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음양사, "국내 유저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준비했다"

인터뷰 | 박광석 기자 | 댓글: 117개 |



전세계 2억 다운로드를 기록한 모바일 RPG '음양사 for kakao(이하 음양사)'가 오는 8월, 카카오게임 플랫폼을 통해 국내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음양사'는 전설적인 음양사 ‘아베노 세이메이’가 잃어버린 자신의 기억을 찾아 나가는 과정을 고풍스러운 아트와 연극을 보는 것 같은 연출로 아름답게 표현한 것이 특징인 작품이다.

'음양사'의 국내 출시를 앞두고, 현지화를 위해 40여 명에 달하는 국내 정상급 베테랑 성우들이 참여한 것도 화제가 됐다. 음양사는 이미 중국, 일본, 홍콩, 대만, 북미 등 전세계 다양한 국가에서 서비스됐지만, 현지화 과정에서 게임 속 모든 음성 더빙을 새롭게 진행한 것은 한국이 처음이다.

하지만, 성공적인 현지화를 위해서는 한국어 더빙 이외에도 게임 속 세계관을 소개하는 콘텐츠를 추가하는 등, 더 다양한 노력이 필요하다. '음양사'에 등장하는 고대 일본은 중세 판타지처럼 대부분의 유저들이 특별한 소개 없이도 알 수 있는 보편적인 세계관이 아니기 때문이다. 물론 국내 유저들이 납득할 수 있을 정도의 적절한 과금 시스템을 마련하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과정이다.

카카오가 '음양사'의 한국 시장 서비스를 위해 전문 성우들을 대거 기용한 더빙 이외에 또 어떤 콘텐츠를 준비하고 있는지, 그리고 해외 국가에서 보여준 과금 정책과 국내에 적용될 과금 정책에 차등은 없을지 미리 알아보기 위해 '음양사'의 한국 서비스를 담당하는 카카오 지승헌 사업실장을 만나보았다.



▲ 카카오 지승헌 사업실장




박광석 기자(이하 박광석) - 카카오의 신작 '음양사', 요즘 코스프레부터 웹툰, 그리고 가수 아이유가 부른 테마곡까지 곳곳에서 자주 보이는데, 대체 어떤 게임인가?

지승헌 사업실장(이하 지승헌) - '음양사'는 글로벌 시장에서 이미 2억 다운로드를 돌파하며 그 인기를 증명한 바 있는 모바일 RPG로, 올해 카카오에서 선보이는 최고의 기대작이다. 고대 동양 컨셉의 아트와 그래픽, 연극을 보는 듯한 스토리 연출 방식으로 기존 모바일 게임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신선하고 차별적인 모습을 담았다. 동시에 그동안 모바일 RPG가 발전시켜왔던 시스템과 재미요소를 잘 조합했기 때문에, '신선함과 익숙함'이 잘 어우러진 게임이라고 할 수 있다.




박광석 - 2억 다운로드는 대단한 수치인데, 대부분이 중국에서 거둔 성과라는 이야기도 있다.

지승헌 - '음양사'는 중국, 대만, 일본, 홍콩, 그리고 북미권에도 출시됐고, 어떤 특정 국가에 국한되기보다 두루두루 다양한 국가에서 인기를 얻었다. 중국, 대만, 홍콩에서는 계속 모바일 게임 1등을 유지하기도 했고, 동양권의 신선한 소재를 다루다 보니 북미에서도 괜찮은 반응을 얻었다.

박광석 - 전 세계 다양한 국가에서 인기를 증명했다지만, 성공적인 한국 출시를 위해서는 한국 유저만을 위한 다양한 준비가 필요했을 것 같다.

지승헌 - 한국 출시를 앞두고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이 '한국 유저들이 만족할만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었다. 개발사는 중국에 있지만, 한국 서비스에 필요한 것들을 적용하기 위해 중국의 개발사와 계속 협의를 하며 준비했다. 그중 가장 공을 들여서 준비한 것은 역시 한국어 더빙 작업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음양사'의 한국어 더빙에는 목소리만 들어도 알 수 있는 40명 이상의 전문 베테랑 성우들이 참여했다. 음양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바로 '스토리'이기 때문이다. 한국어 더빙이 들어가면 유저들이 스토리에 더욱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할 수 있게 된다.

게임 내에 등장하는 식신 하나하나가 저마다의 구구절절한 스토리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것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한국어 더빙에 공을 많이 들였다. 대한민국 최고의 성우들이 장편 영화 수 편 분량을 뛰어넘는 많은 대사를 하나하나 작업했으니, 정말 기대하셔도 좋다.

또한, '음양사'는 이미 세계 여러 국가에서 서비스됐지만 이렇게 완전한 현지화 녹음이 이루어진 것은 한국이 처음이다. 다른 국가에서는 무조건 원래 음성인 일본어만 들을 수 있었다. 물론, 한국판에서는 유저 취향대로 일본어 더빙과 한국어 더빙을 선택해서 즐길 수 있다.




[인터뷰] "성우는 문화적 완충지대 역할이죠" 음양사에서 만난 김영선, 최덕희 성우

박광석 - 더빙 이외에는 어떤 것들이 준비됐나?

지승헌 - 앞서 언급한 가수 아이유가 부른 음양사의 테마곡, 인기 웹툰 작가 HUN·박형준이 그린 '음양사' 브랜드 웹툰 등이 국내 유저에게 더욱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특별히 준비한 콘텐츠다.

어쩌면 게임과 별개라고 볼 수도 있지만, 이러한 콜라보레이션 작업을 통해 유저들이 '음양사'의 세계관을 더 쉽게 이해하고, 좀 더 재밌게 즐길 수 있기를 바라며 작업했다. 또한, 테마곡을 부른 가수 아이유의 특별한 의상도 게임 속에서 만날 수 있을 예정이니 유저분들의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




▲ 다음웹툰과 카카오페이지에서 연재 중인 '음양사' 브랜드 웹툰

▲ 아이유가 부른 음양사 공식 테마곡 '천년의 신곡'

박광석 - 음양사에서는 '음양료', '어혼', '식신' 등 쉽게 의미를 파악하기 힘든 단어들이 많이 등장하는데, 게임 플레이는 물론, 스토리를 이해할 때 힘든 부분이 있을 것 같다.

지승헌 - 초반에 용어 설명이 부족하다는 의견은 지난 CBT에서도 유저들에게 피드백을 받았던 부분이다. 때문에 현재는 각각의 콘텐츠와 용어들이 어떤 의미가 있으며 어떻게 사용되는지 게임 내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유저는 각각의 기능을 설명하는 짧은 튜토리얼 영상은 물론, 게임 내에 마련된 '공략' 기능을 통해 다양한 정보를 바로 확인하고, 커뮤니티로 바로 이동하여 더욱 자세한 정보를 확인할 수도 있다.

이외에도 게임을 즐기다가 이해하지 못한 부분이 있거나 스토리를 더욱 자세히 알고 싶은 유저들을 위해 스토리 부분만 따로 편집한 영상을 순차적으로 공개해서 '음양사'의 독특한 스토리를 더욱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박광석 - 동료인 식신을 얻는 방법도 일반 모바일 게임의 뽑기와는 다른 모습이다.

지승헌 - '음양사'에서는 식신을 소환할 때도 유저 자신이 진짜 음양사가 된 것 같은 독특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주문을 외우거나 부적 위에 문양을 그릴 수도 있고, 추후에는 AR 방식으로 다양한 사물을 통해 식신을 소환하는 '현세 소환'도 추가할 예정이다.




박광석 - 아무래도 가장 많은 유저들이 궁금해하고 있는 것은 음양사의 '과금' 부분이 아닐까 싶다. 출시 이전부터 음양사라는 게임을 기대하면서도 한국식 과금 모델이 적용되는 것을 우려하는 유저들이 있다.

지승헌 - 특히 일본, 대만 등 해외 버전을 먼저 플레이한 유저들이 카카오와 만난 음양사의 과금 모델이 크고 과격하게 바뀌지는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이런 유저들에게 '해외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기존의 과금 모델이 국내에서 크게 바뀌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답을 드리고 싶다. 과금 요소는 게임 밸런스에도 그대로 연결되는 아주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에 국내 버전에서 유저들이 우려할 만한 밸런스를 해치는 과금 모델의 변화는 절대 없을 것이라고 단언할 수 있다.

박광석 - 모바일 RPG에서는 결국 높은 등급의 캐릭터를 잔뜩 뽑아 파티를 구성하면 전부라는 인식이 있다. 이런 특징이 결국 유저로 하여금 과금을 유도하는데, 음양사는 어떨지 궁금하다.

지승헌 - '음양사'에서는 쉽게 얻을 수 있는 R등급의 식신들을 조합해서 다양한 전략을 구사하는 것도 가능하다. 상황에 따라 R등급 식신을 섞어서 전략적으로 꾸며진 파티가 SSR 식신으로만 이루어진 조합을 제압하기도 한다.

높은 등급의 어떤 특정한 식신이 있어야만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과금 형태를 취하면 유저들의 만족도는 떨어질 수 밖에 없다. 저마다의 식신이 가진 강점과 특성을 효과적으로 사용해서 전략을 세우는 것이 음양사의 게임 방식이다.


박광석 - 실제로는 어떤 식인가?

지승헌 - 예를 들면 R등급 식신 중 지원형 식신인 '꽃조개'는 파티가 받는 피해를 모든 아군이 함께 분산해서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스킬을 보유하고 있다. 큰 단일 피해로 아군 식신이 한 번에 이탈하는 것을 막아주는 아주 유용한 스킬 중 하나다. 이외에도 다양한 식신들이 저마다 특수한 스킬과 강점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사용하기에 따라 다양한 상황을 연출할 수 있다.

해외 서버를 통해 먼저 음양사를 접한 국내 유저들이 커뮤니티를 통해 다양한 공략과 조합을 공유하고 있으므로, 자신이 현재 보유한 덱을 기반으로 효율을 극대화 시킬 방법을 찾는 등, 다양한 플레이에 도전해보시길 바란다.





박광석 - 지금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의 주류는 MMORPG다. 모바일 게임에서도 PC 온라인 게임처럼 다른 유저들과 소통할 수 있는 것이 중요해졌다.

지승헌 - MMORPG 장르는 아니지만, '음양사'에서도 다른 유저들과 소통하고 함께 할 수 있는 채팅, 코멘트, 파티 플레이 등 여러 가지 디테일에 신경을 많이 썼다. 여러 명의 유저가 함께 진행하는 콘텐츠에서도 게임 내 채팅을 통해 서로 어떤 식신을 사용할 지 미리 상의할 수 있고, 혼자서 공략하기 힘든 던전이 있다면 모르는 유저들과 파티를 맺어 도전하는 것도 가능하다. '음양사'에서는 마치 온라인 게임을 플레이하는 것처럼 커뮤니티성도 충분히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박광석 - '음양사'의 국내 출시 버전은 현재 해외에서 서비스되고 있는 버전과 같은 버전인가?

지승헌 - 국내 정식 출시 버전은 지난 2월에 출시된 해외 서비스 버전과 비슷한 정도의 콘텐츠를 포함할 예정이다. 정식 출시 이후에도 글로벌 업데이트 버전을 따라잡을 수 있도록 주기적으로 업데이트를 진행할 예정이고, 가능한 한 빨리 글로벌 버전과 같은 콘텐츠를 국내 유저에게도 보여드릴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

박광석 - 끝으로 '음양사'의 국내 출시를 기다리고 있는 유저들에게 한마디 부탁한다.

지승헌 - '음양사'는 콘텐츠, 스토리, 현지화 작업 등 다양한 측면에서 완성도를 높인 작품이라 자부할 수 있다. 마지막까지 유저분들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도록 현재 담금질을 진행 중이니, 오는 8월에 출시되는 '음양사'에 많은 관심과 기대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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