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동료기자의 노련한 영업 스킬과 현란한 화법으로 키보드에 부쩍 관심이 많아졌습니다. 필자의 집에 한 개였던 키보드가 벌써 세 개로 늘어날 정도로요. 기존 키보드라 하면 조용한 적축의 사무용 키보드나 시끄러운 청축의 게이밍 키보드의 차이만 알고 있었는데, 이젠 주위 지인에게 적당히 추천해줄 수 있을 정도로 꽤나 잡학 다식하게 알고 있는 편이죠.
키보드, 한 번 들어가면 빠져나올 수 없는 꽤 매력적인 주변기기 중 하나입니다. 그중에서도 기계식 키보드. 겉보기에는 크게 다를 것 하나 없어 보이는데, 제조사마다 고유의 특징도 각각 다를뿐더러 타건할 때 느껴지는 키감 마저도 천차만별이니 말이죠.
특히, 게임 할 때 중요하다고 느껴지는 부분은 키감과 반응속도 정도라고 생각됩니다. FPS 게임이나 혹은 RTS 게임 그리고 스포츠 게임처럼 초 단위로 형세가 바뀌는 게임의 경우 확실하게 눌릴 때 눌려야 하는 것은 물론, 눌렸을 때 바로 인식하는 반응속도가 더 빠르면 빠를수록 우세한 것은 사실이니까요.
하이엔드 게이밍 기어 브랜드 '스틸시리즈'는 이러한 기계식 키보드를, 그것도 게이밍에 유리한 제품들을 제조하며 게이머들의 니즈를 잡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해외나 국내에서도 게이머들에게 평이 좋은 에이펙스 게이밍 키보드 시리즈가 많은 관심을 받고 있기도 하고요.
프로게이머는 물론 일반 게이머들에게도 인기가 좋은 스틸시리즈 에이펙스 시리즈는 유저들을 위해 풀배열부터 텐키리스, 포커배열까지 다양한 크기의 키보드를 제작하고 있습니다. 또한, 게이밍 키보드다운 빠른 반응속도와 인식속도는 물론 게이밍 기어에 빠질 수 없는 휘황찬란한 RGB의 LED 그리고 성능 면에서도 괜찮은 조건을 갖고 있기에 단언컨대 게이밍 기계식 키보드의 표준이라고 말해도 무관할 것 같네요.
이외에도 차별점을 두는 꽤 재밌고 유용한 기능을 담고 있는데요. 스틸시리즈 공식 소프트웨어인 스틸시리즈 GG 엔진을 사용하면, 각각의 키마다 키 바인딩 기능을 통해 원하는 키에 다양한 기능을 할당할 수 있으며 모든 키의 작동이나 이중 작동을 개별적으로 조정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하나의 키 'Z'를 가정했을 때 Z키를 약하게 누르면 앉는 모션을 취하고 강하게 누르면 엎드리는 모션을 취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죠. 물론 적응이 필요하겠지만, 적응만 잘한다면 충분히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기능으로 보입니다.
서론이 길었습니다. 역시 밋밋한 글로만 설명을 듣는 것 보단 직접 누군가 사용하고 알려줄 수 있는 후기성 내용만큼 더 솔직하고 정확한 정보는 없을 것 같습니다. 그것도 한 게임의 랭커가 사용한다면 그 신뢰도는 더 높을 수밖에 없겠죠.
이번 기회에 스틸시리즈 제품을 사용하고 있는 피파온라인4 키보드 랭커 '엔비남씨가문'님에게 자문을 구하여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현재 피파온라인4 내에서는 크게 키보드를 사용하는 유저와 패드를 사용하는 두 유형의 유저로 나뉘어져 있는데요. 그중에서도 패드가 물리적으로 키보드에 비해 조작 방식이 월등히 좋은 부분이 많기에 현재는 상위권 유저들 중 대부분이 패드 유저만 남아있는 상황입니다. 그 속에서도 엔비남씨가문님은 키보드 하나로 상위권 티어를 유지 중이고요.
그 많은 상위권 패드 유저 사이에서도 상위권을 든든히 지켜주는 키보드 외길, 엔비남씨가문님의 이야기를 안 들어볼 수가 없습니다. 물론 장비가 실력을 정하는 것은 절대 아니지만, 결국 실력에 비례해 주변 장비도 갖춰져 있다면 금상첨화일 수밖에 없으니 말이죠.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인터뷰를 통해 직접 확인해보겠습니다.
Q.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엔비남씨가문 ' : 안녕하세요. 피파온라인4에서 키보드로 플레이하는 유저 엔비남씨가문입니다.
Q. 개인적으로 순수하게 궁금한 점이 있습니다. 혹시 게임 시작하기 전 루틴 같은 것이 있으실지 궁금하네요.
'엔비남씨가문 ' : 따로 루틴같은 건 없는 편입니다. 바로 피파 공식경기를 통해 손을 푸는 경우가 많은 편이죠.
Q. 과거에도, 현재도 계속 피파온라인4 공식 경기 랭킹에서 높은 순위를 차지하고 있고 높은 기량을 보여주고 계십니다. 혹시 따로 준비하시는 대회나 큰 경기 일정은 없으신지 궁금합니다.
'엔비남씨가문 ' : 사실 이 질문은 몇 번 들었던 적이 있는데, 개인적으로 대회 욕심이 많은 편은 아니라 아직까지는 생각이 있진 않습니다. 대신 팀 구성을 해서 플레이하거나, 1vs1, 2vs2 공식경기 등 피파온라인4 주요 콘텐츠 내에서 재미를 찾는 편입니다.
Q. 피파온라인4 이외에도 따로 잘하시는 게임이나 주로 하는 게임이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대부분 어떤 한 게임의 탑 랭커 분들을 보면 다른 게임들도 평균적으로 잘하시는 모습을 많이 보기도 했거든요.
'엔비남씨가문 ' : 피파온라인4를 주력으로 플레이하기에 이외에 크게 즐기는 게임은 몇 없지만, 가끔 FPS 게임으로 서든어택을 즐기기도 합니다. 서든어택 같은 경우 피파온라인4를 시작하기 전 주로 FPS 게임을 해왔기에 종종 즐기는 편이거든요.
Q. 이 부분은 키보드로 게임을 하는 유저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은데요. 피파온라인 내 게임 설정에 있어서, 자동화 설정 혹은 전체적인 설정 같은 경우 어떻게 사용하고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엔비남씨가문 ' : 키보드 유저분들 중 본인이 실력 향상이나 티어 향상에 욕심이 있으신 분이라면 제가 사용하고 있는 커스텀 설정을 참고하셔도 좋을 듯싶습니다. 물론 적응하시는 데 시간이 걸릴 수 있겠지만, 적응만 잘 되신다면 이전보다 더 다양하고 많은 플레이 스타일을 구축해나갈 수 있다고 장담합니다.
1. "Z -> SPACE로 변경" 현재 피파온라인 내에서 커맨드 키로도 자주 사용되는 Z키를 SPACE키로 변경하는 것이 플레이하는데 더 쾌적합니다. 이렇게 키를 변경하게 되면 ZS,ZQW,ZA 등 물리적으로 손가락을 사용할 수 있는 위치가 매우 애매하게 꼬이게 되는데, 하단의 SPACE로 바꾸게 되면 적재적소에 손가락 꼬임 없이 쉽게 구사할 수 있습니다.
2. "사용 빈도가 적은 키는 손가락에서 멀리" 피파온라인 내 조작할 수 있는 키 숫자는 꽤 많습니다. 거의 왼쪽 키패드는 대부분 사용한다고 볼 수 있는데요. 그중에서도 사용 빈도가 적은 슬라이딩 태클 조작의 경우 최대한 사용하지 않는 곳, Q에 위치하는 편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3. "반대로 사용 빈도가 높은 키는 손가락과 가까운 곳에 위치" 피파온라인의 핵심은 역시 공격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결국 수비가 안 되면 승률을 보장할 수 없습니다. 수비나 중원 싸움, 볼 경합에도 유용한 태클/밀고 당기기 같은 경우엔 A키를 사용해 손가락에서 최대한 가깝게 위치했습니다
Q. 이제 사실상 글의 메인 주제, IT 기자로서 가장 궁금했던 주변기기 질문으로 넘어가겠습니다. 저도 평소에 피파온라인을 즐겨하곤 하는데, 전체적으로 피파온라인 유저분들을 살펴보면 두 가지 유형으로 나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바로 게임 패드(컨트롤러)와 키보드인데요. 혹시 게임 패드와 키보드를 비교했을 때 어떤 차이점이 있나요?
'엔비남씨가문 ' : 제가 생각했을 때 가장 큰 차이점을 뽑아보자면, 패드가 아닌 키보드로 플레이했을 때는 세밀하게 선수 이동 조작이 불가능 하다는 점인 것 같습니다. 제가 자주 공식 경기를 플레이 하다보면 다른 부분도 있겠지만 이런 세밀한 조작으로 인해 실점으로 연결되는 장면이 꽤나 많기도 하거든요.
Q. 질문에 더불어, 엔비남씨가문님이 처음으로 기계식 키보드를 골랐을 때 당시 고르는 기준이 있었는지, 그리고 많은 기계식 키보드 브랜드 중 스틸시리즈 키보드를 선택한 이유가 궁금합니다.
'엔비남씨가문 ' : 일단 저 같은 경우 게임을 할 때에 손가락을 매우 빠르게 움직이는 편이라 키보드를 고를 때 가장 중요하게 고른 기준의 첫 번째는 타건감이었습니다. 아무래도 손을 빠르게 움직이다 보니 키보드를 사용할 때 느낌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거든요.
다음 질문인 브랜드 중에서도 스틸시리즈 키보드를 고른 이유는 역시 오래 사용하는 장비 같은 경우 직접 만져보고 결정하는 것을 선호하기도 하고 지인 중 스틸시리즈 키보드를 쓰는 분이 있어서 직접 타건 해보니 위에 제가 말씀드렸던 '타건감' 부분의 기준을 충족시켜줬기에 선택하였습니다.
Q. 아마도 기계식 키보드의 경우 스틸시리즈 키보드만 사용해보시진 않았을 거라 생각됩니다. 이전 사용하던 게이밍 키보드와 비교해보자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엔비남씨가문 ' : '키보드야 뭐 다 똑같지'라는 마인드로 과거에는 시중 흔하게 구할 수 있는 저가형 게이밍 키보드를 사용했었습니다. 이후 한번 호기심에 지인이 사용하는 스틸시리즈 키보드를 만져보니 든 생각은 '아 확실히 가격 값하는 게 이런 거구나'라고 느꼈습니다.
또한, 키보드를 바꾼 이후로 확실히 키 씹힘이나 다른 키가 함께 눌리지 않아 좀 더 쾌적하게 실수 없이 플레이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와 동시에 실력적인 부분이나 티어적인 부분에서도 좀 더 높아지기도 했고요. 이전에 사용하던 저가형 게이밍 키보드는 게임을 하다 보면 타건감이나 키가 씹히는 경우, 다른 키가 눌러지는 상황이 빈번하게 발생해 실수가 나오기도 했거든요.
Q. 현재는 스틸시리즈에서 올해 새로 나온 신제품 에이펙스 프로 TKL 2023 게이밍 키보드를 사용하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전에 쓰던 전작 스틸시리즈 에이펙스 프로 제품과 따로 차이점이 있는지 여쭤봅니다.
'엔비남씨가문 ' : 사실 올해 출시한 신제품을 사용하기 전엔 확실하겐 잘 몰랐는데 이번 제품을 사용하다 보니 기존에 사용하던 에이펙스 프로 제품과 키감이 많이 달라진 것 같더라고요. 전작을 꽤나 오랫동안 사용해서 그런지 처음 사용할 때는 익숙하지 않았는데 일주일 정도 계속 신제품을 사용하여 플레이해 보니 적응이 되어 꽤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대신 제가 풀배열 키보드를 많이 사용하다 보니 원래 게임할 때 넘버패드쪽에 새끼손가락을 지탱하여 플레이 하는 편인데, 이번 신제품 TKL, 숫자패드가 없는 텐키리스 제품을 사용해보니 초반에는 조금 불편한 감이 없지 않아 있었습니다. 그래도 확실히 옆쪽에 넘버패드가 사라지다 보니 공간을 좀 더 활용할 수 있어 좋았던 것 같습니다.
Q. 키보드 유저들의 희망, 엔비남씨가문님에게 마지막으로 여쭤보고 싶은 게 있습니다. 혹시 앞으로도 계속 게임 패드가 아닌 키보드로 이어서 사용할 생각이신지, 아니면 바꿀 생각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궁금하네요.
'엔비남씨가문 ' : 딱히 키보드에 대해 불편한 패치나 업데이트가 없다면 계속하여 키보드로 사용할 예정입니다. 여태까지 키보드로도 잘 해왔으며, 계속하여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추가로 게임 패드로 따로 바꿀 생각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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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보드 랭커, '엔비남씨가문'은 어떤 키보드를 사용할까? 기사를 보시고 댓글을 남겨주신 분들 중 두 분을 추첨하여 리뷰에 사용된 스틸시리즈 아크티스 노바 1 (블랙/화이트)을, 이벤트 참가자 전원에게는 10베니를 지급해드립니다. 기사 내용과 관련없는 댓글은 추첨에서 제외될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 이벤트 상품 : 스틸시리즈 아크티스 노바 1 (블랙/화이트) (2명) / 참가자 전원 10 베니
- 이벤트 기간 : 2022년 12월 23일(금) ~ 2023년 1월 1일(일)
- 당첨자 공지 : 2023년 1월 9일(월) 기사 본문에서 발표
☆ 당첨자 ☆
스틸시리즈 아크티스 노바 1 (블랙)
Wankel
스틸시리즈 아크티스 노바 1 (화이트)
영등포데용
이벤트에 당첨되신 분들에게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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