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ACE X] 대한민국의 마블 유니버스를 꿈꾸다, '소울아크'

인터뷰 | 원동현 기자 |



[플레이엑스포 'SPACE X '란?] 스페이스 X는 경기도가 PlayX4에 방문한 참관객들에게 국내의 우수 유망게임을 소개하기 위해 준비한 중소기업특별관이다. 사전 공모를 통해 선발된 13개의 중소기업이 특별관을 통해 VR, 온라인, 모바일, 교육용·기능성 게임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전시했다.

지난 1990년대, 숱한 소년소녀들은 만화를 통해 가상의 세계 속으로 모험을 떠나곤 했습니다. '싸움짱'이 되어 불량배들을 혼내주기도 하고, 때로는 판타지 세계에서 자신의 정체를 찾는 모험을 떠나기도 했죠. 너무나 몰두한 나머지, 한 장씩 만화를 읽어내려갈 때마다 가슴엔 불이 지펴지는 듯 했습니다.

금일(10일), 플레이엑스포 행사장에서 만날 수 있었던 이명진 작가는 그 시절 우리에게 모험을 선사한 인물 중 한 명입니다. 특히 '라그나로크'는 동명의 게임까지 출시되며 게임업계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쳤었죠. 그리고 그는 최근 신작 웹툰 '소울아크'를 통해 또 한 번의 도전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과거 청년들에게 커다란 꿈과 모험을 선물했던 이명진 작가, 그의 새로운 청사진을 인벤에서 전달해드립니다.







▲ (좌) 이명진 작가 (우) 김정성 대표

Q. 블루스톤 소프트는 어떤 기업인가요?

김정성 대표(이하 김정성) : 블루스톤 소프트는 이명진 작가의 웹툰 ‘소울아크’를 기반으로 다양한 IP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원작 웹툰은 최근 시즌1이 마무리된 상태고, 현재는 동명의 모바일 게임을 출시 준비 중입니다. 동남아 6개국을 대상으로 5월 23일 날 소프트 런칭이 이루어질 계획이에요. 후에 퍼블리셔를 찾은 뒤 글로벌 런칭을 할 생각입니다.


Q. 소울아크 게임에 대해 간단한 설명 부탁드리겠습니다.

김정성 : 소울아크 모바일 게임은 기본적으로 2D MMORPG입니다. 소울아크 웹툰 캐릭터를 수집하고 육성하는 게 주된 콘텐츠가 될 예정이고, 특징으로는 유저 간의 상호작용을 꼽을 수 있습니다. 게임 내 ‘타운’이라는 오픈필드에서 타 유저들과 다양한 콘텐츠를 즐기며 교류할 수 있어요. RPG라면 응당 있을 ‘레이드’ 뿐만 아니라 ‘낚시대회’, ‘보물찾기’ 등 다채로운 단체 이벤트가 개최됩니다.

이명진 작가(이하 이명진) : ‘낚시’와 ‘드릴’을 통해 재료를 채취해 버프 아이템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그걸 유저와 거래할 수도 있죠. ‘소울아크’에선 전투와 랭킹 경쟁만이 유일한 목표가 아닙니다. 채집이나 생산 콘텐츠가 끌리는 유저는 해당 계열의 숙련도를 올려 소위 ‘장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Q. 유저가 원한다면 장사꾼이 될 수도 있다는 거군요.

이명진 : 그렇죠(웃음).


Q. 전투도 상당히 독특해보였습니다.

김정성 : ‘소울아크’ 내 캐릭터들은 각각 고유의 액티브 버프를 갖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후속 스킬에 흡혈 기능 추가’ 버프가 달린 액티브를 먼저 발동시키면, 후속 스킬들에 ‘흡혈 기능’이 추가되는 거죠. 어떤 캐릭터가 가장 먼저 액티브 스킬을 넣느냐에 따라 후속 효과가 달라진다는 전략적인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아울러 속성 개념 역시 독특한 편입니다. 약점 속성에 대한 차등 데미지를 주는 개념이 아닙니다. 같은 속성 캐릭터들이 콤보를 이어나갔을 때 속성추가효과를 부여받습니다. 만약 ‘속성추가효과’가 ‘스턴’이라면, 앞서 말한 콤보시스템에 의해 ‘스턴’이라는 특성이 후속타에 추가로 붙는 거죠.

이처럼 콤보와 속성을 이용해 다양한 전략을 펼칠 수 있는 것이 소울아크의 가장 큰 특징입니다.



▲ 시작 캐릭터에 따라 달라지는 콤보

Q. 오픈 스펙 기준으로 어느 정도의 콘텐츠가 공개될까요?

김정성 : 캐릭터는 170종을 공개할 생각이고, 매달 2명의 신규 캐릭터를 업데이트할 계획입니다. 콘텐츠는 스토리던전, 봉신탑, 지하철 점령전, 요일던전, 레이드 등이 구비되어 있는 상황입니다. 이 외에도 타운 이벤트 콘텐츠도 추가할 생각이에요.

이명진 : 앞서 언급한 것처럼 유저 간의 상호작용을 중시하고 있습니다. 타운에서 삼삼오오 모여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준비하고 있어요. 캐릭터 구성과는 상관없이 유저의 이해도에 따라 승부를 판가름할 수 있는 미니게임 콘텐츠도 추가될 예정입니다.


Q. 많은 분이 원작과 게임이 얼마나 유사할지 궁금해하실 거 같습니다.

김정성 : 사실 저희가 굉장히 고민을 많이 한 부분입니다. 처음엔 스토리를 원작과 똑같이 가져가려고 했었지만, 분위기가 사뭇 다른 탓에 이질감이 좀 들었습니다. 게다가 등장인물에도 한계가 있었죠. 물론 중요한 인물이나 세계관은 그대로 공유하지만, 오리지널 스토리와 캐릭터가 추가될 거 같습니다.

Q. 팬뿐만 아니라 이명진 작가 본인에게도 감회가 남다를 작품일 거 같습니다. 출시를 앞두고 있는데 소감은 어떠신가요?

이명진 :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뿐입니다. ‘소울아크’라는 웹툰 자체가 제가 워낙 오랜만에 팬분들께 인사드린 작품이었어요. 웹툰이라는 새로운 포맷으로 만화를 그려나가다 보니 여러모로 서툰 부분이 참 많았던 거 같습니다. 그래도 연재를 해나가면서 즐거웠던 순간도 많았습니다. 이번 ‘소울아크’ 모바일 역시 열심히 만든 작품인 만큼, 재밌게 즐겨주셨으면 좋겠습니다.


Q. 향후 업데이트 방향은 어떻게 될까요?

김정성 : 우선 5월 23일 동남아 6개국에서 소프트 런칭을 진행한 뒤, ‘길드’ 같은 유저 커뮤니티와 콘텐츠 개발에 집중할 생각입니다. 그리고 유저분들이 재밌게 느끼실 만한 신규 콘텐츠도 추가할 예정이에요. 국내 팬분들에게도 보다 완성도 있는 모습을 갖춰 최대한 빨리 찾아뵐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Q. 블루스톤 소프트와 소울아크의 미래에 대해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김정성 : 블루스톤 소프트는 ‘소울아크의 IP화’를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사실 소울아크라는 작품의 인지도가 목표치만큼 올라간 상태는 아닙니다. 하지만 꾸준히 글로벌한 IP로 만들기 위해 노력할 생각이고, 추후 웹소설도 공개할 예정이에요. 웹툰, 웹소설, 게임 등이 양호한 성적을 거두면 웹드라마, 애니메이션 등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싶은 욕심도 있습니다. 궁극적으로는 ‘마블 유니버스’ 같은 IP를 추구하고 있어요.

이명진 : 사실 웹툰의 경우 전개 방식이 소위 ‘병맛’이었습니다. 그림은 진지한데, 진행이 개그 위주인 탓에 어색해하시는 분들이 계셨어요. 그런 피드백을 적극 수렴해서 전반적인 방향을 수정해보려고 합니다.

그리고 제가 만화를 통해 한 인물이 ‘바닥’에서 시작해 ‘영웅’으로 바뀌어 가는 과정을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그런데 그 과정이 너무 더뎠던 거 같아요. 시작은 비루했지만, 끝은 창대해지는 이야기의 과정과 결말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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