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우중 PD "소녀전선2, 장르는 완전히 달라질 수도 있다"

지난 2017년 6월 30일, 한국에 소녀전선이 상륙했습니다. 서브컬쳐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이전부터 알음알음 알려진 게임이었지만,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진 게임은 아니었습니다. 별다른 홍보 없이 조용히 들어온데다가, 당시 중국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우리나라에 팽배했던 탓에 큰 빛을 못 보고 사그라드는 듯 보였죠. 하지만, 특유의 미려한 일러스트와 기존 한국 모바일 게임과는 사뭇 다른 과금 구조가 조명되며 불씨가 살아나기 시작했습니다.

이 불씨는 이내 맹렬하게 번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동안 천편일률적인 게임에 질려왔던 모바일 게임 유저들이 소녀전선에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며 모바일 게임 업계에 지각변동을 일으켰습니다. 구글 플레이 매출 순위 3위에 소녀전선이 자리했고, 기라성 같던 게임들이 그 뒤로 밀리기도 했습니다. 중국산 게임에 대한 선입견이 타파되는 순간이었죠.

어느덧 한국 서비스 1주년을 맞은 '소녀전선', 그 간의 행적과 앞으로의 계획을 우중 PD로부터 들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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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중 PD(본명 황충, 黃翀)

Q. 소녀전선 한국서버가 벌써 1주년을 맞이했습니다. 소감이 어떠신가요?

정신 차리고 보니 소녀전선이 한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지 1년이 됐네요. 지난 1년이란 시간 동안 한국 유저분들에게 큰 관심과 사랑을 받아왔던 거 같습니다. 유저분들께 큰 감사의 말씀 올리고 싶습니다.


Q. 1년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 동안 힘들었던 순간도 있었을 거 같습니다.

사실 안 힘든 순간이 없습니다. 매번 대형 이벤트나 업데이트를 개발하다 보면, 항상 그 과정이 만만치 않죠. 하지만 이벤트 개시 이후 유저분들께 퀄리티를 인정 받게 되면, 그 힘들었던 순간들이 다 잊혀지곤 합니다.


Q. '빵집소녀' 리메이크 버전을 스팀을 통해 출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언제쯤 출시할 계획인가요?

빵집소녀는 저희의 첫 스탠드 얼론 게임입니다. 완성도를 최대한 끌어올리고자 하는 욕심이 있기에, 작업에 대한 요구치도 비교적 높죠. 아무래도 개발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이고, 하반기에 관련 소식을 유저분들께 알려드릴 계획입니다.

▲ 과거 SRPG로 출시된 바 있는 '빵집소녀'

Q. 지난 특이점 이벤트는 스토리상 1기의 엔딩처럼 느껴졌습니다. 다음 내용은 어떻게 전개될까요?

2기에는 한층 다양해진 시스템과 풍부한 스토리가 추가될 예정입니다. 기대해주시기 바랍니다.


Q. 한국 서버 유저들이 '철혈 포획 시스템'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정확한 업데이트 시기가 궁금합니다.

올해 여름 새로운 화력 지원 시스템을 업데이트할 계획입니다. 철혈 포획 시스템과 관련된 콘텐츠는 해당 지원 시스템이 등장한 이후 추가될 예정입니다.


Q. '소녀전선'의 서비스 기간이 길어지면서 신규 유저가 쉽사리 진입하기 힘들어졌습니다. 이를 해결할 계획이 있으신가요?

신규 유저를 대상으로 지속적인 마케팅을 진행할 계획이며, 현 유저들에게도 더욱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모두가 '소녀전선'의 세계에 기쁜 마음으로 남아줬으면 좋겠습니다.


Q. 상당수의 한국 유저들이 게임 내 복장 검열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고 있습니다. 올해 내에 해결될까요?

현재 각국의 법률을 위반하지 않는 선에서 캐릭터를 디자인하고 있습니다,


Q. 최근 비리비리에서 생방송을 진행하는 도중 ‘소녀전선2’를 깜짝 공개한 바 있습니다. 당시 PV에서 HK416이 등장했는데, ‘소녀전선2’에서 404소대가 주요 역할을 맡게 될까요?

우선 '소녀전선2'는 하나의 개발 프로젝트명일뿐입니다. 실제 타이틀명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어요. 소녀전선과 같은 세계관을 공유한다는 건 사실이지만, 장르는 완전히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현재 완전히 새로운 캐릭터를 구상하고 있습니다. 물론 소녀전선의 기존 캐릭터들 역시 등장할 계획입니다.

▲ 혹시 TPS나 FPS로?

Q. '소녀전선2'는 빵집소녀의 시퀄(Sequel, 시간대 상의 속편)일까요?

아닙니다. '소녀전선2'의 시간대는 '빵집소녀' 보다는 앞설 겁니다. 아마 '소녀전선'과 '빵집소녀' 시간대 사이에 위치할 것으로 보입니다.


Q. 신규 캐릭터들의 성능이 기존 캐릭터들에 비해 점점 좋아진다는 평가가 있습니다. 캐릭터 밸런싱 계획이 궁금합니다.

마인드맵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등장한 시스템입니다. 지속적으로 마인드맵 개장이 가능한 인형의 종류를 늘려나갈 계획입니다.


Q. 최근 출시한 아트북은 제6전역까지의 내용을 담고 있었습니다. 그 이후의 내용을 담은 아트북도 출간할 계획이 았나요?

설정집 제2기는 이미 제작 단계에 있습니다. 다만, 최근 업무량이 비교적 많아 제1기에 비해서는 조금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 내에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