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천애명월도의 항해, '사실성'으로 차별화" 신세계 업데이트

인터뷰 | 허재민 기자 | 댓글: 45개 |

새로운 소녀 캐릭터와 항해 시스템이 추가된 '천애명월도' 여름 대규모 업데이트, 신세계가 지난 8월 16일 적용됐다. 귀여운 뮤직비디오와 함께 소개된 소녀 캐릭터와 함께 신규 바다 지역 '창해', 바다에서 즐길 수 있는 콘텐츠 '무역', '해상전' 등의 '항해' 시스템, 그리고 몬스터형 모스가 등장하는 최상위 레이드 던전 '만설굴'까지. 여기에 개인 섬 '협객도'가 추가되고 신규 서버 '풍류'도 오픈되었다.

이번 업데이트에 대해서 천애명월도 사업실 염흥원 실장과 텐센트 산하 오로라스튜디오의 브루스 팡 글로벌 프로젝트 담당의 이야기를 들어보고자 서면 인터뷰를 진행했다. 방대한 내용을 담고 있는 이번 업데이트의 세부 내용과 적용된 지 일주일 정도 지난 현시점, 신세계 업데이트에 대한 유저들의 반응은 어떠한지를 들어볼 수 있었다.



▲천애명월도 사업 담당 염홍원 실장



▲텐센트 오로라스튜디오 브루스 팡 글로벌 프로젝트 담당



Q. 신세계 업데이트가 드디어 적용됐다. 유저들의 반응은 어떤가?

염홍원: 소녀 캐릭터, 항해 콘텐츠, 최상위 던전, 신규 스토리, 기존 콘텐츠 및 시스템 개편까지 일반적인 라이브 게임들에서 보통 찾아보기 힘든 규모의 업데이트가 한 번에 진행되다 보니 좋아하시는 분들만큼 놀라는 유저분들도 많은 것 같다. 부족하고 미흡한 점도 많았지만 그래도 메인 업데이트 콘텐츠였던 소녀 캐릭터, 항해 콘텐츠를 많은 유저분들이 즐겨주시는 것 같아 감사하다.


Q. 신규 유저 및 복귀 유저 유입에는 얼마나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는지 궁금하다.

염홍원: 구체적인 수치를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큰 업데이트가 진행되었고, 신규 서버도 오픈된 만큼 기존에 진행되었던 여타 업데이트보다 많은 유저분들께서 새로이 관심을 가져주신 것을 체감하고 있다.


Q. 이번에 추가된 콘텐츠 중에서 특히 한국 유저들이 좋아할 것이라고 예상했던 콘텐츠가 있나?

브루스 팡: 아무래도 소녀 캐릭터가 아니었나 싶다. 소녀 캐릭터의 경우, 한국 CBT 과정에서 체형 커스터마이징에 대한 유저분들의 니즈가 큰 것을 확인하고 넥슨의 제안으로 개발된 캐릭터였기도 하다. 게다가 중국에서 선 공개되었을 때도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던 터라 실제 한국 유저분들의 반응이 가장 궁금했던 콘텐츠였다.



▲코스튬도 적용완료되어 만나볼 수 있는 '소녀'

Q. 확실히 새롭게 출시된 캐릭터 '소녀'는 유저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일부 유저들은 '소년' 캐릭터도 추가되길 원하는데 계획이 있는지?

브루스 팡: 신규 외형이 추가된 지 얼마 지나지 않기도 했고 최근까지는 신규 문파, 신규 배틀로얄 모드, 던전 등의 엔드 콘텐츠 개발에 내부 리소스가 집중되어 있었던 터라 소년 캐릭터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진행되지는 못했다.


Q. 예고되었던 대규모 업데이트는 이제 9월 업데이트 하나만을 남겨두고 있다. '이화궁'의 추가와 같은 정보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는데, 추후 업데이트 일정을 알 수 있을까?

브루스 팡: 여름 이후의 연내 계획은 현재 넥슨과 활발히 논의 중이지만 아직 확정적으로 말씀드릴 수 있는 내용은 정해지지 않았다. 아직 한국 서버에 반영되지 않은 대규모 콘텐츠로는 신규 문파 이화궁, 조천궁 레이드 던전, 배틀로얄 모드 등이 있다. 많은 한국 유저분들이 기대하고 계시는 이화궁은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도입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고, 늦어도 내년 내에는 도입할 계획이다.


Q.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신규 서버 '풍류'가 등장했다. 아직까지 많은 유저들의 관심을 받고 있지 못한 상황인데, 현재 공개된 이벤트 외에 다른 지원이 준비되어 있는지 궁금하다.

염홍원: 신규 서버에서 새로 플레이를 시작하는 유저분들의 경우, 어느 정도 기존 유저분들과의 격차가 좁아질 때까지는 플레이에 불편이 없도록 게임 내외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며 현재도 신규 서버의 성장 속도가 생각보다 더디다는 판단하에 경험치, 수양 등의 추가 지원을 논의하고 있다.




MMORPG 장르 특성상 후발주자와 선발주자 간의 격차를 좁히기 쉽지 않고 이 부분이 많은 휴면유저, 신규 유저분들에게 더 큰 부담으로 다가간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다. 이를 보완하고자 신규 서버를 오픈하게 되었다. 천애명월도는 인게임에서 추격 시스템 등을 통해 후발주자가 게임에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기는 하지만 이번에 대규모 업데이트가 진행됨에 따라 동일한 출발선에서 게임을 새롭게 시작하고 싶은 유저분들도 많을 것으로 판단했다.

곧 준비하고 있는 네이버 채널링 서비스가 시작되면 더 많은 유저 분들이 신규 서버에 정착하여 플레이하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후로도 새 서버의 유저 성장 속도를 트래킹하고 추가 혜택, 지원이 필요하다고 판단된다면 이벤트 혜택을 추가하거나 인게임 추격 시스템 등의 보상을 조정할 예정이다.


Q. 천애명월도는 오픈 초기부터 많은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지만, 게임 내에서 즐길 수 있는 이벤트는 없다는 점에서 아쉬워하는 유저들이 많다. 게임 내에서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가 준비되고 있는 궁금하다.

염홍원: 이미 진행해 보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항해 업데이트가 진행되며 인게임에서 진행할 수 있는 ‘마음속 노래’, ‘창해의 진주’, ‘사해수호’ 등의 이벤트가 추가되었다. 오픈 초기에는 많은 유저분들이 게임 콘텐츠를 파악하는 단계였기 때문에 이벤트에 부담을 덜어 드리고자 비교적 단순한 웹 이벤트를 많이 진행해왔다. 현재는 어느 정도 서비스가 안정기에 접어들었고 유저분들도 플레이에 충분히 적응되었다고 판단되는 만큼 하반기부터는 게임 내에서 진행할 수 있는 이벤트들도 선보일 계획이며, 당장 올 추석에 새로운 이벤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Q. 개인 섬 협객도가 추가됐다. 개인적으로 기대하던 콘텐츠였는데, 진입 장벽이 높지 않을까 걱정이 되더라. 개인 섬은 어떻게 획득할 수 있는지, 그리고 유저들이 쉽게 진입할 수 있는지 궁금하다.

브루스 팡: 개인 섬 협객도는 85레벨 이상, 공력 5천 이상의 유저라면 누구나 진행할 수 있는 항해 튜토리얼 퀘스트 중 거래은량 1금만 소모하면 매우 간단히 획득할 수 있으며 항해 UI를 통해 클릭 한 번으로 본인의 개인 섬에 간편하게 입장할 수도 있다. 협객도는 유저분들 개개인에게 개인 공간을 마련함은 물론, 플레이어가 창해라는 광활한 바다에 12섬의 NPC들과 협객도의 주인으로서 게임 안의 세계관에 몰입할 수 있게 하는 것으로 목표로 제작되었기 때문에 항해 스토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모든 유저가 쉽게 소유할 수 있게 기획되었다.



▲나만의 섬 '협객도'

Q. 해상전과 신규 지역 창해 등, 바다를 무대로 하는 다양한 콘텐츠가 추가됐다. 어떤 콘텐츠들이 있는지 간단하게 설명 부탁한다.

브루스 팡: 이번에 업데이트된 항해 콘텐츠는 크게 개인 섬인 협객도, 12개의 섬을 돌아다니며 진행하는 무역, 바다 위에서 펼쳐지는 해상전투로 구분해볼 수 있을 것 같다.

우선 협객도는 유저 개개인이 소유할 수 있는 개인 섬으로 섬 내부의 제작, 생산 시설 등을 업그레이드하여 높은 등급의 선박 부품을 제작하거나 항해 콘텐츠 진행에 필요한 재료를 획득할 수 있는데, 본격적인 항해를 시작하기에 앞서 출항을 준비하는 전초기지를 마련하는 콘텐츠라고 생각해주시면 될 것 같다.

협객도에서 항해 진행을 위한 초석을 마련한 뒤에는 대여한 배 혹은 개인 배를 타고 창해 지역의 다양한 섬에 방문해 물건을 사고파는 무역 콘텐츠를 진행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해상전투 콘텐츠를 체험해볼 수 있는데, 더욱 빠르고 유리한 해상 루트를 찾아 나가는 과정에서 해적선과 맞닥뜨리게 될 수도, 자유지역에서 마주친 일반 유저의 배를 약탈해 획득한 아이템을 암시장 상인에게 판매해 이윤을 올릴 수도 있다.

▲항해 시스템 개발자 인터뷰 영상

Q. ‘천애명월도’의 해상 콘텐츠는 타 게임과 비교해 어떤 특징이 있는지, 해상 콘텐츠를 통해서 유저들이 어떤 경험을 얻어가길 바라는지 궁금하다.

브루스 팡: 항해 자체를 킬러 콘텐츠로 표방한 게임도 있고, 서브 콘텐츠 개념으로 단순 승선만 가능하도록 구현한 게임들도 있어 딱 꼬집어 천애명월도 항해 콘텐츠만의 차별성을 언급하는 것이 조금 조심스럽지만, 천애명월도의 항해 콘텐츠에는 특유의 사실성이 녹아있다고 생각한다.

천애명월도는 게임 개발 단계에서부터 유저분들에게 강호라는 세계 속에서 직접 살아 숨 쉬고 있다는 느낌을 제공하는 것을 개발 목표 중의 하나로 삼고있다. 때문에 항해 콘텐츠를 개발할 때도 최대한 현실감 있고 생생한 경험을 구현하고자 노력했다. 천애명월도의 창해에서는 바다에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기상/기후 조건을 마주할 수 있으며, 게임 내의 사운드는 사운드팀이 중국 고우치 섬에 열흘간 머물면서 직접 녹음한 실제 사운드를 사용했다.



▲ 수년간의 기술 노하우로 해상에서의 현실감 있는 시간과 날씨 변화를 구현했다

또한, 현실을 너무 반영한 것이 아니냐는 유저분들의 지적이 있을 정도로 조타석에서 배를 조종하는 것, 해상 전투에서 대포를 쏘는 부분까지 모두 실제와 흡사하게 제작하였다. 가끔 영화를 보다 보면 '주인공이 타고 있는 배에는 왜 대포가 하나도 맞지 않을까?'라는 의문을 가질 때가 있었을거다. 실제 천애명월도의 해상전투를 체험하다 보면 생각보다 바다 위에서 싸운다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구나를 깨닫게 될 것이다.


Q. 일일퀘 등 이미 게임 속에서 숙제처럼 해야 하는 것들이 많은데, 항해 시스템까지 더해져 피로감을 느끼는 유저들도 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어떻게 개선해 나갈 수 있을까?

브루스 팡: 기본적으로 마련된 콘텐츠의 가짓수가 많은데다 아무래도 한국 RPG 유저분들은 게임을 매우 코어하게 즐기는 층이 많다 보니 부담감을 느끼시는 분들이 계신 것 같다.

이번 항해 업데이트를 통해 무역과 관련된 할 거리는 늘어났지만, 대신 일일임무의 종류 및 보상, 경마대회, 소요문답, 약탈 콘텐츠의 진행 횟수, 레이드 던전 참여 인원 및 도전 던전 주간 보상 횟수 등을 개편했고 목우형장 업데이트를 통해 군량수비, 파티 도전 던전 반복 플레이에 대한 부담을 경감시켜 새로운 업데이트 콘텐츠에 보다 집중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이후로도 신규 업데이트로 인해 유저분들에게 새로운 할 거리가 주어진다면 기존 콘텐츠들의 보상 수준을 개편하여 소위 다른 부분의 숙제들을 줄여 드리는 형태로 밸런스를 조정해나갈 예정이다.


Q. 중국 서버와의 업데이트 차이를 줄여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는데. 잘 이루어지고 있는지 궁금하다.

브루스 팡: 이번 신세계 업데이트를 통해 중국 서버에서 거의 1년여에 걸쳐 투입된 대규모 콘텐츠들 이 한 번에 투입되며, 주요 콘텐츠를 기준으로 비교했을 때 런칭 시 약 1년 반까지 벌어져 있던 업데이트 차이가 약 1년으로 좁혀졌다.


Q. 앞으로 중국 서버와의 업데이트 속도는 어떻게 맞춰나갈 예정인가?

염홍원: 번역, 이미지 변경 등 로컬라이징 작업에 드는 기본적인 물리적인 시간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중국, 한국 간의 업데이트 차이는 발생하겠지만, 중국 서버 유저분들이 즐기는 콘텐츠를 최대한 빠른 시점에 한국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또한, 대부분의 콘텐츠가 레벨, 장비 등의 타 콘텐츠와 유기적인 연계를 맺고 있는 만큼, 기본적으로는 중국 서버의 업데이트 순서에 맞춰 한국 서버의 업데이트도 진행할 예정이다. 하지만 독립적으로 업데이트할 수 있는 콘텐츠들이 있다면 중국 서버의 업데이트 순서와 관계없이 중국 유저분들에게 반응이 좋았던 대규모 콘텐츠들의 우선도를 높여 한국 서버에 투입할 예정이다.


Q. 신세계 업데이트를 즐길 유저들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브루스 팡: 아직 게임을 오픈한 지 1년도 채 되지 않았지만, 서비스를 하면 할수록 천애명월도 한국 유저분들이 얼마나 게임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가지고 계시는지를 새삼 느끼게 된다. 보내주신 사랑에 좋은 업데이트 및 운영으로 보답할 것을 약속드리며, 심혈을 다해 준비했으니 이번 여름 업데이트에 콘텐츠도 즐겁게 플레이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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