁금합니다. 

방종호
아무래도 오버히트라는 게임 자체가 방대한 스토리를 가지고 있고, 수 많은 영웅들이 등장하는만큼 약 50명정도의 많은 성우분들이 참여 하셨습니다. 대표 캐릭터로는 '원피스의 나미', '케로로의 강한별' 역을 연기하신 정미숙 성우님이 ‘유그드라실’ 역을 연기 하셨고, 모두에게 친숙한 '명탐정코난', '나루토의 오로치마루' 등을 연기하셨던 이정구 성우님이 ‘브람스’를 연기하시는 등 수많은 유명 성우분들이 참여하여 오버히트의 방대한 스토리에 활력을 불어넣어주셨습니다.
 

Q. 성우들의 캐릭터 연기에 중점을 둔 부분이 있다면?

방종호
오버히트의 스토리 연출은 2D일러스트 연출이 아닌 3D연출로, 각 캐릭터들의 다양한 모션과 살아있는 표정 등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스토리 모드를 비롯해 캐릭터마다 각각의 에피소드를 가지고 있고, 더불어 인연 에피소드 연출 등 수없이 많은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습니다, 이러한 방대한 연출들을 통해 유저들이 더욱 게임에 몰입할 수 있도록 개성넘치는 연기와 자연스러운 감정 연기 등에 중점을 두고 작업했습니다.


Q. 베아트릭스 테마곡 제목이 '풀메탈 프린세스'인데, 캐릭터를 설명하는 제목으로 봐도 되나요? 

방종호
네, 맞습니다. 오버히트의 캐릭터 테마곡은 해당 캐릭터의 사연과 콘셉트를 모두 반영하고 있습니다. 베아트릭스의 경우 안하무인, 오만한 성격의 공주이자 상황에 맞게 무기를 자유자재로 바꿔 사용하는 특수능력을 가진 캐릭터입니다. 이 모든 것을 내포한 음악이 베아트릭스의 풀메탈 프린세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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