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닉스, 게이밍 의자 10만 대 판매의 비결은 끝없는 발전!

인터뷰 | 장인성, 정수형 기자 | 댓글: 1개 |



게이밍 의자. 처음에는 이게 무슨 소리인가 했다. 게이밍 키보드, 게이밍 마우스를 넘어 어느 순간부터 게이밍 의자, 게이밍 책상 등의 제품이 주변에서 보이기 시작했다. 게임과 전혀 무관할 거 같은 가구들은 시간이 흘러 게이머들의 뇌리를 거쳐 익숙해졌고 곧 많은 사람이 해당 제품을 구매해 사용하기 시작했다.

언제부턴가 유명 스트리머들은 게이밍 의자를 사용하고 실시간 검색 사이트에 의자를 치면 연관 검색어에 게이밍 의자가 뜬다. 이쯤 되니 시작이 어디서부터 되었는지 궁금할 지경.

게이밍 가구의 시작은 어디에서 왔을까? 위 의문점을 해결하고자 찾아간 곳은 바로 국내 게이밍 기어 제조사이자 국내에 게이밍 의자 시장을 개척한 '제닉스'이다. 15년도부터 지금까지 다양한 게이밍 기어 제품을 출시하고 있는 제닉스는 게이밍 의자 시장을 구축한 지 3년 만에 10만 대 판매를 돌파하며, 업계 1위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오늘은 국내 게이밍 의자의 선두업체인 제닉스에서 마케팅 총괄을 담당하고 있는 정주원 부장을 만나 게이밍 의자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Q. 10만이란 수치가 단지 높다고만 느껴지는데, 게이밍 의자 시장에서 10만 대 판매란 어느 정도인가?

정주원 부장: 처음부터 이야기하자면, 제닉스는 3년 전. 그러니까 2015년에 게이밍 의자를 런칭했었다. 당시에는 게이밍 의자 시장은커녕 게이밍 의자란 단어 자체도 없었던 시절이다.

하지만, 3년이 지난 지금은 많은 분이 알고 있고 시장의 규모 또한 이전보다 많이 커진 상태이다. 다른 업체에서 게이밍 의자에 대해 얼만큼의 판매를 하고 있는지 자세히 알 순 없지만, 여러 판매 사이트의 수치만 대략적으로 봐도 제닉스가 업계 1위임을 부정할 순 없다. 물론 의자란 항목 전체에서 보면 아니겠지만, 게이밍 의자에 한해선 그렇다.



▲ 2018년 1~6월 상반기 브랜드별 판매비중 [자료 출처 - 다나와]

다나와 기준으로 살펴보면 제닉스의 게이밍 의자 점유율은 45% 정도 된다. 2위가 10% 내외인 점을 생각한다면 독보적인 위치에 서 있다. 물론 다나와가 업계 전체를 대변하진 않는다. 하지만, 많은 게이머가 이용하는 사이트인 만큼 어느 정도 기준은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게이밍 의자 시장은 이제 시작이라고 본다. 3년 전과 비교하면 엄청난 변화가 이뤄졌으며, 앞으로도 더욱 크게 성장할 것으로 생각한다. 현재는 10만 대지만 20만 대, 30만 대 이상으로 발전하는 제닉스가 되도록 하겠다.

Q. 제닉스가 이토록 많은 판매량을 달성할 수 있던 이유는 무엇이라 생각하나?

정주원 부장: 아무래도 국내 게이밍 의자 시장을 개척하기도 했고 또 가장 오랫동안 개발하면서 쌓인 노하우 등이 큰 역할을 한 게 아닌가 생각된다. 개발 초기부터 여러 문제점을 해결하며 쌓여온 노하우는 신제품 개발에서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게이밍 의자 시장이 활성화된 후 많은 업체에서 이 시장으로 뛰어들고 있다. 비슷한 느낌의 게이밍 의자가 생산되고 있지만, 아마 제닉스가 겪었던 문제점들을 다른 업체는 지금 겪고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제품을 오랫동안 개발하며 쌓인 노하우는 시간이 지날수록 빛을 발휘한다. 이 점이 제닉스의 가장 큰 장점이 아닐까 싶다.

Q. 3년이면 어느 정도 궤도에 올랐다고 볼 수 있을 텐데 제닉스 내부적인 평가는 어떠한가?

정주원 부장: 제닉스는 원래 키보드로 시작한 게이밍 기어 업체였지만, 현재는 내부적으로 많은 변화가 이뤄졌다. 지금은 게이밍 의자가 제닉스를 대표하는 제품이라 생각한다. 앞으로도 게이밍 의자 뿐만 아니라 책상, 매트 등 게이밍 퍼니셔(furnisher)로 확장해나갈 생각이다. 물론 기존에 하던 게이밍 마우스, 키보드도 계속 발전시켜 나아갈 예정이다.



▲ 제닉스 공식 사이트에서 다양한 게이밍 의자를 확인할 수 있다

게이밍 의자도 처음과 비교하면 많은 변화가 있었고 앞으로 더욱 다양하게 바뀔 예정이다. 기존에는 너무 게이밍에만 초점을 맞췄었는데 앞으로는 오피스라던지 B2B 쪽으로도 시장을 확장할 생각이다. 제품의 디자인만 보면 사무용으로 어울리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의외로 사무실에서 사용하는 분들도 계신다. 특히 IT업계라던지 게임 쪽 회사에서 쓰는 편이다.

앞으로는 정형화된 게이밍 의자 컨셉이 아니라 많은 분이 부담 없이 쓸 수 있게끔 오피스에 적합한 형태의 의자 디자인도 생각하고 있다.

Q. 게이밍 퍼니셔란 단어가 굉장히 낯설게 느껴지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가?

정주원 부장: 가구상, 공급자란 뜻의 퍼니셔와 게이밍이 합쳐진 게이밍 퍼니셔는 게임과 관련된 가구를 공급하는 부류를 뜻한다. 현재 제닉스는 게이밍 의자 뿐만 아니라 게이밍 책상도 유통하고 있다.

게이밍 의자와 마찬가지로 게이밍 책상도 관련 시장이 없는 상황에서 뛰어들어 현재까지 진행 중이다. 데스크의 경우 아직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뿐더러 시장의 규모도 의자만큼 크진 않지만, 찾는 분들이 많아서 판매량 대비 생산량이 부족한 상황이다.

아무래도 초기에 생산을 많이 할 수 없는 제품이라 제품 유통에 문제가 있었지만, 인기에 힘입어 조만간 해결될 예정이다. 향후 생산 문제가 해결된다면 지금보다 규모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 현재 제닉스에서 생산하는 게이밍 책상의 경우 다른 책상들과 차별화된 요소들을 많이 넣어 게이밍에 한해선 경쟁이 될만한 제품은 없다고 생각한다.



▲ 게이밍 책상는 블랙, 화이트 색상 2종이 출시된 상태다

Q. 키보드, 마우스와 달리 가구는 부피가 크다 보니 배송이나 A/S에서 더 애를 먹을 것 같다. 오랫동안 사용하게 되는 가구의 특성상 이런 요소도 중요하다고 보는데 제닉스는 어떻게 하고 있나?

정주원 부장: 아무래도 부피도 크고 무겁다 보니까 배송 문제가 없진 않다. 배송 중 파손이 되는 경우도 종종 있는데 이런 경우에는 파손된 부품을 교체해주거나 혹은 제품을 교환해주고 있기 때문에 크게 문제가 되진 않는다. A/S 외에도 배송 중 제품이 파손되는 상황을 줄이고자 초창기부터 정말 많은 고민을 해왔다. 제품 패키지를 더욱 튼튼하게 하려고 질 좋은 부품을 사용하고 포장 역시 꼼꼼하게 준비했다.

한편, 이와 별개로 생산물 배상책임보험을 들기도 했다. 현재 가입된 상품은 의자와 책상으로 사람과 재물에 피해가 발생하면 배상을 해주는 보험이다. 앞서 언급한 대로 제품이 무겁고 크다 보니 실수라도 고객이 다칠 수 있다고 판단되어 가입하게 되었다. 물론 아직 보험으로 인해서 보상하거나 문제가 된 적은 없다.




Q. 다시 제품으로 돌아와서, 제닉스는 이전부터 많은 프로게이머와 팀을 후원한 것으로 알고 있다. 보통 해외 제조사를 보면 프로게이머와 협력을 통해 제품의 피드백을 받고 품질을 개선하는데 제닉스도 이러한 사례가 있는지 궁금하다.

정주원 부장: 물론 프로게이머에게 다방면으로 제품에 대한 여러 가지 피드백을 받고 있다. 다만, 개인의 취향보단 체형에 따른 만족도가 갈리는 의자다 보니 피드백을 받을 때 프로게이머라고 해서 크게 틀린 점이 있는 것은 아니다. 많은 분이 이야기하는 공통적인 부분이 있다.

이런 공통적인 부분에 대해서 지속적인 개선을 이뤄나가고 있다. 가령 제닉스 아레나 초기 제품의 경우 등받이에 달린 날개 부분 때문에 덩치가 큰 분들은 좀 끼는 듯한 불편함을 호소한 적이 있다. 이런 피드백은 잊지 않고 기억해뒀다가 이후의 제품에서 어깨 부분이 걸리지 않도록 날개를 넓게 한 제품을 출시하는 등 다양한 체형을 만족시킬 의자를 제공하고 있다.

사실 제닉스가 오프라인 매장을 늘리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의자란 게 사진으로 보던 것과 실제로 앉아서 체험했을 때의 만족도가 극명하게 갈린다. 결국 내가 만족하지 못하면 남이 좋다고 해도 의미가 없다고 본다. 본인에게 맞는 의자를 직접 체험할 공간을 마련하고자 제닉스 프리미엄 스토어 매장을 운영하게 되었고 현재 국내에 총 아홉 군데가 준비되어 있다.

물론 오프라인 매장 방문이 힘든 고객들을 대상으로 공식 홈페이지 및 상품 상세페이지에 의자 사이즈 및 치수에 따른 안내를 드리고 있다. 다만, 이건 데이터 정보로서의 표시기 때문에 의자를 구매하기 이전에 한 번쯤은 방문해서 앉아보는 것을 권해드리고 싶다.



▲ 제품 크기의 경우 상세 페이지에서 자세하게 표시하고 있다

Q. 확실히 직접 몸과 맞닿는 제품인 만큼 체험해보는 게 중요할 거 같다. 프리미엄 스토어 이야기가 나와서 하는 말인데, 현장 반응은 어떠한가?

정주원 부장: 최대한 많은 분에게 편의를 드리고자 전국별로 프리미엄 스토어를 개설하려고 준비 중이다. 현재는 강남점, 판교점, 용산점, 강변점, 부평점, 주례점, 대구점, 울산점, 대전점 등 총 아홉 군데에 오픈해 있으며, 올해 안에 총 열한군데까지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다.

매장은 자유롭게 둘러보면서 제닉스의 다양한 제품을 직접 체험할 수 있게 되어 있다. 아무래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보니 현장 반응은 괜찮은 편이다. 보통 매장을 방문하기 이전에 구매를 점찍어둔 제품들이 있는데, 실제 여러 가지 제품을 체험해보면서 생각이 바뀌어 다른 제품을 구매하는 분들도 많이 계신다.



▲ 서울 뿐만 아니라 울산, 대구, 대전 등에서도 오프라인 매장을 만나볼 수 있다

이외에도 매장을 방문해서 의자를 체험하고 실제 구매는 인터넷으로 하는 분들이 간혹 계시는데 제닉스 프리미엄 스토어는 온라인 가격과 오프라인 가격이 같게 측정되어 있다. 온라인과 달리 오프라인 매장은 운영비가 있다 보니 가격이 높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이건 다른 대형 마트에도 똑같이 적용되는 문제지만, 의자에 한해선 이런 구조를 바꿔 매장에서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게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덕분에 프리미엄 스토어에서 구매하면 몇 가지 장점이 있다. 일단 상품을 바로 받아갈 수 있다는 가정하에 빠르게 상품을 받을 수 있고 해당 직영점에서 이벤트가 진행 중이라면 여러 사은품을 챙겨갈 수 있다. 빠른 구매를 원하는 고객분들에게는 매력적인 요소로 다가올 것이다.

Q. 10만 대 판매 이후의 계획이 있다면? 그리고 마지막으로 제닉스 체어를 사용하는 분들에게 한마디 부탁한다.

정주원 부장: 당연히 10만 대를 넘어 100만 대... 는 농담이고 희망사항이라 말하고 싶다. 제닉스 게이밍 의자에 대한 많은 관심을 가져 대단히 감사드린다고 말하고 싶다. 앞으로 더욱 품질 좋은 제품을 선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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